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을 해먹던 것을 이제는 아예 나가서 먹는 것으로 전환했다. 집에서 취식을 안 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편리했다. 반찬거리를 둘 필요가 없으니 냉장고가 깨끗해졌다. 설거지 할 일도 없으니 주방이 깨끗하다. 쌀을 집에 두면 쌀벌레가 생겨 날아다니던 것도 사라졌다.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도 없다. 장을 볼 필요가 없으니 재료를 사들고 갈 일도 없다.
집에서 밥을 해 먹던 것을 포기한 이유는 첫째, 아침 식사를 안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뒹굴대다가 11시쯤 집을 나서면 한식 뷔페를 하는 집이 있다. 6천원인데 반찬 20가지에 밥과 국이 나온다. 이것으로 아침 겸 점심이 해결되는 것이다. 저녁 식사는 대부분 회식이나 뒤풀이로 배가 찬다. 집에서는 과일이나 술안주 정도만 두면 된다.
우리나라외식업체 수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인구 대비 많다는 것이다. 100명에 한 집 꼴이란다. 한 업체에 하루 100명의 손님이 찾아 드는 음식점도 많지는 않다. 그러므로 누가 갑인가 생각해 보면 굳이 집에서 밥을 해 먹을 이유가 없다. 재료 사다가 혼자 밥을 해 먹으면 오히려 돈이 더 들뿐 아니라 남아서 버리는 경우도 많다. 맛도 외식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하므로 맛있는 집이 많다. 값도 싸다. 내가 사는 지역은 주택가이면서 멀지 않은 것에 먹자골목이 있다. 좀 걸어 나가면 먹을 곳이 천지이다. 3천 원짜리부터 얼마든지 골라 먹을 수 있다.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도 먹을 만하다. 값도 3천원~4천원 수준에 메뉴도 다양하다. 24시간 문을 열고 있으니 언제라도 들러서 살 수 있다. 다만 국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국시장은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나처럼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국물이 있어야 식사를 제대로 한 것 같다.
내가 사 먹는 메뉴로는 한식 뷔페가 기본이다. 집에서 해 먹는 밥 이상이다. 기타 골라 먹는 메뉴가 칼국수, 냉면, 비빔밥, 콩나물 해장국, 북어국, 선지 해장국, 육개장, 설렁탕, 순대국, 추어탕, 삼계탕 등이다. 중국집 메뉴로 자장면, 짬뽕, 볶음밥도 언제나 대기 중이다.
어쩌다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라고는 라면이 있다. 비상식으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라면은 냄비에 끓여야 하니 그냥 물을 끓여 라면에 부어 먹은 컵 라면이 더 편리하다. 설거지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생네가 보내 주던 김치도 필요 없게 되었다. 양이 너무 많아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린 적이 많다. 기껏해야 라면 먹을 때 조금 필요하긴 한데 그 정도는 작은 용량의 김치를 마트에서 사다 먹으면 된다.
일인가구가 전체 27%로 2인 가구를 넘어 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인가구가 대표가구가 된 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트에 가보면 아직 그 추세를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1+1은 결코 반갑지 않은 포장 단위이다. 한 봉지만으로도 너무 큰데 1+1이라니 잡았다가도 손을 놓게 된다. 요즘은 과자 종류도 1+1으로 파는 경우가 많다. 싸니까 더 잘 팔릴 것 같지만, 미안하지만 기피한다. 포장단위가 더 작아져야 한다.
음식점들도 보통 4인 기준으로 테이블을 배치한다. 혼자 가도 4인용 테이블을 차지하게 되니 불청객 취급을 한다. 빨리 일인용 혼밥을 받아들일 태세를 갖춰야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국토가 넓다. 그러나 개인 사람이 필요한 넓이가 3평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사는 거 같다. 4식구가 사는데 13평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넓을 필요가 없다는 아주 당연한 생각들이어서 아담하고 작은 공간을 가지고 살면서 아무 불평이 없다. 가구들도 집에 알맞게 오밀조밀하게 정돈하고 산다.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은 작은 베란다가 없으면 길가로 난 창이나 현관 주위에 꽃들을 장식한다.
