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나 명승고적지를 가면 가파른 바위에 이름을 페인트로 쓰거나 심하게는 큰 바위에 이름이나 글자를 파서 새긴다. ‘000을 사랑해!’, ‘우리사랑 영원히’ 라는 글이다. 이런 글자를 본 애인이 감동해주길 바란다. 나를 그토록 사랑해주는 용감하고 멋있는 사람으로 알아주길 바란다. 여러 사람들에게 이름을 공개해 변하지 않을 대못을 박고
일주일 전 혹시 아내가 3월 9일 콘서트 약속을 잊을까 염려되어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집에 와 보니 아내가 집에 없었다. 아내는 카톡을 보고 지웠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당일인줄 알고 약속장소인 국회의사당 역에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프닝으로 참가 연습을 한 후에 어제는 정확하게 함께 만나 작년 음악회 때 식사를 했던 생선구이 집에서 연어구이를 맛
노후의 삶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장수리스크’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준비 없이 맞이하는 긴 노년은 괴로움만 더할 뿐이다. 따라서 나이에 맞는 ‘생애자산관리’가 뒤따라야 하며, 은퇴 직전인 50대뿐만 아니라 30~40대부터 노후필요자산에 대한 적정성 점검과 자산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은퇴 이후에는 노후 기간을 세분화하여 자산의 적정한 인
여자들보다 많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입을 쫙! 하고 벌렸다. 집 안방을 빼곡하게 차지한 아이들(?)의 정체. 스튜디오 사무실 가장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때깔 요망진 것들! 바로 형형색색 다양한 모습의 화장품이다. 그렇다면 주인은 여자? 아니 남자다. ‘댄서킴’으로 불리던 개그맨 김기수가 웃음보따리가 아닌 화장 도구를 들고 나와 대박을 터트렸다. 들어
작은 체구에 은빛 단발을 한 여자가 바람 부는 거리에 나타난다. 아직 조금은 쌀쌀한 날씨. 길 위에 선 여자는 뭔가 투덕거리더니 마이크를 집어 들고 청중 앞에 선다. 잔잔하게 선율이 흐르면 그녀의 인생이 담긴 목소리가 터져 안기다 마음속에 녹아든다. 바삐 가던 이의 속도가 느려지고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귀 기울인다. 그녀의 마법에 하나, 둘 빠져들더니 멈
매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투데이 신춘음악회 '2018 따뜻한 콘서트'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올해는 벌써 6회 공연이지만 필자는 운 좋게도 작년 이맘때쯤에 5회 공연을 관람하고 이번에 두 번째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송파에 살고 있는 필자는 조금 이른 시간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퇴근시간의 지하철 9호선은 지옥철이었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예르미타시박물관의 소장품 전시인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이하 예르미타시박물관展)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4월 25일까지 전시된다. 러시아 박물관에서 왔다고 해서 러시아 작품을 생각했다가는 오산이다. 17,18세기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가 프랑스에서 수집한 회화와 더불어 20세기 초 러시아
요즘 십중팔구 자영업에 뛰어들면 망한다고 한다. 집 주위 가게를 별 생각 없이 보면 언제나 가게 문은 열려있고 영업은 한다. 그러나 어떤 가게를 타깃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눈여겨보면 알게 모르게 업종변경이나 가게 주인이 바뀌고 있다. 손님이 제법 있어 성공했구나 싶었는데 업주가 바뀌었다.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보니 그 정도 사람이 들어와선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맹추위에 시달린 겨울이었다. 그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흙길을 걷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미 트레킹을 즐기는 시니어의 마음은 들로 산으로 가 있을 터. 하지만 막상 길 위에 섰을 때 주의해야 할 불청객이 있다. 걸을 때마다 고통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이 그 주인공이다. 모처럼 따뜻해진 봄에 건강한 발로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길
교보문고 광화문 세미나실에서 ‘생각의 깊이 사진으로 더하다’라는 제목으로 달을 넘기며 강의한 내용이 ‘사진으로 만나는 인문학’이란 책으로 출간되었다. 나는 출판사에서 제안한 인문학이란 단어에 손사래를 쳤다. 솔직히 부담스런 제목이었다. 그런데 몽골에서 다시 인문학을 꺼내 들 일이 생겼다. 아직 추운 몽골 봄 평원에서 인문이란 단어가 푸른 하늘로 경쾌하게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