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는데, 웃을 때마다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소변. 가혹한 요실금은 사실상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 더 취약하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보다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 얇게 입은 바지 사이로 흐르는 소변은 겨울의 그것과 차원이 다른 수치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신중년들이여! 더 늦기 전에 자신감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도움말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흐르는 배뇨이상을 말한다. 그 당혹스러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일 것이다. 혹자는 ‘사회적인 암’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다수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 숨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치심 때문에 숨기는데…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지난해 20대 이상 여성 525명을 대상으로 ‘방광질환 치료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갱년기 이후 여성은 대부분 방광질환을 경험했다. 그러나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길 기다리는 등 치료에 소홀하거나, 수치심 때문에 혼자만 앓고 있는 이들이 절반이나 됐다.
2013년 60세 이상 요실금 환자 3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요실금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도 안 됐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질환이 아닌 노화의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치료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은 상태에서 요실금이 중증이 되면 질 이완이 함께 진행돼 질염이 발생하고 남녀 모두 성감 저하 등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가 어려워지고 해부학적 교정이 필요한 상태로 변한다.
요실금의 4가지 유형
일반적으로 요실금은 4가지로 분류된다. 복압성 요실금은 갱년기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가장 큰 원인은 출산 시 방광하부 조직이 손상돼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약근의 약화이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골반 내 장기가 질 속으로 빠지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변이 나가는 것을 조절해주는 요도 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기도 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일컫는다. 대부분 예고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게 된다. 개운치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방광에 소변이 전혀 차지 않는 나쁜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 등에 의하여 나타난다. 일루성 요실금은 방광 내의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방광이 꽉 찬 상태에서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발생한다. 혼합성 요실금은 위의 3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중년 요실금 원인부터 찾아야
신중년의 요실금은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여성은 방광염 △방광을 조율하는 뇌 기능 이상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 △심혈관계 전신질환 △이뇨제, 칼슘차단제나 정신과 약물 △관절염으로 인한 행동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이 신중년 요실금을 만든다. 하지만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요실금은 고쳐진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신중년은 요실금이 생겼을 때 전문의에게 빠른 상담을 하는게 좋다.
요실금 자가 진단법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다.
○화장실 도착 전에 소변을 종종 흘린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참기 어렵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소변이 나온다.
○운동하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등 몸의 자세를 바꿀 때 소변을 흘린다.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다.
※ 위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요실금을 의심해야 한다.
요실금에 좋은 음식
요실금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중을 유지한다.
가벼운 운동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은 복압성요실금 등 방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신장에 맞는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을 끊고 카페인 섭취량을 줄인다.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음식 섭취는 방광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배뇨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등의 음료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요인인 흡연은 방광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음, 흡연이 야간빈뇨,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와 연관성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매일 8잔의 물과 섬유질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한다.
매일 8잔의 물을 마시면 활발한 배뇨 활동을 돕고 소변을 묽게 해준다. 또한 섬유질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변비는 복통과 복부팽만감, 불쾌감 등뿐 아니라, 잦은 소변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통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방광 훈련을 시행한다.
과민성 방광으로 적은 양의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라면, 방광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방광 훈련은 자신만의 시간표를 정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시작하여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꾸준히 진행하면 증상을 호전 시키고 규칙적인 배뇨 활동을 할 수 있다.
△배뇨 일지를 작성한다.
배뇨 일지는 스스로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횟수, 배뇨량, 배뇨 관련하여 느낀 불편함 등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 일지 작성을 통해 체크해 본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미만이면 정상이며, 평소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밤에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면 야간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적극적인 생활을 한다.
요실금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증상을 이야기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요실금이 있는 연령대는 적극적인 생활이 필요하며, 요실금 팬티 등 대체용품을 통해 외부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요실금 예방 케켈 운동방법은?
전 세계 1억 이상의 남성이 발기부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한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30세 이상 남성 50% 이상이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70세대는 서지 않는 사람이 서는 사람보다 현격히 많아진다. 다만, 이것은 통계조사일 뿐이다. 고개 숙인 당신, 주눅들지 말지어다. 당신이 포기한 그것은 당신의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전문의부부 강동우·백혜경 원장과 함께 그 실마리를 풀어보자.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일러스트 사유진 yjsa2018@etoday.co.kr
중년의 성기능 장애, 어떤 것들이 있나?
강동우 원장: 갱년기라 하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이 떠오르게 되지만, 남성도 40~50세 이후부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서서히 감소한다. 70대는 30대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특히 두툼한 뱃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립선 문제와 함께 발기부전이 찾아온다.
백혜경 원장: 40대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대부분의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폐경과 함께 갱년기장애를 겪게 된다. 대표적으로 우울증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성욕저하, 분비장애가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성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발기부전 도대체 왜 오는가?