작은 공간에 알맞은 화분 배치와 옹기종기 귀여운 그러나 갖가지 색깔이 곱게 피는 식물들을 골라 정성껏 잘 키운다. 동네를 돌다보면 그 집마다의 개성이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하는 화분들의 앙증맞음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흐른다. 하나같이 잎사귀들은 햇빛을 받아 빤짝거리고 싱싱하게 보인다. 그 주인을 닮은 인사를 하는 듯 꽃들이 반기며 웃는다. 지나가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처음 만나는 꽃을 유심히 들여다보게도 되고, 가끔은 물 주기나 손질해 주는 주인과 처음 만나지만 일상의 대화를 옛 친구를 만난 듯 주고받기도 한다. 꽃을 가꾸는 사람들이라 그럴까? 온화한 세상의 맛을 듬뿍 안겨 주는 성품들이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날씨 얘기도 꽃 얘기도 정말 기분 좋게 대화나누기가 되니 얼마나 좋은가?
그들은 정성들여서 꽃에게도 생활얘기를 나누면서 키운단다. 어느 혼자 사는 할머니는 시집간 딸이 너무 멀리서 살아 자주 만나 수가 없어서 딸처럼 인사를 하며, 보고 싶은 딸에게 하고픈 말들을 해 주면서 딸 같이 키운다고도 했다. 식구라고는 아무도 없으니 꽃들이 식구처럼 되었다고. 혼자 사는 내게 외로움도 모르고 늘 뭔가를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는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할머니였다.
어느 집은 가지나 오이, 토마토를 정성들여서 키운다. 꽃이 피고 지면 열매가 맺으니 얼마나 예쁘냐며 환하게 웃는다. 이웃들과 나눠 먹으면서 사는 게 즐겁다고 했다. 나름 자기들만이 가지고 있는 꽃 기르는 마음들이 순수해 보였다. 아주 작은 공간에도 소중하게 몇 송이가 안 되어도 기르는 마음이 곱다. 갈고리를 만들어서 담 너머로 방긋 웃어 보이는 걸이 화분들도 귀엽다. 가끔 담 위에 긴 상자를 만들어서 키 작은 화초들을 심어 놓은 것도 지나가는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인사 같아서 좋아 보였다.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가는 우리나라에도 요즘엔 여러 가지 꽃들이 거리 곳곳에 심겨져 있다. 일본 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주인들의 마음보기와는 전연 다른 맛이지만 사시사철 화려해 보이고 거리가 밝게 보인다.
우리 아파트에 일층 어느 주민이 자기 앞 뜰을 주워온 돌로 장식해가며 예쁘게 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가지가지 꽃들도 예쁘게 가꿨다. 난 반갑고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나무 팻말이 꽂혀 있었다. 거기엔 어머니와 나는 서로 아무 말 없이 들어왔다. 내겐 오고 가던 산보 길에서 한가지의 즐거움을 빼앗겨 버린 아주 슬픈 기분이었다. 어머님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정서적으로 조화롭지 못한 사람의 마음을 가늠할 수가 없어서 슬펐다. 말없이 피어서 사람 가슴에 아름다움을 심어 주고 가꿔주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작은 꽃가꾸기가 온 동네를 만들어 가고 나라를 만들던 일본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 시골에도 도회지에도 일본 어느 곳을 가도 그렇게 꽃을 가꾸는 손길이 있어서 정답다고 느꼈다.
Q. 앤틱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엄연히 따지면 100년 이상 된 물건들을 뜻하지만 보통은 80년 이상 된 물건들을 앤틱이라고 말합니다. 30~40년 된 물건들을 보통 빈티지라고 하고요.
Q. 신 대표가 느끼는 앤틱의 매력은?
앤틱의 매력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첫째는 자유로움이죠.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싫증이 나지 않고, 특정 가격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둘째는 영원함입니다. 오래된 물건을 관리하고 복원해 지금까지 이어진 연속성이 또 하나의 매력이죠. 앤틱에는 지금까지 이것을 소유해왔던 사람들의 숨결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Q. 앤틱의 주 고객층은?
역시나 신중년층이 대다수입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인테리어에 대한 식견이 깊어지는 것이 앤틱 제품을 찾는 요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의 앤틱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Q. 로이앤틱에서는 주로 어떤 용품을 취급하고 있나요?
그야말로 모든 앤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원용품 위주로 시작했다가 점차 늘려가 이제는 실내 가구부터 조각, 카펫, 장신구, 은기 종류까지 다양합니다.
Q. 앤틱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해 줄 조언은?
집안을 앤틱 제품으로 모두 채우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요즘 집들이 현대식 가구로 채워져 있어서 모든 가구를 앤틱 제품으로 바꾸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앤틱 제품 한두점과 현대식 가구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자칫 앤틱 제품으로 온 집안을 채웠을 때 칙칙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가 입문하는 분들에게 샹들리에나 앤틱 콘솔 그리고 그 위에 그림 한두점 정도 배치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샹들리에는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앤틱 제품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샹들리에 같은 식탁등을 가장 먼저 바꾸기를 추천합니다.
