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나에게 어떤 동물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집중해보시라. 적극적인 반려견, 자기중심적인 반려묘. 성격이 저마다 다른 사람들처럼 개와 고양이에게도 성격이 있다. 알듯 말듯한 개와 고양이의 차이를 알아보고 난 뒤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식구로 맞아들이면 어떨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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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있다, 없다?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반려견. 반려인의 기분이 어떻든 무얼 하든 상관없이 놀아달라며 달라붙는다. 이런 천진스런 모습 때문에 보다 빨리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고양이는 반려인의 기분이 안 좋으면 알아서 피해 다니는 등 눈치가 발달한 편. 단, 반려인이 정적인 일을 하고 있을 경우, 여유로운 상황으로 착각해 같이 놀자고 괴롭히기도 한다.
자기 몸 관리, 한다, 안 한다? 고양이의 경우 그루밍(혀로 몸 구석구석을 핥는 행동)을 하는 습성이 있어 몸이 비교적 청결하다. 따라서 2~3개월에 한 번 목욕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반면 강아지는 약알칼리성 피부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균 번식이 쉬워 피부병에 잘 걸린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씻겨주는 것을 권장한다.
호기심 누가 많을까? 강아지는 호기심이 있어도 위험한 돌발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겁 없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낯선 물건도 거침없이 만지기 때문에 통제가 필요하다.
의사표현이 달라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원수지간으로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두 동물의 같은 행동이 각기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아지는 ‘같이 놀자’는 뜻으로 앞발을 내밀지만 고양이는 강아지의 그런 행동을 공격태세를 취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누가 더 감정표현을 잘하나?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강아지보다 고양이의 감정 파악이 훨씬 쉽다. 고양이는 행복할 때 여유롭게 어슬렁거리며 ‘그르릉’ 소리를 낸다. 반면 기분이 나쁠 때는 귀를 뒤로 낮추고, 털과 발톱을 곤두세우며 주변을 경계한다.
누가 반려인의 말을 더 잘 듣나? 강아지는 서열생활에 익숙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 말은 잘 따른다. 그러나 고양이는 사람에게 복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무언가를 지시해도 잘 듣지 않을 때가 많다. 고양이는 꾸짖음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므로 벌줄 때 신중해야 한다.
교감, 고양이가 좋아, 개가 좋아? 말을 잘 듣는 것과 마음이 잘 통하는 것은 다르다. 교감 면에서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맞춰주는 데 능숙하다.
꼬리언어 대화법
cat
편안할 때 꼬리를 아래쪽으로 내리고 있을 때 꼬리 끝이 부드럽게 살짝 휘어져 내려와 있다면 아주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다.
짜증이 날 때 가끔 앉아서 꼬리로 바닥청소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때 꼬리를 빠르게 좌우로 움직이며 바닥을 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짜증이 나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이므로 고양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
흥미로울 때 간식을 주거나 이름을 불렀을 때 꼬리를 높게 치켜들고 다가올 때가 있다. 꼬리 끝은 살짝 휘어져 있고, 때로는 휘어진 꼬리 끝을 살랑살랑 흔들기도 한다. 이는 고양이가 당신에게 다정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경고를 줄 때 고양이는 놀라거나 자신을 위협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온몸의 털을 부풀린다. 이때 꼬리가 S자로 휘어져 있다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행복할 때 고양이는 자고 있어도 꼬리를 쉼 없이 움직인다. 만약 자고 있는 고양이가 꼬리 끝을 까딱거리고 있다면 방해하지 말길. 행복한 꿈을 꾸고 있거나 기분 좋게 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민할 때 나른한 모습으로 꼬리로 바닥을 천천히 내리치는 것은 뭘 해야 할지 고민할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그러나 좀 더 빠르게 꼬리를 탁탁탁 내려친다면 감정의 동요가 심하다는 의미다.
처음 봤을 때 꼬리를 높이 세우고 크게 흔드는 것은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다. 처음 보는 물건 앞이나 낯선 환경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
dog
꼬리를 낮게 흔들 때 강아지들에게는 서열체계가 있다. 꼬리를 낮게 흔드는 것은 상대에게 복종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높이에서 꼬리를 흔드는 것은 매우 반갑다는 표시다.
꼬리를 천천히 흔들 때 강아지가 꼬리를 천천히 흔들고 있다면 “나는 지금 자신감에 꽉 차 있어!”라는 표현이다.
꼬리가 축 늘어져 있을 때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강아지는 기운이 없는 상태다.
꼬리가 배 안쪽으로 말릴 때 겁을 먹고 있거나 매우 불안한 상태다. 강아지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왜 겁을 먹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내 성격에 어울리는 반려견은?
01 말썽꾸러기의 대명사 비글이 속한 ‘하운드(Hound) 그룹’ 활동량이 남다른 ‘하운드 그룹’은 산책이나 운동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채워줄 수 있는 주인이 딱 맞는다. 이 녀석들은 걷는 것보다는 전력질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활동적인 주인이 제격이다. 비글, 닥스훈트, 그레이하운드, 아프간하운드 등이 해당한다.
02 초보엄마가 키우기 좋은 ‘토이(Toy) 그룹’ ‘토이 그룹’은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다 크고 나서도 변함없이 인형을 닮은 듯한 깜찍함이 장점이다. 특별한 관심과 보살핌, 스킨십을 좋아한다. 애정표현을 좋아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초보엄마가 어울린다. 몸집이 작기 때문에 공간이 넓지 않은 곳에서도 키우기 좋다.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푸들, 시츄, 말티즈, 페키니즈 등이 해당한다.
03 주인을 잘 따르는 ‘스포팅(Sporting) 그룹’ 인명구조, 마약탐지견 등으로 활약하는 ‘스포팅 그룹’은 외모는 마냥 천사 같지만 사냥개의 천성 때문에 무엇이든 물어뜯고 씹는 녀석들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해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주인이 어울린다. 유순하고 사교적이어서 훈련만 잘 시킨다면 최고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골든리트리버, 잉글리시코카스패니얼, 아메리칸코카스패니얼 등이 해당한다.
