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장수지역인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은 세계에서 콩을 가장 많이 먹는다. 장수에 좋다는 ‘슈퍼푸드(Super Food)’라는 용어를 세상에 퍼뜨린 미국의 영양학 박사 스티븐 프랫(Steven G. Pratt)이 선정한 14가지 음식에도 콩이 들어간다.
서양은 밀 위주의 문화이고, 동양은 쌀 위주의 문화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독특하게 적용되는 음식 문화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콩 문화이다. 콩의 원산지가 만주와 한반도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콩 음식이 발달했다. 콩을 발효시킨 메주, 간장, 된장, 청국장 등과 콩을 가공한 두부, 순두부, 콩비지 등이 많이 만들어졌다. 콩은 질소 고정 박테리아를 통해 단백질을 합성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에게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콩들이 몸에 좋다고 알려져 유행하고 있다. 쥐눈이콩, 녹두, 완두, 렌틸콩, 병아리콩, 여우콩, 동부콩, 팥 등 수많은 종류가 있다. 이 콩은 어디에 좋고, 저 콩은 어떤 병에 좋다는 말이 많다. 그런데 음식의 효능을 찾을 때는 큰 부류의 공통점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녹두, 완두의 차이보다는 녹두, 사과의 차이가 더 크다. 즉 콩류는 공통점이 훨씬 많으며, 이들의 공통점을 알고 나서, 콩 각각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콩과 식물은 대표적인 덩굴 식물로 뿌리가 깊고 덩굴이 질기며 생명력이 강하다. 칡, 아까시나무, 족제비싸리, 감초, 황기, 콩, 팥 등이 있다. 칡 ‘갈(葛)’은 막을 ‘알(遏)’에서 나왔는데, 도로를 뒤덮어 길을 막아 버릴 정도로 잘 자라며 질기다는 뜻이다. 19세기 말엽 미국에 도입된 칡은 현재 미국 남부를 점령하고 북부로 진격 중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생태교란 식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1분에 1마일씩 자란다는 속설이 있는 아까시나무는 제초제를 쳐도 안 죽어 아까시나무만 죽이는 제초제가 따로 있을 정도다. 족제비싸리는 대한제국 무렵 민둥산이 많아 홍수가 나자, 이를 막는다고 북미에서 수입했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고 질기다. 회초리, 빗자루로 쓰던 싸리나무 역시 콩과 식물이다.
이렇게 빨리 자라고 질길 수 있는 것은 수액을 공급하고 순환시키는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칡은 수십 미터 떨어진 말단까지 수액을 공급해 준다. 덩굴식물인 콩과는 체액을 순환시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단맛이 있기 때문에 해독하는 힘이 강하다. 그리고 콩과는 모두 서늘하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콩가루를 많이 쓰며, 술독을 푸는 데 칡뿌리, 녹두전 등 콩류가 꼭 들어간다. 황달, 부종, 배가 더부룩한 경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길 수 있는 심혈관질환, 뱃살에도 콩류가 좋다. 공해독, 약독을 풀어주는 데도 콩류가 좋기 때문에, 양약을 장기 복용할 때 콩류를 약간씩 먹어 주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콩류 전체를 살펴보면 콩깍지가 길면 길수록 체액을 순환시켜 몸 밖으로 빼내는 효능이 강한데, 녹두, 팥 등이 그렇다. 심혈관계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위장의 찌꺼기, 군살, 독소 등을 제거하는 힘이 강하다. 콩깍지가 짧을수록, 즉 1개의 콩깍지에 들어 있는 콩이 적으면 적을수록 기운을 보충하고 생식기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강한데, 약콩, 쥐눈이콩, 여우콩, 렌틸콩, 병아리콩 등이 그렇다. 생식기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은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부전 등 신장 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단백질이 많은 콩류는 오히려 부담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날콩에는 단백질 분해를 방해하는 트립신(trypsin) 저해제가 많기 때문에, 그냥 먹을 경우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콩을 쪄서 가루내면 트립신 저해제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된다. 그리고 콩에는 질소와 황이 있어 배에 가스가 차게 하고 방귀를 잦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
녹두는 콩 중에서 해독력이 가장 강하고 차가운데, 해독하는 힘은 녹색 껍질에 있다. 두통, 편도선염, 가슴 답답, 당뇨, 고열, 양약 중독, 중금속 중독, 술독 등의 해소에 좋다. 녹두베개를 만들어 베고 잠자면 머리를 시원하게 해서 열 많은 사람의 두통에 좋다. 그런데 원기가 쇠약해진 노인이나, 기운이 약한 사람, 속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한약 먹을 때 녹두, 녹두 나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한약마저 해독해 버리기 때문이다.
