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남 재건축 재추락 이유 알고보니…
- 최근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지의 가격이 작년 말 시세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연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방침 발표 등의 호재로 단기 급등했던 가격이 호재 발표 전 수준으로 ’원상복구’된 것이다. 정부가 전ㆍ월세 소득에 과세(2·26대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매수 예정자 등 실수요자들은 물론 시장을 이끄는 투자자들까지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락 시영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결의 취소 판정을 받는 등 단지별로 악재가 겹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26대책이 입법화되는 오는 6월까지 관망세가 이어질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7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35.8㎡의 경우 현재 5억7000만∼5억8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작년 말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올해 초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말 5억7000만원에서 올해 2월 말에는 6억2000만∼6억3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었다. 그러나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이 발표된 올해 2월26일 이후 투자수요가 급감하면서 직전 최고가에서 5000만∼6000만원 하락, 지난해 말 시세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같은 아파트 42㎡도 현재 시세가 6억8000만원 안팎으로 지난해 말 시세(6억7000만∼6억8000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주택형은 2·26 발표 직전에는 7억2000만∼7억3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남도공인 이창훈 대표는 “2·26 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호가가 작년 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매물은 있는데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아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 시세는 작년 말 시세보다도 더 떨어졌다. 2·26 발표 외에 최근 법원의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 등의 악재까지 겹친 때문이다. 현재 가락 시영1차 50㎡의 시세는 5억4천만∼5억5천만원, 56㎡는 5억9500만∼6억원 선으로 작년 말 시세(각각 5억6000만∼5억7000만원, 6억2000만∼6억3000만원)보다 2000만∼3000만원이 더 낮다. 이들 아파트가 2·26대책 직전에 각각 6억∼6억1000만원, 6억6000만∼6억7000만원을 호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달여만에 전 고점대비 5000만∼7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현 시세가 최근 가격이 단기 급등하기 직전인 작년 말 시세에 근접하고 있다. 112㎡의 경우 2월말 11억4000만∼11억5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이달 3일에는 이보다 5000만∼6000만원 낮은 10억9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말 시세인 10억6000만∼10억70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보다 투자자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2·26 정부 대책이나 지난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2014-05-07 16:28
-
- 기초연금 도입시 얼마나 받을수 있나
- 두 자녀를 결혼시키고 아내 없이 홀로 사는 김모(72)씨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공시지가 1억5000만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며 아파트경비일을 해 월급 14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김씨 할아버지는 그동안 기초노령연금은 받지 못했다. 재산소득을 고려하지 않아도 정부가 인정한 김씨의 근로소득(월급 140만원-근로소득공제 48만원=92만원)이 기초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인정액 87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려면 변경된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기준을 적용해 계산해야 한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을 결정하는 소득 인정액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등을 합산해 결정하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선정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점은 기존 근로소득공제액 48만원에 추가 30% 공제가 가능하고, 고가자동차와 고가회원권의 재산소득환산율은 5%가 아닌 100%가 적용되며, 무료임차소득은6억원 이상의 자녀 명의 주택에 거주하면 연 0.78%의 소득환산이 적용되는 부분이다. 