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 돈 되는 유용한 자격증 6선

입력 2025-11-09 18:00

[배움으로 얻다] 일하는 노년을 위한 제안


은퇴 이후의 삶은 더 이상 ‘쉬는 시간’이 아니다. 많은 시니어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준비하며 ‘일하는 노년’을 선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생계 때문만이 아니다. 사회와의 연결, 자기 효능감, 그리고 인생 2막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다.

남성들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전기·용접·지게차 등 기술형 자격을 선호한다. ‘몸으로 익힌 기술은 은퇴하지 않는다’는 믿음 아래, 그들은 다시 산업현장과 시설관리, 공공 일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반면 여성들은 돌봄·미용·조리 같은 생활밀착형 자격증 취득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는 삶의 경험과 손재주가 경쟁력이 되는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누군가를 돕고 스스로를 돌보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처럼 시니어 자격증 열풍은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배움으로 존중받는 노년’, ‘일로 이어지는 배움’을 향한 세대의 변화를 보여준다.


중장년 재취업 ‘실속형’ 기술 자격

전기기능사 / 전기기사 / 전기산업기사


50대 남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격은 단연 ‘전기’ 분야다. 전기설비는 산업현장의 필수 인프라로, 은퇴 후 시설관리나 전기안전관리, 아파트 전기 설비직으로 전직하려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제조·기계·건설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실무 감각을 살릴 수 있어 효율적이다.

필기시험은 전기이론, 회로이론, 전력공학, 전기설비기준 등 기본적인 전기 지식을 평가한다. 전기이론이 물리적 개념을 포함해 난도가 높다. 특히 수학적 계산과 회로 해석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에 진입장벽을 느낄 수 있다. 전기기능사는 필기 탈락률이 실기보다 높기 때문에 3~4주 집중 학습과 CBT 기출문제 풀이를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실기시험은 전기기기 결선, 배선, 제어회로 설계 등이 중심이며, 전기배선도를 이해하고 도면대로 연결하는 능력을 본다.

전기기능사만 취득해도 실무에 투입 가능하고 추후 기사, 산업기사 등 상위 자격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자격+경력’ 조합으로 전기안전관리자 선임이 가능해 정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실기시험 주요 항목 : 배선 결선, 전동기 제어, 전기기기 설치

활용 분야 : 시설관리, 빌딩, 공공기관 설비 보수, 전기안전관리, 아파트 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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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단기 완성, 빠른 재취업의 지름길

지게차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는 50대 이상 남성이 가장 빨리 취업 가능한 실무형 자격증으로 꼽힌다. 물류창고, 택배 터미널, 제조공장 등 산업 전반에서 인력이 부족해, 자격만 취득해도 일자리를 찾기 쉽다.

체력 부담이 적고 실기 중심의 시험이라 은퇴자 재취업 1순위로 꼽힌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필기에서는 화물취급과 안전관리, 도로교통에 관한 기본 이론을 다루며, 실기에서는 실제 지게차를 운전해 주행·적재·하역 과정을 평가한다. 실기 코스 주행, 특히 방향 전환, 포크 높이 조절, 장애물 통과 구간에서 정밀 조작이 요구되는데, 자신의 운전 경력만 믿고 코스 연습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아 실격률이 높다. 실제 지게차는 감속 및 시야 확보가 다르므로 실습 경험이 부족하다면 학원 교육(3~5일)을 이수하는 것이 좋다.

취득 후에는 공공기관, 물류센터, 공장 출하직 등에서 정규직 및 단시간 근무 모두 가능하다. 60대 이상 취득자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공근로 및 사회적 일자리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시험 구성 : 필기 (안전관리, 운전이론) / 실기(주행, 적재, 하역 코스 주행)

활용 분야 : 물류창고, 제조업, 공공시설, 택배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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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지 않는 숙련 기술

용접기능사 (피복아크, CO₂아크)


용접기능사는 오랜 경력과 손기술을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직 자격이다. 플랜트, 조선, 건설, 배관 등 산업현장에서 여전히 숙련 기술자의 수요가 높고, 50~60대 숙련자라면 젊은 층보다 정확도와 안전의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험은 필기(용접일반, 기계재료, 안전관리)와 실기(아크용접 실습)로 구성된다. 실기시험은 실제 철판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직·수평자세 등 다양한 자세에서 정확한 용접선을 만드는 능력 평가로 난도가 높다. 반복 훈련이 필수다. 또한 용접할 때 고열, 자세 유지 등 신체적 부담이 있어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학원에서 2~3주 실기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실습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용접 자격을 취득하면 플랜트 유지보수, 배관공사, 철골 구조물 제작 등 고수익 현장직이나 전문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다. 실무 중심의 기술이라 ‘기술이 곧 생계’인 대표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시험 구성 : 필기(용접일반, 기계재료, 안전관리) / 실기(아크용접 실습)

