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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기 좋고, 몸에도 좋고” 고령친화우수식품 26개 신규 지정
-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하여 제조·가공하고,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의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는 6월 30일, 총 11개사 26개 제품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신규지정 했다고 밝혔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친화산업 진흥법에 의거, 우수식품은 사전요건(HACCP 등) 외 경도·점도, 영양 등 제품의 품질기준 만족 여부 및 사용성 평가(섭취 안전성, 편의성, 가독성 등) 등 고령자 배려요소를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지정된다. 지난해 10월, 8개사 27개 제품 최초 지정 이후 현재까지 20개사 64개 제품으로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 2회의 지정심사가 추가 진행될 계획으로 우수식품의 수는 지속해서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2차 심사에서 지정된 26개 제품은 저작이 불편한 고령자들이 씹고 삼키기 쉬운 연화 반찬류가 13종으로 다수였으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연하식(죽류 등) 10종, 식사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류 3종으로 구성됐다. 영양죽 전문 업체인 푸른가족은 견과류 웰빙죽 프리믹스, 해물 웰빙죽 프리믹스, 7곡식 웰빙죽 프리믹스, 시금치 새우 웰빙죽 프리믹스, 호박 타락죽 프리믹스까지 총 5개 식품이 고령자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푸른가족의 쇠고기야채미음, 검은깨 영양컵죽이 지정된 바 있다. 시니어 전문기업 사랑과선행도 5개 식품이 지정됐다. 연화식 바로먹는 간장제육볶음, 본 계란말이Ⅱ, 부추넣은 계란말이, 돼지고기장조림A(냉동), 연화식 바로먹는 고추장제육볶음이 이름을 올렸다. 케어푸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현대그린푸드의 흑마늘순살찜닭, 콩듬뿍강된장소스,중화식제육덮밥소스도 지정식품에 이름을 올렸다. CJ계열사인 송림푸드의 부드러움을 더한 불고기 계란덮밥소스, 부드러움을 더한 연잎콩카레 덮밥소스, 부드러움을 더한 유니짜장 덮밥소스도 3개가 지정됐다. 지리산에서 나오는 재료로 친환경 식품을 만드는 에코맘의산골이유식에서는 한우야채영양죽, 닭고기야채영양죽, 달걀야채영양죽 3개가 꼽혔다. 이외에 푸드머스는 궁중섭산적, 얇게펼친언양식불고기 2개가 지정됐다. 샐리쿡의 고단백 흑임자죽, 더미자의 기운찬식탁 삼계죽도 이름을 올렸다. 건강마을의 파워밸런스 워터젤리, 썬푸드의 가마솥떡 메밀 누룽지, 남원원예 농업협동조합 푸드종합가공센터의 온리퓨레 이지 앤 케어 사과는 간식류로서 뽑힌 고령친화우수식품이다. 소비자들은 지정제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중에서는 제품에 표시된 ‘우수식품 표시도형’을 확인하여 고령자 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연초(2.18.) 기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지정심사 일정, 절차, 지정요건 및 지원사업 등 안내를 추진하였으며, 사용자 매뉴얼을 제작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해 어려움 없이 우수식품 지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많은 식품 기업들이 우수식품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정신청 및 심사 절차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물성(경도·점도)과 영양성분 측정을 위한 공인시험분석 및 사용성 평가 비용 지원 등 우수식품 지정신청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정된 우수식품은 식품진흥원이 운영지원하는 입주기업 온라인 쇼핑몰인 ‘푸드폴리스마켓(Foodpolis Market)’ 고령친화우수식품 코너에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5월부터 추진 중인 실증사업 고령친화 식단에 포함되게 된다. 실증사업은 고령친화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노인 요양시설 및 재가 도시락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에게 공급하여 영양 상태 개선, 건강 유지 및 만족도 향상 등 효과검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원센터는 실증사업을 통해 지정받은 제품의 우수성을 규명하고 과학적으로 자료화하여, 고령친화식품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식품진흥원 김영재 이사장은 “올해 연 4회로 지정심사가 확대 운영됨에 따라 다양한 품목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이 지정되고 있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식품 선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 2022-07-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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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달라진 밥상, ‘케어 푸드’의 성장
