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 유명한(?) 58년 개띠다. 수많은 동년배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20대에는 결혼과 출산, 30대와 40대는 지난한 육아, 50대에는 고장 난 몸과 싸웠다. 그리고 지금 엄마의 나이 앞자리는 6을 바라보고 있다. 엄마는 수많은 58년 개띠처럼 형형색색의 아웃도어를 장례식장, 예식장 빼고 거의 모든 자리에 입고 나간다. 뒷모습만으로는 우리 엄마와 남의 엄마를 구분할 수 없는 헤어스타일과 패션. 그렇다고 엄마의 지금 패션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다. 엄마에게는 이름 석 자만큼이나 옅어져버린 ‘자신’.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다’라는 말을 패션을 전공하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남들에게 말했다. 엄마의 이름 석 자와 엄마라는 육체와 정신을 쏙쏙 빼먹고 자란 나는 할 말이 없다. 지금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는 엄마에게 무작정, “엄마 그 오렌지색 점퍼는 정말 아니지 않아?”라고 말할 순 없다. 우리 엄마와 수많은 남의 엄마에게 패션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자신을 찾는 법에 관한 지도를 내밀어본다. 우선 이 지도의 가이드로 적당한 4명의 인물을 꼽아봤다.
김민정 프리랜서 패션에디터 h98008272@gmail.com
◇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인생 철학이 녹아 있는 옷을 입어라"
“옷을 잘 입은 사람은 옷보다는 그 사람이 기억나요.” 몇 해 전 라는 영화가 개봉될 즈음 실제 주인공인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노라노는 1947년 국내에서 출발한 두 번째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미국 유학을 간 신여성으로,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1956년 한국에서 제일 먼저 패션쇼를 열었으며, 기성복이란 제도를 프랑스보다 앞서 만들었다. 인터뷰를 했던 그때 이미 노라노는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였다. 노라노는 심플한 디자인의 캘빈클라인 시계를 차고, 어깨선에 딱 맞는 벨벳 재킷을 입고 있었다. 단정한 커트 머리에 보라색 아이섀도를 바른 모습에서는 바지런함이 느껴졌다. 잘 입었다, 못 입었다가 아니라 참 노라노답다는 생각이 인터뷰 말미에 들었다. 인생을 일부러 ‘루틴’하게 만들었다는 노라노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혹시라도 더 일찍 깨면 5시가 될 때까지 누워 있는다) 45분간 스트레칭을 하고, 똑같은 식단의 아침밥을 먹는다. 그리고 동네 공원을 45분 걷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9시까지 출근한다. 퇴근은 당연히 6시, 칼 같이 맞춘다. “시계나 다름 없죠. 세상에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아요. 생활을 이렇게 루틴하게 만들어놓으면 쓸데 없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죠.” 그녀의 철학은 패션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스무 살부터 일을 했어요. 직장 여성으로 산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생활이 단순해야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패션도, 생활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예요.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요.” 머리를 짧게 유지하는 것도, ‘시그니처 룩’이라고 불릴 만큼 똑같은 스타일로 옷을 입는 것도 모두 이런 패션철학 때문이다. 옷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는 말에 노라노만큼 적당한 사례는 없다. 멋지게 입고, 트렌디하게 입는 것이 답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철학이 스타일에 녹아 있으면 그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다.
