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이어 술과 정크푸드에도 전방위 제재가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한 음주 규제 확대와 비만세 부과 등을 한국에서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과 사회 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복지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술에도 건강증진기금을 부과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해볼만 하다”고 말했고, 김종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30일 “비만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한다”고 얘기했다.
한해 6조 6888억원. 흡연과 음주, 비만으로 인해 지출하는 건강보험 진료비다. 보험정책연구원이 2011년 조사한 결과다.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등 국민건강과 의료비 지출을 맡고 있는 기관의 수장이 술과 정크푸드에 대한 규제를 주장한 것은 이로 인한 건강 피해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는 후두암과 기관지 및 폐암, 파킨슨병 등의 발병율을 높여 한해 1조5633억원의 진료비 지출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심장근육 이상과 다발성신경병, 만성 췌장염 위험이 높았고, 이로 인해 한해 2조4336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비만도 고혈압과 당뇨, 이상지질혈증,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2조6919억원이 쓰였다. 이들 질환으로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사회 경제적 비용 부담은 이 수치를 더 웃돈다.
같은 이유로 복지부는 △금연구역 확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담뱃값 인상 등 담배 규제 정책과 함께 금주구역 확대, 술 광고 규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보공단은 국내 공공기관 처음으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53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건강검진 문진표에 정크푸드 섭취 빈도 등의 설문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질환 빈도 차이 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게 되며 비만세 도입 근거도 포착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하면 담배회사처럼 인스턴트식품 제조업체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식 높지 않아 현실화 여부 미지수=만성질환자가 늘면서 이미 선진국들은 술, 담배, 정크푸드와 전쟁을 선포하는 추세다.
프랑스와 멕시코는 설탕에 세금을 부과해 소비를 억제하는 비만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드카 등 도수 높은 술을 즐기는 러시아도 음료로 분류했던 맥주를 주류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만세 논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인사 청문회에서 서면답변을 통해 "비만 유발 식품 소비를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에서 실시하는 설탕세(비만세) 부과도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규제를 도입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국내의 경우 담배에 대한 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높지만 술과 정크푸트 규제는 아직 사회적 인식이 높지 않다. 술 부담금이나 비만세 도입 등은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있어 물가 안정에 주목하는 경제부처나 국회에서 반대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수시입출식 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입출금과 지급결제 기능에 예금자 보호까지 더한 ‘편하고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알려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의 통계자료를 종합하면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 요구불예금의 3월 평균잔액은 126조6000억원으로 작년 3월(110조2000억원)보다 16조4000억원(14.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MMDA)도 316조2000억원에서 338조5000억원으로 22조3000억원(7.1%) 증가했다.
이들 은행 상품의 특징은 자금을 언제라도 쉽게 넣고 뺄 수 있고, 각종 대금 납부 등 지급결제 기능을 갖춘 점이다. 5000만원 한도에서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반면 같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이지만 지급결제 기능이 없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머니마켓펀드(MMF)는 같은 기간 3조4000억원(-6.1%), 수시입출금 특정금전신탁(MMT)은 7조원(-13.0%)이 줄었다.
종합자산관리계정(CMA)은 작년 3월 이후 1년간 평균잔고(38조1000억원)에 별 변화가 없었다. CMA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지급결제가 되지만 전체 잔고의 5.5%가량인 종금형을 제외하고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일단 요구불예금이나 MMDA 등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증가세는 저금리 기조로 자금을 굴릴 수익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부동자금이 MMF나 CMA 등 금융투자상품으로 흘러가지 않고 은행예금으로 이동한 것은 지난해 동양 사태 여파로 위험 회피 성향이 큰 자산가들이 자금을 은행 수신상품으로 옮겼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이 등장하면서 자금이동을 한층 더 촉발했다는 견해도 있다.
산업은행, 한국SC은행, 한국씨티은행, 전북은행 등 일부 은행은 일정 규모 이상의 잔액 요건을 갖출 경우 연 2%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입출금식 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일별 잔액 중 300만원 초과분에 연 2.4%의 이율을 적용하는 ‘마이심플통장’(SC은행)의 경우 작년 2월 출시 후 누적 수신액이 3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일별 잔액에 따라 최고 2.5%를 적용하는 '‘참 착한 통장’(한국씨티은행)에는 지난 3월말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1조원이 모였다.