-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성장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시장이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다. 본래 20·30세대 1인 가구를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50·60세대의 구매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50·60세대는 자녀들이 독립해 부부만 생활하는 가구가 많다. 60세가 넘어가면 1인 가구도 늘어난다. 그렇다 보니 나이 들수록 요리가 귀찮아진다. 시니어의 간편식 구매가 늘어나는 이유다. 코로나19로 집밥 문화가 퍼지자, 즉석식품 위주였던 간편식 시장이 신선 재료 위주의 밀키트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밀키트의 등장으로 가정간편식은 건강과 편리함을 잡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에 청정원, 하림,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이 간편식 개발 경쟁을 펼치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재료를 활용한 밀키트 개발에 뛰어들었다. 간편식 인기에 무인 밀키트 매장도 우후죽순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우리나라 가정간편식 시장은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리 귀찮은 시니어, 간편식에 빠지다 ‘오늘 저녁은 뭘 해야 하나’ 메뉴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뜨거운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지 않아도 된다. 어중간하게 남는 식재료를 처분할 일도 없다. 시니어들이 가정간편식에 빠진 이유다. 가정간편식은 완전 조리 혹은 반조리 식품을 말한다. 재료 준비 시간,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식재료를 남기지 않아 1~2인 가구에 인기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전민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82.3%가 가정간편식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다. 구매 이유로는 ‘식사 준비를 하기 싫어서’라는 응답이 32.4%를 차지했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22.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단순 가열 후 섭취 가능한 제품을 선호했고, 67%는 식사용으로 간편식을 구매했다. 60세 이상 시니어들도 간편식을 찾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고령친화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정간편식 구매 비율은 28.5% 증가하고, 직접 요리해 먹는 비율은 23.2%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50대와 60대 회원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2%, 122% 증가했으며, 이들의 구매로 인한 매출은 120%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회원의 매출 증가율이 50대보다 높았다. 간편하지만 건강한 ‘케어푸드’ 시니어가 간편식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다른 세대와 조금 다르다. 배송 속도보다 제품의 질을 더 따지기 때문이다.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주요 성분, 사용된 재료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다량 구매한다. 간편식 시장은 초기에 즉석밥, 라면, 냉동만두 등 즉석식품 위주였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선식품이 들어 있고 간편하게 조리만 하면 메인 반찬 하나를 만들 수 있는 밀키트로 확장됐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제는 환자식으로 인식되던 케어 푸드가 영양 균형을 맞춘 가정간편식으로 등장했다. 케어 푸드는 영양 관리가 필요한 노인, 영유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을 맞춰 만든 간편식품을 이른다. 케어 푸드는 초창기에 요양원, 병원 등에서 주로 수요가 있었고, 미음과 같은 환자식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건강과 영양’이 간편식 시장의 중요 키워드로 떠오르자, 편리한 맞춤 건강식으로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케어 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약 5100억 원 수준에서 2020년 2조 원을 넘어섰다. 트렌드에 발맞춰 업계에서는 케어 푸드 전문 브랜드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또 기존 연화식을 만들던 브랜드들은 케어 푸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그리팅’,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이 설립한 ‘엠디웰’,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케어’, 정식품 ‘그린비아’ 등은 저칼로리식단, 당뇨 환자를 위한 저당식단, 저염식단, 건강 유지용 일반식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관에 케어 푸드 제품을 납품해왔던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가정으로 배송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을 통한 간편식 구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케어 푸드를 중심으로 간편식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간편식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22-06-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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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음은 그만…’ 다양해진 고령친화식품