◇ 사업가 겸 스타일리스트 린다 로딘 차라리 ‘안티’ 안티에이징
“난 60대가 될 때까지 늙었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종종 젊은 사람들 위주로만 돌아가는 문화 때문에 힘들기도 해요.” 곧 일흔을 바라보는 린다 로딘은 여전히 주말이면 빈티지 시장을 돌아다니고, 종종 ‘중고장터’를 통해 자신의 옷과 탐나는 남의 옷을 교환해서 입는다. ‘패션은 여자들의 창의력을 강물과 같이 흐를 수 있게 도와주는 돌파구’라는 명제에 충실하다. 그래서 가끔 짧은 스커트에 타이츠를 신고(자신의 다리가 예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롤업 청바지를 애용한다. 부엉이처럼 큰 컬러 안경과 새빨간 립스틱도 즐긴다. 물론 한때 그녀도 하얗게 센 머리를 염색할까, 주름진 이마에 필러를 맞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필러를 맞고 마주한 제 얼굴은 제가 아니었어요. 대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할머니가 보일 뿐.” 그녀는 차라리 ‘안티’ 안티 에이징을 외쳤다. 젊어 보이는 것에 포커싱되는 중년의 패션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의외로 젊은이들만의 소유물인 줄 알았던 ‘신선함’을 그녀에게 돌려줬다. 유니클로의 생지 데님을 툭툭 걷어 입고, 바삭한 화이트 셔츠에 빨간 플랫 슈즈를 신은 린다 로딘의 패션에서는 나이라는 코드가 읽히지 않는다. 그저, 린다 로딘이라는 여자가 있을 뿐이다.
◇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무언가를 기억하자
자신을 찾는 일에 불특정 다수, 즉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았던 또 다른 정계 인물이 있다. 얼굴보다 구두로 첫 취임기사를 장식한 영국의 총리 테리사 메이. 그녀의 패션은 한마디로 멋지다. 20대 여자들의 트렌디함과 중년 여성의 묵직함, 워킹 우먼의 단호함이 한 벌에 담겨 있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구두를 사고(입술 모양이 그려진 앙증맞은 플랫슈즈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를 신는 과감한 여자다. “저는 늘 여성들에게 ‘고정관념에 맞추려 하지 말고, 당신 자신이 되라’고 말해요. 만일 당신 개성이 옷 또는 신발을 통해 보인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 바람에 테리사 메이의 연관 검색어에는 ‘슈즈 마니아’가 뜬다. 우리 엄마는 보라색을 좋아했고, 벨벳으로 만든 무언가에 항상 반했다. 하지만 언제나 손에 들린 건 물세탁이 가능한 실용적인 옷이었다. 테리사 메이에게는 구두 쇼핑이 취미활동이자, 스트레스를 푸는 창고이며,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를 찾는 놀이였다. 내가 좋아했던 그 시절의 무언가를 떠올리자. 엄마에게 보라색 벨벳 슈즈가 필요한 것처럼.
◇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나’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자
흰머리에 쇼트커트, 수영으로 다져진 다부진 어깨, 조금의 경사도 느껴지지 않는 빳빳한 허리. 당당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흘러내리는 이 프랑스 여자는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다. 방탄 가공을 거쳤을 법한 그 단단한 사회의 유리천장을 뚫고 ‘최초’로 IMF 총재 자리에 앉았다. 줄곧 ‘남초’ 직장에서만 생활해온 그녀는 전쟁터 같은 직장생활에서 총을 잡기보다는 립스틱을 잡았다. 무채색의 팬츠 슈트로 넥타이맨들과 경쟁하는 대신 핑크색 스커트로 여자다움의 힘을 강조했다. “생각은 그만하고, 행동 좀 하시죠”라는 말을 자주 해 ‘아메리칸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행동파인 그녀 앞에서, “일이 힘들어서, 이게 편하니깐”이라는 말로 유니폼 같은 무채색 패션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 우먼들은 용납이 안 된다. 그녀는 수년간 IMF 총재 역할을 해오며 능력마저도 스타일리시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여전히 스카프 쇼핑을 즐기고 핑크색 트위드 슈트를 입고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60대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그녀의 지금 룩은 뚝심 있게 지켜온 자기 자신 그 자체다.