04 충직한 경비견 ‘워킹(Working) 그룹’ 강인하고 고집이 세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지만, 어려서부터 훈련을 충분히 시킨다면 가장 충직한 반려견이 될 수 있다. ‘워킹 그룹’은 교육이 필수이기 때문에 초보엄마나 교육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힘든 사람은 키우기 버거울 수 있다. 녀석들과 비슷하게 과묵하고 뚝심 있는 사람이 어울린다. 진돗개, 시베리안허스키, 알래스칸맬러뮤트 등이 해당한다.
05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한 가족 같은 ‘테리어(Terrier) 그룹’ 깜찍한 애교쟁이면서도 충성심이 강한 ‘테리어 그룹’은 나이를 먹을수록 주인과 더욱 가까워지는 녀석들이다. 주인도 녀석들처럼 활발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서로 최고의 가족이 될 수 있다. 불테리어, 보스턴테리어, 미니어처슈나우저 등이 해당한다.
06 보디가드처럼 듬직한 ‘허딩(Herding) 그룹’ ‘허딩 그룹’은 목장에서 양을 모는 목양견 역할을 할 만큼 영리하고 책임감이 강해 차분하고 사려 깊은 주인이 어울린다. 녀석들은 주인을 위해 자신이 맡은 구역을 든든하게 지켜준다. 웰시코기, 보더콜리, 저먼셰퍼드 등이 해당한다. 11월호 // [반려동물이야기] 강아지가 좋을까요, 고양이가 좋을까요?
슈퍼호스트는 에어비앤비가 성과가 좋은 특별한 호스트를 분류하는 제도로, 고객들은 슈퍼호스트만을 골라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다른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슈퍼호스트가 되는 과정은 까다롭다. 5점 만점의 평점이 80% 이상 되어야 하는 등의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제주도에서 슈퍼호스트로 활동 중인 최경진씨를 통해 ‘좋은 호스트가 되는 8가지 비법’을 공개한다.
집은 언제나 깔끔하게
특히 여성 게스트는 머리카락에 민감하기 때문에 침구류와 방 구석구석 청소는 필수. 곰팡이도 안 된다. 화장실 변기나 샤워기 등은 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침구류는 고급으로
가구나 비품은 평범한 수준이어도 침구류는 최상급을 사용할 것을 권장! 손님이 체크아웃하면 청결한 세탁과 건조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리뷰는 내가 먼저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도 게스트에 대한 리뷰 작성이 가능하다. 먼저 게스트에 대한 후기를 남기면 게스트에게 알림이 뜬다. 이때 게스트가 호스트에 대한 후기를 안 남기면 그 후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후기를 쓰도록 유도하는 셈이 된다. 리뷰와 평가는 내 방 영업의 근간이 된다
다른 슈퍼호스트 참고하기
슈퍼호스트는 배울 점이 많다. 슈퍼호스트가 어떻게 집을 꾸미고 손님을 맞이하는지 에어비앤비 사이트로 들어가 사진과 후기를 보고 참고하자. 지역별로 개최하는 에어비앤비 설명회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손님과 어울려라 외국에서
오는 게스트는 상당수가 호스트와 함께 어울리는 걸 기대한다. 호스트만이 알고 있는 숨은 맛집이나 명소 등을 추천해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함께 맛집 탐방을 하거나 여행, 트레킹을 하면 아주 좋아한다.
사업 초반 가격은 조금 낮게 책정
사업 초반엔 집 주변 숙소들의 가격을 검색해보고 그 가격보다 10~30% 정도 낮춰 책정하는 것이 좋다. 입소문이 나면 그때 가격을 약간씩 높이는 것도 방법. 날짜별로 숙박료를 설정할 수 있으므로 주말이나 성수기 등은 차별화해서 책정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정말 중요하다
게스트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세 가지는 ‘리뷰, 가격, 사진’이다. 성능 좋은 카메라로 가능한 한 실내를 넓어 보이게 찍는다. 실내조명을 환하게 설정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필요할 경우 포토샵으로 보정한다.
체크인 전부터 계속 질문하라
게스트는 여행을 앞두고 빠르면 한 달 전, 늦어도 사흘 전부터는 여행 스케줄을 짠다. 이때 메신저나 이메일로 여행 상담을 해주면 무척 고마워한다. 집 찾아오는 법, 맛집과 명소 소개,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방법 등을 작성해서 PDF 파일로 만들어 미리 준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책은 단순한 종이 그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같은 책이라도 소장하고 있는 사람마다 그 책에 대한 애정과 추억은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철이 지나고 표지가 낡아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쌓여가는 책을 가만히 두고 볼 수도 없다. 인생의 보물과도 같았던 책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선택은 두 가지다. 보기 좋게 잘 정리해 보관하거나, 어디로든 떠나보내거나.
한국정리수납협회 수납전문 정영주 강사
◇ 서재 정리하기
100권 내외의 책을 정리하는 것은 단 몇 시간만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에 욕심이 있거나 직업 특성상 책을 많이 두고 지낼 수밖에 없던 경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런 이들은 대개 개인 서재를 갖고 있는데, 정리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온 가족을 총동원해도 며칠이 걸릴지 까마득할 정도라면 관련 전문가에게 맡길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에 ‘서재 정리’ 등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전문가가 직접 서재 정리를 해 주는 업체를 찾을 수 있다.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서재 한 곳을 정리하는 데 30만~5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서재가 크고 정리해야 할 책이 많으면 인원이 여러 명 배치되는데, 이에 따라 금액이 좌우된다. 그래도 돈을 들이는 것보다 스스로 정리하는 편이 낫겠다 하는 이들을 위해 한국정리수납협회 정영주 강사의 조언을 담아 봤다.
