사진 잘 찍는 비법 그 하나

기사입력 2017-08-11 15:03 기사수정 2017-08-11 15:03

사진의 대중화 시대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사진은 이제 더는 취미나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됐다. 예술의 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방편의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활성화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향상과 확장으로 그런 경향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침팬지도 사진을 찍는 시대에 산다고도 한다. 그만큼 촬영 자체가 쉬워졌기에 그렇다. 카메라를 만드는 제조사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한 결과다. 영상 언어로 등장했다. 전화로 통화하듯 사진을 주고받으며 의사를 소통한다.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질까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사진 촬영 기법 등에 대하여 강좌를 열다 보면 많은 사람이 질문한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어요?” 짧은 시간 안에 그리고 쉽게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묻고 있다. 과연 사진을 잘 찍는 왕도가 있을까? 하루아침에 그렇게 될 리는 없지만, 비법이 없는 바도 아니다.

예술의 분야가 다 그렇듯 기본이 서야 한다. 사진도 예외는 아니다.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좋은 터에 기초 공사를 잘해야 한다. 제아무리 설계가 뛰어나도 기초가 부실하면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없다. 사진에서 기본은 무엇일까? 카메라 장비나 기술 습득 이전에 갖춰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사진을 찍으려는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다. 사진에 담으려는 물체나 사건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들어 있어야 함이다. 형이상학적 개념 같기도 하지만, 사진을 하려는 분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사안이다. 소나무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는 정말 소나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남다른 소나무 사진을 만든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한 사진이기에 그 사진 속에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에너지가 살아 있게 된다. 많은 사람이 그 사진을 소장하고자 하는 이유가 된다. 사진기술 이전에 갖춰야 할 자세다. 전문 사진작가뿐만 아니라 취미로 하는 사람이나 영상 언어로 쓰기 위하여 사진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자세다. 처음으로 사진을 시작하다 보면 카메라 장비나 사진이론,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그 순위를 바꿔보면 어떨까?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마음부터 가져 보자.

예술은 창조다. 사진도 예술의 한 분야다. 창조자의 삶이 어떠할 때 행복해지고 어떤 마음 상태에서 만들어졌을 때 그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행복의 기운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어느 ‘미술사가’는 창조자 삶의 요소로 4가지를 들고 있다. 이 요소들이 녹아들었을 때 만들어진 작품이어야 힐링의 에너지가 방출된다고 한다. 첫째가 재미있게, 둘째가 즐겁게, 셋째가 행복감이 밀려올 때 그리고 넷째가 웃음이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한 상태는 자신을 억압하지 않은 순수의 시간이요,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좋은 음악의 천재가 있고 나쁜 음악의 천재가 있기 마련이다. 사진 작업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요소가 갖춰진 상태에서 촬영하게 되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피사체와 보이지 않은 내면의 세계를 발견해야 한다. 보이는 대로 찍는 것이 사진은 아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피사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진을 하다 보면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피사체, 즉 소나무, 인물 등의 한 분야로 몰입하게 되는 이유다. 그것이 곧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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