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카를 바른 미얀마 아이들( 사진= 변용도 동년기자)
출근 시간대 3호선 전철 안. 경로석은 만원이어서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일반석 앞에 서 있고 그 앞 좌석엔 20대로 보이는 아가씨 한 사람이 앉아 손거울을 보며 눈 화장을 하고 볼연지도 토닥토닥 열심히 바른다. 세 정거장이 지나서야 마무리 한다. 정성을 다해 화장한 얼굴이 곱게 느껴져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음은 왜일까? 미소라곤 찾을 수 없고 게다가 앞에 힘들게 선 할머니를 아무렇지 않게 보고 있으니 아무리 화장품을 덕지 덕지 발라도 곱게 보일 리가 없다.
좋은 화장품이나 기능성 제품으로 얼굴을 곱게 다듬는 일도 중요하긴 하다. 자존심을 높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화장품은 얼굴에 자연스럽게 ‘바르는’ 미소다.
“가장 좋은 화장품, 미소를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