>>STEP 1 마음을 먼저 비우자
책을 폐·휴지 버리듯 막 대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미련’이라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책, 작가의 사인이 적힌 도서 등 다시 읽어 보지 않더라도 그 책은 이미 그 값어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몇 가지 기준을 정하고 그에 따라 아쉬움 없이 책을 정리하기로 스스로 약속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막상 그렇게 다짐해도 잊고 지냈던 책을 발견하면 다시 마음이 약해지곤 한다. 그래도 기준을 정했다면 과감히 놓아주도록 하자. 마음을 비울수록 서재는 더욱 가벼워진다.
>>STEP 2 서재의 레이아웃을 파악하자
서재를 정리하려면 먼저 내 서재에 수용할 수 있는 책의 양을 파악해야 한다. 책장에 책을 얼마나 넣을 수 있느냐를 알면 얼마를 버려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대략 한 칸에 들어가는 책 수를 헤아려 칸 수만큼 곱하여 계산해 볼 수도 있겠고, 책장 바깥에 놓아둔 책 수를 어림잡아 짐작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STEP 3 서재의 80%만 채우기
전문가들은 보통 서재에 있는 책을 몽땅 꺼내 한꺼번에 정리하기도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버거운 작업이다. 그보다는 ‘책장의 80%만 채운다’는 생각으로, 20% 정도 책장을 비운 상태로 시작해 보자. 공간을 비운 상태로 정리해야 책을 옮기기도 수월하고 나중에 액자나 상패 등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책으로만 가득 채운 서재보다는 빈칸이 더러 있어야 보기 좋고 여유가 생긴다.
>>STEP 4 분류하기
시, 소설, 에세이, 과학, 자기계발서 등 자기 기준에 따라 책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버릴 것’, ‘기증할 것’, ‘보관할 것’, ‘사용할 것’으로 나눈다. 기증하거나 판매할 책은 따로 모으고 보관하고 사용할 책의 자리를 잡아 준다. 책의 소장 가치가 모호하다면, 헌책방에 가져가 따져 보고 분류하는 것이 좋다. 책이 많을 경우, 책 이름·저자·발행연도·출판사 등 간략한 정보를 적어 리스트를 가져가 대략적인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STEP 5 위치 정하기
사용빈도, 책의 크기 등에 따라 책의 위치를 정한다. 자주 보는 책은 눈높이에 맞게 배치하고, 자주 보지 않는 책은 맨 위나 아래 칸 등에 꽂아 둔다. 가벼운 책은 위로, 무거운 책은 아래로 넣는다.
>>STEP 6 보기 좋고 건강하게 보관하는 팁
고서나 추억의 책들은 먼지가 많이 나고 자주 꺼내 보지 않기 때문에 유리문이 달린 책장에 보관하면 좋다. 곰팡이 등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책을 보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책 높이와 색상을 맞춰 넣어 보기 좋게 정리한다. 대부분 책이 앞코가 맞지 않아 들쑥날쑥한데, 책장 끝에 맞추는 것보다 책 앞코에 맞춰 진열하면 더 깔끔해 보인다. 크기가 작은 책은 이중 수납을 하면 효율적이다.
>>STEP 7 유지하기
‘책장의 80%만 채운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책의 총량을 컨트롤해야 한다. 1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날을 잡아 조금씩 책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가령 평균적으로 한 달에 10권의 책을 새로 산다면, 매달 10권의 책은 버리는 것을 원칙으로 해 균형을 맞춘다.
◇ 책 팔기
서재를 정리하며 팔거나 기증하기로 마음먹은 책들을 어떤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가까운 헌책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온라인 사이트나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중고 책을 팔 수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 ‘예스24 바이백’, ‘인터파크 중고서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간단하게 인터넷 중고서점에 책 팔기 ‘알라딘 원클릭 팔기’
알라딘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알라딘에 중고팔기’ 메뉴로 찾아 들어가 ‘원클릭 팔기’를 선택한다. 한 권씩 일일이 바코드를 입력하지 않고 박스 수량(1박스에 20권까지, 10kg 이내)만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다. 발송 방법(지정 택배사 또는 편의점), 판매권 수, 박스 수량,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접수 가능하다. 접수 후 번호가 나오면 프린트하거나 직접 적어 해당 박스에 넣어두면 된다. 매입 가능한 도서는 3~4일 내에 계좌 또는 예치금으로 받을 수 있고, 매입 불가한 도서는 폐기처리하거나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특별하게 책을 판매하는 방법 ‘한 평 시민 책 시장’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한 평 시민 책 시장’은 서울 시민과 중소 헌책방, 소규모 출판사가 함께하는 중고 책 장터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총 20회에 걸쳐 8만4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헌책방과 소규모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 판매 부스와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헌책방 운영자들을 위한 위탁 판매의 장도 마련돼 있다. 일반 시민도 참여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신청자들은 한 평에 해당하는 자리를 배정받아 직접 가져온 책들을 판매 또는 교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신청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lib.seoul.go.kr) 또는 한 평 시민 책시장 홈페이지(www.seoul-bookmarket.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화(02-2133-0209)로 문의하면 된다.
◇ 책 기증하기
책을 파는 것보다는 기부를 통해 의미를 더하고 싶다면 다음 두 곳을 추천한다.
>>책다모아 (www.nl.go.kr/sun)
읽지 않는 책들을 모아 ‘책다모아’를 통해 기부하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지 않은 자료는 영구 보존하고, 이미 소장된 자료는 작은 도서관이나 문고 등 필요로 하는 소외 지역 도서관에 전달한다. 일반도서 외에 학술도서, 연구보고서, 정기간행물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시청각 자료 등도 기부할 수 있다. 기증한 자료에는 기증자 명을 기록해 놓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도서관을 방문하거나 우편, 택배 등을 통해 책을 보내면 된다. 문의 02-590-0700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 (www.booknanum.org)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 병사들에게 독서와 문화생활의 기회를 선사하기 위한 운동이다. 여러 단체와 개인이 기부하는 책이 전국 76곳의 병영 도서관에 채워지고 있다.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 사이트에 회원 가입 후 도서 기부를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2-465-5417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가족 그 이상의 의미로 점차 특별함이 부여되고 삶의 일부분이 된 반려동물. 인기를 입증하듯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녀 등 가족이 떠나 적적해진 시니어들의 삶에 활력소를 주는 고마운 상대다. 는 웹진와 손잡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니어 독자들에게 유익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시니어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들이면 먼저 먹을 것부터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이번 호는 반려견 사료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어린 강아지에서 성견까지 이것만 알면 기본은 된다.
