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땅은 닿는 순간 전혀 다른 행성에 도달한 느낌이 든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야말로 이렇게 불러 마땅한 야생의 땅임에 틀림없다. 빙하에서 내려온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온종일 생명체 하나 보이지 않는 텅 빈 도로를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선 목장에서 꼬물꼬물 뛰어노는 양떼라도 만나게 되면 새삼 생명의 강인함에 절로 감
조금 일찍 찾아온 여름 때문에 봄이 짧아졌다.
맑게 갠 파란 하늘 아래서는 아카시아 향기가 희미해져 가고 장미는 못 참겠다는 듯 붉은 아름다움을 터트린다. 연녹색 나뭇잎을 타고 구르는 물방울이 싱그럽다. 이토록 푸르른 날 자연을 담지 않는다면 내 카메라에 미안한 일이다. 가방을 메고 나섰다.
신록의 기운을 하나 가득 받기 위해 찾아간 곳은 강화도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 하나, 초록빛 생기를 머금은 자연과 만난다. 둘, 싱그러운 채소를 활용한 음식과 음료를 맛본다. 셋, 건강을 위해 적당한 육체 활동을 즐긴다. 이 모두를 누리려 애써 특별한 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가장 가까운 ‘우리 집 텃밭’이 최적의 피서지가 되어줄 테니까.
사진 제공 및 도움말 야미가든 ‘참 쉬운 베란다 텃밭 가꾸기’ 저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맹문재 시인이 한평생 민족의 통일을 노래한 故 김규동 시인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 댁에서 안방을 둘러보다가 저는 잠시 흠칫했습니다. 선생님의 침대 머리맡에 낡은 증명사진이 한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을 가름하며 나만의 영역을 완성하는 것이 인생이다. 삶의 다양성만큼이나 개개인마다 가지각색의 취향도 있게 마련. 유독 찾아드는 아지트를 보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묻어난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매거진을 거쳐간 셀럽들에게 공간 초월 당신만의 아지트에 대해 물어봤다.
작품 찾아 떠나는 길목 ‘정독도
사진(寫眞)... 한자(漢字) 표기대로 풀이하면 어떤 실체를 복사하듯 ‘찍어낸’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고 말하게 된 배경이다. 예술의 한 분야로 본다면 그림이나 소설처럼 사진에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
예순한 살에 늦깎이로 사진을 배우면서 “사진은 카메라로 쓴 이야기”라고 나름 정의했다. 그래서 ‘포토 스토리텔러(ph
모두 엿보고, 서로 참견하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TV 프로그램과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이 크다.
교양을 제외한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예능’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에 들어와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을 대신해 유명인들을 등장시켜 시끌벅적하게 연출하는 프로들이 나타난 게 이 새로운 포맷
‘남원’ 하면 춘향, ‘춘향’ 하면 광한루원만 생각났다. 남원에는 진정 광한루원 말곤 갈 데가 없을까 궁리하던 때에 마침 김병종미술관이 개관했다. 미술관이 좋아 남원에 들락거렸더니 식상했던 광한루원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오래된 동네 빵집과 걷기 좋은 덕음산 솔바람길도 발견했다. 이 산책로가 미술관과 연결되는 것을 알고 얼마나 기뻤던지. 남원을 여행하
계절이 여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천의 인현왕후 길. 고요한 숲길을 걸으면서 역사의 무게까지 느껴지니 사색을 위한 산책로로 제 격이다.
김천은 직지사가 유명하다. 그에 비해 인현왕후 길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조선왕조 19대 숙종의 정비(正妃)인 인현왕후의 애달픈 사연이 있는 길이다. 폐비가 된 인현왕후가 3년 동안 기거했던 청암사를 품
바다 위에 길게 선을 그은 새만금방조제의 시작점, 새만금홍보관부터 줄포의 자연생태공원까지 66km, 8개의 구간으로 이루어진 변산마실길. 서해바다의 넉넉함과 소박한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구간은 썰물 때 진면목을 드러내는 구간으로 물때를 맞춰 걷기에 좋다. 물이 빠져나간 뒤 드러나는 갯벌과 모래사장은 단단하여 걷기에 적당하다. 5km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