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가운데 신체활동이 줄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골격계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때 지속적인 운동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근육을 강화시켜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손주 돌보는 조부모, 허리 부담 가중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 휴원이 잇따르면서 맞벌이 부부의 자녀 육아부담을 떠안은 조부모의 삶이 고단해졌다. 근골격이 약해진 노년층은 보채는 아이를 안고, 업고, 씻기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노년층은 이미 디스크 퇴행이 진행돼 탄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주변의 인대도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아이를 안는 행동은 좋지 않다.
아이를 안은 채 앉을 때 허리에는 가만히 서 있을 때의 4.2배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몸무게를 15㎏이라면, 아이를 안고 일어서거나 앉을 때는 60㎏의 부담이 허리에 가해지는 셈이다. 또 아이를 계속 안고 있으면 몸의 중심이 쏠려 허리가 앞쪽으로 휘어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추간판 탈출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아이 안을 때는 몸을 낮춰서 온몸으로
따라서 아이를 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은 삼가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아야 할 때는 최대한 몸을 낮춰 무릎을 꿇고 앉아 온 몸을 이용해 아이를 안아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아이를 업을 때도 척추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면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미세손상이 쌓이면 척추관 협착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은 “아이를 돌보는 노년층은 근골격 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장시간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틈틈이 온몸을 쭉 펴거나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방법
노년층은 무리한 근력운동 보다는 가벼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과 같이 야외 운동시설을 찾기 어려운 때라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근력운동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하체부터 근력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런지나 다리 들고 버티기, 의자를 이용한 스쿼트 등 간단한 운동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노년층은 운동을 쉬면 근육이 생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원래로 회복시키기도 어렵다”며 “외부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손 놓고 있기 보다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지속해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근력운동이라도 1주일에 3회, 한 시간 정도 꾸준히 하면 근육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호흡기 질환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건강 관리의 한 수단이다.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한약들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중국 보건당국도 지정한 ‘청폐배독탕’… 코로나19 완화 효과로 주목
코로나19로 가장 주목 받은 한약이라면 단연 ‘청폐배독탕(淸肺排毒湯)’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실험 결과 증상 호전 효과가 발견돼 중국 보건당국에서 지정한 코로나19 처방약 가운데 하나다.
청폐배독탕은 급성 호흡기질환을 누그러트리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마행석감탕, 사간마황탕, 소시호탕 등을 조합해 조제한다. 열을 내려주고 폐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기침이나 숨찬 증상 등을 완화하는 약재들로 구성돼 있다.
경미하지만 발열, 오한, 마른기침, 근육통 느껴진다면 ‘구미강활탕’
강활, 방풍, 감초, 천궁 등 9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은 상기도와 하기도의 열을 내려줘,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 완화에 좋다. 진통소염 효과도 있어 근골격계 질환 및 몸살에도 처방된다.
구미강활탕은 동의보감에서도 사계절을 불문하고 발병하는 열,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역병 유행 초기 유효한 처방이라 소개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캡슐, 정제 등의 제형으로 구입 및 복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적으로 쓰이는 ‘은교산’, 심한 발열, 호흡기 염증 완화에 효과
‘은교산(銀翹散)’은 한방에서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염증성 질환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다. 주 재료인 연교, 금은화, 우방자 등은 약리 실험을 통해 소염, 향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보고됐다.
은교산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활용된 적이 있다. 2008년 일본 동양의학회가 고열의 인플루엔자 환자 18명에게 은교산을 투여한 결과 모두 체온이 내려가고 일주일 간 재발이 없었다는 임상사례를 발표했다.
허약하고 원기가 부족한 이들에겐 ‘공진단·육공단’으로 면역력↑
노인이나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으로는 ‘공진단(拱辰丹)’을 들 수 있다.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사향 등을 환으로 빚은 약으로, 원기를 증진하고 간장, 심장, 신장을 강화해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를 지닌다.
공진단에 신장을 강화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을 더한 ‘육공단(六拱丹)’은 기억·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제거, 신경쇠약 개선,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기와 양기를 맞추는 ‘쌍화탕’…증상 이후 회복에 도움
‘쌍화탕(雙和湯)’은 피로하고 몸이 허약해진 것을 보하는 처방으로 감기몸살 등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방의 대표적인 감기약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쌍화탕은 치료약이라기보다 회복약의 성격이 강하다.