김씨는 아파트와 경비일로 받는 월급이 재산의 전부이기 때문에 소득 인정액은 {(주택 1억5000원 - 대도시 기준 기본재산공제 1억800만원) × 소득환산율 5% ÷ 12개월} + [(근로소득 140만원 - 근로소득공제48만원) - {(근로소득 140만원-소득공제 48만원)×30%}]=81만9000원이 된다. 이는 2014년 기초연금 단독가구 선정기준액(87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김씨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그가 받는 기초연금의 금액은 20만원으로 책정되고, 국민연금에 가입했더라도 수령액이 30만원 이하라면 가입기간과 관계없이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30만원을 넘었다면 기초연금액은{기준연금액 20만원-(조정계수 2/3×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된 A급여) + 국민연금수급자부가연금액 10만원}의 산식을 적용해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매달 기초노령연금 7만7천440원씩 받았던 박모(70)씨(국민연금 가입기간 13년, 국민연금 49만9천120만원 수령)와 그의 아내 남모(68)씨(국민연금 가입기간 5년, 국민연금 12만1천330만원 수령)의 기초연금액을 계산해보자. 남씨는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이라 기초연금을 매달 20만원씩 받을 수 있지만 부부 감액 20%을 적용받아 최종적으로 기초연금액은 16만원이 된다. 민연금공단이 결정하는 김씨의 A급여가 21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그의 기초연금액은{20만원-(2/3×21만원)+10만원}=16만원이 되며 부부 감액 20%가 적용돼, 최종기초연금액은 12만8천원이 된다. 현재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노인 대부분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일부 고가재산을 소유한 노인은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이모(69·여)씨가 대표적이다. 이씨는 아들 이름으로 된 10억원짜리 아파트에 살며 1억원짜리 벤츠를 타고 1억원짜리 골프회원권으로 여가생활을 즐기지만 소득인정액이 38만원으로 책정돼 매달 9만9천원의 기초노령연금을 받았다. 하지만 개선된 기초연금 소득인정액의 방식에 따르면 이씨의 소득인정액은 2억을 넘겨({(골프회원권 1억원+승용차 1억원-대도시 기준 기본재산공제 1억800만원)+(무료임차소득 10억원x연 0.78% ÷ 12개월)=2억65만원})기초연금을 받을 수 없다. 복지부는 “기초연금이 도입되면 전체 노인 639만명 가운데 447만명이 기초연금을 1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으며, 이 가운데 406만명이 기초연금 상한금액인 2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14-05-06 11:42
-
- 기초연금법 국회 통과 , 7월 부터 기초연금 10만~ 20만원 받는다
- 엎치락 뒤치락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초연금’이 마침내 올해 하반기부터 지급된다. 65세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20만원, 나머지 1명은 20만원 보다는 적지만 10만원이상의 돈을 달마다 받게 된다. 일단 노인 10명 가운데 7명은 현행 기초노령연금(약 10만원)보다 많은 기초연금을 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25일 국회에 제출한 기초연금법안은 기본적으로 자산 조사 등을 통해 파악된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하위 70%에게 기초연금을 주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30%의 노인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노인 1명의 소득이 월 87만원 정도면 하위 70% 경계선에 해당한다. 기초연금 지급액은 최소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이다. 개인별 기초연금액은 결국 해당 노인의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입기간이 길수록 기초연금 수준이 낮아진다. 10만원은 정부가 기초연금 최소 수준으로 보장해주고, 최댓값 20만원 가운데 나머지 10만원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A값(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 개념)에 비례해(×⅔) 깎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 상한액 수급자로 편입됨에 따라 최대 406만 명이 월 20만 원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기존 정부안의 기초연금 계산식에 따르면 현재 전체 노인 639만명의 62%인 394만명은 20만원을 모두 받게 되고, 약 8%는 10만~20만원 사이의 기초연금만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여야간 협의 과정에서 기초연금 최대값인 20만원을 모두 받는 노인이 12만명 정도 추가됐다. 결과적으로 전체 노인(639만명)의 64% 정도인 406만명(394만+12만명)에게 달마다 현재 기초노령연금의 약 두 배 수준인 20만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기초연금 20만원을 모두 받는 노인의 비율은 당초 정부안(62%)보다 2%포인트 정도 높아진 반면,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 수급자 비율은 8%에서 6%로 떨어졌다.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려면 변경된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기준을 적용해 계산해야 한다.