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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3가역 5번출구③ 익선동 핫플레이스
- ‘종로’와 ‘시니어’ 하면 여전히 탑골공원을 떠올리는가? 그러나 이제는 편견을 거둘 때가 됐다. 중장년을 위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즐비한 지붕 없는 아지트, 그 다채로운 경험의 시작은 종로3가역 5번출구를 나서면서부터다. 연재 순서 ①송해길 ②락희거리 ③익선동 종로3가역 5번출구#3 익선동 한옥거리 1. 고요한 비밀정원 ‘뜰안’ 수표로28길 17-35 익선동 거리 초입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정겨운 시골집 같은 카페 ‘뜰안’이 나온다. 이름에 걸맞게 마당이 아름답다. 카페 대문을 지나는 순간 파릇파릇한 담쟁이넝쿨과 화사한 꽃들이 손님을 반긴다. 카페 내부는 아늑한 좌식·입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은은한 빛을 띠는 다기(茶器)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발효효소차, 야생잎차, 꽃차 등 다양한 전통차와 단팥죽, 가래떡, 한과, 곶감말이 등 전통 간식을 맛볼 수 있다. 2. 한옥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오얏꽃’ 돈화문로11다길 15 아담해 보이는 ‘ㄱ’자형 한옥이지만 카페 내부는 자리도 넓고 쾌적하다. 카운터 건너편엔 별채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날씨가 좋을 땐 바깥 마루에 걸터앉아 차를 마셔도 좋다. 브루잉커피와 애프터눈 티 세트 전문점답게 직접 구운 파운드케이크, 스콘, 마들렌도 판매한다. 3. 구수한 가마솥 빵 내음 솔솔 ‘온(溫)’ 돈화문로11다길 17 매장 안 커다란 가마솥 두 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가마솥에 직접 찐 ‘가마솥빵’과 댓잎을 감싸 쪄낸 ‘대나무찜빵’을 디저트로 판매한다. 프랑스어로 치즈를 뜻하는 ‘프로마주’도 인기 디저트다. 오픈키친으로 운영돼 음료와 디저트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다. 외관은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세련미를 풍긴다. 중앙 천장이 뚫려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4. 전통 방식 그대로 ‘떡가게종춘’ 낙원동 120-1 한옥을 개조한 외관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1975년부터 이어온 떡집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만을 사용한다. 2000~3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시루떡, 찹쌀떡, 송편, 절편 등의 전통 떡을 즐길 수 있다. 커피설기, 카스테라설기, 꿀인절미 등 색다른 맛을 낸 떡도 인기다. 5. 눈과 코가 행복해지는 ‘마당플라워카페’ 익선동 166-23 알록달록한 드라이플라워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익선동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테이블 위에 놓인 생화와 벽면을 가득 채운 꽃들이 눈과 코를 매료시킨다. 도심 속 정원을 연상케 하는 이곳에선 커피와 디저트뿐만 아니라 다육식물, 꽃다발, 말린 꽃 카드 등도 판매한다.
- 2019-05-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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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3가역 5번출구② 락희거리
- ‘종로’와 ‘시니어’ 하면 여전히 탑골공원을 떠올리는가? 그러나 이제는 편견을 거둘 때가 됐다. 중장년을 위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즐비한 지붕 없는 아지트, 그 다채로운 경험의 시작은 종로3가역 5번출구를 나서면서부터다. 연재 순서 ①송해길 ②락희거리 ③익선동 종로3가역 5번출구#2 락희거리 1. LP 음악과 맥주 한잔 ‘추억 더하기’ 종로17길 52 42년 차 베테랑 DJ 장민욱 씨의 농익은 멘트에 웃음 짓고, 추억 속 LP 음악의 선율에 젖어드는 공간. ‘국내 최초 중장년 맞춤형 맥줏집’이라는 타이틀답게 삼삼오오 맥주잔을 부딪치며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내민다. 맥주 한 병과 안주가 함께 나오는 ‘1만 원 세트’는 혼술족에게도 인기. 실버영화관이나 낭만극장 영화표를 제시하면 안주를 2000원 할인해준다. 2. 소문난해장국 수표로 131 & 황태해장국 낙원동 233 두 해장국집에서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단돈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소문난해장국’(간판은 ‘원조소문난집국밥전문’)은 송해 선생이 자주 찾는 곳으로 60년 전통의 역사를 자랑한다. 단일 메뉴인 ‘우거지얼큰탕’은 일명 ‘송해국밥’으로도 불린다고. ‘황태해장국’의 대표 메뉴는 우거지·콩나물해장국(2000원)과 황태해장국(2500원)이다. 락희거리 테마에 맞춰 ‘큰 글자 메뉴판’, ‘지팡이 거치대’ 등이 마련돼 있어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3. 그냥 들러봐요 ‘스타이발관’ 종로17길 45 이발 4000원, 염색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눈에 띈다. 락희거리의 주요 테마인 ‘상냥한 가게’ 콘셉트가 적용된 매장으로 ‘어르신 우선 화장실’이 마련됐다. 안전 손잡이와 지팡이 거치대, 미끄럼 방지 타일이 깔려 낙상 위험이 덜하다. 또 때에 맞춰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생수를 제공하는 등 배려가 깃든 공간으로, 잠시 화장실에 들르거나 목을 축이고 싶을 때 가면 좋다. 4. 시니어 전용 악기 연습실 ‘촌티서울’ 종로17길 50 코러스 다방으로 탈바꿈 예정(4월 중)인 ‘종로 문화사랑방’ 위층에 자리한 악기 교실. 시니어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악기 교육 과정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기타, 하모니카, 아코디언, 색소폰, 우쿨렐레 등을 배울 수 있다. 5. 반주(飯酒) 애호가라면 ‘맛집동방홍’ 낙원동 233 사골육수로 맛을 낸 청국장, 순두부, 김치찌개 등을 3000원에 즐길 수 있다. 요즘처럼 날이 좋을 땐 손님들이 식당 바깥 자리에서 반주를 곁들이곤 한다. 식사와 함께 꽁치·고등어(小) 구이(3000원), 부추·김치전(6000원), 제육볶음·마파두부(1만 원 내외) 등 반주용 메뉴를 골라 소주나 막걸리 한 병을 더해도 1만~2만 원대 선이다.
