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들에게 쓰는 편지
-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내 나이도 일흔을 넘어가고 너도 마흔 고개에 다다른다. 네가 태어나던 날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어머니에게 “엄마 아들 낳았어!”라고 보고했더니 전화기 너머로 함박웃음 소리와 함께 “그래 이십 전(前) 자식이고 삼십 전(前) 재물이다. 아들부터 먼저 낳아야지” 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어제 들은 것마냥 생생하다. 2.9kg 너를 안고 병
- 2020-12-11 09:20
-
- “세계 78억 인구 중 저만의 유일한 취미가 있습니다”
-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의 경력은 그 분야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1978년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임명된 이후 은퇴할 때까지 36년간 자리를 지키다 정년퇴직을 하고 베이징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그는 2016년부터는 인천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되어 혁신을 이끌었다. 올해 4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 2020-11-09 09:46
-
- 부모의 자녀 체벌도 사라지는 것이 옳다
- 며칠 전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아이가 잘못했을 때 매를 들지 않는 훈육이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왔다. 잠깐 당황했다. 오늘의 시니어 세대는 체벌을 당하면서 성장 시절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벌은 신체적 고통이 있는 체벌이 가장 간편하고 확실하다고 믿어왔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체벌의 종류나 강도가 들쭉날쭉하기보
- 2020-11-04 10:46
-
- 디지털 뉴딜 일자리 창출로 미래 양천구를 꿈꾼다
-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전 세계가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리라는 진단이 의료계에서 거듭 나오고 있는 지금,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려면 기존과는 다른 차원으로의 도약이 필요한 상황. 정부에서는 이를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들이
- 2020-11-02 09:12
-
- 비규제지역에 가려진 '알짜' 호재들
- 비규제지역에 가려진 ‘알짜’ 호재들 6·17 부동산 대책이 호재로 작용한 지역이 있다. 부동산 규제를 피해 ‘아직 안전하다’, ‘투자할 만하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몰린 ‘김포한강신도시’다. 그렇다면 다른 호재는 없는 걸까. 김포한강신도시의 잠재된 미래가치를 살펴보기 위해 직접 찾아가봤다. 2기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조성 중인 김포한강신
- 2020-09-08 08:00
-
- 물서가 진란한 말장난
-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요즘 언론보도 기사를 읽다 보면 하품이 나거나 기가 막힌다. 7월 8일(온라인 기준) 모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다시는 아파트 양도차익으로 터무니없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의식이 사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략) 이 대표는 ‘당에서 대책을 만들고 있는데 가능한 7월에 할 수
- 2020-08-26 09:10
-
- 50년 만의 노래 되바꾸기
-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2020년은 나의 고교 졸업 50년, 대학 입학 50년이 되는 해다. 고교 졸업 50년 행사와 기념 여행은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도 이미 6월에 강행했다. 이보다 앞서 5월에는 대학 동기들이 모교에서 재상봉 행사를 했다. 많이도 달라진 교정을 둘러보며 반세기 전에 맺은 우정을 되새긴 모임은 재미있고 유익했다. 그러
- 2020-07-29 10:44
-
- 건망증은 ‘새는 술잔’이라네
-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세차를 하는 날, 세차장이 바로 집 옆이어서 차 몰고 가는 건 좀 뭐하다고 생각해 걸어갔다. -강아지 털 밀기로 예약한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막 뛰어갔는데, 강아지를 안 데리고 왔더라. 최근 인터넷에서 읽은 건망증 사례다. 쯧쯧. 젊은 사람들인 걸로 보이는데, 벌써부터 그러니 참 안됐다.
- 2020-07-01 09:16
-
- 우리는 ‘머슴’이라는 소리에 못 참는다
-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과 갈등을 겪다가 억울하다며 스스로 자살을 택했다. 경찰이 수사를 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구타도 있었고 주민이 경비원을 향해 ‘너는 내 머슴이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또 ‘머슴한테 맞아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다.’ 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으로 봐서 주민은 경비원을 머슴처럼 생각하고 무시한
- 2020-05-25 09:24
-
- 사라지는 공인인증서… 카카오·이통3사 등 경쟁 예고
- 21년 동안 시장을 독점해온 공인인증서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설인증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예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해당 개정안이 통과하면 공공기관도 공인인증서가 아닌 기업이 발급한 사설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인
- 2020-05-20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