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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시설·요양원 등 코로나19 감염 잇따라 '비상'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복지시설, 요양원 등 고령층이 주로 찾는 곳으로 번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시설 내 감염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1동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센터 이용자와 가족 등 총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1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일단 센터 종사자와 이용자, 접촉자 등 118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센터 이용자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등에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경기 시흥시의 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도 현재까지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70대 환자가 부천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이후 같은 병실과 바로 옆 병실에 있던 환자가 연이어 감염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고령 확진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이후 노인 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 10곳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3명으로,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감염병 전문가는 “어르신들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면역력도 떨어져서 감염병에 취약하다”며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데이케어센터의 경우 계속 취약지역이 되고 있다. 시설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2020-07-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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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독자를 위한 6월의 문화 소식
- ● Exhibition ◇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일정 7월 26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하는 역할과 의미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한 전시다. 전통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서’(書)가 근대 이후 현대성을 띤 서예로 다양하게 진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방 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비롯해 2000년대 이후 나타난 현대 서예와 디자인 서예 등 다양한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1부 ‘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 등 총 4개 주제로 구성해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작품 300여 점, 자료 70여 점을 선보인다. ◇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 일정 8월 9일까지 장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일평생 창작에 몰두하며 독자적인 작품관을 구축해온 백영수 작가의 작품을 만날 기회다. 더불어 작가의 아틀리에를 재현한 공간 및 아카이브 섹션을 구현해 자유로우면서도 절제된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부 ‘백영수의 삶을 거닐다’에서는 실제 사용했던 그림 도구와 생전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작가의 삶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2부 ‘백영수의 작품을 거닐다’에서는 194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 105점을 연대기별로 전시해 작가의 화풍이 정립되는 과정을 확인한다. ◇ My Dear 피노키오展 일정 6월 26일~10월 4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00년 넘게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피노키오’를 소재로 2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대규모 복합 전시다.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회화, 영상, 대형 조형물, 그림책, 팝아트 등 170여 점의 다양한 시각예술 복합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았다. 피노키오의 원작자 카를로 콜로디의 희귀 빈티지 도서와 산문 및 오브젝트도 함께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예술로 표현하는 ‘에르베 튈레의 사운드 워크숍: OH!’를 비롯해 ‘My Dear 피노키오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 대지의 연금술 일정 8월 30일까지 장소 엄미술관 인류세라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과 자연이 건강하게 상호 융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거시적 물음을 던진다. 아울러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양자의 관계를 밝고 이로운 정신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이는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원천에서 나온 것이며, 서로에게 배우며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성찰에서 비롯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아트 디렉터인 제이콥 쿠즈크 스틴슨의 상상력과 기술이 더해진 독창적인 작품들을 통해 생태계를 향한 작가의 신념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 Stage ◇ 모차르트! 일정 6월 11일~8월 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출 아드리안 오스몬드 출연 김준수, 박강현 등 청년기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차르트의 비극적인 삶의 여정을 그린다. 2010년 초연 무대를 꾸민 서숙진 디자이너가 다시 합류해 모차르트의 내면과 천재성을 더욱 극명하게 표현해낸다. 무대, 의상, 소품 등 미학적 요소들 역시 초연 버전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에스메 콰르텟 데뷔 리사이틀 일정 6월 9일 장소 롯데콘서트홀 출연 에스메 콰르텟(배원희, 하유나, 김지원, 허예은) 런던 위그모어 홀 공연을 비롯해 영국 전 지역 15회에 걸친 대장정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에스메 콰르텟의 국내 첫 공식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진은숙의 현악사중주곡 파라메타스트링, 슈만 현악사중주 1번 등을 선보인다. ◇ 브로드웨이 42번가 일정 6월 20일~8월 23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 2020-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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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무료예방접종 '60세 이상·고3까지 확대' 협의 중
