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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려는 마음
- 돌아보니 남들과의 경쟁이 삶이었다. 학교에서는 성적을 놓고 학우들과 경쟁했다. 명문학교에 가려고 치르는 입학시험도 경쟁의 확대판이었다. 군대에서 선착순을 시키면 기합을 면하려고 기를 쓰고 달려 탈락자 대열에서 빠져야 했다. 취업도 승진도 경쟁이었다. 예쁘고 착하고 스펙 좋은 배우자를 얻는 것도 마찬가지다. 알게 모르게 경쟁하는 일도 많다. 학교에서 성적을
- 2017-07-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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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순수, 그 처음의 정갈함으로 담담하게
- 아직도 이 나이에 ‘부러운 것이 있다’면 모두들 웃겠지만 저는 저리게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갖고 싶었는데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도 부럽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딱히 물건이면 어떻게 해서든 나도 그것을 마련하여 아쉬움을 채우고는 부러움을 지울 수 있겠는데, 제가 지닌 부러움은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러움입니다.
- 2017-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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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송시월과 나누다]
- 수유리 419 묘지 옆 한신대학교 정문 입구에는 문익환 목사의 시비가 있다. 네모의 유리 상자 속에 본인의 작품인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세로줄 시가 금관의 나비문양처럼 빛을 발하며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잠꼬대 하듯 소리없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비록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둘레를 돌아가며 빽빽하게 새겨진 뜻을 모은 지인들의 이름을 읽으니 금싸라기
- 2017-07-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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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
- 한국인들은 기계처럼 일해왔다. 그게 한국을 2차 산업의 승자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처럼 일하는 인간은 기계를 이기지 못하는 세상이 왔다.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인간으로의 회귀, 그것은 보다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는 말이고, 그것은 보다 천천히 가야 한다는 말이고, 그것은 보다 멍청해져야 한다는 말이며, 그것은
- 2017-07-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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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수님의 횡재
- 형수님은 형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외롭게 혼자 사신다. 형님이 없으니 시댁과는 관계가 끝날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해 필자의 동생까지 한 동네에 살다 보니 종종 같이 만나 어울린다. 그럴 때면 무릎이 불편해 어디 다니지도 못하는데 불러줘 고맙다고 한다. 그날은 공식적으로, 또 합법적으로 같이 음주 가무를 할 수 있는 날이다. 아들이
- 2017-07-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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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동도 제대로 못한다면?
- 늙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단계별로 노인 초기에는 사회 활동을 해야 하니 실버타운에 입주한다고 해도 도심권이 편하다. 그러나 더 늙으면 바깥에 나갈 일도 없어지고 힘이 들어 못 나간다. 그러다가 병으로 병상에서 죽을 수도 있고 이렇다 할 병은 없어 그런대로 늙어갈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나중에는 혼자 밥 해먹을 힘도 없어 끼니를 거르거나 거동
- 2017-07-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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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에게 혐오감을 주는 문신(文身)은 이제 그만
- 목욕탕에서 웃고 떠드는 한패의 젊은이들의 팔뚝에 전부 입을 벌리고 있는 물고기 잉어의 문신이 있다. 순전히 문신 때문에 이들로부터 조폭의 냄새를 맡는다. 요즘 들어 부쩍 문신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시용으로 또는 남들과 차별화된 멋으로 한다. 예전에는 문신한 사람을 경찰에서 불신검문 하기도 하고 문신이 지나치면 군대에도 가지 못했는데 요즘은 민주화 바람을
- 2017-07-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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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이면 되는 춤
- 댄스 강사라 해서 여러 방송에 나갔었다. 늘 춤을 보여 달라는 주문에 만만해 보이는 젊은 여자 MC를 붙잡고 즉석 또는 1분 레슨 후 춤을 보여주곤 했다. 젊은 MC들은 운동신경이 발달해 금방 따라 한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아무래도 무리다. 젊은 MC들은 10분이면 춤 한 가지를 잠시 출 정도는 소화한다. 물에 빠졌거나 갑자기 사람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
- 2017-07-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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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화가 케테 콜비츠의 탄생 150주년에 즈음해
- 필자가 화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 witz, 1867~1945)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지인이 얼마 전 독일 언론 매체에 실린 케테 콜비츠 탄생 150주년과 관련한 칼럼을 보내왔다. ‘반전(反戰) 화가’이자 ‘인권 화가’인 케테 콜비츠의 출생 연도가 1867년에다 생일이 7월 8일이라 적절한 시기에 그녀를 재조명한 것이다
- 2017-07-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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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기석 세일ENS 사장, "재미, 의미를 함께 나누면 인생도, 비즈니스도 즐거워집니다"
- 심기석 세일ENS 사장은 별명 ‘ 다이소 누님’과 ‘건달’로 유명하다. 2007년 최고경영자로 승진, 현재 장수경영자로 10년째 성가와 성과를 함께 올리고 있다. 인터뷰 당일, 그녀는 살구색 재킷에 인어 스타일의 샤방샤방한 스커트 차림으로 나타났다. 심기석 세일ENS 사장(63)의 별명은 ‘다이소 누님’이다. 등산을 갈 때면 자신의 155cm의 가냘픈
- 2017-07-25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