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잘 나가던 때의 태도와 마인드를 새로운 도전에 따른 자세로 바꿔야 한다.”
“채용될 때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성과를 보이며 능력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어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젊은이들을 빠르게 따라가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9일 연 '50+ 기술전문가, 중소기업에서 살아가기' 온라인 포럼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50+ 시니어가 중소기업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50+시니어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태영 기술자숲 대표는 “경력 등으로 50+시니어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 전문성 검증은 필요없을 정도로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자세와 태도에서 다소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중소기업이 50+ 시니어들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태영 대표는 “50+ 시니어들은 낮은 급여와 노하우 전수를 받아들이며,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며 “하지만 막상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면 부정적인 의견을 내거나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자세와 마인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용되기 전까지는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50+전문가라는 특성을 충분하게 어필하고, 자신이 중소기업을 평가하는 식의 평가자나 면접관 같은 태도를 절대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 대표는 “분명하게 3000만 원대 연봉을 수용하겠다고 해놓고도 막상 해당 연봉을 제시하면 자존심을 거론한다”며 “스스로 수용할 마음의 자세를 갖췄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중구 N15 팀장은 “50+ 시니어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에 봉착한다”며 “스타트업도 기존 회사와 스트레스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배 팀장은 “젊은 세대들은 50+ 시니어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하고, 50+ 시니어들은 젊은이들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두 세대가 서로 융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 직원은 주로 20대로 젊다”며 “50+ 시니어들이 스타트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0+ 시니어가 자신들의 성공스토리를 담아 스타트업에 경험을 채우고, 실력과 역량을 보여주며 외부 기업과의 관계를 슬기롭게 이끌어가면 스타트업애서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직원과 고경력 50+시니어가 선순환 체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백훈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상생협력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수출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이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라며 “고경력 전문인력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으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다수의 중소기업에 기술전문가들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면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50+시니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이 매우 많다는 설명이다.
이어 백훈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는 로봇과 AI를 현장에 도입하는 차원과는 거리가 있고, 전문적인 생산 수준을 높이고, 노하우를 전수 받는 수준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고 있는 중소기업에서는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퇴직한 50+ 기술전문가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50세 이상 기술 전문 인력과 중소기업을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9일 개최한 '50+ 기술전문가, 중소기업에서 살아가기' 온라인 포럼에서 백훈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상생협력연구위원이 이 같이 언급됐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뒤 퇴직한 중장년 전문 인력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현재 중장년 퇴직 전문 인력 활용 사업은 매우 미미하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수요가 많은 기술 자문과 숙련 전수 같은 사업에서도 전문인력 확보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산업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데 대규모 사업체(500인 이상)보다 7.3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50+ 기술 전문 인력의 일·활동 지원과 중소기업의 산업 기술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50+기술전문가, 중소기업에서 살아가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늘고 있는 은퇴 전문 인력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50+ 퇴직 기술 인력과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일자리 지원사업의 확대와 효과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훈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상생협력연구위원은 ‘50+ 고경력 기술인력 일자리 사업의 방향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우리 경제는 1960년대 정부의 경제 개발 정책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결과, 경제 규모로 세계 10위에 올랐으며 기업과 고용 성장을 이뤄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국민 대다수의 삶과 활동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문화적·기술적 측면의 글로벌 및 국내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에 장애 요인 발생하고 있다”며 “청년 실업이 지속되고 초고령화로 50세 이상 은퇴 전문 인력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하지만 산업의 핵심 축인 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숙련 인력 부족, 기술 인프라 부족으로 코로나19가 초래한 글로벌 가치사슬 붕괴에 따른 피해를 직접 맞으며 경영악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 차원(상생협력)의 인력 지원 사업에서 청년층 신규 채용 치중, 공급자 위주의 인력 지원 방식, 중소기업 현장과 괴리된 인력 수요 공급 같은 현재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장년 고경력 기술 퇴직 인력을 활용한 중소기업 수요와 기술 자문·숙련 전수를 위한 정책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훈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에 대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R&D 전문 고급인력의 수급이 절실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생산 체계의 스마트화, 비대면 중심 경제 변화에 따른 관련 기술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