강 원장: 원인은 다양하다.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찾아오는 심인성 원인도 있다. 비만 역시 큰 요인이 된다.
백 원장: 특히 신중년들에게는 남성 갱년기, 즉 호르몬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면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한 충분한 발기가 안되는 상태가 된다.
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
강 원장: 앞서 말했듯 발기부전 원인은 다양하다. 그래서 성의학은 정신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신경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아울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엉켜 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듯 개인별로 맞는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대사질환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호르몬이 문제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백 원장: 예를 들어 60대 환자가 발기부전으로 찾아왔다고 생각해보자. 같은 나이대라도 원인은 다르다. 금방 해결될 수 있는 환자, 장기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등 천차만별이다. 무조건 정력제만 찾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인지시키고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비아그라’를 필두로 수많은 약이 나왔다. 환자 상태에 맞는 개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약에 의지하게 된다. 결국 약으로 해결되는 거 아닌가?
강 원장: 발기부전치료제라는 명칭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나는 ‘게으름뱅이’라고 표현한다. 예전에는 ‘성욕이 안 좋은 것인가?’, ‘몸에 문제가 있는 건가?’ 라는 식의 고민을 했지만, 이제는 의사나 환자나 약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찌됐든 인공적으로 발기에 효과가 있으니, 노력을 안 한다. 그렇게 계속 진행되면 발기부전뿐만이 아니라 더 큰 질환으로 넘어갈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약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다.
백 원장: 많이 알려져 있듯 발기부전치료제로 상징되는 ‘비아그라’는 원래 폐동맥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물이었는데, 발기가 일어난다는 부작용으로 탄생했다. 이 맥락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발기부전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는 전조증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공적인 발기만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올바를까? 조기 신호를 잘 잡고, 몸의 균형을 맞춰 한 단계씩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다. 약을 계속 복용하다 보면 약 없이는 발기를 못하는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약에 대해서도 물어보자. 탈모약을 먹으면 발기가 안 된다는데?
강 원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연관성이 있다. 탈모약의 임상연구에서도 소수의 환자군에서 성기능의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된다. 탈모약 중에서 호르몬 계열의 약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성분이 있다. 이 때문에 성기능 저하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백 원장: 탈모약은 원래 전립선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부작용으로 생긴 발모 현상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그만큼 남성호르몬과 연계된 부분이 많은 것이다. 탈모약을 쓴 후 성기능이 떨어졌다면 당연히 탈모약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 성기능이 억제된 원인은 내버려두고 인공적 발기 유발제를 이중으로 처방하는 것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 지금 처방되고 있는 탈모약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천연 비아그라는?
강 원장: 잘 알려진 굴을 먹어라. 굴에 포함된 아연은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소이다. 발기를 일으키는 산화질소의 원료인 아르기닌도 많이 들어 있다.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배추 등도 꼽을 수 있다. 이 식품에 포함된 셀레늄 역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예방하고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토마토, 크랜베리도 추천한다.
백 원장: 부연하자면, 비타민 D 역시 중요한 포인트이다. 비타민 D는 고환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계란노른자, 우유, 등푸른 생선, 간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 D와 함께 충분한 햇볕을 받는다면 더욱 좋다.
생활 속에서 왕성한 신중년이 되기 위한 방법은?
강 원장: 모든 것이 그렇듯, 쉽게 해결하는 수가 있는 게 아니다. 정력제나 정력보강 음식이 아닌 생활습관에서 찾아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 숙면, 비만,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행위 그 자체이다. 맹목적으로 행위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신이 안정되고 건강해야 성 기능이 살아난다는 것을 명심해라.
백 원장: 용불용설(用不用說)이 맞다. 적당히 꾸준히 사용하지 않으면 성 기능이 퇴화한다고 본다. 성행위는 하되 사정하지 않고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뜻의 접이불루(接而不漏)는 잘못된 통념이다. 실제로 신중년이 주로 겪게 되는 전립선의 문제가 있을 때는 치료 목적으로도 정액 배출을 권장하고 있다.
중년남성의 궁금증 TOP3
1. 사이즈로 고민하는 남자들이여, 주눅들지 마라. 발기 후 5cm만 넘으면 문제될 부분은 없다. 부러워하는 흑인들의 경우, 발기 후 경직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흑인들 역시 사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 21분을 기억하라. 실질적인 삽입시간은 5~7분정도다. 21분의 전희를 즐겨라. 행복한 성생활의 밑바탕이 된다.