Q. 좋은 앤틱 제품을 고르는 방법이 있나요?
자신이 앤틱 제품을 즐기기에 편안하고, 예쁘고, 가격 부담이 적은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앤틱의 매력은 자유로움에 있죠. 특별한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앤틱 제품은 자신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재탄생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더 중요해요. 앤틱은 결코 비싸다고 좋은 것, 저렴하다고 좋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제품을 사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도 해요.
Q. 이곳에 발길을 하는 연예인들은 누가 있나요?
故앙드레 김 선생님은 저희 가게의 최고의 단골손님 중 한 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쇼를 하실 때마다 런웨이를 저희 물건으로 꾸몄을 정도니까요. 런웨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앤틱을 좋아하는분 이셨습니다. 정원 용품이나 유리로 된 그릇을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또한 호불호가 분명하셨어요. 주로 여인상이나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것을 많이 찾으셨어요. 귀족적인 분위기의 가구들도 좋아하셨고요.
김승우•김남주 부부도 가끔 저희 가게를 찾으십니다. 이분들은 주로 여성적인 로코코 양식의 모자이크가 들어간 가구들을 선호하십니다. 송강호씨도 아내 분과 같이 가끔 오셔서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구매하시곤 합니다.
Q.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품들이 많은데요. 어떠한 물품들을 어디서 들여오나요?
주로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열리는 앤틱 옥션이나 앤틱 페어에 참여해서 구입해 와요. 그곳에서 세계 각지의 앤틱 제품들을 만날 수 있죠. 정말 좋은 물품들을 사기도 하지만, 칠이 벗겨지거나 약간의 손상이 있는 물건을 구입해서 저희가 갖추고 있는 복원실에서 복원을 해 팔기도 해요. 이러한 복원 작업도 앤틱 가구를 즐기고 관리하는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들여오는 물건은 콘솔, 화장대, 사이드 보드, 장식장 등 우리나라 손님의 입맛에 맛는 물건들을 많이 사옵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물품들이니까요.
Q.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앤틱 행사들을 접할 수 있나요?
예전까지만 해도 하얏트 호텔이나 코엑스에서 앤틱 페어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코엑스 같은 곳에서 열리는 리빙 페어에 참여하시면 앤틱 제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겁니다.
Q. 복원실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들은 복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복원을 해주는 곳이 따로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수도권에 4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앤틱숍이 몰려 있는 이태원에 한 곳, 삼각지,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한 곳, 또 성남 분당에 우리 ‘로이 앤틱’까지 총 4곳이네요. 복원할 때의 비용은 물건에 따라,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Q. 나무의 종류에 따라 질과 가격이 달라지지는 않나요?
나무의 종류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마호가니 목재의 앤틱 제품은 나무의 질이 단단해서 유럽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색상이 연하면서도 윤기를 띠고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죠. 그래서 마호가니 목재의 앤틱은 고가 제품이 많습니다.
특히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좀을 먹지 않아 가구의 변형이 적다는 것이 마호가니 목재의 최고 장점입니다.
월넛이나 오크로 만들어진 제품은 국내에서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Q. 앤틱 제품의 가격을 매길 때 기준이 따로 있나요?
아니요. 앤틱 제품의 가격은 그야말로 자유입니다. 제품의 연대나 퀄리티, 나무의 종류에 따라 가격을 매길 수 있는데 그것도 파는 사람의 마음이죠.
판매자가 그 제품을 구할 때의 안목과 노력이 가격에 더해지기도 합니다.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뢰관계도 가격 결정에 한 몫 합니다. 많이 구매하고 내가 고른 제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일정 부분 싸게 팔기도 하니까요. 이 외에도 해외에서 들여왔을 때의 세금과 소정의 수고비도 가격 책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Q. 앤틱 제품을 소비자들끼리 사고팔 수 있는 장터 같은 곳이 활성화돼 있나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태원에서 그런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앤틱숍도 많이 몰려 있고, 그 숍들 중에서는 위탁판매를 해주는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처분하고 싶은 앤틱 제품이 있으면 이태원에서 위탁판매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앤틱 제품이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브론즈(동)로 된 조각을 좋아합니다. 특히 프랑스의 브론즈 조각들은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것들이 많아서 탐내게 됩니다. 또 17세기 초의 마이센이나 예쁜 꽃병들을 보면 갖고 싶어집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 관련 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법안소위가 개최되지 않음에 따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계류 중인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개정안과 '긴급복지지원법' 등의 연내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은 단일한 최저생계비 기준의 통합급여 제도를 개편해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급여별 특성에 따라 각각 선정기준과 급여수준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또 돌봐줄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자에서 탈락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12만명을 추가 보호하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개정안이 제 때에 시행하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혜택을 받는 수급자는 현재 140만명에서 최대 180만명까지 증가하고 현금 급여 수준은 단계적으로 4인가구 기준 월 평균 6만원(최대 17만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복지부는 예상했다.