- 이롭고, 연하고, 부드럽고, 균형 잡힌 ‘케어 푸드’ 제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노인과 환자가 케어 푸드의 주 고객이었던 과거와 달리 다이어터나 임산부 혹은 어린이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식품 업계는 저당식, 영양 강화식 등 맞춤형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케어 푸드는 고령친화식품, 실버 푸드, 시니어 푸드 등 부르는 용어가 다양하다. 용어는 다르지만 의미는 음식물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으로 통용된다. 관련 시장 규모의 변화는 괄목할 만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고령친화식품’ 보고서를 살펴보면, 고령친화산업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 원에서 2017년 1조 원, 2020년엔 2조 원으로 늘어 10년여 만에 4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케어 푸드 분야에서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 연화식을 포함한 가정간편식 신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과거에는 질병을 가진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령친화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건강하고 활동적인 중장년층을 겨냥한 식품도 개발되면서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hy(전 한국야쿠르트)는 22가지 곡물을 함유한 당뇨환자용 균형영양식 ‘잇츠온 케어온 당케어’를 지난해 출시했고, 같은 해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백미 대신 현미와 렌틸콩, 퀴노아를 넣어 당 함량을 3g 낮춘 ‘뉴케어 당플랜 볶음밥’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 푸드 브랜드 ‘그리팅’과 온라인 몰 ‘그리팅몰’을 통해 고령친화식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팅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 겨냥하며 저당식, 칼로리 밸런스식 등 건강식을 집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맞춤형 케어 푸드를 추구한다. 신세계푸드도 ‘이지밸런스’를 통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연하 도움식을 비롯해 각종 건강식과 영양강화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케어 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8종을 선보였다. 소스는 ‘유니 짜장 덮밥소스’, ‘연잎 콩 카레 덮밥소스’, ‘불고기 계란덮밥소스’ 등 3종이며, 반찬은 '소불고기, ‘고추장 돼지불고기’, ‘간장 돼지불고기’, ‘연근조림’, ‘쥐눈이콩조림’ 등 5종이다. 이중 불고기 3종과 쥐눈이콩조림은 농림출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을 획득했다. 올 상반기 내 덮밥소스 3종과 추가 출시될 반찬 5종에 대해서도 고령친화식품 관련 인증 획득에 나설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고령층 특화 식품도 공인 인증을 받은 제품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케어 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중심으로 우수한 품질의 식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2-03-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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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려 먹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장수 밥상