- 방역당국이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로 돼 있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노년층 접종 대상 연령도 현재 65세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접종 권고 대상자를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만 60세 이상 노년층으로 대폭 확대하는 안에 대해 관계 당국 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은 독감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상당히 유사하고, 유행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해 독감 유행을 최소화하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걸러내기가 조금 더 용이해질 수 있어서다. 윤 반장은 “접종 대상이 추가됨에 따라 필요한 백신을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백신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2020-05-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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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총리 "오늘부터 고3 등교, 국민 모두 지켜봐야 한다"
-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이 진행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었으나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것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고3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다음달 3일에는 고1·중2·초3~4, 다음달 8일에는 마지막으로 중1·초5~6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정 총리는 “그동안 지자체와 교육부, 일선 학교의 교직원들은 방역환경 개선 등 안전한 등교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도 긴장상태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격리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에서 확산의 매개체가 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 또는 자제토록 하는 조치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개인 헌혈이 늘어나면서 혈액 수급이 다소 나아졌다”며 “하지만 여전히 혈액 부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0일 만에 고3 학생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서울 송파구 창덕여고에서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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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로또청약 막는다" 수도권·광역시 전매 금지
- 오는 9월부터 아파트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았던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 광역시 도시 지역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기존 청약 당첨 이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의 도시지역’이다. 국토부는 오는 8월까지 관련 법령(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 이르면 9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입주 이후에 이뤄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면 주택을 소유하게 돼 사실상 청약 당첨 이후에 분양권만 거래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렇게 되면 국지적으로 집값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인천 서구, 경기 부천, 안산, 오산, 평택 등이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를 받는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세종시, 대구시 수성구 등 31곳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이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이었으나, 비규제지역은 청약 당첨 이후 6개월에 불과했다. 국토부가 2017~2019년 수도권·광역시 민간 택지에서 청약 경쟁률이 20 대 1을 넘은 민간 분양 단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첨자 4명 중 1명은 전매 제한 기간 종료 후 6개월 내에 분양권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당첨자의 25%가 아파트 입주를 위한 실수요가 아니라 분양권 매매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였던 셈이다.
- 2020-05-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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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 이틀째 신규확진 30명대
-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일대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1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이 늘었다. 이 중 29명이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6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난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9일 39명으로 30명대에 진입했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 6일에는 2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9일 18명으로 다시 증가했고, 10일(34명)부터 3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환자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발생 29명은 서울 20명, 인천 2명, 경기 4명, 충북 3명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 6명은 공항 검역에서 3명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격리 중 인천·세종·강원 등 지역사회에서 1명씩 확진됐다. 추가 사망자는 나흘 연속 발생하지 않아 총 256명이다.
- 2020-05-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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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독자를 위한 5월의 문화 소식