하지만 여당과 야당의 부양의무자 기준 등 여러 이견으로 국회 통과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맞춤형 급여체계 개편을 위해 이미 만들어 놓은 4분기 추가 예산 2300억원이 취약계층을 위해 집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개정을 조건으로 먼저 공포돼 이달부터 3개월간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국토부의 '주거급여법' 시행도 함께 연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기초생활보장 제도 개편을 위해 신규 채용 중인 1177명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의 교육․배치도 곤란한 상황이며 법 개정을 전제로 하는 시스템 개편과 하위법령 등 맞춤형 급여체계 개편을 위한 여러 준비 작업도 어려워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이 통과돼야 더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할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관련 법률이 논의되길 바란다"며 "정부도 하루 속히 제도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어쩌면 그건 동물 본연이 가지고 있는 영역에 대한 욕구에서 출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차 한 잔을 마주하며 예술과 문화 감성을 즐기는 그들만의 공간인 ‘다락찻집’은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곳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앤틱 가구, 시, 노래, 춤, 그림이 있는 다락찻집은 아는 사람만 가는 은밀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아지트이다. 한 번만 들러도 열성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다락찻집의 특별한 무언가를 확인해 본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bravo-mylife.co.kr 사진 이형용 MeBranding 이사
예술과 감성을 사랑하는 럭셔리 중년들의 시크릿 아지트, ‘다락찻집’은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위치해 있다. 청계산 옛골을 지나 있는 이 곳은 간판도 명확하지 않아 찾기가 어려운숨 겨진 장소다.
고급기생’ 의 격 있는 스킨십으로 예술과 감성이 무르익다
다락찻집의 마담 나무(Namu)가 직접 만든 문패가 걸린 문을 열고 들어 간 다락찻집 안에선 자연스럽게 예술적 아우리가 뿜어져 나왔다.
엔틱 가구와 피아노,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이뤄진 구성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된 테이블, 시중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유럽의 명품 찻잔들, 작은 그림들이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함께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준다. 전직 앤틱 딜러기도 했던 마담이 직접 고른 앤틱 가구들은 즉석에서 판매되기도 한다고.
다락찻집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화제와 격이 있는 소통은 그동안 중년들이 그리워했던 부분을 건드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리의 살롱 문화에서처럼 문화를 즐기고 춤과 노래, 문학을 얘기하며 저마다 갖고 있는 색깔 있는 인생이야기에 흠뻑 취하는 분위기다.
매일 온다는 한 단골 고객은 “3040세대가 와도 세대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진정한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나만의 시크릿 장소로 아끼고 있는 곳”이라 말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함께 단골 고객이 된 이들은 1달에 1번 정도로 일요일에 파티를 연다. 그날이 되면 멋지게 차려입고 다락찻집에 와 춤과 음악, 문학, 그림 등 자신들의 문화를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아한 예절과 세련된 취미들을 함께 발산하며 저마다의 매너, 감성, 지혜를 공유하는 것이다. TEA ART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불현듯 누군가가 가곡에 팝을 부르면 누군가는 왈츠&탱고를 추고 누군가는 거기에 무용을 얹는다. 그리고 멤버들은 박수 치며 노래와 춤 솜씨를 감상한다.
철학이 묻어나는 대화와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는 한국적 ‘살롱’
다락찻집 마니아들의 구성원 면면은 화려하다.
시를 쓰는 60대 기업 회장, 탱고와 트위스트를 추는 70대 패션 디자이너, 모델 워킹을 가르치
고 본인 소장품을 무료 전시하는 갤러리 관장, 차 문화 보급을 위해 앞장서는 티 소믈리에&티 파티 플래너인 다도문화원 교수, 에어돔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는 식물학 박사, 시계 박물관을 경영중인 치과 원장, 중년들의 다운에이징에 힘을 쏟는 성형외과 의사, 화장품회사 CEO, 감자와 옥수수를 무제한으로 공수해 오는 강원도 슈퍼리치 등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품격은 어디에서 볼수 없는 휴먼 앤틱 자체였다.