붉은 팥은 뚫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각기, 부종, 창만에 좋으며, 산모의 젖 분비도 촉진한다.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할 수 있는데, 팥은 이런 밀가루 음식의 부작용을 가장 잘 풀어준다.
따라서 팥빵, 찐빵, 붕어빵, 팥칼국수, 타이야끼 등 밀가루 음식에 팥이 자주 들어간다. 동지팥죽, 찹쌀떡에 팥이 들어간 것도 새알, 찹쌀떡을 먹고 잘 체하는 부작용을 팥이 없애주기 때문이다. 뚫는 힘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에서는 “오래 복용하면 피부가 검어지고 마르며 야위게 된다”고 주의시키고 있다. 1개의 팥 깍지에 4~15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백편두는 까치콩, 제비콩이라고도 부르는데, 남미 열대가 원산이며, 여름철에 기운이 떨어져 구토, 설사하고 땀이 쉽게 나며 몸이 무겁고 부을 때, 더위 먹었을 때, 아주 좋은 여름철 곡식이다. 소화력이 약할 때는 그냥 볶거나 생강즙 치료에 볶아서 쓰면 소화력도 높여 준다. 또한 콩의 일종이기에 해독하는 힘도 있는데, 여름철 식중독과 비상독, 복어독 등을 풀어준다.
그리스가 원산지인 렌틸콩은 자생지, 모양, 생태환경, 효능이 백편두와 거의 유사하다.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쥐눈이콩(서목태)은 검고 작으며 속이 파란 것이 특징이다.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쥐눈이콩은 상당히 강력한 해독제이다. 당뇨를 치료하고, 피를 맑게 하며, 중풍 치료와 예방에 좋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에 좋다. 쥐눈이콩은 콩깍지에 1~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중동이 원산지이며 지중해, 인도, 중앙아시아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병아리콩은 땅콩처럼 고소한 맛, 밤처럼 구수한 맛이 특징으로 콩 비린내가 없고 포만감이 높다. 콩깍지에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이 콩 역시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갱년기증상 완화에 좋다.
>>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1. 도시 남녀의 365일 자급자족 로컬푸드 도전기 '100마일 다이어트' (앨리사 스미스, 제임스 매키넌 저ㆍ나무의마음)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두 프리랜서 기자(앨리사 스미스, 제임스 매키넌)가 산업화된 식품 유통 체제에 반기를 들고 1년 동안 거주지 반경 100마일 이내에서 자라고 생산된 음식만 먹는 실험에 자발적으로 뛰어들면서 겪은 좌충우돌 감동 에세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미션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그 지역 먹거리로 하루 식사를 해결하는 내용으로 캐나다판 ‘삼시세끼’인 셈이다. 그들은 로컬푸드를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보다 채소를 더 많이 먹게 되고, 가공식품은 덜 먹으며, 영양 면에서 가장 훌륭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훨씬 더 많이 섭취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몸이 건강해지고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풍요의 시대’라 부를 수 있는 오늘날, 먹거리를 구입하는 일은 무척이나 쉬운 일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기가 과거보다 어려워졌고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불신의 눈으로 가공된 식품을 집어들었던 과거의 그들은 100마일 다이어트를 통해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진다. 이들의 좌충우돌 체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건강한 먹거리를 고르는 법을 저절로 배우게 될 것이다.
2. '날씬한 도시락' (심선아 저ㆍ이상)
방송과 강연장을 오가며 ‘푸드 닥터’로 잘 알려진 심선아 한국식영양연구소 소장이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책을 펴냈다. 에너지 대사율을 높이고, 평생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과 레시피 운동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3. '곤약·한천의 맛있는 변신' (김영빈 저ㆍ윈타임즈)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재료로 널리 알려진 곤약과 한천. 하지만 아무리 칼로리가 낮아도 아무런 맛을 느낄 수 없어 애용하기는 힘들다. 그런 곤약과 한천을 주재료로 사용해 맛있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1인분 칼로리를 함께 소개한 책이다.
4. 뱃살 빼는 해독밥상 (이경영 저ㆍ조선앤북)
34㎏ 감량 신화의 주인공 이경영 박사가 으로 찾아왔다. 18년간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활약해온 저자의 모든 다이어트 노하우가 집약된 책으로, 해독의 원리를 활용해 여성들의 공공의 적인 ‘뱃살’을 효율적으로 뺄 수 있는 비결을 담고 있다.