- ● Exhibition ◇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일정 6월 14일까지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미국 최초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 미술관의 유럽 컬렉션 중 59점의 대표작을 만날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프랑스 모더니즘 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폴 세잔,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클로드 모네 등 총 45명 작가의 작품들을 풍경, 정물, 인물, 누드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각 작품의 의미와 특성을 통해 모더니즘 전반에 걸친 미술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간대별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 후 입장 가능하다. ◇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 오브제 시리즈 일정 7월 28일까지 장소 아이러브아트센터 셀린박 갤러리 개인과 사회, 정치적 이슈를 테마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셀린박 디자이너가 작업한 사물 시리즈 전이다. 앞서 2018년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과 2019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 초청돼 전시한 바 있다. 비판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사회 구조의 이면적인 모습을 사물기호증(움직이지 않는 특정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과 관련지어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사회적 이슈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관객 스스로 구조와 제도의 모순으로 생긴 결함을 통찰하도록 이끈다. ◇ 모두의 건축 소장품 일정 6월 14일까지 장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전관 서소문 본관 ‘모두의 소장품’ 전과 연계한 전시로, 동시대 수집의 범위와 행위를 성찰하고 미래의 소장품 형식을 탐색한다. 1980년대 초반 중구 회현동에서 현재 관악구 남현동으로 이축된 서양 고전양식의 구 벨기에 영사관을 중심으로 건축 수집의 기원, 의미, 방법을 체험하는 2개의 섹션으로 마련했다. 건축을 수집하는 8개 국·공·사립 기관과 40여 명의 건축가가 함께한 150여 점의 전통 건축과 근·현대 건축자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잠정 휴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 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 메이커 탐구생활 일정 9월 30일까지 장소 크리타 과학과 예술의 유쾌한 연결을 이어가는 메이커 세 팀이 함께한 전시다.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공학 유튜버 ‘긱불’(GEEKBLE), 을지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디자인과 메이커의 경계를 허무는 ‘프래그’(PRAG),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메이커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크리타’(CR!TA)가 참여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은 일상의 탐구에서 시작된다”라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전시품 외 큐레이터 기획공간을 별도로 꾸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으로 최대 10인까지 입장 가능한 소규모 전시 예약제를 잠정 운영하며, 일일 8회 진행된다. ● Stage ◇ 2020 디즈니 인 콘서트 일정 5월 23~24일 장소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출연 디즈니 콘서트 싱어즈, 디토 오케스트라 미국 월트 디즈니 본사의 프로듀서이자 음악 작·편곡가로 활동해온 테드 리케츠가 전 세계를 무대로 선보였던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이다. ‘인어공주’,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알라딘’을 비롯해 ‘겨울왕국 2’까지, 디즈니 대표 명작들을 대형 LED 화면과 더불어 60인조 이상의 풀 오케스트라 연주로 즐길 수 있다.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선율의 향연으로, 손주와 함께라면 더더욱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로빈 일정 5월 1일~8월 2일 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연출 정태영 출연 김대종, 임찬빈, 박정원 등 지구 밖 행성을 배경으로, 유능한 과학자이지만 자식과의 교감에 서툰 아빠와, 답답한 우주를 벗어나 지구로 돌아가려는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부녀 사이에 중재자로 나선 로봇 ‘레온’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기억,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의미를 일깨운다. ◇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일정 6월 27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출연 클레어 라이언, 맷 레이시, 커트 올즈 등 프랑스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최초 1만 회 공연을 돌파하며 가장 오래된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새롭게 단장한 월드 프로덕션 팀이 8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아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와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Movie ◇ 나는 보리 개봉 5월 21일 장르 드라마 감독 김진유 출연 김아송, 이린하, 곽진석, 허지나 등 농인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11세 ‘보리’는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다. 그런 보리가 소외감을 벗어나기 위해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며 벌어지는 일련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정겨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보리네 가족의 일상과 주인공의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과 켐니츠상, 제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해 국내외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개봉 5월 14일 장르 공연실황 감독 제임스 파우웰, 장 피에르 출연 마이클 볼, 알피 보 등 지난해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였던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콘서트 형식의 작품으로 모든 대사가 노래로 진행되는 송스루 공연의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 보이콰이어 개봉 5월 14일 장르 드라마 감독 프랑수와 지라르 출연 더스틴 호프만, 캐시 베이츠 등 상처가 있는 소년이 국립 소년합창단에서 인생 스승을 만나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아카데미 주연상에 빛나는 더스틴 호프만과 캐시 베이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다. ● Book ◇ 백세 일기 (김형서 저ㆍ김영사) 올해 4월, 만 100세 생일을 맞아 펴낸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신간.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 온몸으로 겪어온 격랑의 ‘지난날’, 100세의 지혜가 깃든 ‘삶의 철학’, 고맙고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 등 4가지 주제로 70여 편의 글을 엮었다. 한 세기를 살아보니 알게 된 깨달음과 솔직한 심정, 그간의 희로애락 등을 담담하면서도 재치 있게 들려준다. ◇ 천년의 수업 (김헌 저ㆍ다산초당) 존재와 죽음, 자존과 행복, 타인과의 관계 등 인생에서 주요한 9가지 질문에 대해 통찰한다. 수천 년 동안 서양 고전이 던져온 물음들을 통해 ‘나다운 삶은 무엇인가’를 고찰하게 한다. ◇ 50, 이제 나를 위해 산다 (호사카 다카시 저ㆍ상상출판) 50세를 앞두거나 접어든 사람이 참고할 만한 ‘행복 습관’ 80가지를 정리했다. 취미, 공부, 인간관계, 건강, 마음가짐 등 행복한 노후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 더 월 (론 란체스터 저ㆍ서울문화사) 2019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황폐해진 미래 세상에서 벌어질 문제를 그린다. 시사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갈등을 드러내면서 경고의 메시지도 담았다.