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을 결정하는 소득 인정액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을 합산해 결정하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선정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점은 기존 근로소득공제액 48만원에 추가 30% 공제가 가능하고, 고가자동차와 고가회원권의 재산소득환산율은 5%가 아닌 100%가 적용되며, 무료임차소득은 6억원 이상의 자녀 명의 주택에 거주하면 연 0.78%의 소득환산이 적용되는 부분이다.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받는 기초연금의 금액은 20만원으로 책정되고, 국민연금에 가입했더라도 수령액이 30만원 이하라면 가입기간과 관계없이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이 30만원을 넘었다면 기초연금액은{기준연금액 20만원-(조정계수 2/3×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된 A급여) + 국민연금수급자부가연금액 10만원}의 산식을 적용해 계산한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의 타협 결과물인 기초연금법 절충안이 내용상 '땜질 정책',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20만원 전액 지급 조건으로 추가된 '국민연금 수령액 30만원 미만'에 당위성이 부족하고, 미래 세대 노인의 경우 혜택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 2014-05-03 10:52
-
- 서울옥션 '에로스' 경매, 이대원 作 '농원' 최고 추정가 4억~6억원에 출품
- 서울옥션이 30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5월을 맞아 ‘에로스(EROS)’ 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총 24억원 규모로, 사랑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프랑스산 1등급 와인 ‘샤또 무똥 로쉴드 2005’을 비롯한 소장가치가 높은 와인 7병도 함께 출품한다. 이번 경매는 사랑을 주제로 4가지 섹션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사랑을 모티브로 한 앤디워홀과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을 통해 ‘에로스·쿠피도·아모르·러브’의 의미를 되새긴다. 앤디워홀이 그의 동성 연인 제드 존슨에게 1979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선물했던 ‘하트’가 추정가 6000만~8000만원으로 나온다. 두 번째 섹션은 ‘에로스 포 뷰티(Eros for beauty)’를 콘셉트로, 임직순의 대표작 ‘꽃과 여인들’이 추정가 7000만~1억2000만원에 나온다. 세계 미술인이 사랑하는 스타작가 야요이쿠사마의 작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에로스 포 네이처(Eros for nature)’ 섹션에서는 이대원의 ‘농원’·‘사과나무’·‘담’ 등 자연을 향한 사랑을 담은 작품들이 출품된다. 특히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제작한 ‘농원’의 추정가가 4억~6억원을 웃돌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출품된 ‘에로틱 포 러브(감각적 에로스)’ 섹션에서는 피카소의 판화세트(300만~4백만원), 페르난도 보테로의 ‘누드’‘(300만~4백만원), 이왈종의 ’춘화‘(300만~500만원) 등이 나온다. 이번 경매 작품들은 23~29일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 1층에서 진행되는 프리뷰 행사를 통해 미리 볼 수 있다.
- 2014-04-22 08:49
-
- 김상곤 "경기도에 노인용 무상버스 만들겠다"
-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노약자와 초중학생부터 먼저 버스 무상화혜택을 주고 고교생으로 확대해 나가는 '단계적'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신설노선, 적자노선 등을 공영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놨다. 김 전 교육감은 2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버스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도입 첫해(201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노인은 연간 519억원, 장애인은 6억원, 초중학생을 위한 무상버스에 431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에는 고등학생으로 무상버스 수혜대상을 확대한다. 소요비용은 768억원으로 추계했다. 2017년에는 비혼잡시간에도 적용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모든 승객을 무료로 태우고, 2018년에는 무상 시간대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각각 961억원과 1358억원이 들어간다. 김 전 교육감이 제시한 무상버스의 소요 예산은 첫해인 2015년 956억원, 2016년 1725억원, 2017년 2686억원, 2018년 3083억원이 들어간다. 점진적 버스 공영제도 진행하겠다고 김 전 교육감은 공약했다. 신설노선, 업체가 운영을 포기한 노선, 적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누적된 노선을 우선적으로 공영제로 전환하고 경기이동자유공사(가칭)를 설립해 신설노선을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자유공사 운영비는 연간 100억원 이하 규모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김 전 교육감은 "경기도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살피고 법정 필수경비를 제외한 예산을 조정해 마련하겠다"며 "신규사업은 물론 계속사업이라도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해 순위를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의 가용재원(자체사업에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인데 올해는 4798억원이다.