-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뿐 아니라 의식주부터 취미와 여가 등 삶의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심심할 때 TV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유튜브 구독자 수로 인기를 가늠하는 구독 전성시대,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을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 등이 세계 장수마을 사람들의 건강 비결로 알려져 있다. 사실 ‘밥 먹으면 배부르다’ 식의 당연한 이야기다. 누구든 잘 먹고 잘 자면 면역 기능이 향상돼 질병에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이 뻔한 일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삼시세끼는커녕 한 끼 차려 먹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매일 색다른 밥상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눈앞에 차려진다면 어떨까. 첨단 로봇이 아닌, 식단 구독 서비스로도 가능한 일이다. 건강 식단 구독 서비스 ‘그리팅’ ‘혈당 조절은 장기전이기에 식사에 한계가 있는데, 식단을 구독하니 선택지가 많아져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건강 식단 구독 서비스 ‘그리팅’을 구독한 40대 김건강(가명) 씨가 남긴 후기다. 그가 선택한 메뉴는 저당식단. 당류와 염분을 최소화하고, 저당 식재료를 3종 이상 활용해 만든 당뇨 예방 식단이다. ‘그리팅’은 이처럼 건강관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원하는 날짜에 식단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종류는 저당식단을 비롯해 한 끼 평균 열량이 450kcal인 칼로리식단, 세계에서 가장 장수 인구가 많은 ‘블루존’(Blue Zone) 국가의 식문화를 반영한 장수마을식단 총 3가지다. 이 중 골라 구독 기간과 끼니 수, 배송 희망일을 택하면 해당 식단을 주 2~3회 받아볼 수 있다. 주문 후 조리되는 상품 특성상 구독 최대 기간은 2주이며, 가격은 한 끼당 8500원이다. 홈페이지 구독 신청 페이지에서 ‘메뉴 미리보기’를 누르면 테마별로 18가지 식단을 살펴볼 수 있다.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2주간 제공되는 식단이다. 2주 뒤에는 다른 식단이 그 자리를 채운다. 매일 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박주연 그리팅사업담당 상무는 “식단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려면 계속 먹을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분들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매월 신 메뉴를 개발한다. 일반 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사업 모델이지만, 자사는 서울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에 환자식을 제공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한 식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식단’을 표방하는 만큼 식단 구성 과정도 까다롭다. 먼저 식단의 특성에 따라 영양 목표를 설계하고, 시기별 어울리는 식자재와 조리법을 연구해 레시피를 완성한다. 그다음 맛, 색상 등의 조화를 고려해 궁합에 맞는 메뉴로 한 끼 식사를 구성한다. 이때 단순히 대중적인 레시피를 차용하는 것이 아닌, 생소한 재료를 활용해 전에 없는 메뉴를 말 그대로 ‘개발’한다. 이를테면 저당식단에는 인슐린 작용을 도와주는 여주와 꾸지뽕이, 장수마을식단에는 산초, 팔각 등 이국적인 재료가 들어간다. 정현정 그리팅Lab 케어식단연구원은 “대개 건강식은 싱겁고 맛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리팅을 통해서는 다양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영양뿐 아니라 맛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 전 세 끼 분량의 체험판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리팅 오프라인 매장인 ‘영양사의 반찬가게’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영양사와 1:1 건강 상담을 통해 맞춤형 반찬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여의도점·무역센터점·목동점·판교점 총 5곳에서 운영 중이다. 박 상무는 “앞으로는 건강 식단뿐 아니라 연화식 등 고령 친화 식품과 관련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시니어가 더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팅’이 추천하는 장수 식자재 꾸지뽕_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로, 뽕나무를 닮아 ‘굳이 뽕나무’라고 불리며 그 이름이 유래됐다. 혈관 건강에 효과적인 루틴이 뽕잎의 약 18배, 녹차의 68배가량 함유돼 있어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린내를 잡는 데 탁월해 해물찜, 갈치조림 등 생선을 찌고 조릴 때 꾸지뽕잎 가루를 함께 넣으면 더욱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여주_입에 쓸수록 건강에는 달다! 특유의 쓴맛으로 한의학에서는 ‘고과’(苦瓜)라 불리는 여주는 사포닌 계열의 모모르카로사이드 성분이 풍부해 신체 활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쓴맛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지만, 제육볶음이나 소불고기 등 양념 고기 요리에 넣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여주의 쌉싸름한 풍미가 매콤달콤한 고기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당귀_반건조 상태의 당귀는 뜯었을 때 특유의 향을 끈적한 감촉으로 느낄 수 있다. 주로 늦가을부터 봄 새싹이 돋기 전에 캔 뿌리를 건조해 사용한다. 잎이 무성해지면 약의 기운이 잎으로 몰려 뿌리의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관절 통증과 치매 예방에 좋은 데커신 성분이 풍분해 노년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닭볶음, 주꾸미볶음 등 매콤한 한식 요리에 잘 어울린다.