쌍화탕의 구성 약재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등 이며 허해진 신체의 기운을 북돋는 효과가 있어 피로 및 과로 회복에 뛰어나다. 각종 질병을 앓는 중이거나 치료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몸의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코로나19 건강수칙으로 방역 및 예방에 힘쓰고 한약을 통해 면역력 증강과 증상 완화를 꾀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세부적인 증상과 환자 체질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므로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한약을 복용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한방 의료봉사를 펼쳤다.
자생한방병원 최성률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들은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 3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침 치료와 함께 개인별 맞춤 건강 상담을 통해 겨울철 건강 관리법 등을 제공했다. 더불어 간편하게 근골격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한방파스를 지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 베이비붐세대가 노인 인구로 진입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급증하며, 이에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노인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시해 지역민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돌볼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2020년을 시작으로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선택한 이유”라며 “병원밖에서 척추∙관절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도 어르신들이 활기찬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자주 찾아뵙고 건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2월 한방 의료봉사로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논현노인종합복지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새해가 밝았다.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숫자 '20'으로 기억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 ‘20초’간 손뼉 치며 크게 웃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다면 좀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겠다. 행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웃음'이다. 웃음은 뇌를 활성화해 엔도르핀, 세라토닌, 도파민 등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통증감소, 근육이완 등의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감소와 치매 예방 효과는 덤이다.
물론 바쁜 일상을 지내며 마음껏 웃기가 어렵다는 이도 있을 터. 신체의 변화가 감정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 의도적으로 단 20초라도 크게 웃어보자.
박상원 원장은 “웃음도 운동과 같아서 연습할수록 더 잘 웃을 수 있고 효과도 좋아진다”며 “얼굴로만 웃기보다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며 웃는다면 전신을 사용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혈액순환이 촉진돼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하루 '20분' 이상 운동하기
건강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삼은 이가 많을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몸 속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는 보통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하루 20분 이상은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지방 분해를 위한다면 40분 이상을 권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격한 운동은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걷기나 맨손체조, 계단 오르기 등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하자. 운동 강도는 가벼움과 보통 강도 사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새해가 되고 신체 유연성과 근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과도한 운동은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운동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려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숙면 시간 ‘20%’ 늘리기
새해에도 만성적인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평소 수면 시간과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일상을 보내며 손상된 신체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정한 수면은 뼈 재생산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칼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뼈 건강에도 도움된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제법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인구의 일일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으로 나타났다. 하루 적정 수면시간인 8시간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기존에 비해 20% 가량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기존 수면환경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밝은 빛은 뇌의 각성을 유도하므로 잠들기 전 IT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방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한다. 근육 이완과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전신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한다.
◇ 삼시세끼 단백질 ‘20g’씩 섭취하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육이 조금씩 몸에서 빠져 나간다. 근육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이 줄면 운동 능력이 저하돼 거동이 어려워지고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작용도 줄어 골절 위험이 늘어난다.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몸무게60kg 성인 기준, 하루 60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 세 끼마다 최소 2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육류와 생선 100g당 2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고 보면 된다. 기름진 육류가 부담된다면 달걀 3개 혹은 두부 반 모 가량을 섭취하면 단백질 20g을 충족할 수 있다. 우유를 마셔주는 것도 단백질 보충에 좋다. 단,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되 너무 많이 먹어도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식단을 골고루 구성해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 고개 '20°' 이상 '20분' 넘게 숙이지 말기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질환자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느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화면 쪽으로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데, 이는 경추(목뼈)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나쁜 습관이다.
고개를 20° 이상 숙이게 되면 몸에 수직으로 전달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경추의C자형 만곡이 사라져 경추가 일자목으로 변형되기 시작한다. 일자목이 되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고 목 근육과 관절이 과부하돼 통증이 유발된다. 이는 목과 연결된 어깨, 요추 등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각종 척추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20° 이상 숙여 20분 넘게 유지하는 행동’은 삼가고 목을 스트레칭 해주면 좋다.