힐링을 하러 찾아 온 예술가들과 법조인, 의학인, 기업인, 대학교수 등 다양한 고객이 자연스
럽게 한데 어울리는 자리인 것이다.
성형외과 의사 부인인 한 단골은 “철학이 묻어나는 대화를 하며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여기 멤버들과 예술적인 감성을 나누면 나를 찾는 여정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파리의 귀부인이 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고 웃었다. 또 갤러리를 운영하는 한 단골 귀부인은 “비싼 음식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해놓고 부자들만 간다고 해서 그곳이 럭셔리한 장소는 아니다. 중년이 되면 편안하고 나만이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취향이 거의 유사하여 서로 통하는 그것(?)이 많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정서를 느끼면서 성장할 수 있다. 이곳이 진정 상류층이 즐기는 아지트다”라고 말했다.
다락찻집의 가족을 만드는 ‘나무 마담’의 한국적 예술 사교가 무게중심
다락찻집은 여럿이 함께 어울리는 곳이라 이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당연히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다. 그러다 두 번째 방문이 이뤄지고 세 번째, 어느덧 익숙한 단골이 되고 하나가 되어 한 가족이 되어간다. 그 무게 중심에는 주인장인 나무 마담의 역할이 크다. 새로운 손님도 함께 어우러지도록 음식과 음악, 그리고 낭만과 예절을 꽃피우는 살롱 문화를 전파하는 나무 마담만의 리더십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그녀에게선 한국적 예술 사교를 느낄 수 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이 살찌워지는 느낌이었다. 라디오 PD인 나무 마담의 부군이 소장하고 있는 막대한 카테고리의 음악 CD를 효과적으로 틀어주는 게 소통의 방법 중 하나였다.
한국적 살롱문화가 깃든 ‘다락찻집’의 멋과 감성
“비 오는 날에 맞는 멋진 음악을 선사해주면 고객들은 감성이 통했다고 좋아하십니다. 음악부터 대화의 첫 출발지가 되면서 유유상종 모든 예술과 문화를 공유하는 마당이 되는 것 같아요.”
다락찻집은 술은 팔지 않고 차를 판다. 찻집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 외에도, 굳이 술이 필요 없이 예술만으로도 충분히 취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일까.
“차와 예술을 파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 옛날 기생과 다름없습디다. 하지만 좀 더 세련되고, 술을 팔지 않는 서비스를 하기에 ‘고급 기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골들이 그리 불러주니 나쁘진 않아요.”
나무 마담은 평창에 ‘아무아(a moi)’라는 자작나무 숲 펜션을 오픈할 예정이다.
자유를 즐기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자신을 찾는 시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만 멤버로 만들어 진행할 생각이라고 한다.
다락찻집이 중년들의 사랑방을 토대로 새로운삶과 지혜를 창출하는 예술문화공간의 롤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소위 로얄 패밀리, 연봉 2억원 이상, 기업 오너, 자산가와 전문 경영인, 스포츠 스타와 문학인 들이 와서 쉬는 곳. 그러나 오로지 한 손님, 한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서 존재하는 곳. 강화에 위치한 담담각(淡淡閣)은 조용한 자신만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20년 동안 준비된 공간이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알려져 왔던 담담각의 특별한 모습을 담백하게 담았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bravo-mylife.co.kr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etoday.co.kr
담담각(淡淡閣)의 도우미와 집사들이 바쁘다. 디테일한 취향에 따라 저녁 식사를 위해 더덕구이, 바비큐 숯과 그릴 장비를 준비하고 어디선가 테이블을 가져와 정원에 가지런히 셋팅한다. 바지런히 패 둔 장작을 가져와 벽난로를 피우니 거실이 금방 따뜻하게 데워진다. 손님들을 위해 호박죽, 전복죽으로 건강한 아침이 차려졌다. 게다가 직접 재배한 상추, 딸기, 고구마, 건강한 오골닭이 매일 낳는 담담각표 유정란을 삶아 강화순무김치와 함께 얌전히 차린 아침 테이블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정갈하고 예의 바르게 손님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집사ㆍ 도우미들은 다른 어떤 숙소에서도 느껴 보기 힘든 한국식 명품 서비스를 보여줬다.