5. 여자, 7일 만에 젊어지다 (엘리사 지에드 저ㆍ21세기사)
미국의 권위 있는 영양학자이자 건강관리 전문가인 엘리사 지에드가 다이어트를 비롯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 숙면과 감정 컨트롤 노하우,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나이 들게 하는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는 법, 노화에 저항하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가득 채우는 법, 노화에 제동을 거는 운동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법 등을 담아냈다.
6. 더 늙어 보이는 여자 더 어려 보이는 여자 (이기성, 박진희, 정지은, 김현갑, 김종우 공저ㆍ길벗)
날씬한 몸매와 어려 보이는 얼굴을 위해 다이어트부터 피부 관리, 성형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여자들. 하지만 진짜 ‘동안’은 많은 돈의 투자가 가져다주는 것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 그 자체를 되찾는 일.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 상태를 바로 알고 나에게 꼭 맞는 방법’을 위한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자전거, 마라톤, 등산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트레이너가 없더라도 스마트하게 운동 관리할 수 있는 앱 ‘런타스틱’ 시리즈를 소개한다.
도움말 SNS 소통연구소 이종구 소장
런타스틱 (Runtastic)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하여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산 등 각종 스포츠 및 피트니스 활동을 트래킹할 수 있는 앱이다. 활동 유형에 따른 소모 칼로리 및 시간, 거리, 고도 등을 기록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운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용TIP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는 사이에 광고화면이 뜨는 불편함이 있다. 활동 후 메모는 한글이 호환되지 않아 짧은 영어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1. 런타스틱 가입하기
이름(영어로 입력), 성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2.기본 화면
시작하기에 앞서 우측 상단 버튼을 눌러 활동 유형을 선택 후 아래 ‘활동을 시작하세요’를 누른다. 좌측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과거 활동 기록과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유형별로 칼로리 소모량이 다르게 나타난다.
3. 활동 시작
활동을 시작하면 트래킹되고 있는 지도 화면 위에 거리, 칼로리, 시간 등의 정보가 뜬다.
4. 활동 종료
활동 종료 후엔 사진과 함께 기분, 도로 상태, 날씨, 간단 메모 등을 남길 수 있다.
5. 과거 활동
월별 누계 활동 수와 거리, 평균 속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볼 수 있다.
6. 기록 정리
지난 활동의 기록들을 표뿐만 아니라 그래프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런타스틱 식스 팩 (Runtastic Six Pack)
이 나이에 무슨 복근이냐고? 두툼한 뱃살이 곧 인격이라며 농담하던 시절은 지났다. 런타스틱 아바타 트레이너 다니엘(남성)과 앤지(여성)의 코치에 따라 탄탄한 복근을 만들기 위한 동작을 따라 해보자. 50여 개의 고품질 HD 튜토리얼 영상과 더불어 실제 트레이닝을 받는 듯 음성까지 어우러져 혼자서도 즐겁게 복근 운동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런타스틱 로드 바이크 (Runtastic Road Bike)
두 발로 걷는 것보다 두 바퀴로 달리는 것을 더 선호하는 이들에겐 ‘런타스틱 로드 바이크’가 더욱 실용적이다. 기존 런타스틱에도 자전거 활동이 포함돼 있지만, 보다 더 간단하고 편리하게 자전거 활동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활동 트래킹과 기록 서비스는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런타스틱 PC로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자
런타스틱에 가입하면 회원 등록 당시 계정으로 사용한 이메일 주소로 런타스틱 이메일 주소 확인을 위한 메일이 발송된다. 해당 메일을 확인하고 나면 PC 버전 런타스틱 웹사이트(https://www.runtastic.com) 계정이 생성된다. 앱을 통해 입력한 활동과 연동되는 런타스틱 PC 버전에서는 보다 자세한 기록 확인은 물론 앱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심박계를 비롯한 다양한 측정도구와 피트니스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최초 가입자의 경우 2주간 무료체험 기회를 갖게 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등록 가능하다.
전 세계 1억 이상의 남성이 발기부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한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30세 이상 남성 50% 이상이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70세대는 서지 않는 사람이 서는 사람보다 현격히 많아진다. 다만, 이것은 통계조사일 뿐이다. 고개 숙인 당신, 주눅들지 말지어다. 당신이 포기한 그것은 당신의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전문의부부 강동우·백혜경 원장과 함께 그 실마리를 풀어보자.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일러스트 사유진 yjsa2018@etoday.co.kr
중년의 성기능 장애, 어떤 것들이 있나?