- 2014-03-21 08:24
-
- 인생을 각색하는 허세문화…지금, 행복하시나요
- 이 글은 서울보증보험 사보(SGI서울보증 2014년 3-4월호)에 기고한 유종현 SNS칼럼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SNS에 허세 가득한 사진을 올리는 10년차 골드백수 차백수(31세). 늦은 아침 일어나 양푼에 밥을 비벼 먹고 유명 커피숍의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타 마시면서도 자신의 SNS에는 이렇게 올린다.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브런치 후 마시는 콜롬비아 원두 핸드드립 커피…"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소주를 마시던 중 다시금 휴대폰을 꺼내든 차백수는, 우수에 젖은 듯한 눈빛으로 사진을 찍는다. 곧이어 사진과 함께 SNS에 "양주가 지겨울 때면 난 가끔 소주를 마신다. 안주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은은한 달빛 한 스푼이면 충분해"라는 글을 남겼다. 허세에 찌든 차백수는 비루한 현실을 숨긴 채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에 바쁘다. 공원에서 셀카를 찍고는 “그 무엇도 날 구속할 수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는 비스트”라고 덧붙여 SNS에 전송했다. Beast는 영어 철자를 몰라 한글로 고쳐 썼다. 하지만 네버(Never)를 ‘네이버(Naver)’라 올려 끝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배우 김민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시트콤식 옴니버스 예능 드라마 《백수의 품격》속 장면들이다. 김민종의 허세 가득한 코믹 연기를 보며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SNS에는 온갖 ‘있는 척’을 다하고 '좋아요'를 받고 싶어 하는 모습과 심리가 어디 차백수뿐이랴.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SNS 이용 기회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 때문에 현대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SNS를 통해 폭넓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좋은, 혹은 진정한 인간관계는 아닐지라도…) 그런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하다보면 ‘이게 정말 내 본모습인가?’하고 놀랄 때가 있다. “착한 나, 정의로운 나, 풍요로운 나,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나, 똑똑한 나…”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그럴듯한 모습, 보여주고 싶은 모습의 ‘나’로 가득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SNS 이용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럴싸하게 보이려는 과시욕과 허영심을 충족시켜주는데 SNS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SNS에서는 '내가 누구인가'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더 집착한다. 결과적으로 SNS는 '진솔한 삶'이 아니라 '가공된 삶'을 보여주는 허세의 공간인 셈이다. SNS에서는 많은 사람, 특히 내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거나 가식적인 표현을 쓰기 쉽다. 허세란 무언가? 없으면서 있는 체하고, 텅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좁은 소견을 가졌으면서도 넓은 견문을 지닌 양…말하자면 실속 없이 과장되게 부풀리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가 하면 SNS에선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하고 싶어지는 충동도 생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욕을 퍼붓고, 분노하고, 린치를 가하고… 심지어 괴담을 유포하기도 하는데, 누군가 ‘좋아요’나 ‘리트윗’으로 그걸 받아주면 신나서 꽃을 달고 다닌다. 이것 역시 허세의 연장선에 있다. 물론, 어느 정도 허세를 부리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긴 하다. 자기PR시대에 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손해라는 인식마저 퍼져있다. 더 나아가 허세가 밉지 않고 심지어 매력으로까지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허세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 상황이 지속되면 믿을 수 없게 되고 질려버리게 된다. '허세의 바다' SNS에 빠져있다 보면 페친(페이스북 친구)이나 트친(트위터 친구)들이 자신보다 더 풍요롭게, 재미있게, 멋지게, 다양한 경험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또 그렇지 못한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비관적, 열등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 SNS에서 쏟아지는 타인의 멋진 삶과 글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그러다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허세와 자아도취 경쟁에 말려들게 된다. 그거 대부분 ‘화장발’이고 허상이다. 선동꾼이나 허세꾼, 뻥쟁이, 혹은 나와 비슷한 보통사람들이 만든 SNS 허상에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 잘 조절해야 한다. 때때로 SNS에서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SNS가 허세경쟁에 불을 지핀 측면이 있지만 허세는 어쩌면 인간 본성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일본 역사영화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이기심을 다룬 자신의 영화 ‘나생문(羅生門, 일본식 발음은 라쇼몽)'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그 자신에 대해 정직해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윤색(潤色)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나생문(라쇼몽)은 그러한 인간, 즉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 이기주의는 인간이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죄악이다.” 허세는 이기심의 산물인 셈이다. 유달리 남의 눈을 의식하는 한국인의 허세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 명품 옷과 가방, 고가 패딩, 고가 위스키, 고급 자동차 등에 대한 한국 사회의 구매 패턴은 나를 위한 ‘가치소비’를 넘어 허세로 이어진다. 명품 매장은 언제나 붐비고,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오히려 판매가 급증한다. 비싸면 비쌀수록 더 잘 팔리고 없어서 못 판다. 물론, 부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부자가 자기 분수에 맞게 소비한다면 명품이 뭐가 문제인가. 다만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허세를 부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지나친 허세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어떤 이는 허세로 인해 감당 못할 빚을 지고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혼수와 예물 등 과도한 결혼 비용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로 인해 마침내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부부 이야기도 드물지 않다. 어떤 기사를 보니, 강남의 한 의사는 보증금 6억 원에 1000만 원짜리 월세를 내며 100평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에 살고 있다. 