그들만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 현대판 아방궁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자 숙소로 임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일반에 문을 열게 됐다. 집 전체를 대여하는 조건으로 임대료는 하루 150만원 선. 회의룸과 리셉션 장소도로 적합한 영빈관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한 가족이나 한 팀에게 통째로 빌려준다.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재방문하기 때문에 굳이 홍보나 광고를 할 필요도 없었다. 현재도 10월까지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다.
“짬짬이 시간 내서 조금씩, 계속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담담각의 규모가 크다는데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한 저로서는 규모가 큰지 작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3개의 정원과 2채의 한옥(본채, 행랑채), 3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거실, 별도의 쉼채로 구성된 5000평 규모의 담담각은 완공까지 무려 20년이 걸렸다. 소유주인 지동훈 강화한옥문화연구소 소장이 긴 시간만큼이나 공을 들인 건 소수의 그들만을 위한 완벽한 휴식처로서의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걸 증명하듯 내부 곳곳에서는 진품 골동품과 미술품이 놓여 있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격조 높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분들은 가족 여행을 이곳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은 한옥이 정서에 맞는 편이지만 아이들은 불편해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 하더군요.”
지 소장은 “불면증인 분들도 여기 와서는 잠도 푹 주무시고 하루 머물다 가면 생명이 연장된다는 생각이 든다고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실 때 가장 보람이 있다”며 웃는다.
VVIP만을 위한 완벽한 휴식처를 만들다
한옥의 공간이라 빛과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 몇 조각이 어우러지는 방마다 그의 수집 작품에 터를 잡는다. 저마다 삶과 체취를 품은 작품들은 독특한 예술적 분위기를 뿜어낸다. 왠지 모를 행복감이 밀려온다. 특별한 프라이빗 공간을 나름 재해석하고 연출함으로써 담담각은 럭셔리하게 정취가 물씬 익어가고 있다.
5000평 집 전체를 감싸고 있는 돌담은 지 소장의 수집 인생의 대표 작품이다. 강화도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고 한옥 바깥은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는 현대인이 생활할 때 불편하지 않게 재배치했다, 새 둥지도 지방에 내려가서 입수하는 등 꼭두 소품 하나 하나 애정을 갖고 배치하고 천천히 뜯어 고친 결과 우물이 있던 마당이 부엌으로, 거실로 바뀌며 집이 커졌다.
각 방과 거실, 주방 곳곳에 좋은 컬렉터와 좋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는 지 소장은 추억과 취향을 작품 하나 하나에 깃들게 하고 싶어했다.
계단의 장대석은 서울 상왕십리 공사 현장에서 가져왔다. 연개소문 생가에 가서 소나무를 어렵게 모셔와 정원에 심었다. 고재상을 거치지 않고 20년간 직접 발품 팔며 사 모으니 이제 전국에서 고귀한 물건들이 있다 싶으면 지 소장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산하 유럽·코리아재단의 이사장으로도 있는 지 소장은 “월급 타서 아파트·상가 같은데 투자하지 않고 한옥 가꾸는 일에 돈을 쓰니까 사람들은 저 보고 미쳤다며, 시간이며 노동력까지 버리느냐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1인용 침대와 쇼파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북유럽풍 스타일 가구와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설치한 쉼채는 원래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그만 절의 본당이었다. 도시개발로 철거될 절을 옮겨놓은 것. 지 소장이 담담각에 쏟는 스케일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영빈관 앞 입구 마당도 현재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조만간 박물관을 꾸밀 생각이다. 또한 이미 논밭을 일구고 있는 담담각 마을 입구 터에도 조만간 카페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욕실에 바닥 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냉기를 없애주는가 하면 아파트 저층부 가스배관에 방범 커버를 쒸여 안전도를 높인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1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약 26만1000여 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19만6000여 가구와 비교하면 약 33%가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의 편의를 높인 제품만이 쏟아지는 물량 가운데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불편을 해소하는 각종 기발한 디테일이 최근 아파트마다 속속 반영되고 있다. 단순 거주 기능을 벗어나 거주자의 삶의 질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역할로 아파트의 기능이 확대되는 것이다.
실제 다음 달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는 욕실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특히 욕실 바닥에 난방을 설치해 겨울철이면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서 올라오던 냉기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은 또한 욕실 바닥의 물기도 빨리 마르게 해주기 때문에 곰팡이 서식 및 미끄럼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부부욕실의 경우 외부 전화 수신과 함께 비상콜 기능이 내장된 스피커폰을 설치했다. 화장실 갇힘이나 미끄럼 및 각종 안전 사고 등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저층부와 지하주차장의 안전을 고려한 디테일도 눈에 띈다. 저층 가구에 가스배관을 통한 외부 침입이 왕왕 발생했던 것에서 착안해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 커버시설을 설치했다. 지하주차장에도 비상콜 버튼 시스템이 갖춰져 여성들도 안심하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라가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도 지하주차장에 비상콜 시스템을 설치했다. 저층부인 1~2층과 최상층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대비하고 안방에도 비상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안전을 극대화했다.
