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가득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세일즈맨 ‘윌리 로먼’은 “이 집을 사려고 평생을 일했는데!”라며 돌아본다. 윌리 로먼의 호흡을 따라가던 관객들은 둘째 아들 ‘해피 로먼’의 너스레에 웃음을 터트렸다가, “아버지 제발 제 이야기좀 들어보세요!”라고 소리치는 큰아들 ‘비프 로먼’의 외침에 숨죽이다가, “내일이면 대출 상환이 모두 끝나는데.
●Exhibition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일정 3월 3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이 함께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특별전으로 1900년대 비엔나의 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레오폴트 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사진, 조각, 공예품, 가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91점
곁에 있는 가족, 평범했던 하루 등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 . 교사 퇴임 후 치매 아내를 돌보는 남편 역을 연기한 배우 이순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쁜 일정에도 이번 작품에 참여한 계기는?
을 끝내고 마침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났고, 작품도 마음에 들었어요. 아내가 치매에 걸린 남편 역할인데, 실제로 겪어본 적
그렇게나 화사하고 황홀하게 아름답던 꽃이 한때 내린 비바람에 떨어져 이제는 마당 한쪽에 예쁜 연분홍의 꽃잎 융단을 만들었다.
이렇게 꽃이 지면 연초록에서 진초록 세상으로 변하며 봄은 우리에게 ‘안녕‘을 고할 것이다.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예술의 전당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꽃이 져서 우울한데 연극도 우울한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대표 원로배우 이순재가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아 아서 밀러의 대표작 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중견배우 손숙이 파트너로 나서고, 그의 제자들이 뜻을 함께한 데 더욱 의미가 있다. 공연 시간만 약 3시간에 달하는 데다가, 주인공 윌리 로먼의 대사가 580마디에 이르는 등 이순재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습실에 가장 먼저 도착해
아서 밀러(Arthur Miller, 1915~2005)의 을 한국현대사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청년실업과 노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비애 등에 대해 다룬 작품이 있다. 배우 김명곤(金明坤·63)이 연출을 맡은 연극 ‘아버지’다. 직접 대본을 쓰고 주인공 아버지 역할까지 해낸 그에게 은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와 닿았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
아버지, 그 대속의 영웅
글 김성수 문화평론가
너무나 평범한 제목의 이 연극은 미국 대표 극작가 아서 밀러의 걸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전 문화부 장관 김명곤에 의해 한국 옷을 입은 이 작품은 청년실업과 노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비애와 가족 해체를 담아내며 우리 시대의 아버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원작 희곡 ‘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