- 2019-05-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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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3가역 5번출구① 송해길
- ‘종로’와 ‘시니어’ 하면 여전히 탑골공원을 떠올리는가? 그러나 이제는 편견을 거둘 때가 됐다. 중장년을 위한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즐비한 지붕 없는 아지트, 그 다채로운 경험의 시작은 종로3가역 5번출구를 나서면서부터다. 종로3가역 5번출구 #1 송해길 1. 송해길의 마스코트 ‘송해 동상’ 종로3가역 5번출구 2016년 명예도로로 지정된 ‘송해길’(수표로)은 종로2가 육의전빌딩부터 낙원상가에 이르는 240m 구간이다. 50년 넘게 종로구 낙원동 일대를 제2고향처럼 여기며 활동했던 방송인 송해를 기리기 위해 이름 붙인 거리다. 그 명성답게 곳곳에 송해 캐리커처가 붙은 가게들이 눈에 띈다. 종로3가역 5번출구로 나오면 거리의 상징인 송해 동상과 팻말을 바로 찾을 수 있다. 2. 젊은 시절 속으로 ‘실버영화관 추억을 파는 극장’ 삼일대로 428 한국 영화 중흥기를 대표하는 개봉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단 하나의 극장이 있다. 바로 옛 허리우드극장인 ‘추억을 파는 극장’이다. 2009년 실버영화관으로 탈바꿈하면서 종로거리를 추억하는 시니어의 발길을 돌려놓았다. 55세 이상이면 2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타 상영관에 비해 자막이 크고 곳곳에 손잡이를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를 배려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 활동을 꺼리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월부터는 ‘종로는 맑음존’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추억을 파는 극장 바로 옆에 마주해 있는 낭만극장은 영화 상영뿐 아니라 유리상자, 전영록이 출연했으며 김세레나, 송해 등의 공연도 이뤄진다. 3. 송해길 대표 맛집 ‘종로진낙지’ 수표로 122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방요정 이영자가 정우성과 함께 방문해 화제가 됐는데 원래도 송해길을 대표하는 맛집이다. 낙지볶음과 산낙지철판볶음 등이 소문날 만큼 맛은 보장됐으니 송해길 방문 시 잊지 말고 드셔보시길. 4. 노래 찐하게 부르고 싶다면 ‘송해길 가수 김미나 라이브 카페’ 수표로 125 성인가요 ‘만날사람’을 부른 가수 김미나가 운영하는 라이브 카페.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입소문 난 곳이다. 술 한잔 마시고 스트레스도 풀고, 노래 연습하는 장소로 좋다. 노래동호회나 출판기념회, 시낭송회 등 모임 공간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5. 따끈한 차 한잔 마셔요 ‘라이브 카페 스타하우스’ 수표로 120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카페이지만 평일 낮시간대에는 커피, 생강차, 유자차 등을 마시러 오는 손님도 많다. 코미디언이자 전문 MC인 김종수 사장이 평생 군대, 경찰서, 교도소 등지로 위문공연 다니며 받은 각종 상패가 벽면에 가득하다. 위문공연으로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면 미모의 아내 구현숙 씨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다. 6. 퇴근길 추억의 음악을 청하다 ‘청춘1번지’ 수표로 108 장민욱, 차영민, 강해룡 3명의 베테랑 DJ가 돌아가며 음악 선곡을 한다. ‘추억 더하기’ 메인 DJ 장민욱 씨도 오후 6시 이후엔 ‘청춘1번지’로 이동한다. 소장하고 있는 LP와 CD만 5000여 장. 원하는 음악을 DJ에게 신청해 들을 수 있다. 40~50대 이상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붐비는 시간은 오후 7시 이후다. 7. 색소폰 입문은 ‘효은 색소폰 클럽’ 수표로 107-1 송해길이 시작되는 육의전빌딩 뒤쪽 건물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효은 색소폰 클럽 엔터테인먼트’라고 쓰인 푯말이 보인다. 말 그대로 색소폰을 배우는 곳. 색소폰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힐 수 있다. 송해길에 사람이 와글대는 시간이 되면 남효석 대표가 종로3가역 5번출구로 나와 모임 홍보 차 직접 색소폰 연주를 들려준다. 밤거리의 낭만 ‘포장마차’ 종로3가 5번출구 일대 종로3가 5번출구의 밤 분위기는 ‘포장마차’가 책임진다. 서울에서 잘 알려진 포차거리 중 하나로 중장년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다. 어스름해지기 시작하면 포차 천막이 하나둘씩 올라가고, 퇴근시간 이후에는 술자리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띤다. 쭉 늘어선 포장마차 중 어느 곳을 가더라도 곰장어, 오도독뼈, 닭발 등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으니,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송해길에서 송해 선생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송해입니다! 나들이하기 참 좋은 계절이죠. ‘송해길’ 오시면 2000원으로 든든하게 우거지국밥 한 그릇 드셔보세요. 개그우먼 이영자 씨가 단골인 낙지집도 아주 맛있답니다. 락희거리도 한번 둘러보시고요. 최근엔 익선동 거리에도 젊은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때론 사람 구경도 취미로 삼으면 좋지요. 천태만상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재미가 있거든요. 종로에 자주 오셔서 맛난 것도 드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2019-04-30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