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기자의 사명

기사입력 2018-06-01 15:53 기사수정 2018-06-01 15:53

최근 강의, 전시 등 일정이 많아 바쁜 통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년기자단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사 제쳐 놓고 일찌감치 제천에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교육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그동안 소식이 궁금했던 교사 시절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이런저런 근황을 나누다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년기자단 명함을 건넸다. 처음 듣는 잡지라기에 이왕이면 실물을 보여 주고 1권 선물하려고 서점을 찾았다. 제법 큰 서점이었는데 아쉽게도 우리 잡지가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 앞이라 민망스럽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함께 담소를 나누게 됐다.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면, 흔히 기자를 ‘무관의 제왕’ 혹은 ‘사회의 목탁’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을 때, 경찰은 민중의 몽둥이가 되기도 하고, 기자는 사회의 바이러스 같은 존재가 된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기자는 대중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의 계도 역할을 하여 안일함을 일깨우는 것이 본분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다원화(多元化)된 오늘날의 민주주의 사회에선 언론의 중추적 역할인 기자의 위상은 중요하다.

진실의 눈으로 현상을 직시하고, 이를 사실대로 전달해야 하는 기자의 소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중이 외부로부터 가장 먼저 접하는 정보가 바로 기자들의 기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는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무관의 제왕’이라 부르며, 깨달음과 경각심을 유도할 수 있기에 ‘사회의 목탁’이라 일컫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언로(言路)를 소중히 여겼다. 올바른 시각과 바른 말, 진실에 대한 외경심은 기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자 필요조건이라 할 것이다. ‘무관의 제왕’, ‘사회의 목탁’이라는 수식어는 기자가 그 사명을 다할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값진 명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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