반면, 자금을 만기까지 은행에 묶어둬야 하는 정기 예·적금(만기 2년 미만)은 3월 기준 평균잔액이 876조4000억원으로 1년 전(876조6000억원)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의 확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 나온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처가 경기부진으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이 활기를 잃어버리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금통화 등 6개월 미만 모든 금융상품의 자산 규모가 지난 15일 기준 715조98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했다.
단기 시중 부동자금에는 현금통화 외에 만기 6개월 미만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인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정기예금·요구불예금·머니마켓펀드(MMF)·양도성예금증서(CD)·종합자산관리계좌(CMA)·환매조건부채권매도·매출·발행어음 등이 포함된다.이 중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MMF 잔액은 작년 말보다 각각 2조원과 9조원 늘어났다.
시중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건 2008년 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살인적인 초저금리와 극심한 불황 여파로 부동산시장과 주식, 채권, 펀드, 예·적금 등 모든 투자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줄곧 2000 안팎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는 반면 신규 투자자금 유입이 적어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무려 1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을 보이며 모두 1조4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나 CMA, 단기 예금 등으로 이동했다.주식시장 부진으로 주식 대차잔고도 47조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대차잔고 금액은 46조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차잔고는 월별 기준으로 최고였던 2012년 10월(43조5000만원)보다 2조8000만원 많았다. 3월 말 대차잔고 수량도 14억1000만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대차잔고는 꾸준히 늘어 지난 8일 46조9697억원까지 불어났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을 필요로 하는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즉 주식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대차거래에 나선 상당수 투자자가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리라 전망해 현물을 사서 대차잔고를 갚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차잔고가 많이 쌓인 업종이나 종목은 앞으로 공매도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3개월간 대차잔고가 많았던 종목은 전기전자(9조4000억원), 화학(5조7000억원), 운수장비(5조1000억원), 철강금속(3조6000억원), 유통업(2조원) 등이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동반 급증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총괄투자전략팀장은 "시중 부동자금과 주식 대차잔고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난 것은 주식 등 금융자산의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올 들어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지금, 투자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장기 미국 국채와 장기 물가연동채권(TIPS), 산업용 원자재, 신흥시장 채권 등 네 가지 자산에 대한 투자를 피하라고 제언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7%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인 2012년 7월의 1.38%에서 급등한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기간 채권을 보유했던 투자자라면 아무리 금리가 높아졌어도 원금이 손해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미 테이퍼링(자산 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하고 있고 기준금리도 시장 예상보다 빨리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시사했다. 그전까지 시장 전망은 내년 하반기가 우세했다.
장기 미국채에 대한 대안으로 마켓워치는 중기 채권펀드를 추천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요동치는 장기 국채와 달리 이들 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장기 TIPS는 금리가 오르면 원금 손실이 나는 경향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아이셰어스TIPS채권ETF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약 7%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단기 TIPS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장기 TIPS보다 손실이 적기 때문에 장기 TIPS 투자자는 단기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고 마켓워치는 조언했다.
구리, 철광석, 비료 등 산업용 원자재는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민감한 자산이다. 다우존스UBS산업용금속상장지수채권(ETN)은 가치가 지난 2008년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반토막 난 상태다. 경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캐나다와 호주 달러도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인구 증가 추세와 한정된 경작지 등으로 식품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내다봤다.
신흥시장 채권은 연준의 금융위기 이후 느슨한 통화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봤다. 그러나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면서 신흥시장 채권은 해외자본 유출 압박에 흔들리고 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의 이머징로컬채권펀드는 지난해 4월 이후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 20%에 달했다.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신흥시장 채권 인기가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투기등급 회사채를 가리키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많은 사람이 은퇴에 대해 진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퇴직자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5가지 실수’를 피하기만 한다면 은퇴 이후에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마켓워치는 우선 은퇴자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생활 수준이나 물가를 염두에 두지 않아 저축을 충분히 하지 않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은퇴자가 저축의 기준으로 자신의 소득 대비 5% 또는 10%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실제로 은퇴 이후 자신이 거주할 지역의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연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700만원)에 달해도 높은 세금과 부동산 비용 때문에 빡빡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소득 대비 저축 비율에 집착하지 말고 저축을 많이 늘리거나 은퇴 이후 생활비가 덜 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이 좋다.