활용 분야 : 플랜트, 조선, 건설, 배관, 철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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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서 직업이 되는 미용의 세계

미용사(피부, 헤어, 네일, 메이크업)


미용 분야는 50대 여성에게 ‘인생 2막 창업형 자격’으로, 취미와 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피부관리, 네일아트, 헤어, 메이크업 등 세부 종목으로 나뉘며,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은퇴 후 소규모 창업이나 뷰티 강사로 전향하는 사례도 많다.

시험은 필기(미용이론, 공중위생관리법)와 실기(시술·위생 시연)로 나뉜다. 실기시험에서는 실제 시술 동작, 위생 관리, 고객 응대 능력 등을 평가한다. 특히 실기시험의 세밀한 기준이 까다롭다. 시술 속도, 도구 소독, 손놀림 정확도 등 평가 요소가 많아 실습 훈련이 부족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또한 장비와 모형, 도구 세트 구입 등 재료비 부담도 적지 않다. 그래서 학원 수강을 통해 실습 중심으로 익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취득 후에는 미용실, 피부관리숍, 네일숍 등에서 근무할 수 있고, 경력을 쌓으면 뷰티 강사나 프리랜서로도 활동 가능하다. 나이보다 감각이 중요한 분야라, 열정이 있다면 50대 이후에도 시작할 수 있다.

시험 구성 : 필기(미용이론, 공중위생관리법) / 실기(시술 시연)

활용 분야 : 미용실, 피부관리숍, 네일숍, 메이크업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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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의 ‘현실형’ 재취업 자격 1위

요양보호사 (관련 과정 포함)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양보호사는 50~60대 여성의 가장 현실적인 일자리이자,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이 됐다. 노인 돌봄, 주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서비스 등 일자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취득 후 바로 취업 가능한 실무형 자격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은 필기시험보다 교육 이수 과정(240시간)이 중요하다. 교육 실습 시 체력 소모가 많고, 실제 요양시설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할 수 있다. 또한 시험 자체보다 교육과정 중 출석 및 평가 관리가 까다로워 중도 포기자가 많은 편이다.

교육과정은 요양보호 개론, 치매 이해, 응급처치, 기초간호, 요양 실무 등으로 구성되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실제 돌봄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실기시험에서는 환자 이동, 식사 보조, 체위 변경, 복약 보조 등의 실제 상황을 시연한다.

특히 50~60대 여성은 가족 돌봄 경험이 있어 현장 적응이 빠르고,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파트타임 근무 형태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뿐 아니라 지자체 돌봄 일자리, 방문요양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으로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

필수 이수 시간 : 총 240시간(이론+실습)

활용 분야 : 요양시설, 방문요양, 재가복지센터, 돌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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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익숙한 기술, 가장 빠른 창업의 길

한식조리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는 50대 이상 여성에게 가장 익숙하고 인기 있는 자격이다. 가정의 살림 경험이 자연스럽게 조리 기술로 연결되며, 조리학원 수강 후 단기간에 자격을 취득해 급식소, 복지시설, 병원, 도시락 업체, 음식점 등에 취업하는 사례가 많다.

시험은 필기(식품위생, 조리이론)와 실기(조리 시연)로 진행된다. 실기에서는 50여 개 한식 메뉴 중 무작위로 2~3개를 선정하므로 각 메뉴의 재료 손질, 조리 순서, 위생 기준 등을 모두 숙지해야 한다. 제한 시간이 짧은 데다 조리 속도와 칼질 정확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시험용 조리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반면 필기시험은 난도가 비교적 낮아 기초 이론서와 기출문제를 2주 정도 학습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자격 취득 후에는 조리사 자격증과 병행해 급식조리원, 단체급식소, 음식점 주방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한식 창업, 반찬가게, 푸드클래스 등 창업형 경로도 활발하다.

음식 솜씨를 살려 인생 2막을 열기 좋은 자격으로, 50대 여성 취득률이 압도적이다.

시험 구성 : 필기(식품위생, 조리이론) / 실기(조리 시연, 위생 관리)

활용 분야 : 급식소, 복지시설, 병원, 음식점, 공공기관 급식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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