>>김민정 프리랜서 패션에디터
남성지 를 거쳐, 와 의 패션 에디터로 10여 년간 일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에디터로 패션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연극
죽음을 동경하는 열아홉 소년과 자유로운 영혼의 팔순 노인의 범상치 않은 러브 스토리
콜린 히긴스의 소설 를 원작으로, 자살을 꿈꾸며 죽음을 동경하는 19세 소년 ‘해롤드’가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두 사람 사이의 우정, 사랑을 다뤘다. 소년과 노인의 사랑을 다룬 이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 유발을 위한 엽기적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죽음’이라는 테마를 다루면서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과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되짚어보게 한다.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9일 ~ 2월 28일
가격: VIP 6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주최: ㈜샘컴퍼니, 국립극장
출연: 박정자, 강하늘, 홍원기, 우현주 등
연출: 양정웅
제작: 돌꽃컴퍼니
문의: 02-6925-5600
#연극
사랑, 그 진실을 찾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불륜’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갈등과 우리사회 ‘사랑’에 대한 본질
“당신은 실수일지 몰라도 나는 운명이에요.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행복해보고 싶어요.”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기간: 2014년 12월 31일 ~ 2015년 2월 15일
가격: 지정석 5만원, 자유석 3만5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이다엔터테인먼트
출연: 박원상, 배해선, 홍은희, 최대훈 등 연출 장유정
문의: 02-580-1300
#뮤지컬
전 연령대가즐길 수 있는 영웅이야기
왕위를 둘러싼 끊임없는 음모 속에서, 정의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혁명이 시작된다.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공연기간: 2015년 1월 23일 ~ 3월 29일
가격: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주최: SBS
출연: 유준상, 서영주, 이건명, 홍경수, 엄기준 등
연출: 왕용범
문의: 02-764-7857~9
#뮤지컬
시간으로 지워지지 않을 명작의위대한 울림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9일 ~ 2월 15일
가격: R석 14만원, OP&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주최: ㈜쇼미디어그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유)
출연: 바다, 서현, 주진모, 김법래 등
연출: 유희성
문의: 070-4489-9550
#뮤지컬
가혹한 운명, 진실한 사랑을 통한 구원
시대의 운명에 의해 거세당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성공을 이루어낸 카스트라토 ‘파리넬리’ 이야기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17일 ~ 1월 25일
가격: R석 7만 7000원, S석 5만 5000원, A석 3만 3000원
주최: ㈜HJ컬쳐
출연: 고유진, 루이스초이, 안유진, 이준혁 등
연출: 김민정
문의: 02-588-7708
#뮤지컬 내한공연
1482년, 파리를 뒤흔든 욕망과 사랑 이야기
에스메랄다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콰지모도, 집착의 프롤로, 욕망의 페뷔스. 한 여인을 향한 이들의 엇갈린 사랑
장소: 세종문회화관 대극장
공연기간: 2015년 1월 15일 ~ 2월 27일
가격: VIP석 20만원,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6만원
주최: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출연: 맷 로랑(Matt Laurent), 리샤르 샤레스트(Richard Charest), 로베르 마리엥(Robert Marien)
연출: 질 마으(Gilles Macheu)
문의: 02-541-6236
“어린시절 철도는 저의 모든 것이었다. 부친이 철도 공무원을 하셨고 열차로 부상을 입고 건널목 간수로 근무하다가 정년을 맞았기 때문에 당연히 나는 심포리 철도변에서 철도와 함께 생활했다.”
‘철도시인’ 김민정(55·사진)씨는 철길 옆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철도 관련 시를 쓰고 있는 사연을 털어놨다.
김씨는 “부친이 철도 공무원을 하시다가 (열차 때문에) 부상을 당해 건널목지기를 하신 탓에 철도는 항상 애잔하고 고향처럼 포근한 단어”라며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철도 건널목 근처가 고향이고 태어난 곳이기에 철도는 나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계역과 흥전 심포 통리 역 등 폐선된 역을 시에 달고 ‘영동선의 긴 봄날’이라는 시집도 발표했다. 또한 2009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때는 축시도 했고, 지난 5월 4일 평화열차(서울역~도라산역) 개통 때는 이를 기념하는 시도 발표했다.
김씨는 “철도 관련 시를 자주 그리고 많이 쓰다보니 철도공사에서 철도시인으로 인정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아버지의 산소도 고향 철도변에 모셨다. 나는 철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영동선의 긴 봄날’ 외에도 ‘추전역’, ‘도계역’ 등 그는 철도와 관련된 시를 100편 이상 발표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유일하게 ‘철도시인’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그에게는 아직도 문학소녀의 순수함이 살아 있었다.