투자에 너무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것 역시 문제다.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투자에 소극적이다가 주가가 크게 뛰는 등 경기가 활황일 때 투자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은퇴에 대비하려면 엄격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입각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권고했다.
반대로 투자하지 않고 투기하는 행위도 지양해야 한다.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기술주 등은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하므로 은퇴에 대비하려는 투자자에게 부적절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초만 해도 200달러 밑이었으나 한때 10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고 올 들어서는 다시 반토막 났다. 기술주도 단기 이슈에 크게 급등했다가 다시 확 빠진다.
노후를 대비하려면 차라리 전반적인 시장 추이를 따라갈 수 있는 인덱스펀드가 적합하다고 마켓워치는 권고했다. 어떤 자산에 투기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더라도 이런 행운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마켓워치는 꼬집었다.
쓸모없는 투자 조언에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 것도 어리석은 행위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정보화시대인 요즘에는 부자들과 같은 수준의 포트폴리오 자문을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여윳돈을 모두 직접 투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역설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에 돈을 넣는 대신 직접 주식을 매매하거나 뮤추얼펀드에 올인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사람은 거래 수수료가 얼마나 투자수익률을 낮추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인 파이낸셜애널리스츠저널에 지난해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 비율은 연평균 1.44%에 이른다.
100세의 이칭은 ‘상수(上壽)’다.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란 의미다. 인간의 수명 중 최상의 수명이란 뜻도 담겨 있다. 의학의 힘으로 젊음까지 되돌릴 수 있게 돼 기원지수(期願之壽)이던 100세는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100세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을까. 최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 점수는 57점에 불과하다. 관계, 건강, 활동 등 모든 분야에서 ‘부족’하다는 얘기다. 특히 연금 가입자가 전체 40%에 불과해 경제적 노후준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란 얘기는 옛말이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늦었다. 따라서 하루라도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은행들이 베이비부머의 효율적 자산관리를 위해 선보이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서 팁(Tip)을 얻어 보자.
우선 45세 이상 고객에게 최적화된 NH농협은행의 ‘내생애아름다운정기예·적금’은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상품에 가입하면 각각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자산관리는 물론 최고 600만원의 장례준비금을 지급한다. 가입 6개월 이후 가족의 애경사가 발생하면 기본금리로 긴급자금도 인출해준다.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예금’은 소득 공백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퇴직금·부동산 매매대금 등의 목돈을 예치한 후 매달 원리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다. KB골든라이프적금’은 은퇴 후 공적연금을 받기 전까지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이다. 최장 9년간 장기 적립으로 목돈을 마련하고 원리금 형태로 나눠 수령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은퇴 계획에 맞춰 일정기간 거치 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균등 수령하거나 가입 후 즉시 원금과 이자를 매월 나눠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청춘100세금융패키지’는 은퇴자금을 준비, 운용, 수시입출금 등 목적별로 나눠 연금, 적금,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대출도 별도로 구성해 긴급자금 걱정을 줄였다. 아울러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해 최고 7%까지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우리V포인트카드-청춘100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 ‘뉴라이프연금예금’은 최장 50년까지 연금수령기간을 지정할 수 있어 연금 효과도 크다. 기존 개인연금 또는 연금신탁과 달리 설정한 금리 주기 동안 확정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상수령금액을 미리 알 수 있어 효과적 자금설계가 가능하다.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어 목돈이 긴급히 필요한 경우에도 불이익 없이 인출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행복연금통장’은 매월 연금이체 시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특히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 행복디자인을 론칭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들의 은퇴 플랫폼을 마련했다.
