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인 7∼8월 가장 많이 찾는 해외휴가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가 1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7∼8월 출발 예정인 해외항공권을 발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약분포를 분석,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비중이 37.6%로 가장 높았다. 조사는 일본, 유럽, 동남아, 미주, 대양주, 중국 등 6개 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동남아가 26.2%로 그 뒤를 이었고 , 미주 20.8%, 대양주 6.7%, 유럽 5.2%, 중국 3.4% 등의 순이다.
일본이 여름휴가철 최고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것은 △ 저가 항공이 취항하고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데다 △ 매력있는 관광지가 풍부하다는 등의 강점 때문으로 인터파크투어는 분석했다.
여름방학에 맞춰 홍콩, 타이완,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의 인기지역과 휴양지도 크게 선전했다.
장거리 여행상품 가운데 미주 지역 수요가 작년동기보다 64.4% 증가했고, 유럽도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48.5% 신장했다.
대양주 지역에선 가족여행객이 선호하는 괌, 사이판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예약이 작년동기 대비 79.8%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진료를 받으러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관광의 인기가 날로 커지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방문객이 오는 2018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요우커)을 두고 한국과 경쟁하는 베트남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등의 악재를 겪으며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2위 금융그룹인 CIMB증권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7.2% 증가해 전체 중국인 국외여행객 연평균 증가율 11.7%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중국인 한국 여행객은 올해 530만명에서 2018에는 960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옥태종 CIMB 연구원은 “한류의 인기와 홍콩ㆍ말레이시아ㆍ태국 등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대중 관계 악화ㆍ정국 혼란 등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한국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이 의료관광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비용은 미국·일본·독일보다 저렴하다는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이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대두되자 병원·대학·지자체·벤처기업 등 각 업계가 수혜를 입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사는 먼저 대형병원과 손을 잡았다. 하나투어는 최근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투어는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마케팅과 광고를 맡고, 세브란스병원은 의료 검진, 진료상담 등을 담당한다.
모두투어는 지난 2012년에 제주 한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도 여행과 병원치료를 엮는 상품을 출시해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투어는 특히 중국·일본·동남아 등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외과적 수술이 아닌 기(氣) 치료, 명상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자체도 분주하다. 성형·라식·탈모 등 미용 전문 수술의 메카 서울 강남구는 일찌감치 의료관광팀을 신설해 지역 병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며, 의료관광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5개의 서부권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관광벨트를 만들었고, 강원도는 의료관광지원센터를 세워 강원도의 의료관광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대학들은 의료관광 전문가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숭실대는 의료관광산업을 21세기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고 경영대학원에 의료관광경영학과를 개설했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적인 경영자를 양성하고,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와 의료통역사를 길러낸다는 포부다. 제주관광대는 교내에 최첨단 실습실인 ‘보건의료관’을 새로 짓고, 의료관광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의사들도 의료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한방의료관광협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수시로 개최하고 있는 한방의료관광체험행사에 지금까지 83개국 3만4000명이 체험했다. 한의원은 대형병원이 적고, 각 지역에 소규모로 분산돼 있어, 협회측은 체험행사를 통한 공동 홍보가 한방의료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진행되는 한방체험행사장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통역사들이 외국 손님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카자흐스탄 관광객들도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필요할 때마다 러시아어 통역사를 영입해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한방의료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1만5000명에서 2만명의 한방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약 140회 정도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에이디벤처스는 공공정보를 활용해 병원 정보를 알려주는 앱인 ‘메디라떼’ 중국어판을 출시했다. 공공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의료관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요 병원과 의료진 정보, 가격과 할인이벤트까지 모아서 보여주고, 상담·예약까지 대행해주고 있어 한국을 찾는 중국 의료관광객들에게는 필수앱이 됐다.
의료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불법 브로커들이 우후죽순 뛰어들어 검증되지 않은 병원을 소개해 주는가 하면, 의료사고 발생도 잦아지고 있다. 한국성형관광협회 김영진 회장은 “일부 병원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경쟁적으로 지불하는가 하면, 악질 브로커들은 관광객에게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특히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간다”면서 “인권적인 차원에서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장비 관련 행사인 ‘제 30회 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가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시기획사 한국이앤엑스(E&X)·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뿐 아니라 GE·도시바·히타찌 등 세계 38개국 1천95개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혈당 측정기 등 가정용 제품에서부터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등 대규모 영상진단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3만여가지 다양한 의료기기가 전시된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각광받는 U헬스·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장비들도 선보인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개막 당일 오후 2시부터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동국대 의료기기 개발촉진센터와 함께 ‘타산업 분야의 의료기기산업 진출 활성화 전략’, ‘아시아 지역 의료기기 개발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국제 의료기기 심포지엄을 연다.
이어 14일에는 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제2기 의료기기·의료IT 수출·마케팅 협의체 발족식과 동남아 병원그룹-한국 의료기기 기업간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