1. 사료 선택 전 체크 포인트
포장지에는 9가지 항목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사료의 명칭과 목적, 내용량, 급여방법, 유통기한, 성분, 원재료명, 원산국명, 사업자명 또는 명칭 및 주소 등의 표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구입을 고려하자. 아니 내 가족이 먹을 것이라면 사지 말자.
▒ 정확한 원료 표기 가능한 모든 원재료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골라야한다. 모두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종합영양식 표기 주식으로 할 생각이라면 종합영양식이라는 표시가 있는 사료를 선택한다.
▒ 고객 상담실 표기 상담이 가능하도록 성명과 명칭, 주소 외에 상담실이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 보관상태 매장에서 상품이 잘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 습기에 의해 제품이 불량이 되지 않았는지 봐야 한다.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산화돼 부패 가능성이 높고, 벌레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유통기한 표기 유통기한이 제대로 표시되어있지 않는 상품이 간혹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해야 한다. 다 먹을 시기를 역계산해 미리 체크 후 구매해야한다.
2. 강아지의 사료! 드라이에서 습식까지
반려견은 사람의 몸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음식이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된 반려견용 사료를 먹이게 된다. 사료는 크게 건조 사료와 습식상태의 통조림 사료로 나눌 수 있다. 건조 사료의 경우 어린 반려견이 먹는 자견용이 있고 성견용, 노견용, 비만견용, 활동견용 등이 있다.
▒ 드라이(완전 건조) 수분이 10% 전후 인 건사료를 말한다. 반려견 이빨에 문제가 없다면 큰 알갱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 사료를 먹으면 ‘씹는 힘’이 생겨 반려견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소프트드라이(반 건조) 수분이 25~35% 전후의 촉촉한 반 습식 상태로 가열 발포 처리된 사료다. 이빨에 문제가 있는 노령견 등에게 적합하다.
▒ 세미 모이스트(반 습식) 반 습식 상태라고해도 발포되어 있지 않은 식품은 ‘세미 모이스트’라고 표시한다. 수분함량은 25~35% 전후로 소프트드라이와 비슷하다.
▒ 습식 수분이 75% 전후로 기호성이 높고 부드럽고 주로 통조림 형태다. 냄새가 강해 강아지가 좋아한다. 종합영양식과 간식타입이 있다.
3. 알고 나면 안심! 반려견 사료 등급
사료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반려견에게 주는 먹이 급여량도 중요 부분을 차지한다. 1일 급여량 계산 방법으로, 생후 6주~10주까지 체중의 6~7%, 생후 10주에서 18주까지는 체중의 4~5%, 생후 18주에서 26주까지는 체중의 3~4%, 생후 26주 이후에는 체중의 2~3% 정도를 주는 것이 좋다.
▒ ORGANIC(유기농) 최소 3년 동안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것들로 만들어진 사료다. 제조과정에서 농약이나 항생제, 환경호르몬 등이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재료들을 엄선하여 깨끗한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유기농 사료는 기호성이 떨어져 건강에는 좋지만 반려견들이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HOLISTIC(홀리스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 사료다. USDA(미국 농무부)의 인증을 받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며,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재료들을 사용한다. 또한 다수의 과일, 채소 등을 사용하여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온 제조. 살충제나 인공 합성 항산화제가 검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SUPER PREMIUM(최상급)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에게 급여하는 사료로 육류보다 곡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 부산물이나 육분, 골분을 사용하지 않는다. 비타민 A와 C, 로즈마리엑기스 등 천연 방부제를 사용하고 일부 원료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든다.
▒ PREMIUM(상급) 저가 재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사료로 합성방부제를 사용한다.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첨가물을 넣었다. 곡물 비중이 높으며 저가 재료를 쓰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재료들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서 선택한다.
▒ GROCERY BRAND / NORMAL (보통 식료품 류) 대부분의 재료가 출처를 알 수 없다. 영양학적 가치가 적은 재료가 쓰인다. 농약, 저가 재료, 고열 처리, 곡물 찌꺼기, 색소, 부산물, 내장, 육골분 등의 좋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다.
수제 반려견 사료
최근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제 사료를 판매하거나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터넷 블로거도 종종 볼 수 있다. 수제 사료 업체로는 ‘국가대표’와 ‘오도그’가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도 수제 사료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는 홍대와 합정동 텃밭에서 키운 비트, 적상추, 단호박으로 맛을 낸 반려견 간식을 판매한다. 염분을 제거한 황태포와 함께 섞고 말린 것이라고. 지난 9월 초 대학로에서 열린 마르쉐@ 장터에는 이 반려견 간식을 일부러 사러 온 손님도 만날 수 있었다.
강남역 근처 어느 매장에서 파는 수제 햄버거가 매우 인기라고 한다.
햄버거 가격이 만 원이 넘는데도 줄을 몇십 분 씩 서서라도 먹겠다며 젊은이들이 기다린다는 것이다.
얼마나 맛있기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한다는 걸까?
필자는 무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필자의 친한 친구는 맛집을 찾아 꼭 그 집에서 먹어야 한다며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같은 음식을 파는 옆 가게는 텅 비어있는데 꼭 그 집에서 먹고야 말겠다는 친구가 우습기도 하지만 대체로 투덜대면서도 따라주었다.
역시 뉴스를 본 친구가 그 가게에 가보자며 전화했다.
유명 패스트 푸드점의 햄버거가 보통 5, 6천원인데 두 배가량 비싼 햄버거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며 수다를 떨었다.