3. 성 행위 후 온몸의 기운이 빠져 두려운가. 고민하지 말라. 성행위 중 근육 운동이 심폐 기능에 도움을 주듯 성행위 후 동반되는 이완은 심신의 안정을 유도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전국 한약 물동량의 70%가 유통되는 서울약령시.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쌉쌀한 한약 내음이 솔솔 풍긴다. 한약재상을 비롯해 한의원·한약방·한약국 등 한의약 관련 업소 100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품질 좋은 한약재를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방의료서비스와 건강상담까지, 그야말로 ‘한방에 한방(韓方)’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몸보신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新중년이라면 약령시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약령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하나. 시세를 미리 알아본다
한약재 관련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대문구전통시장 통합홈페이지(http://ddmmk.kr) 등을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의 시세를 미리 알아보고 가자.
둘.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알맞은 약재를 구입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약재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한의원에서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약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보약재를 구입하려면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해 주는 한약국이나 한약방을 이용하자.
셋. 시장 게이트(입구) 번호를 알아두자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8만여 평에 달하는 약령시. 경동시장사거리에서 제기사거리를 거쳐 종암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곳곳마다 게이트 번호가 1-1번에서 11번까지 표시돼 있다. 단골가게로 점찍어 둔 곳이 있다면 근처 게이트 번호를 알아두자.
넷. 탕제원이나 제분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직접 구입한 약재들을 달여주는 탕제원, 약재를 가루로 내거나 환약으로 만들어주는 제분소를 이용하자. 약재도 먹기 좋고, 시간도 아낄 수 있어 1석2조.
# 요즘 잘나가는 약재는?
탈모 예방에 효과, ‘어성초+자소엽+녹차’ 발모차 3종 세트
TV프로그램을 통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은 일명 ‘발모차’의 재료인 ‘어성초, 자소엽, 녹차’가 약령시장의 대세다.
여름 보양식 단골약재, 황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인삼 못지않은 효능을 자랑하는 황기는 더위에 지쳐 피로할 때 먹으면 땀을 조절하고 기운을 돋게 해 여름철 인기 약재 중 하나다.
중년남성 정력강화에 좋은 삼지구엽초, 갱년기 여성은 백수오
천연 정력강화제로 불리는 삼지구엽초는 정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좋아 구매자 대부분이 중년남성이다. 백수오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흰머리·새치 예방에 좋아 중년여성이 많이 찾는다.
# 新중년이 찾는 보약은?
황제의 보약 ‘공진단(拱辰丹)’
불로장생의 명약으로도 알려진 공진단. 혈액순환개선·정력강화·자양강장·치매예방·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어 중년 이후 저하된 체력증진을 위해 찾는 고객이 많다. 그 효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최고가 상품의 경우, 한 세트에 500만원 선)이 만만치 않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쇄도한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좋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중년남성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육미지황탕. 숙지황· 산약·산수유·백복령·목단피·택사 등이 주 약재로 사용돼 남성의 양기를 돕는 강장제로도 쓰인다.
대표 여성한방 보약 ‘사물탕(四物湯)’
당귀·숙지황·백작약·천궁이 기본 약재로 사용되는 사물탕. 여기에 인삼·백출·백복령·감초를 넣으면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 기와 혈을 보해줘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은 보약이다.
# 육미지황탕, 사물탕 레시피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커다란 공연장이 기타 하나와 담담한 목소리에 숙연해졌다. 두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관객,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심사위원. 지난 해 M.net ‘슈퍼스타K 시즌5’(이하 슈스케5)의 한 참가자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른 주인공은 김대성 스테파노(60)다. 슈스케5 출연 당시 시니어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비록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감동의 무대는 시니어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를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 이제는 오디션에 참가자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말이다. 기타 하나로 관객들을 사로잡던 방송에서의 모습은 여전했다. 한 회사의 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기타와 목소리 하나로 관객들을 홀렸다. 사실 슈스케5 오디션 당시만 해도 이렇게 까지 화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패기로 가득한 젊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더 이상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도전했다.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탄 후 많은 이들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슈스케5가 끝난 이후 약 두어달 정도 우울증에 시달렸다. 음악이 있어도 외롭고 쓸쓸한 시기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현실에서의 무기력함이 그 원인이었다.
“아마 남성 갱년기와 같이 왔던 것 같아요. ‘노래를 얼만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음악이다. 이제는 우울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그다.
“생각을 가다듬었어요. 돈에 연연하지 말기로.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는 싱어송 라이터가 되자’라고 생각하고 활동을 시작하자 점점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몸이 재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끊임없는 공부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슈스케5를 통해 부족하다고 느꼈던 발성과 기타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이다.
# 음악에 미쳤던 젊은 날
트로트 가수 출신의 어머니. 스테파노의 어머니도 그가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를 원했다. 스테파노가 중학생 시절 그의 어머니는 기타 강사를 데려와 기타를 가르칠 정도로 그가 음악가가 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는 정말 그렇게 음악을 가르치는 어머니들이 흔치 않았는데 어머니도 정말 대단하시죠. 지금은 그런 어머니가 정말 감사합니다.”