목을 중심으로어깨, 척추에 지속적인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에 불균형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증상이 심해지기 전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척추·관절 불균형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고 염증 제거 효과가 입증된 약침으로 통증을 개선한다. 더불어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돕는 한약을 복용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 시 스마트폰의 위치를 눈높이와 최대한 가깝게 맞춰 고개가 너무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며 “새해 이러한 작은 수칙들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젊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반갑고 즐거운 마음과 다르게 우리 몸은 때 아닌 피로에 시달린다. 이른바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연휴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와도 컨디션 회복은 쉽지 않다. 명절 피로를 예방하고 해소하는 방법들을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손주 돌보는 중장년 ‘허리·무릎이 피로해’
중장년의 경우 오랜만에 찾아온 손주와 놀아주다가 자칫 병치레를 하곤 한다. 대부분 근골격계 문제가 생기곤 하는데, 선 채로 오랜 시간 아이를 안고 있으면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간다. 주변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몸의 하중이 허리에 가해지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척추를 똑바로 펴지 못한 채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면 허리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내려놓을 때 허리를 삐끗하면서 급성요추염좌가 올 수 있고,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로도 이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주와 떨어졌을 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와 염좌 등 근골격계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 약침, 침 등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추나요법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약침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한다. 또 침 치료를 병행해 근육을 자극하고 환부 주변 경락 기혈 소통으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가사노동 시달리는 주부 ‘손목이 피로해’
명절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요리, 설거지 등 가사일 때문에 손목을 평소보다 과하게 사용한다. 이럴 경우 손목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 감각이상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며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게 좋다. 명절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다.
한방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를 위해 정제된 한약재를 약침 형태로 손목신경 부위에 주사해 염증을 제거하고 한약으로 뼈와 근육, 인대를 함께 강화한다.
귀성길 운전대 잡은 남편 ‘허리가 피로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귀성길 고속도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들에겐 가장 피로한 순간이다. 좁은 운전석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오래 있다 보면 척추에 실리는 부담도 증가한다. 심하면 척추뼈와 디스크(추간판) 등에 압박이 가해져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세’다. 운전할 때 몸을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내밀어 등이나 엉덩이가 등받이에서 떨어지면 요통이 생기기 쉽다. 엉덩이를 운전석 깊숙이 들이밀어 앉고, 어깨는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무릎은 60° 정도 굽힌다. 또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식하는 게 좋다. 잠시 쉬어가며 어깨와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피로로 인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빠진 자녀 ‘목이 피로해’
학업, 취업, 결혼 등 불편한 질문을 피하느라 자녀들은 스마트폰 화면만 응시하기 일쑤다. 아마 귀성길 차 안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때우는 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명절 내내 스마트폰만 바라보면 목뼈의 형태가 거북처럼 앞으로 굽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으로 굽어 외부 충격을 분산한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목뼈가 앞으로 굽어 일자가 되면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전신 피로나 집중력 감퇴 등으로 이어진다. 만성적으로 목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어깨 근육이 땅기듯 아프고, 머리 뒤쪽에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명절이라 병원에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핫팩 등으로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면 좋다. 또 스마트폰을 볼 때는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야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으로 변형된 목뼈를 바로잡는다. 정제한 봉독으로 치료하는 소염, 진통 작용을 통해 경추의 관절 가동성을 높여준다.
명절 과음·과식 ‘위장이 피로해’
전이나 튀김,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엔 자칫 배탈이 나기 십상이다. 또 과식으로 배가 더부룩하거나 체한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배탈을 낫게 하고 소화를 돕는 데는 매실차가 효과적이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살균작용, 정장작용도 탁월해 배탈과 설사를 완화한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는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럼증, 울렁거림, 집중력 저하 등을 겪을 수 있는데, 이때 당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38~39℃ 정도의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도 숙취를 푸는 데 좋다.
명절증후군 앓는 우리 가족 ‘온몸이 피로해’
명절에는 친척들과 밤새 술자리를 하거나, 새벽에 차례를 지내는 등 평소보다 잠이 부족하고 신체 피로도 더 쌓이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집에 오면 대부분 소파에서 늘어져 있거나 침대로 뛰어들곤 한다. 몸을 편히 하는 게 피로 해소에 좋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로가 느껴질수록 간단히 운동하면 오히려 신체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30분 이상 운동을 하고, 당분간은 일주일에 3~4회씩 꾸준히 해주는 게 좋다. 가벼운 운동은 피로의 원인인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를 한 번에 해결해준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임직원이 31일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위해 전남 완도군 금일도를 찾았다.
이번 봉사활동은 광주자생한방병원에서 진료 중인 금일도 주민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섬 지역의 특성상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 거동이 불편한 채 지내는 주민이 다수라는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장이 의료봉사를 계획한 것이다.