강남역 뒷골목을 오르내려 가며 문제의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
아직 퇴근 시간 전이어서 젊은이들이 모이지 않았는지 줄을 서지도 않았고 한산했다.
매장은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젊은이 취향에 맞을 듯해 보였다.
두툼한 패티의 수제 햄버거는 아주 맛있었다.
이제 햄버거는 어른이나 아이 모두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햄버거는 세계적으로 유해성 논란이 있고 몸에 해로운 정크푸드 라는 말을 듣고 있다.
우리 아이 어릴 땐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먹였다.
쇠고기 살코기를 카터에 넣고 갈아서 양파, 당근, 마늘 등 채소를 곱게 채를 쳐 섞은 다음 소금 후추 참기름만으로 양념해서 손으로 치대어 모양을 내어 프라이팬에 굽고 둥근 햄버거 빵에 상추, 토마토, 치즈 한 장 얹어 만들면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이 되었다.
여러 개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구워주면 되니까 반찬으로도 좋아서 자주 만들었다.
집에서 만드니 위생적이고 영양도 풍부했을 텐데 언제부턴가 이름난 패스트푸드점이 생기면서 사 먹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햄버거 속 패티가 한 달, 두 달을 상온에 두었는데도 썩지 않더라는 실험결과 보도였다.
아니, 도대체 무엇을 넣었기에 오랜 시간을 곰팡이 하나 없이 보존할 수 있는 걸까?
놀라운 것은 유명 패스트 푸드점의 모든 햄버거가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그 뉴스를 보자마자 아들 며느리에게 문자를 보냈다.
‘절대로 햄버거 밖에서 사 먹지 마라 오래 둬도 안 썩는단다.’ 라고.
그런데도 그런 유명 패스트 푸드점이 계속 성업 중인 게 정말 이상하다.
그런 보도가 나고 나서 문제점을 개선 한 걸까? 어떤 개선이 있었다는 후속 보도는 듣지 못했는데 정말 궁금한 점이다.
그 후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는 거의 사 먹지 않았는데 수제로 만든다는 비싼 가격의 햄버거를 찾아가서 사 먹어 보았으니 웃음이 난다.
햄버거는 자라나는 어린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다.
나라에서는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 먹을 수 있는 햄버거가 만들어지도록 규제를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
제발 먹거리, 안심하고 먹으며 살고 싶다.
늘 땀이 많은 체질이다. 군대 있을 때는 잡초 제거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내가 땀을 많이 흘리자 작업관이 나는 그만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농땡이 치느라고 땀도 안 났는데 나는 열심히 했으므로 땀이 많이 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겉보기로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그 덕을 본 셈이다.
피부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땀이 노폐물을 빨리 빼주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을 들은 일도 있다. 격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해진 느낌이 나기는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기분이 상쾌해지기는 한다. 피부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개운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땀이 많으면 불편하기는 하다. 샤워도 자주해야 한다. 땀 냄새도 날 수 있고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운동 할 때는 따로 옷을 가져가서 운동이 끝나면 갈아입기도 한다. 면으로 만든 옷이 피부에 좋다지만 면은 땀을 흡수하여 바로 마르지 않고 땀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다. 그전에는 여름철이라도 런닝셔츠를 꼭 받쳐 입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런닝셔츠 없이 바로 셔츠를 입는다. 훨씬 시원하다. 동생에게도 권했으나 과민성대장이라 설사가 난단다. 런닝셔츠도 면이다. 화학 섬유로 만든 옷을 자주 입지만 특별히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는 않았다.
90년도 말쯤에 전남드래곤즈 프로 축구단에 옷을 납품한 적이 있다. 경기복도 면으로 만든 옷을 입을 때였다. 필자가 납품한 경기복은 폴리에스터 제품인데 땀을 흡수하면 바로 마르는 속건성 기능을 가진 소재였다. 그 당시 선수들이 처음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피부에는 면 제품이 좋다며 거부했었다. 그러나 입어 보더니 면 제품은 땀을 흡수하면 무거워지는데 폴리에스터 제품은 가볍다며 그때부터 유니폼에 일대 변화가 생겼다.
폭염에도 자주 걷기 운동을 한다. 극세사로 만들어 속건 기능이 있는 스포츠 타월을 이마, 목, 허리에도 찬다. 목에 두른 타월은 그야말로 땀투성이라 짜면 물이 흐를 정도이다. 그 정도면 육수 소리를 들을 만하다. 스포츠 타월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얇은 것이 좋다.
열대야가 계속되니 밤에도 에어컨을 마음껏 틀어 놓고 잔다. 가정용 전기 요금이 누진제로 되어 있어 요금 폭탄을 맞는다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봐야 한 철이다. 몇 푼 아낀다고 에어컨을 끄고 잤다가 더워서 깨면 수면 부족으로 고생한다. 어루러기라고 피부병도 가끔 생긴다. 피부에 있던 곰팡이 균이 피부 산도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생기는 흔한 피부병이라고 한다. 다행히 집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아무 피부 연고나 바르면 얼마 안가 낫곤 한다. 대부분 광범위 피부연고라서 어지간한 피부병에는 다 듣는 모양이다. 의사 친구가 있어 물어 보니 세레스톤G나 카네스텐 연고를 교차해서 바르면 둘 중에 하나는 효험을 본다고 했다. 그걸 모르고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시절 동대문 근처 유명하다는 피부약국에 갔다가 몇 십만 원 바가지를 쓴 적이 있다.
팬티도 문제이다. 왈츠, 탱고 같은 댄스를 하는 날은 몸에 착 붙는 드로즈 팬티를 입어야 한다. 파트너와 갈비뼈 부분을 붙이고 다리 사이로 다리를 넣어 회전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남성 돌출 부위를 잡아줘야 하는 것이다. 삼각팬티는 고무줄이 너무 타이트해서 접촉면에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바람이 잘 통해 좋다. 그러나 너무 헐렁하다보니 제 기능을 못한다. 장거리 걷기를 해보면 사타구니 좌우 피부 접촉 때 피부끼리 마찰이 생기면 아프고 쓰라리다. 그럴 때도 드로즈 팬티가 좋다. 별일 없는 날은 아예 팬티는 안 입는 시도도 해봤다. 겨울철에는 내의를 입을 경우 내의가 팬티 역할을 하므로 굳이 팬티를 입을 필요는 없단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바로 바지와 닿으므로 바지 안쪽의 접어 넣은 불규칙한 원단과 피부가 접촉하게 되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팬티는 그날의 스케줄에 따라 용도 별로 입을 필요가 있다.