늘어나는 여성운전자와 중∙대형 승용차 운전자를 감안해 주차공간의 디테일을 살린 곳도 있다. 한화건설이 대전에 분양하고 있는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전체 지하주차장의 80%를 광폭형(2.4mX5m)과 확장형(2.5X5.1m)으로 구성했다. 법정 너비인 2.3m보다 10~20cm를 넓힌 것이다. 주차에 서툰 초보 운전자와 여성운전자들도 쉽게 주차할 수 있고 SUV나 승합차 등 중∙대형 차량도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과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증가 추세에 있는점에 착안한 아파트들도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남구 용호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더 더블유’는 단지내에 애견카페를 설치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입주민들을 배려했다. 지난해 분양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까지 배치한 평면 구성으로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최고급 중대형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옵션들이 점차 일반 중소형 아파트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평형에 관계없이 아파트 거주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로는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아무도 신경 못 썼던 작은 부분이 아파트 분양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월세 과세 방침 이후 오피스텔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내 오피스텔 인기는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내 오피스텔은 단독 오피스텔과 달리 단지 안에 만들어지는 공원 산책로와 휘트니스센터등 커뮤니티시설과 풍부한 주차 공간 등 아파트 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도심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경우 직주근접에 대한 장점은 있지만 공원 등녹지와 생활편의시설이 열악하고 야간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주거지로서 불편한 점이 적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오피스텔의 인기가 주춤한 반면, 아파트와 같이 들어선 복합형 오피스텔의 양상은 다른 모습이다.
지난 3월 화성산업이 분양한 대구 북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 오피스텔은 두달만에 분양율이 80%를 넘었다. 이 단지는 1202가구로 조성되는 아파트와 438실 오피스텔이 같이 조성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급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거복합단지내 오피스텔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도 평균 7.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과장은 "쇼핑, 문화, 교육등 주거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각종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개발돼 하나의 도시를 형성하는 주거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은 모든 시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어 더욱 인기"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 Ⅱ’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 호텔, 대형 마트와 상업시설과 함께 주거 복합단지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는 금천구청과 도서관, 아트홀, 경찰서, 초등학교 등 다양한 시설이 개발될 예정이다. 걸어서 5분거리에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있고 금천IC와 일직IC를 통해 광역 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전용 27~29㎡ 178실 오피스텔과 전용 59~84㎡ 아파트 292가구로 이뤄진다. 지난 4월 청약접수 결과 최고 25.8대 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9㎡는 마감됐고, 27㎡ 물량이 소량 남아있다.
용산역 전면3구역에서 삼성물산이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선보인다. 2개 동 40층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 135~243㎡의 아파트 195가구와 전용 42~84㎡의 오피스텔 782실이 공급된다. 아파트는 21~40층 고층에 배치되기 때문에 한강과 용산공원의 조망이 가능하다.
SK건설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강변SK뷰’ 아파트 330가구와 오피스텔 133실을 올 상반기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도보거리에 있으며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인근에 올림픽대교와 잠실대교가 있어 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동도건설이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에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전용 59㎡의 아파트 80가구와 전용 71㎡의 오피스텔 64실의 총 144가구가 공급된다. 1층과 2층에는 상업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이 위치해 있고,
대우건설은 광명역세권지구 주상복합용지 2블록에 개발하는 ‘광명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3㎡ 아파트 640가구와 오피스텔 234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및 KTX 환승역인 광명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 전세계약 만기일을 앞둔 나경제(가명ㆍ38)씨는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서울 전셋값에 조금만 보태면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면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점이 고민거리. 그래서 그는 급행 열차 정차역 인근 아파트를 1순위로 삼고 있다. 특히 급행열차는 보통열차보다 속도도 빠르고 정차하는 역도 적어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다.
서울 전셋가 상승에 서울 외곽지역의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급행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솟는 전셋값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외곽으로 옮겨가지만 서울에 있는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무시못해 급행 역세권 아파트를 찾고 있는 것이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따르면 3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3.2%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최고치이다.