실제 국회 도서발전 연구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 지역 병·의원 및 보건소는 인구 1000명당 0.23개소에 불과하다. 특히 금일도는 지난해 기준 주민 384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353명으로 고령화 비율이 35%에 이른다. 의료기관의 수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4곳 외에 한의원·의원 3곳이 전부다. 게다가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지 않아 타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염승철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임직원 등 9명은 금일도 신구리의 한 교회에 진료소를 마련해 만성·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지역민 100여 명에게 침 치료를 진행했다. 여름철 척추·관절 관리를 위한 개인별 맞춤형 건강 상담과 한방파스 처방도 함께했다.
염승철 병원장은 “많은 섬 주민들이 전문적인 치료나 건강관리 등 의료복지로부터 소외돼 있어 이번 의료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광주자생한방병원 의료진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금일도 주민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한방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지속해서 세우는 등 농·어촌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추나요법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으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근골격계 환자들의 치료 부담이 최대 50%까지 줄었다. 이러한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광주자생한방병원은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척추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관절염 등을 치료하고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은 지난 18~19일 양일간 경남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진행했다.
18일에는 창정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임직원 및 봉사단 10여 명이 경남 사천시 서포면 ‘서포면행장복지센터’에 진료소를 마련해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척추, 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고령 농업인 200여 명을 위한 맞춤 건강 상담과 침 치료, 약제 처방 등이 이뤄졌다.
19일에는 경남 진해구 풍호동 ‘진해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열었다. 이날 변성범 창원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중풍의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 등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더불어 자생 비수술 치료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은 “의료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실천에 노력을 가할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되며 근골격계 환자의 부담액이 최대 50%까지 줄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척추 전문병원인 창원자생한방병원은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약침, 동작침법 등 한방 비수술 치료를 통해 경남 주민들의 척추, 관절 질환을 치료해오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3일간 전국 각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강남·분당·대전·광주자생한방병원이 참여하는 이번 의료봉사에는 총 40여 명의 의료진과 임직원이 300여 명의 고령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돌봤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24일 광주자생한방병원의 광주시 서구 소재 광천사랑숲경로당, 진성아파트경로당 방문으로 시작됐다. 25일에는 강남자생한방병원과 분당자생한방병원이 서울시 강남구 방죽1시니어센터와 성남시 수정구 수정노인종합복지관을 각각 찾았다. 오는 26일에는 대전자생한방병원이 대전시 중구 서대전농협 본점에서 모내기 철을 앞둔 고령 농업인과 독거노인들을 돌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개원한 청주자생한방병원 역시 봉사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청주자생한방병원은 25일 ‘청주자생봉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직된 청주자생봉사단은 앞으로 청주자생한방병원,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실과 함께 한방 의료봉사, 무료급식, 자선 바자회,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러한 한방 의료봉사 활동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환자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자생의료재단의 한방 의료봉사 횟수는 총 30회로 평균적으로 매월 2.5회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 수혜 인원만 5048명에 달한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전국 자생한방병원들이 국민 복지증진을 위해 마치 릴레이를 펼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라며 “따스한 봄을 맞이해 많은 분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내달 8일부터 한방의료인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추나(推拿)요법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및 의료급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분을 이용해 관절, 근육, 인대 등을 조정·교정해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한의치료기술이다.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의료급여를 적용하여 한방 의료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했다. 이번 법령 개정에 따라 근골격계 질환자가 한의원·한방병원 등에서 추나요법 시술을 받을 경우 단순추나, 복잡추나, 특수(탈구)추나 등 유형에 따라 약 1만 원∼3만 원을 환자 본인이 부담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관절의 정상적인 생리학적 운동범위 내의 추나기법 외 관절의 생리학적 운동범위를 넘는 강한 충격을 주어 치료하는 복잡추나, 탈구상태의 관절을 복원시켜 교정하는 특수추나 모두 보험이 적용된다.
차상위계층과 의료급여수급권자는 6000원∼3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 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한방 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이 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이원준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 진료소를 열고 고령 근골격계 환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환자 개인별 질환에 따른 맞춤형 건강 상담과 함께 침 치료가 이뤄졌으며 치료 이후 한약과 한방파스 등이 추가로 처방됐다. 또한, 봄철 환절기를 맞아 올바른 척추·관절 관리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요즘과 같은 봄철 환절기에는 커진 일교차로 인해 척추·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근골격계 질환 증상이 심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월은 전월 대비 15%포인트가량 관절통 환자가 증가한다. 이들 가운데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만큼, 고령 근골격계 환자들의 건강관리 및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척추·관절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번 한방 의료봉사가 어르신들의 봄철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 건강을 위해 다양한 한방 의료서비스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