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잘 모르며 ‘심심초’라며 피우던 우리 선조들 시대에는 곰방대의 길이가 신분을 말해줬다. 방 안에서도 피우고 심지어는 *간난아이가 있는 단칸방에서도 피웠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담배의 해악을 잘 몰라 용감했던 시절이다.
이제는 담배의 해악이 대부분 밝혀졌다. 흡연자가 없어질 만도 한데 아직도 통계를 보면 우
홍영재 박사의 삶을 들여다보면 인생에 대해 이해하고 말하기보다는 그저 ‘인생이란 이렇구나’를 느낄 수밖에 없는 지점들이 있다. 그의 삶이 보여주는 다채롭고도 극적인 면모들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산부인과 의사였고 20년 전 두 개의 암에 동시에 걸려 죽음 직전까지 갔으나 청국장으로 극복했으며, 암을 이기는 청국장 전도사이자 식당 경영인의 삶도 살았다. 그런
“언니, 저 이번에 쇼핑몰 열었어요.”
학부모로 인연이 된 친구의 문자가 왔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알록달록 마스크 걸이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핑크핑크는 물론 투명한 유리알이 조르르 연결된 것 등 예쁜 스타일이 꽤 많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게 분명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
은은한 파스텔톤 색채에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화풍, 일상적이고 정다운 소재. 고등학교 교사 출신 이찬재(78) 씨가 그린 그림이다. 아내인 안경자(78) 씨는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손주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 두 사람의 글과 그림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계정에 공개된다.
집안의 가장, 직장의 리더, 사회의 어른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중장년 세대. 그 무언가를 위해 자신을 장작 삼아 불태우고 희생하며 소진하는 삶을 살았다. 문득 ‘나의 행복’을 저만치 두고 왔음을 깨닫지만, 체력도 의욕도 사라진 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꺼져버린 불씨, 과연 다시 타오를 수 있을까?
도움말 김동철 심리학 박사(김동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삶, 가사노동으로 반복되는 하루. 아이 셋을 키우는 한 주부의 일상이다. 한때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못해 우울증까지 겪었던 그녀. 기분 전환 겸 수강해본 ‘홈가드닝’ 수업이 인생을 바꿀 줄 누가 알았을까. 맨손으로 흙을 만지는 순간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는 1년 만에 50여 개 식물로 집을 가꾸는 ‘플랜테리어 마니아’가 됐다. 이제
지성언 차이나다 대표는 과거 모 패션 대기업 중국 법인장을 지낸, 자타가 공인하는 1세대 중국통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통보된 퇴직 소식에 쓰라린 시간을 맞이해야 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너지지 않았고, 되려 적극적으로 제2의 인생 기회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중국어 교육 스타트업 기업 차이나다의 공동대표이자 SNS 시니어 패셔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왜 그렇게 늘 싸우면서 살까?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데, 정말 그렇게 크려고 그러는 걸까? 이 사람 저 사람과 치고받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1952년에 발표된 노래 ‘통일행진곡’(김광섭 작사, 나운영 작곡)이 떠올랐다.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 나라/공산 오랑캐의
김환기의 영원한 동행 김향안
김향안(1916~2004)은 재주도 많고 배움도 많았던 신여성. 그에게 김환기는 두 번째 남자였다. 이상한 천재 시인 이상(李箱, 1910~1937)이 첫 번째 남편이었으니까. “우리 함께 죽을까? 아니면 먼 데로 달아나 같이 살까?” 이상의 이처럼 돌연하고도 뜨거운 구애에 이끌려 맺은 부부 인연은 그러나 넉 달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