강좌를 하나 들으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1년이고, 2년이고, 지속적으로 이런 강좌, 저런 강좌, 골라서 듣게 된다면, 그 비용은 모두 얼마나 들까? 아마도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비용 때문에 강좌를 골라 듣기는커녕, 강좌 한 개를 들으려고 해도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그러고도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전국적으로, 자치단체나 복지관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무료나 아니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많은 강좌를 열고 있다. 시민이나 지역 구민에게, 자신들이 필요한 대로 마음껏 골라서 배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국민의 행복을 위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또, 지금은 ‘자원봉사와 나눔’이 화두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봉사하기를 희망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강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의 복지정책에 힘입어 실력 있는 강사들의 재능기부 덕분에 고품격의 질 높은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필자도 시니어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이런 무료교육을 골라서 계속 듣고 있는데, 이제라도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이루어 보려는 것이다. 7월에는 ‘시낭송 교육’을 받았다. 필자는 시인이 되려는 꿈을 갖고 있는데, 시가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우선, 시낭송을 취미로 하면서 시와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꿈을 꾸고 있을 때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를 생각하면 그 순간 멈추게 되므로,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해 보려고 한다.
이다음, 필자가 아주 나이 많아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사람들과 말 한마디 나누어보지 못하는 시간들을 맞닥뜨리게 될 때가 오면, 그때에는 큰소리로 시 낭송을 하고 싶다. 그러면 입에서 곰팡이는 피지 않겠지! 이런 말을 듣는 지인 중에는 너무 서글프다고 하는데, 필자는 서글픈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나이든 부모가 바쁜 자녀들에게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데, 그것이 더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젊은 사람은 바빠서 힘들고, 또, 바빠야 살 수 있는 것을, 왜 모르는가! 자녀들이 바빠서 찾아오지 못 할 때는, 불평 말고 혼자서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지혜다.
시 낭송은 또 한편으로는 자꾸만 마음이 메말라 가고, 영혼이 피폐해져 찌들어가는 삶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해준다. 필자는 가끔, 한편의 시 낭송을 통해서 영혼을 순화시키곤 한다.
이렇게, 정부의 복지정책을 찾아서 잘 활용하면 삶이 훨씬 더 행복해지고, 품격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필자는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꿈이나, 혹은 잃어버린 꿈을 찾아 이루어 나가기를, 많은 시니어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 고장이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라는 표현은 이제 구식이 되어 버렸다. 물을 사먹는 것에 이제 겨우 익숙해진 것 같은데, 크게 한 번 숨 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많이도 변했다. 이런 변화된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보니, 좀 더 깨끗한 공기를 찾게 된다. 그 해답이 바로 공기청정기. 그런데 공기만 맑게 해주면 그만일 것 같은 이 기계가 생각보다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올해 들어 미세먼지와 관련한 이슈는 하나의 사회현상이 됐다. 애꿎은 고등어는 정부에 의해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돼 판매가 급감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고등어 판촉행사에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나서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곧 공기청정기와 같은 관련 제품으로 쏠렸다. 2014년 업계 추산 3000억원 규모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대로 훌쩍 성장하더니, 올해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은 날개 돋친 듯 팔렸고,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미세먼지가 진짜 건강에 해로울까 의심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그러나 2014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 즉 8명 중 1명이 대기오염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인한 병원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고 밝혀졌다.
미세먼지 등 좋지 않은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코를 통해 흡입 시 폐포를 통과해 혈액 속으로 침투하여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는 물론 건강한 성인들도 치명적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메디힐병원 정용수 과장은 “특히 노년층이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미세먼지가 뇌로 들어가 뇌세포를 손상시켜 뇌졸중이나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미세먼지는 어린이 호흡기 질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어린 시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인이 된 후에도 폐기능이 떨어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해요. 특히 오염된 공기 속 유해물질이 어린이 폐로 유입될 경우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실제로 공기청정기가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궁금하다. 그의 대답은 예스다.
“공기가 깨끗한 스위스나 캐나다에서도 예상 외로 공기청정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실외 미세먼지도 해롭지만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도 상당히 위해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건강에 도움이 되죠. 필터로 실내 공기를 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기 중 부유하는 오염물질이 체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기본적인 위생 습관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외출 시 마스크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저가형의 대명사인 중국 제품부터 캐나다, 스웨덴, 독일 등 수입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삼성과 LG, 청호나이스 등 국내 브랜드들의 선전도 돋보인다.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일반적으로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 성능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므로 당연히 고려 대상이지만, 이외에도 따져봐야 할 요소들이 많다.
필터 성능은 일반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먼지 입자의 크기로 나뉜다. 보통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이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필터 규격을 PM10이라고 부르며, PM2.5(초미세먼지)와 PM1.0(극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된 상태다. 즉 PM1.0은 지름 1.0㎛의 먼지까지 걸러낸다.
하지만 잘 거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미세한 먼지까지 걸러내다 보면 그만큼 필터의 수명도 짧아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필터의 교체 주기는 어떤지, 또 필터 교체방식이나 구매 방식, 필터의 가격까지 비교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성능이 좋다 하더라도 소모품을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부담된다면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100%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필터의 유지관리 기능이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다. 아무래도 공기 중 불순물을 끌어당기는 제품이다 보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필터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그 필터를 통해 배출된 공기는 곰팡이 냄새가 나기 쉽다.
