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일정 3월 3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이 함께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특별전으로 1900년대 비엔나의 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레오폴트 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사진, 조각, 공예품, 가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91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함께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프롤로그부터 3부까지는 앞 세대를 조명한다. 구스타프 클림트와 1897년 창립된 비엔나 분리파의 역사와 이념, 그리고 분리파의 철학이 반영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을 소개한다. 이후 4부와 5부는 에곤 실레로 대표되는 젊은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을 살펴본다. 관람객은 세기 전환기라는 짧은 시기에 기존 예술의 틀을 깬 새로운 비엔나를 마주하게 된다. 특히 황금의 화가로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가 혁신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분리파를 이끈 그는 비엔나 예술계가 모더니즘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새로운 예술을 추구했다는 평을 받는 ‘비엔나 1900년’의 진정한 의미는 예술의 자유를 찾은 것이라고 본다. 19세기 말 예술가들의 도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
일정 3월 30일까지
장소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 시민의 결혼문화 변천을 이야기하는 기획 전시다. 1888년 정동교회에서 아펜젤러 선교사의 주례로 최초의 신식 결혼이 치러진 이후, 전통과 외래 요소가 결합한 형태로 결혼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중매결혼에서 연애결혼으로, 약혼식에서 상견례로 변화한 시대별 결혼 준비 과정을 소개한다. 과거 혼수와 예물·예단으로 쓰였던 요강, 이불, 재봉틀, 시계, 반지, 함 등 관련 유물도 전시된다. 신혼여행의 변화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평범한 서울 사람들의 결혼식 이야기로 꾸민 이번 전시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결혼식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ook
◇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유세미·쌤앤파커스)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저자는 유튜브 채널 ‘유세미의 직장수업’, 강연 등을 통해 소통·리더십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난 그는 그중에서도 4050세대가 안고 있는 크나큰 고민을 알게 됐다.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다. 시간에 휩쓸려 살다 보면 금방 마흔이 되고, 오십이 되는 게 현실이다. 이맘때가 되면 대부분 집안의 가장이거나 기업의 리더이기에,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어렵다. 저자 역시 중년으로서 똑같은 고민을 겪었으며,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의 내면에는 근본적으로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저자는 좋은 어른이란 ‘나답게’ 사는 어른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답게 산다는 건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이고, 나와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나’, ‘관계’, ‘성장’, ‘성숙’. 4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인생 중반에 반드시 짚고 가야 할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을 35가지로 총정리해 명쾌한 언어로 전한다. 특히 중년의 시기에 보내야 할 건 후회와 걱정이고, 남겨야 할 건 단 하나. 바로 무엇이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산의 일기장(정민·김영사)
고전학자인 저자는 절박하고 긴장감 높은 30대를 보낸 다산 정약용의 일기를 바탕으로 다산의 이야기를 백문백답으로 풀어냈다.
◇이 약 같이 먹어도 돼요?(염혜진·더블엔)
8년 차 약사는 매출 상위 100개에 속하는 일반의약품을 6개 항목으로 나눠 성분과 약효,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알려준다.
◇은미(반고훈·디멘시아북스)
치매 문학 공모전인 제8회 ‘디멘시아 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작이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과 아내 은미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Stage
◇명성황후
일정 1월 21일 ~ 3월 30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출 안재승
출연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등
뮤지컬 ‘명성황후’가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 30주년 기념공연을 이어간다.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조선을 마주했던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작품으로, 우리나라 대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다.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초연됐으며, 초연 2년 만인 1997년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번갈아 명성황후 역을 소화한다. 김소현은 20주년 공연부터 꾸준히 명성황후를 연기해왔으며, 신영숙은 1999년 손탁 역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2015년 명성황후로 발탁됐다. 차지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명성황후 역에 도전한다.
◇세일즈맨의 죽음
일정 1월 7일 ~ 3월 3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출 김재엽
출연 박근형, 손병호, 손숙, 예수정, 이상윤, 박은석, 김보현, 고상호 등
미국 대공황기에 30년간 다니던 직장을 잃은 세일즈맨 윌리가 두 아들과 갈등을 겪으며 무너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194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연극 비평가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초연의 재연작이다. 박근형은 지난해에 이어 윌리 역을 연기하며, 손병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예수정도 초연에 이어 윌리의 아내 린다 로먼 역을 연기하며, 손숙이 새로 합류한다. 윌리의 큰아들 비프 로먼 역은 이상윤과 박은석, 둘째 아들 해피 로먼 역은 김보현과 고상호가 연기한다.
◇베르테르
일정 1월 17일 ~ 3월 16일
장소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연출 조광화
출연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 등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롯데를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그릴 베르테르 역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이 나선다. 엄기준은 2002년 이후 일곱 번째로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양요섭은 3년 만의 뮤지컬 복귀작이며, 지난해 ‘하데스타운’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민석은 베르테르로 활동을 이어간다. 베르테르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가 출연한다. 특히 전미도는 10년 만에 롯데로 귀환해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