그는 “여중에 다니면서는 시를 읊고 시를 쓰기 위해 고민하던 꿈 많은 문학소녀였다. 6남매의 막내인 나는 서울에 사는 오빠 덕분에 중고등학교는 서울로 유학을 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늦은 진학이었기에 더 열심히 공부했다. 부전공으로 교직을 택했고 1985년 꿈에 그리던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앞으로 꿈에 대해 국내 철도 문학을 정리해 발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씨는 “많은 날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어차피 철도시인으로 불리는 사람으로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문학박사, 상지대학교 대학원 강사를 거친 그는 현재 서울 강일중학교 부장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 한국여성시조문학회장, 강동문인회 부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서울교원문학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여성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故 황정순 유서 공개됐다.
10일 MBC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3일에 이어 황정순의 죽음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속자들의 갈등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고인이 된 황정순의 조카딸 황 모씨가 공개한 친필 유언장에는 "많은 지원을 했지만 너희들은 늙은 나를 전혀 돌보지 않고 평생 용돈 한번 준 적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황정순의 유서에는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며 의붓아들에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유서에 대해 의붓아들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MBN은 지난달 27일 고 황정순의 유서를 공개한바 있다. 공개된 유언장에는 도장과 지장이 찍혀 있다.
황정순 유서를 접한 네티즌들은 "황정순 유서, 정말 안타깝다" "황정순 유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유서, 재산싸움 그만했으면" "황정순 유서, 상속금이 얼마길래 그리 난리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배우 故황정순의 마지막을 지킨 반려견들이 결국 안락사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고 황정순의 유산에 대해 자식들이 팽팽이 맞선 진실 공방을 들여다 봤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고 황정순의 죽임 이후 폐가 처럼 변한 자택이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삼청동에 고 황정순의 반려견 2마리도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다시 찾아갔을 때는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 동물 병원을 찾아 알아보니 동물병원 원장은 "그 개랑 할머니랑 안지 한 십몇 년 정도가 됐다. 강아지 안락사 시켜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안락사 당한 사실을 전했다.
황정순 매니저 역할을 한 조카손녀는 "30년 이상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과 상의해서 한 것이니 걱정 말라"는 말을 전했다.
황정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 황정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강아지 안락사 까지 돈이 문제인가" "유산상속 문제로 고 황정순 안타깝다" "고 황정순 재산두고 너무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황진이' 의상 제작과 KBS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에서 의상 재현 등으로.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한복을 연구해온 한복 명장 김혜순씨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 박물관에서 80여 점의 한복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국문화재단(Kcul Foundation)은 지난 2일 "김혜순의 한복 패션쇼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5월 26일까지 조선의 국보와 보물을 전시하는 `조선미술대전`의 오프닝 행사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미국 동부지역에서 약 50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패션쇼는 필라델피아 미술관 관장인 티모시 러브(Timothy F. Rub)를 비롯해 미술관 여성위원회 위원, 우현수 큐레이터 등 15명의 유명인사를 비롯해 미국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에서 선발된 펜실베이니어대 와튼스쿨 학생, 더 락스쿨(The Rock School)발레단원 등 65명의 아마추어 모델 등 모두 80명이 직접 한복을 입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한국에서 입양한 딸이 모델로 참가한 영국 투자회사 대표이면서 예술협회 대표인 잉그리디 울버맨은 "다양한 나라의 수많은 예술품과 공연 등을 봐 왔지만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의 왕실과 옷이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보는 순간 내내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며 "딸에게 단 한번도 한국 문화를 알려줄 기회가 없었는데 딸이 이 쇼에 모델로 참여 한 것에 대해 매우 놀랐으며 영광으로 생각하고, 김혜순 디자이너에게 꼭 의상을 구입하여 딸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다.
패션쇼는 1부 조선의 왕의 향연, 2부 사계, 3부 샐리라는 주제로 펼쳐졌으며, 국립극장 무용단 조현주 단원의 화려한 전통 춤을 시작으로 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