의외로 소음도 중요한 고려 대상 중 하나다.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밤까지 하루 종일 가동시켜야 하는데, 최저소음도 시끄러운 수준이라면 숙면을 방해한다. 20~30dB 정도라면 큰 지장이 없지만 50dB이 넘어가면 신경 쓰일 수준이다.
일부 공기청정기에서 사용한 헤파필터에서 검출된 OIT(옥타이리소씨아콜론) 검출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최근 한 방송에서 인체에 해로운 OIT가 검출되는 필터가 공기청정기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각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외부 기관 등을 통해 시험 의뢰한 결과를 밝히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기능의 유무에 따라 제품 가격이 달라진다. 저렴하게는 30만원대부터, 수입품은 6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성능만큼이나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예를 들어 생선 구울 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유증기(油蒸氣) 등으로 인해 필터의 수명이 빠르게 줄어들어요. 득보다 실이 많은 셈입니다. 또 정기적으로 센서 부위를 청소하거나, 필터를 제때 교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이렇게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원래의 성능을 어렵지 않게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7월의 마지막 주까지는 장맛비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꿉꿉하고 습한 데다 틈만 나면 쏟아지는 비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게 싫은 요즘, 조금이라도 뽀송뽀송하게 지내고 싶은 당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모았다. 비에 젖은 가죽 신발 안고 울지 말라. 비에 당당한 아이템 장착하고 기분 좋게 비와 맞서 보자.
사진 제공 라이젠탈·크록스·락피쉬·헬로레인캣츠·센즈
우비 소녀시대도 패션 아이템!!
산행이나 걷기를 할 때 주로 챙겨 나가는 아웃도어 제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비.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비는 여름의 패션 아이템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투박하지 않다. 비를 막아주는 방수 기능은 기본이다. 가지고 다니기 간편하게 우비 주머니가 있거나, 우비 자체에 파우치가 부착된 것도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옷이 다 젖는 게 두렵다면 장만하시라. 2만원에서 5만원대라면 예쁘고 세련된 느낌의 우비를 살 수 있다. 우산 쓰고 레인부츠 혹은 젤리 슈즈를 신고도 몰아치는 비바람을 막을 수 없다면 우비를 입자.
물이 금방 마르는 ‘젤리슈즈’와 ‘우븐슈즈’
온종일 내리는 비가 아니라면 젤리슈즈를 신고 외출하자. 젤리슈즈는 고무 재질이나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든 여름 전용 신발로 물이 닿아도 금방 마르고, 가볍고 활동도 편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애용한다. 굽이 낮은 젤리슈즈는 발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 되도록 3cm 정도 되는 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젤리슈즈의 단점은 물이 발바닥에 닿으면 조금 미끄럽다는 점. 발목을 다칠 수도 있으니 특히 비가 오거나 물놀이 할 때 조심히 걸어야 한다. 시니어의 경우 높지 않은 굽에 발등을 밴드로 고정해주는 젤리슈즈를 선택하면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니어에게 장마철 추천하고 싶은 신발은 ‘우븐슈즈’다. 젤리슈즈처럼 힐이 있다거나 여성스럽지 않다. 대신 남녀불문 떠오르는 인기 여름상품으로 유독 요즘 눈에 많이 띄는 게 바로 우븐슈즈다. 두껍고 납작한 실로 직조한 천으로 발등을 감쌌으며 메모리폼을 밑창에 써서 발이 상당히 편하다. 영국 브랜드 락피시가 출시한 우븐슈즈의 경우 내부 충격에 강하고 흡수가 뛰어난 EVA(ethylene-vinyl acetate) 소재를 발등 부분에 이용해 푹신한 느낌을 더했다고. 제조사마다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빠르게 마른다는 것이 우븐슈즈의 장점이다.
레인부츠 당당하게 신어보자!
최근 나온 레인부츠는 색깔뿐만 아니라, 길이, 스타일이 다양해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신을 수가 있다. 디자인을 보고 레인부츠를 선택하기에 앞서 따져봐야 할 것이 바로 소재다. 천연고무에 부츠 안쪽은 천으로 마무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까지 고무일 경우 살에 붙어서 걷다 보면 통풍이 안 돼 다리가 부어 답답하고 불편할 수 있다. 본인의 치수보다 반 혹은 한 치수 큰 것을 선택해 면양말을 신고 착용하면 좀 더 산뜻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
천연고무 소재는 통풍이 안 되는 애로사항이 있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화 안에 남은 물기와 땀 때문에 악취가 나거나 심하게는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되도록 신고 생활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마른 수건으로 닦은 뒤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건조시킨다고 헤어드라이어나 직사광선에 레인부츠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 고무 혹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레인부츠는 열에 약해 원형이 변하기 쉽고, 변색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제습제 혹은 신문지 등을 구겨 넣어 두면 된다. 녹차 티백이나 커피 찌꺼기를 담은 주머니를 부츠 안에 넣어 두면 악취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시니어의 경우 너무 긴 것보다는 종아리 정도나 단화를 착용하는 것이 덜 무겁고, 신고 벗고 하기가 편하다.
레인부츠는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백태 현상이 일어난다. 레인부츠 전용 클리너도 있지만 5000원 안팍의 ‘타이어 광택제’로도 훌륭하게 레인부츠를 관리할 수 있다.
명화 우산 VS 태풍을 이기는 우산
장마철 신경 써야하는 1순위가 바로 우산이다. 예쁘고 멋진 우산을 살까? 아니면 튼튼한 우산을 살까?
요즘 비교적 저렴하고 예쁜 우산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명화 우산’은 시니어들의 중후함과 멋을 살려주는데 더할 나위 없다. 고흐, 모네, 르누아르, 신윤복 등의 그림을 디자인에 따라 우산의 겉 혹은 안에 넣었다.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창에 ‘명화 우산’을 치면 된다. 또한 각 시립 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의 아트숍에서도 살 수 있다. 비 오는 거리를 명화로 수놓고 싶은 시니어에게 추천한다. 단,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이용하시길.