강동우 원장: 갱년기라 하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이 떠오르게 되지만, 남성도 40~50세 이후부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서서히 감소한다. 70대는 30대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특히 두툼한 뱃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립선 문제와 함께 발기부전이 찾아온다.
백혜경 원장: 40대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대부분의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폐경과 함께 갱년기장애를 겪게 된다. 대표적으로 우울증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성욕저하, 분비장애가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성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발기부전 도대체 왜 오는가?
강 원장: 원인은 다양하다.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찾아오는 심인성 원인도 있다. 비만 역시 큰 요인이 된다.
백 원장: 특히 신중년들에게는 남성 갱년기, 즉 호르몬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면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한 충분한 발기가 안되는 상태가 된다.
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
강 원장: 앞서 말했듯 발기부전 원인은 다양하다. 그래서 성의학은 정신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신경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아울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엉켜 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듯 개인별로 맞는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대사질환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호르몬이 문제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백 원장: 예를 들어 60대 환자가 발기부전으로 찾아왔다고 생각해보자. 같은 나이대라도 원인은 다르다. 금방 해결될 수 있는 환자, 장기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등 천차만별이다. 무조건 정력제만 찾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인지시키고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비아그라’를 필두로 수많은 약이 나왔다. 환자 상태에 맞는 개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약에 의지하게 된다. 결국 약으로 해결되는 거 아닌가?
강 원장: 발기부전치료제라는 명칭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나는 ‘게으름뱅이’라고 표현한다. 예전에는 ‘성욕이 안 좋은 것인가?’, ‘몸에 문제가 있는 건가?’ 라는 식의 고민을 했지만, 이제는 의사나 환자나 약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찌됐든 인공적으로 발기에 효과가 있으니, 노력을 안 한다. 그렇게 계속 진행되면 발기부전뿐만이 아니라 더 큰 질환으로 넘어갈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약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다.
백 원장: 많이 알려져 있듯 발기부전치료제로 상징되는 ‘비아그라’는 원래 폐동맥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물이었는데, 발기가 일어난다는 부작용으로 탄생했다. 이 맥락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발기부전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는 전조증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공적인 발기만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올바를까? 조기 신호를 잘 잡고, 몸의 균형을 맞춰 한 단계씩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다. 약을 계속 복용하다 보면 약 없이는 발기를 못하는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약에 대해서도 물어보자. 탈모약을 먹으면 발기가 안 된다는데?
강 원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연관성이 있다. 탈모약의 임상연구에서도 소수의 환자군에서 성기능의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된다. 탈모약 중에서 호르몬 계열의 약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성분이 있다. 이 때문에 성기능 저하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백 원장: 탈모약은 원래 전립선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부작용으로 생긴 발모 현상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그만큼 남성호르몬과 연계된 부분이 많은 것이다. 탈모약을 쓴 후 성기능이 떨어졌다면 당연히 탈모약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 성기능이 억제된 원인은 내버려두고 인공적 발기 유발제를 이중으로 처방하는 것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 지금 처방되고 있는 탈모약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천연 비아그라는?
강 원장: 잘 알려진 굴을 먹어라. 굴에 포함된 아연은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소이다. 발기를 일으키는 산화질소의 원료인 아르기닌도 많이 들어 있다.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배추 등도 꼽을 수 있다. 이 식품에 포함된 셀레늄 역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예방하고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토마토, 크랜베리도 추천한다.
백 원장: 부연하자면, 비타민 D 역시 중요한 포인트이다. 비타민 D는 고환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계란노른자, 우유, 등푸른 생선, 간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 D와 함께 충분한 햇볕을 받는다면 더욱 좋다.
생활 속에서 왕성한 신중년이 되기 위한 방법은?
강 원장: 모든 것이 그렇듯, 쉽게 해결하는 수가 있는 게 아니다. 정력제나 정력보강 음식이 아닌 생활습관에서 찾아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 숙면, 비만,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행위 그 자체이다. 맹목적으로 행위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신이 안정되고 건강해야 성 기능이 살아난다는 것을 명심해라.
백 원장: 용불용설(用不用說)이 맞다. 적당히 꾸준히 사용하지 않으면 성 기능이 퇴화한다고 본다. 성행위는 하되 사정하지 않고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뜻의 접이불루(接而不漏)는 잘못된 통념이다. 실제로 신중년이 주로 겪게 되는 전립선의 문제가 있을 때는 치료 목적으로도 정액 배출을 권장하고 있다.