- 2021-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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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입맛과 건강을 잡아라! ‘시니어 푸드’ 인기
- 식품업계에서 ‘시니어 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 푸드는 장년층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다. 2011년에는 5,104억 원 규모였다. 10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이는 고령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올해 803만 명(16.1%)인 국내 고령 인구가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해 2040년에는 1,666만 명(34.4%)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시니어 푸드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CJ, 신세계 등 유수의 기업들도 시니어 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니어 푸드 시장의 대표 인기 상품은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다. 중장년의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특화된 영양 성분을 강화해 개발한 건강 음료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보강해 단백질 효율을 높였고,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를 강화했다. 2017년에 첫 출시된 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제품 반열에 올랐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손잡고 시니어 케어 식단을 개발했다. 신청한 식단을 반조리 혹은 완조리 상품 형태로 매주 한두 번 배송한다. 1식 기준으로 메인요리 1종, 반찬 2종으로 구성되며, 장년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고루 함유한 식단을 제공한다. 연화식, 연하식도 눈길을 끈다. 연화식은 씹는 기능이 약한 이들, 연하식은 소화 기능이 약한 이들이 먹기 좋은 음식이다. 노년층뿐 아니라 유아나 아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워홈은 연화간편식 양념육 2종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연한 간장불고기, 부드럽고 연한 고추장불고기다. 신세계푸드는 연하식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하고 닭고기 무스, 동파육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등 연하식 12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출시 후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니어 푸드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2021-02-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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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긴 건 이래도 영양 만점 '슈퍼푸드'
- 생활수준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먹거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체질과 건강을 고려한 고품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과거에 기피했거나, 생각지 못한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이 눈길을 끈다. 미래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고령친화식품(실버푸드)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노년층을 위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실버푸드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해진 저작(咀嚼)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연화식’과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을 위한 ‘연하식’에 관심이 많았다. 나아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챙기려는 시니어의 니즈는 ‘특별한 실버푸드’의 등장을 이끌었다. ◇먹기 쉽고, 영양까지 챙기는 ‘식용곤충’ 앞으로 식용곤충을 사용한 실버푸드가 노년층의 건강을 돌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식용곤충은 갈색거저리(고소애),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 장수풍뎅이애벌레(장수애), 쌍별귀뚜리미(쌍별이), 메뚜기, 누에번데기, 꿀개미 등이다. 최근에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의 대안 식품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식용곤충은 노화로 인한 치아 부실, 소화기능 저하 등으로 음식 섭취가 쉽지 않은 노년층도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식용곤충을 활용한 무스식은 식재료를 잘게 갈거나 다져 만든 음식으로 혀나 잇몸으로 으깰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다. 식용곤충 가루를 넣은 햄버그스테이크, 파스타 등도 있다. 부드러운 식감뿐만 아니라 맛도 우수하다. 이를테면 고소애의 경우 새우와 같은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 아연,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식용곤충은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하루 권장량 8g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육류를 40g 섭취해야 하지만, 식용곤충은 15g만 먹어도 된다. 의학적 효능도 확인됐다.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실시한 임상영양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소애를 섭취한 환자는 기존 환자보다 영양지표의 하나인 건강한 세포막의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 변화량이 2.4% 높았으며,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와 ‘세포독성 T 세포’ 활성은 각각 16.9%, 7.5% 늘었다. 꽃벵이는 최근 연구에서는 혈전 치유와 혈액순환 개선에 큰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굼벵이 역시 혈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이들 식용곤충 식품은 식욕이 없는 노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석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곤충산학연협력단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 증진과 영양소 섭취가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영양소와 면역력 강화 측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식용곤충은 과학적인 근거로 권장하는 식품”이라고 추천했다. ◇더 진짜 같고, 소화 부담 없는 ‘대체육’ 고기를 먹지 못하는 세상은 어떨까. 채식주의자라면 큰 걱정 없겠지만, 잡식주의자에겐 삶의 질이 떨어질 정도의 충격이 될 수도 있다. 씹는 기능과 소화 능력이 저하돼 육류 섭취가 어려워진 노년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고민은 대체육의 등장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불판 위의 빨간 고기와 칼집 난 소시지. 얼핏 보면 돼지고기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이들의 주재료는 고기가 아닌 콩과 밀이다. 베지푸드가 판매하는 베지슬라이스 성분표를 보면 밀글루텐에 고추장과 물엿, 땅콩, 호두 등 숯불고기 양념이 섞여 있다. 베지프랑크에는 70%의 대두분리단백(대두)에 밀글루텐, 밀전분 등이 들어가 있다. 이들 제품은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고기 맛과 흡사하다. 다만 베지슬라이스는 씹을 때 끊기는 느낌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적당히 질긴 식감은 오히려 노년층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다. 또 베지프랑크는 소시지를 씹었을 때와 비슷한 식감이 어느 정도 살아 있어 노년층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교잡육종법으로 ‘하영콩’이 개발돼 대체육의 전망이 더 밝아졌다. 하영콩에는 비린내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전혀 없다. 덕분에 비린내를 없애고 소화 억제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해 영양소 파괴를 무릅쓰며 익히지 않아도 된다. 하영콩 개발을 이끈 정종일 국립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 농학과 교수는 “하영콩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당류인 스타키오스 함량이 일반 콩보다 낮아 노년층이 섭취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배양육도 주목할 만하다. 배양육은 배양시설에서 동물의 세포를 키워 만들어내는 인공고기로, 윤리적으로 기피되고 있는 일부 보양식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생제와 호르몬제의 과도한 사용에서도 자유롭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은 물론 기생충으로부터 통제된 환경을 만들어 안전한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20-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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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케어푸드로 맛과 영양을 꿀~꺽!