비바람을 뚫고 걸어 본 일이 있는가? 앞은 보이지 않고 정신없이 향해 걷는 느낌, 대충 상상할 수 있다. 그러다 우산이 뒤집히는 일은 다반사고 심지어 휘거나 부러지는 일도 발생한다. 이 불편함을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아이디어로 해결한 우산이 바로 ‘태풍을 이기는 우산’이다. 전통적인 우산의 대칭구조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해 비바람에 불 때 몸이 우산으로 쏙 들어가 게 만들었다. 이 우산은 앞뒤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우산대가 짧은 게 앞쪽이다. 비바람이 불어도 앞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덜란드 센즈(SENZ)사와 델프 공과대학(Technische Universiteit Delft)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우산은 강풍을 견디는 실험에서 최대 풍속 28.5m(시속 약 100km/우산 사이즈 : XL)에서도 뒤집어지거나 망가지지 않았다(초속 10m정도(시속 약 3km)의 바람은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전깃줄에서 소리가 나며 우산을 쓰기 어려운 바람의 세기).
대상포진이라는 병은 ‘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통증이 가장 무섭다. 피부에 생기는 물집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딱지가 생기면서 가라앉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통증은 한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통각에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를 지속적으로 망가뜨리면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주기 때문이다.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수년까지도 이 통증이 지속되면서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의 2차적인 문제를 남기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가 어디에 문제를 만드느냐에 따라 각막염, 녹내장으로 실명을 일으키거나 뇌졸중,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안와사라고 알려진 안면신경마비도 연평균 4.2%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 원인으로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한 안면신경 손상을 지목하는 것이다.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 45만여 명이던 환자가 2012년에는 57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다시 2년 후인 2014년에는 64만 명 수준까지 대폭 늘어났다. 4년 전인 2010년에 비하면 무려 42%나 증가한 것이다.
대상포진 환자 증가 추세
우리나라의 대상포진 환자는 왜 이렇게 급작스런 증가율을 보이는 것일까? 원래 대상포진이라는 병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 수두 바이러스가 수두가 완치된 이후에도 신경다발 속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증식하게 된다. 그 후에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서 염증과 발진, 물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던 사람만 이 병에 걸린다면, 유독 요즘에 그 발병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더더욱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본다면, 대상포진 환자들이 유아였을 적의 특정한 몇 년 동안 수두가 크게 유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5년부터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어 의무적으로 수두 백신을 맞은 세대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대상포진은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 실체적인 진실에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대상포진 환자의 약 60%는 연령층으로 볼 때 50대 이상이었다.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마련인 65세 고령층을 놓고 비교해보면, 40세 이하의 청·장년층보다 무려 8~10배 발병위험이 높다. 또, 폭염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심해지는 7~9월에 노년층의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대상포진은 면역력만 충분히 유지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병인데, 면역력이 약해지기 마련인 노년층에게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라는 것이다. 이 대상포진으로 인한 끔찍한 고통은 노령인구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70대 영국인 호스피스의 사연은 그 심각성을 더 크게 보여준다. 호스피스 간호사로서 수많은 불치병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고, 그들의 여명을 보살폈던 70대 노인이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은 후, 나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그 끔찍한 고통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미련을 접고 말았다. 그래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것이더라도 영국에선 안락사가 불법이어서, 자의에 의한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로 건너간 것이다. 결국 가족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생을 마칠 준비를 끝낸 후에 한 병원에서 약물투여로 숨을 거두었다.
대상포진은 백신예방이 최선
이 대상포진의 고위험군 환자층은 노년층만이 아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나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도 면역력이 약해지므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물론 노년층일수록 그 확률은 높아진다. 대상포진이 일단 발병한 후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시점이다. 확산되기 이전에 신속한 치료를 해야 효과가 좋다. 물집이 생기기 전까지는 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근육통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이라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기 마련이다. 결국 대상포진은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대상포진 백신은 공급의 한계로 인해 50대 이상의 고령층만 접종이 가능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백신 중에서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15만~18만 원 정도 하는 가격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소수만 백신을 맞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백신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60대 이상의 인구 3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를 보면 발생 위험이 5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성별이나 인종, 만성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고른 효과를 보였다. 또, 만약 발병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잘 견딜 정도로 지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상포진의 원인질환인 수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유아들이 수두 예방접종을 맞지만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라기보다는 가볍게 앓고 지나갈 정도로 막아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즉, 수두의 감염과 그로 인한 성인들의 대상포진 발생 자체를 완벽히 억제할 수는 없지만, 백신접종만 효과적으로 잘되면 삶을 고통스럽게 할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접종의 중요성
노년층에게 또 필요한 접종으로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들 수 있다.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기 마련인 인플루엔자는 독감이라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만성질환자, 그리고 장기이식 등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발병될 경우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의 합병증이라면 가장 무서운 것이 역시 폐렴이다.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2차적으로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폐렴으로 나타나기도 있다.
현재의 인플루엔자 백신은 보통 3~4가지의 예상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섞어서 접종한다. 효력은 겨울철과 봄철을 지날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현재 밝혀진 인플루엔자의 종류도 이론적으로 144가지나 되며, 유전자 돌연변이 등으로 그 이상의 종류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완벽한 대책은 되지 못하나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는 있다. 그 외에도 폐렴구균 백신 또한 같은 이유로 노년층에게 필요하다.
이렇게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이른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은 아니더라도 그 집단 대부분의 구성원이 해당 질환에 면역을 형성하고 있다면 전염의 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유행병이 발생하기 어렵게 된다. 만약 이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면 유행병을 넘어 풍토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새롭게 이주해오는 주민이나 신생아는 계속 생기기 때문에 그 사회의 집단면역은 가변적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것이다. 실제로 1997년 이후 영국에서는 웨이크필드 박사가 홍역백신으로 인해 자폐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접종거부 바람이 확산되는 바람에 3차례의 홍역 대유행이 영국을 휩쓸었고, 현재도 영국은 홍역 유행국으로 남아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백신접종 거부로 사망하는 사람이 150만 명 수준이다.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철저한 백신접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