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올여름 휴가는 건너뛰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번 휴가의 테마는 힐링호캉스라면서 강릉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바닷가에서 해수욕하고, 소나무 숲 거닐면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 어떠냐는 말에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강릉만 한 곳도 없지, 하며 동의를 하고 말았다.
우리 가족은 경포대 옆 강문해변에 위치한 호텔을 골랐다. 강
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나이 든 사람의 이미지가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초라하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읽은 두 권의 책이 ‘곱게 늙기’(송차선)와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이근후)이다.
‘곱게 늙기’는 모든 사람의 소망이다. 외적으로도 그렇지만 내면도 잘 가꾸어 곱고 품위 있게 늙어
아이가 여행용 가방에서 사망한 '천안아동학대사건'과 4층 높이의 베란다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창녕아동학대사건'은 국민들로부터 “부모가 자식에게 이럴 수 있느냐?”는 공분을 샀다. 최근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생후 3개월 된 아들이 운다고 유아용 손수건을 말아 입에 넣고 방치해 아기가 사망했다.
재판부는 “누구보다도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 Exhibition
◇빅 아이즈
일정 9월 27일까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이름을 알린 미국 여성 화가 마거릿 킨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이다. 팀 버튼의 동명 영화로 알려진 ‘빅 아이즈’ 시리즈를 비롯해 긴 얼굴의 여인 등 다양한 화풍의 원작 1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총망라
My Dear 피노키오展, 아무런 정보 없이 가서 봐도 친근한 전시 제목이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말이 진실인 줄 알았던 어린 시절, 그래서 정직함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게 했던 이야기 ‘피노키오의 모험’.
'피노키오'는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의 동화로 탄생했고 우리에게는 월트 디즈니가 각색하고 제작한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애니
연밭에 들어서기만 해도 연못의 수온이 후끈하게 다가오는 여름이다. 더위가 시작되면 넓은 연밭 가득 피어나기 시작하는 연꽃들은 제각각의 색상으로 품위를 내뿜기 시작한다. 한여름 땡볕에도 그 미모를 발화한다.
대부분의 연못은 여러 군데로 구획되어 있다. 열대 수련이 모여서 피어나는 데가 있고 잔잔한 모습으로 노랑어리연이 고개를 들고 있는 못도 있다. 그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부희령 작가가 친구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너와 만나기로 했던 곳은 종로 2가의, 지금은 문을 닫은 어느 서점 앞이었다. 19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종로 2가는 지금의 홍대 입구
동기들과 춘천여행을 했다. 코로나19가 신경 쓰였지만 모든 활동을 멈출 수는 없다. 50+ 세대 열두 명이 4대의 차에 나눠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목적지까지 차로 이동하니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가을처럼 푸르렀다. 춘천에 들어서기 바쁘게 그 유명한 닭갈비를 먹었다. 춘천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는데 입맛이 다르니 각자 판단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오랜만에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전하며,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들고 옛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지네! 이제는 다들 70이 다 되어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훨씬 적다는 생각에 허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전에 본 프로필 사진은 옛날 친구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아, 세월의 흔적이 너무나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안동 시내에서 35번 국도에 올라 도산서원 이정표를 따라 달린다. 도로 오른쪽으로 낙동강 줄기를 이루는 안동호를 끼고 돌다 보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안동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가르며 마치 신선 물놀이하듯 안개 낀 안동호를 따라 도산서원으로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갔다.
비가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