중학교는 기타와 함께 고등학교는 밴드에서 그리고 심지어 군대는 군악대에서 음악을 했다. 그는 그 시절의 자신에 대해 “음악에 미쳤던 고삐 풀린 망아지였다”고 표현했다.
그가 입이 닳도록 말하며 하고 싶어 하는 ‘힘이 되는 음악, 힐링이 되는 음악’은 젊은 시절 길거리 버스킹(길거리공연)을 하면서 느낀 보람 때문이었다. 1984년부터 1999년까지 15년 동안 종로와 영등포 등지를 다니며 길거리 공연을 했다. 공연을 통해 백혈병 어린이 돕기, 농아인 보청기 달아주기 운동을 하는 등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음악을 지향해왔다. 그는 음악의 매력을 치유라고 얘기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과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것. 그것이 음악의 매력이죠.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노래 연습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니까요. 듣는 사람도 똑같겠죠. 그래서 힐링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 김광석의 선물
김대성 스테파노가 슈스케5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한 젊은 가수 때문이었다. 그가 도전의 불씨에 부채질을 한 가수는 바로 ‘슈퍼스타K 시즌 4’의 우승자 로이킴(22)이다. 포크 음악으로 음악프로그램을 석권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 구석에서 남아있던 젊은 날이 꿈이 꿈틀거렸다고 한다.
막상 오디션 신청을 하고 오디션 장소에 다가서자 불안함이 엄습했다. ‘스펙 좋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백발이 성성한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내 그런 불안함은 사라졌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입을 떼자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 사이에 나이 많은 사람은 저 뿐이더라고요. 그냥 돌아가려던 찰나에 제 차례가 와서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1차 통과하고 2차와 3차에서 피디와 작가들 그리고 관객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나만의 스토리가 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사위원 이하늘과 관객들을 울렸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사실 오디션 과정에서 비중을 크게 둔 노래는 아니었다. 2차 오디션이 끝나고 3차 무대 오디션 직전, 3차에서 부를 노래를 선정하기 위해 피디들과 작가들 앞에 섰다. 총 다섯 곡의 노래를 준비해놓은 상태였다. 이 때 피디와 작가들이 숨죽인 때가 있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를 때였다. 스테파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외에 5곡 정도를 준비했어요. 그 곡들 중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르는데 피디와 작가들이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그 때 ‘3차 오디션에서 이 곡을 불러야겠구나’라고 결심했습니다.”
당시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곡이 이제는 그의 이야기를 만들어 준 대표곡이 됐다. 이제는 아침 노래 연습을 할 때 이 노래를 부르며 회상에 잠긴다는 그. 어찌 보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김광석이 그에게 주는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 예순, 그 전성기의 시작점에서
젊은 시절 딥퍼플(Deep Purple)과 레드제플린(Led Zeppelin)과 같은 헤비메탈 락에 빠져있었던 스테파노. 그를 포크의 세계로 빠지게 한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였다. (사별한 아내와의 이야기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남녀로맨스’ 카테고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딥퍼플과 레드제플린에 미쳤었던 청년은 밥 말리, 레오나르드 코헨, 로이킴에 빠져있는 중년으로 변했다. 자유로운 현재의 삶이 지난 30년간의 회사 생활보다 훨씬 좋다는 그다. 아침이면 노래연습을 하고, 기타를 들고 작곡을 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 영락없는 아티스트다. 한 달에 1곡정도 온라인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스테파노는 지금부터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했다. 젊은이들에게 음악에서 나이 개념을 없애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덧붙이면서.
예순의 나이에 가수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도전을 통해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용기를 낸 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회사에서 퇴직한 후 용기를 냈어요. 음악에 다시 도전하기로. 그리고 꿈을 높게 잡았어요. 젊은 친구들에게 주눅 들지 말자. 그리고 도전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부터가 제 전성기입니다. 음악이 하고 싶은데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센터를 짓는다는 제 목표가 이뤄질 때 까지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수족냉증의 유발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동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고 이로 인한 혈관 수축, 혈액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수족냉증의 한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피로감이나 두통, 요통, 위장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저혈압의 경우 말초혈관까지 충분히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나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혈관 수축으로 인한 레이노병이나 버거씨병이 있을 때도 발병한다.
수족냉증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한다. 환자만 느끼는 주관적 증상으로 △손발이 차다 △발끝이 시리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 기운이 난다 △얼굴이나 가슴이 상기된다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
수족냉증은 원인이 되는 요소나 질병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시북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수족냉증은 원인만 안다면 스스로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극복 가능하다”면서 “혈류 흐름에 장애를 줘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반신욕은 38~40℃ 정도가 적당하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반신욕을 하면 수족냉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시간 반신욕 시 어지럼증이 올 수 있으므로 노약자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1회 2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하루 5회 정도 50회 이상 손뼉치기를 해 손에 열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