외환은행의 ‘해피니어패키지’는 전자금융수수료 및 모든 은행 ATM수수료가 면제되는 ‘해피니어통장’, 헬스케어 서비스가 특화된 ‘해피니어카드’, 연금식 분할 실행이 가능한 ‘해피니어모기지론’으로 구성돼 있다. 통장과 카드, 모기지론, 부가서비스를 한 데 묶어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마지막으로 IBK기업은행의 ‘IBK꽃보다청춘통장’은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은 60대 이상 은퇴·노년층에 특화된 상품이다. 여행상품 10% 할인을 비롯해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국제 긴급의료서비스, 외국통화 환전 수수료 50% 감면 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장년층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4개 계열사에서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올해 안으로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인원은 계열사 별로 현대차 300명, 기아차 200명, 부품계열사 100명, 건설부문 계열사 160명, 금융부문 계열사 115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통해 △판매·서비스(제품 상담·서비스 콜센터 등) △사무지원(일반사무·사서·어학강사) △개발지원(설계·CAD·도면관리) △특수직무(간호사·심리상담사·물리치료사) 부문의 인원을 모집한다.
현대차그룹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에는 자격 제한은 없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제도 도입 취지가 여성들이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장년층의 안정적인 퇴직 준비를 도모하는 것인 만큼 채용 시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장년층을 우대해 선발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의 급여는 해당 직무 내용에 따라 책정된 급여 수준을 기초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된다. 이외에 4대 보험뿐만 아니라 각사 별 제도 및 근무시간에 비례해 복리후생을 지원해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기존의 근로 형태와 다른 새로운 고용 형태인 것을 고려해 일단 2년 계약직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시간선택제 직무로서의 적합성과 개인별 업무 평가 등을 고려해 이들의 지속적인 고용과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일자리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직원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3년 이상 근속자의 중·고교 및 대학교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금, 등록금 전액(1가족 3자녀 한)을, 미취학 아동에게는 분기당 15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차량 구입과 관련해서는 제네시스 이하 차종을 직원 명의로 구입할 때 근무 연한에 따라 8~30%를 할인해준다. 또 23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수리시 수리비 30%를 깎아주고 자가 정비코너 이용시 연간 20만원 한도 내에서 부품 및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 명절 선물로는 설, 추석 연 2회 선물비(25만원 상당)를 복지포인트 또는 직원쇼핑몰 사이버머니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원의 주거 마련을 위해 최대 2000만원 한도로 2%의 저금리 대출과 휴양을 위한 전국 20여개 콘도·호텔 제공 등의 복지를 갖추고 있다.
금값이 50% 하락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의 클로드 엡 연구원은 ‘금 베팅: 금광산 주가와 금값(A Golden Bet: Gold Mining Equities versus Gold)’이라는 보고서에서 금값과 금광산 주식의 가격 추이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지만 이같은 흐름이 최근 왜곡됐다고 진단했다.
엡 연구원은 “금값은 채굴된 금의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다”면서 금 관련업종의 주가는 향후 채굴될 금에 대한 현재 가치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금값은 금광산주의 가격을 따를 수 밖에 것으로 전망했다. 금광산 관련 주가가 미래의 금값을 현재 가치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금관련업종의 주가 추이와 금값은 최근 괴리율이 높아지고 있다. 금값이 지난해 급락한 뒤 올들어 10% 상승하면서 업종 주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엡 연구원은 최근 금값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고 해석했다.
CNN머니는 투자자들이 금 관련 주와 기업들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경우, 금값이 5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 베커 비하인드더넘버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금 광산기업들이 자금조달 능력 부재와 로열티 비용, 광산에 대한 세금 상승, 금광석의 순도 저하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채굴된 금의 평균 비중은 t당 1.5g으로 하락했다.
그는 미국 캐나다 호주의 금광에서 1950년 채굴된 금 원석에는 t당 12g의 금이 있었지만 2009년에는 3g선으로 낮아졌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이가 전세계 통화 시스템에서 금 역할에 대한 평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값의 급등락으로 부자들은 금을 대신할 광석을 찾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또 인플레이션 헤지와 테일리스크(tail risk)에 대비할 다른 투자수단도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테일리스크: 꼬리위험이라고도 한다.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영향을 주는 충격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