속내는 월세 내기도 벅차지만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변명이다. 허세도 이런 허세가 없다. 우리는 어쩌면 과잉적인 ‘허세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른다. 가끔 그 속에서 행복감을 맛본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허세를 행복의 도구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허세는 오히려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다. 남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허세. 삶의 기준이 내가 아닌 남이니 결국, 남의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더 애를 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않는다면, 스스로에게 만족하기란 그리 힘 드는 일이 아니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는 허영심 때문에 자기 앞에 있는 진짜 행복을 놓치는 수가 있다."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 로슈푸코'가 남긴 말이다. 허세를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자. 그것이 진정한 행복의 출발점이다. http://consline.co.kr/4984
- 2014-03-11 10:40
-
-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 57% 증가…전문가 “정상 궤도 판단 이르다”
-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두 배 늘었고 거래액도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쏟아진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서울 아파트의 거래건수가 총 6만3843건으로 전년보다 56.8% 증가했고, 총 거래액은 약 28조원으로 2012년보다 10조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평균거래가는 4억4007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5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등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가 6830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잠실과 신천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했고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가 469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개포와 은마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강남구(4391건)도 높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반면 2012년까지 거래량 상위권을 유지하던 강동구와 양천구는 순위에서 성북구과 강서구에 다소 뒤쳐졌다. 강동구의 경우 고덕시영한라와 고덕시영현대의 철거가 진행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강서구와 도봉구 등의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높은 양천구의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단지별 거래량 순위는 잠실 파크리오(341), 잠실엘스(284건), 잠실 리센츠(273건), 가락시영1차(272건), 대치 은마(226건), 개포주공1단지(197건) 순으로 나타나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방증했다. 거래가격 구간별로는 2억~4억원 이하 구간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 전체 거래량의 60%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6억원 이하(혹은 전용 85㎡이하) 양도세 한시감면 정책과 모기지론을 이용한 생애최초주택대출 정책이 이루어지면서 해당 가격대 아파트에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8억3428만원)로 조사됐고, 서초구(8억1527만원), 용산구(6억6942만원), 송파구(6억3818억원), 마포구(5억6072만원), 중구(5억2732만원), 종로구(5억1949만원), 광진구(5억871만원)가 뒤따랐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1, 8·28 대책 등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거래량 회복 조짐이 나타났지만 소형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평균 거래가격은 오히려 감소해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시장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014-03-10 15:02
-
- [추천 경매물건] 서울 마포구 도화동 현대홈타운 등
- ◇서울 마포구 도화동 353 현대홈타운 = 208동 3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0년 준공된 12개동 1707가구 단지로 해당 물건은 20층 건물 중 3층이다. 5호선 마포역에서 도보 15분, 6호선 공덕역에서 도보 15분 거리다. 효창공원, 이마트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다. 마포초, 동도중, 동도공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최초 감정가 4억2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 매각가는 3억3600만원이다. 입찰은 오는 4월 1일 서울서부지방법원 경매7계에서 실시된다. 사건번호 2013-16974. ◇서울 강서구 가양동 1460 한강 = 110동 1204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3년 준공된 11개동 990가구 단지로 해당 물건은 15층 건물 중 12층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도보 7분 거리다. 주변에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우장산공원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다. 양천초, 성재중, 명덕고 등의 교육시설도 있다. 최초 감정가 3억85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3억800만원이다. 입찰은 오는 4월 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8계에서 실시된다. 사건번호 2013-21618. ◇경기 과천시 원문동 4 래미안 슈르 = 312동 802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8년 준공된 42개동 2899가구 단지로 해당 물건은 25층 건물 중 8층이다. 주변에 에어드리공원, 뉴코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문원초, 문원중, 과천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외고, 과천여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최초 감정가 7억5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 매각가는 6억원이다. 입찰은 오는 4월 1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3계에서 진행된다. 사건번호 2012-1390. ◇경기 광명시 광명동 팰리스필2차 = 102동 4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7년 준공된 3개동 156가구 단지로 해당 물건은 15층 건물 중 4층이다. 주변에 도덕산공원, 2001아울렛 등의 레저편의시설이 있다. 광명남초, 광문중, 광명공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최초 감정가 2억36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 매각가는 1억6520만원이다. 입찰은 오는 4월 3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1계에서 실시된다. 사건번호 2013-17073.