급행열차는 보통열차보다 속도가 빠르고 정차하는 역이 적어 서울 도심까지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1호선 경인선은 구도심이 자리잡고 있어 분양가는 낮고 생활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어 서울 서남권으로 출퇴근 하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 62∼84m² 총 539가구 규모로 2009년 이후 신규 입주물량이 없었던 소사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인 데다 올해 소사구 일대에서 공급되는 유일한 물량이라 관심을 모은다.
도보로 3분 거리의 1호선 급행열차 정거장인 송내역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구로 등 서울 서남권 업무지역으로 2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또한 단지 인근에 조성중인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가 내년 5월 완공되면 철도역에 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을 통합 배치시켜 환승거리를 최대한 짧게 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용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동도건설은 5월 부천시 심곡본동에 실속형 중소형아파트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8층, 전용 59㎡, 아파트 80가구와 전용 71㎡ 오피스텔 64실등 총144가구 규모다. 1층과 2층에는 상업시설이 입점하며 3층부터 18층까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은 지하철1호선 급행정차역인 부천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 경인고속도로와 46번 국도를 통해 서울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도 가까워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금강주택은 오는 9월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지구 B-7블록에 전용 60~84㎡, 총 719가구를 짓는 ‘의정부 민락2지구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한다. 민락로, 동일로를 통해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으로 이동하기 쉽고 간선직행버스(BRT)가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을 통해 서울시청 방면 도심과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서희건설은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서 4월 입주를 시작한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급행전철 이용시 서울 창동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84㎡, 지하 2층~지상 18층, 4개동의 1단지 207가구와 지하 2층~지상 21층, 11개동의 2단지 821가구 총 1,0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3㎡당 700만원 대로 전용 84㎡의 분양가가 2억6900만원(4층 이상 기준)수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무료혜택까지 더해진다.
삼성물산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 `래미안 부평`을 분양 중이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8개 동, 총 1,381가구 아파트로 현재 전용 84㎡와 114㎡ 일부 잔여 물량을 판매하고 있다.
래미안 부평은 경인선 부평역이 인근에 있어 급행전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7호선•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접근이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 쉬운 것도 강점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점점 오르는 전셋값에 서울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 도심과의 교통이 편리한 곳이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그 중에서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급행 역세권은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30~40대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지식산업센터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틈새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형 상품들이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지식산업센터에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그동안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류를 이뤘던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과 높은 분양가로 수익률이 연 6%이하로 내려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5.78%로 집계됐다. 도시형생활주택도 1,2인 가구 증가 대책으로 정부의 세제 지원이 이뤄지면서 최근 5년간 28만 가구가 한꺼번에 공급돼 공실률도 함께 높아졌다.
반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수익률은 평균 7%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대륭포스트타워1차의 경우 전용 135㎡의 매매가는 4억3700만원선. 임대가는 보증금 2500만, 월 250만원으로 연 수익률은 7.74% 정도다. 구로동 한신IT타워 전용 120㎡의 연 수익률은 9.02%에 달한다. 매매가는 2억8600만원선. 임대가는 보증금 2000만, 월 200만원 선이다.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성수동도 마찬가지. 삼환디지털의 경우 전용 251㎡의 매매가는 7억7000만원 선이다. 임대가는 보증금 5000만, 월 460만원으로 연 수익률은 7.67% 선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개인의 투자가 자유로워진 점도 지식산업센터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또 법인들이 장기임차를 하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안정적인 점도 장점이다.
이에 서울ㆍ수도권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문정역 테라타워’를 올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지하통로로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지하 5층~지상 16층, 2개 동, 연면적 약 17만여㎡ 규모이며, 입주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선호도를 고려해 중소형 위주로 설계된다. ‘문정역 테라타워’가 들어설 문정지구는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 검찰청이 들어오는 법조단지와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으로 활성화될 예정이며, 최근 주택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위례신도시와도 가깝다. 송파대로,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 무이자대출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독산동 일대에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6층 2개 동의 트윈타워 형태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 인근이고 25개 지선버스와 간선·광역버스 노선이 지난다. 서부간선도로·남부순환도로·서해안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2016년 개통되면 강남이나 분당까지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 스마트밸리'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29만㎡으로 지상 23층 아파트형 공장과 지상 28층 기숙사동, 근생시설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 호실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보육시설, 세미나실, 대회의실,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입주사 편의시설도 갖췄다.
안양 스마트스퀘어 입구에 ‘평촌스마트베이’도 분양중이다. 총 762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1층, 연면적 4만6,606㎡ 규모이며 지식산업센터와 상가, 기숙사로 구성된 복합지식산업센터로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평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남및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접근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