-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 잘 먹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치아 손실이나 소화 장애 등으로 씹고 뜯는 게 맛이라는 갈비는 엄두도 못 낼뿐더러, 체력 저하와 미각, 후각의 노화로 요리도 자신이 없다. 이렇듯 ‘먹는 즐거움’을 잃어가는 이들을 위한 희소식. 맛과 영양을 모두 겸비한 케어푸드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케어푸드’는 영유아나 노인, 환자 등 맞춤형 식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연화식, 치료식 등의 기능성 식품을 의미한다. 나이가 들면 아프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음식 섭취 능력 저하 때문에 이러한 케어푸드를 가까이하게 된다. 앞서 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최근 노령인구 증가에 발맞춰 푸드케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그 규모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케어푸드 관련 연구와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영양가 높은 식재료로 직접 먹기 좋은 케어푸드를 만들어도 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역시 힘들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또 막상 음식을 만들다가도 미각과 후각의 노화로 예전처럼 맛을 내기 어려워져 고충을 겪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시중에 판매하는 케어푸드는, 먹기 좋은 맛과 식감은 물론 요리에 대한 번거로움까지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실속 있다. 케어푸드 삼 대장 연화식·연하식·유동식 케어푸드 하면 자칫 환자들이 먹는 미음이나 죽 등만 떠올리기 쉬운데,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케어푸드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식을 입에 넣고 씹는 저작기능 저하를 보완해주는 ‘연화식’(軟化食), 식도 근육이 약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연하식’(嚥下食), 그리고 원활한 수분 공급과 영양 보충을 함께할 수 있는 ‘유동식’(流動食)이다. 식품 기업에서 내놓은 케어푸드를 살펴보면 ‘불고기’, ‘등갈비’, ‘고등어조림’ 등의 메뉴가 눈에 띈다. 같은 메뉴라도 일반식으로 조리할 경우 치아나 소화기관이 약한 시니어가 먹기 불편하지만, 케어푸드라면 좀 더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고령친화식품 또한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감안하고 기호에 적합한 맛과 영양을 고려해 가공한 식품이다. 제품 포장재 등을 살펴보면 ‘고령친화식품’ 심볼 마크와 섭취 단계 아이콘을 찾을 수 있다. 케어푸드 중에는 ‘고령친화식품’의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이 많은데, 치아 상태에 따라 식품의 경도를 살펴 구입하는 게 좋다. 일본 케어푸드 시장은? 일본의 케어푸드는 한동안 ‘개호식품’이라 칭해왔지만,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근래에는 ‘소프트식’, ‘스마일케어식’, ‘유니버설디자인푸드’ 등으로 불리고 있다. 2020년 고령식품시장 규모는 1462억6000만 엔(약 1조7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아사히그룹, 오츠카제약 등 대기업에서도 ‘야사시콘’(몸에 좋은 식단), ‘쇼쿠지와타노시’(식사는 즐거워), ‘야와라카구락부’(부드러운클럽) 등의 브랜드를 내세워 다양한 케어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유단백 사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의 근감소증과 운동기능 저하 개선을 위해 의료 및 케어 분야에서 유단백의 우위성이 인식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직접 조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배달 서비스 및 도시락 택배 서비스도 활기를 띠고 있다.
- 2020-06-0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