- 2014-03-05 16:49
-
- 왕이 앉던 '접이식 임금 의자' 경매에 나와
- 조선시대 왕이 앉던 ‘접이식 임금 의자’가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다음 달 13일 오후 5시 관훈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제12회 메인 경매에 접이식 임금 의자 ‘용교의’(龍交椅) 등 144점이 출품된다고 26일 밝혔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접이식 임금 의자가 국내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왕실 가구 중 현재까지 공개된 의자 형태의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용교의’와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권교의’(圈交椅·보물 930호)가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용교의는 전체적으로 주칠로 장식됐고 등받이 중앙에는 용 한쌍이 둥근 여의주를 감싸는 형태로 조각됐다. 또 손잡이 부분과 등판에는 금칠을 한흔적이 남아 있고, 앉는 부분은 호피로 덮여 있다. 경매 추정가는 5억원. 경매에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요지연도’ 병풍(경매 추정가 6억원)도 나온다. 마이아트옥션 관계자는 “조선 후기 도교의 이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왕실의 권위와 위용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이식 임금 의자와 요지연도는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한 왕실 후손이 대대로 내려오던 소장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심사정의 ‘수하선인도’(樹下仙人圖·경매 추정가 8천만∼1억2천만원), 화재 변상벽의 ‘암탉과 병아리’(3천500만∼5천만원) 등도 출품된다. 이밖에 1971년 발간된 시조집 ‘거북선’에 실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추정가 2천500만∼4천만원)와 1963년 8월30일 5군 비행장에서 대장 예편한 박 전 대통령이 이튿날인 8월31일 민주공화당에 입당하면서 쓴 입당 원서(200만∼500만원), 이토 히로부미가 1885년 무렵 쓴 글 ‘일출’(日出)의 마지막 단락(250만∼350만원) 등도 경매에 나온다. 경매 출품작은 다음 달 6∼12일 마이아트옥션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02-735-1110.
- 2014-02-27 11:11
-
- [시니어 투자상품]“월지급식 상품으로 장기 안정수익 추구해야”
- 베이비부머 세대는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 사례자의 경우도 광명시에 자가 빌라와 경기도소재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빌라와 오피스텔을 가치는 대략적으로 6억원 정도로 총 자산의 70%가량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가족현황을 보면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남편과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남편은 은행원으로 정년까지 4년을 남겨두고 있고 자녀들은 아직 학업이 2년 남아있다. 지출 내역을 보면 생활비 300만원, 종신보험료 100만원, 교육비 175만원 등 월 575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자녀들도 학생이라 향후 2년간 교육비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가계의 월소득은 본인과 남편의 소득을 합쳐서 세후 600만원 정도다. 현재 투자중인 자산들의 리밸런싱을 통해 추가적인 월간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나이가 50대인 점과 자녀들의 학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많기 때문에 매월 일정금액의 자금이 필요하다. 큰 틀에서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적금 등의 비중을 일부 줄이고 매월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월지급식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자산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존에 단타성 매매를 하던 자금을 해외 투자로 자산배분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투자의 경우 펀드를 활용한 투자를 추천한다. 아울러 자녀들의 학비와 용돈 등 매월 필요한 금액이 많은 만큼 기존의 채권형펀드와 ELS에 투자했던 자금들을 월지급식상품으로 자산 리밸렁싱해 월소득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월지급식 상품은 월지급식펀드(해외채권형)와 월지급식ELS를 추천한다. 월지급식펀드는 주로 해외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매월 일정한 월분배금을 지급하는 펀드로 작년부터 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월지급식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가입시점보다 일정수준을 초과해서 하락하지 않으면 매월 일정한 분배금 지급하는 상품으로 종목형 보다는 지수형을 추천한다. 기존 투자 중이던 국내주식은 투자비중을 줄이고 장기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로 자산 리밸런싱하여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녀들의 결혼을 대비하여 10년 납입 비과세저축보험을 매월 들어오는 급여와 월세자금으로 100만원씩 저축 할 것을 추천한다.
- 2014-02-18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