중년남성의 궁금증 TOP3
1. 사이즈로 고민하는 남자들이여, 주눅들지 마라. 발기 후 5cm만 넘으면 문제될 부분은 없다. 부러워하는 흑인들의 경우, 발기 후 경직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흑인들 역시 사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 21분을 기억하라. 실질적인 삽입시간은 5~7분정도다. 21분의 전희를 즐겨라. 행복한 성생활의 밑바탕이 된다.
3. 성 행위 후 온몸의 기운이 빠져 두려운가. 고민하지 말라. 성행위 중 근육 운동이 심폐 기능에 도움을 주듯 성행위 후 동반되는 이완은 심신의 안정을 유도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체중감량’은 새해 소망 첫손가락에 꼽히는 과제다. 체중감량을 통해 ‘몸짱되기’를 열망하는 젊은층에게 특히 뱃살은 최대의 적이 아닐 수 없다. 뱃살이라고 다같은 뱃살이 아니다.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공략법이 주효하다. 적을 알고 나서야 이길수 있다는 말. 남자와 여자에 따라 뱃살 원인도 다르고 감량 방법도 다르다고 한다.
여자의 뱃살은 대부분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다. 피하지방은 주로 아랫배와 허벅지, 엉덩이 등에 많이 쌓이며 뱃살이 손가락으로 두껍게 잡힌다면 바로 그것이다. 복근이 없는 경우 팽창해 무거워진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면서 뱃살만 볼록하게 생기기도 한다. 출산의 경험이 있다면 출산 이후 관리하기 힘든 뱃살을 얻기도 한다.
남자는 내장지방이 쌓여 복부비만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 내장지방은 뱃속 장기 주위에 축적된 지방이라 육안으로 볼 수도 없으며 만질 수도 없다. 옆으로 누웠을 때 무게에 의해 변형되는 여자의 피하지방과 달리 내장지방은 복부 내부라는 한정된 공간에 머무르기 때문에 유동성이 없어 늘 산과 같은 불룩한 형태를 유지한다.
복부미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성인병에 걸린 위험이 2배 가량 높다. 체중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지방량이 증가한 상태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야기하고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뱃살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여성은 바른 자세 교정과 부종을 막기 위해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다이어트 식단이 우선. 물을 자주 섭취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게 좋다.
남자는 윗몸일으키기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지방을 태워야 한다. 술과 야식은 가급적 줄이고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남녀 모두 내장 팽창에 따른 뱃살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복근을 만들어 배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좋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복부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가벼이 여기고 간과하기에는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 너무 많기에 복부비만이 의심된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성인병 검사를 꾸준히 하는 등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녀를 불문하고 ‘체중감량’은 새해 소망 첫손가락에 꼽히는 과제다. 체중감량을 통해 ‘몸짱되기’를 열망하는 젊은층에게 특히 뱃살은 최대의 적이 아닐 수 없다. 뱃살이라고 다같은 뱃살이 아니다.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공략법이 주효하다. 적을 알고 나서야 이길수 있다는 말. 남자와 여자에 따라 뱃살 원인도 다르고 감량 방법도 다르다고 한다.
여자의 뱃살은 대부분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한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다. 피하지방은 주로 아랫배와 허벅지, 엉덩이 등에 많이 쌓이며 뱃살이 손가락으로 두껍게 잡힌다면 바로 그것이다. 복근이 없는 경우 팽창해 무거워진 내장이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면서 뱃살만 볼록하게 생기기도 한다. 출산의 경험이 있다면 출산 이후 관리하기 힘든 뱃살을 얻기도 한다.
남자는 내장지방이 쌓여 복부비만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 내장지방은 뱃속 장기 주위에 축적된 지방이라 육안으로 볼 수도 없으며 만질 수도 없다. 옆으로 누웠을 때 무게에 의해 변형되는 여자의 피하지방과 달리 내장지방은 복부 내부라는 한정된 공간에 머무르기 때문에 유동성이 없어 늘 산과 같은 불룩한 형태를 유지한다.
복부미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성인병에 걸린 위험이 2배 가량 높다. 체중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지방량이 증가한 상태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야기하고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뱃살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여성은 바른 자세 교정과 부종을 막기 위해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다이어트 식단이 우선. 물을 자주 섭취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게 좋다.
남자는 윗몸일으키기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지방을 태워야 한다. 술과 야식은 가급적 줄이고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남녀 모두 내장 팽창에 따른 뱃살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복근을 만들어 배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좋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복부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가벼이 여기고 간과하기에는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 너무 많기에 복부비만이 의심된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성인병 검사를 꾸준히 하는 등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