- 2020-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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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개학 시기, 5월 초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초·중·고등학교 등교개학에 대해 보수적이고 높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27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단순히 확진자 수나 감염경로가 방역체계 내에서 발생했는지 비율로 등교개학 기준을 정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교육현장이 방역 조치를 이행할 준비가 됐는지 △관련 지침이나 자원이 확보됐는지 △교직원들이 방역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실행할 준비가 됐는지 △학부모들이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19로부터 감염을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의 논의를 거쳐 초·중·고교 등교개학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육부는 늦어도 5월 초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김 총괄조정관은 “여러 의견을 충분히 듣고 위험을 줄이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을지 논의해 늦어도 5월 초에는 국민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괄조정관은 “개학의 방법과 순차적 개학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며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 학생을 우선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2부제나 등교 시간의 조정방안도 같이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2020-04-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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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9일째 10명 안팎… 총 1만738명
-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일째 10명 안팎을 유지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0시보다 10명 늘어 총 1만7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에 18명으로 10명대로 줄어든 뒤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 24일 6명, 25일 10명, 26일 10명 등 9일째 10명 내외를 기록했다. 27일 신규 환자 10명 중 7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공항 검역에서 5명, 경기와 충남 등 지역사회에서 2명이 확인됐다. 나머지 신규 환자 3명은 국내 발생 사례로 대구에서 1명, 경기에서 2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사망자 수는 총 243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1명 늘었다. 평균 치명률은 2.26%지만 60대에선 2.60%, 70대 10.17%, 80세 이상 23.92% 등으로 고령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확진자 수는 전날 47명이 늘어 총 8764명(완치율 81.6%)이 됐다.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1731명으로 38명이 줄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0만1660명이다. 전날 3375명이 검사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58만2027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8895명은 검사 중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 6847명, 경북 1364명, 경기 671명, 서울 629명이다. 이 밖에 충남 142명, 부산 137명, 경남 117명, 인천 92명, 강원 53명, 세종 46명, 충북 45명, 울산 43명, 대전 40명, 광주 30명, 전북 18명, 전남 15명, 제주 13명 순이다. 이날까지 검역에서 확진된 환자수는 총 436명이다.
- 2020-04-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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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은 '고사리’가 한낱 ‘풀’이었다
-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스스로 미욱하게 풀어낸 해답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부족한 재주로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틀릴 수도 있다. 여러분의 올곧은 지적도 기대한다. 채소(菜蔬)는 ‘산채’와 ‘야채’를 모두 아우른다. 산나물, 들나물을 모두 아우르면 곧 채소다. 소채라고도 한다. 야채는 일본식 표현이다. 재미있는 것은 산채(山菜)다. 우리만 널리 쓰는 표현이다. 일본, 중국은 산채라는 표현을 널리,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 중국에도 산채는 있다. 그들은 산채를 즐겨 먹지 않는다. 중국은 버섯 등을 제외하고 거의 먹지 않는다. 일본도 마찬가지. 버섯과 몇 가지 산나물을 먹는다. 한국은 일상적으로 산나물을 먹는다. 곤드레나물로 비빔밥을 만들고 취나물은 곰취, 참취, 수리취, 단풍취, 미역취 등으로 가른다. 이름도 외우지 못할 숱한 산나물을 일상적으로 먹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산마늘, 명이나물이 대유행이었던 적도 있다. 웬만한 고깃집에서는 아직도 명이나물절임을 상 위에내놓는다. 국내 생산량이 부족하니 수입도 많이 한다. 제사를 지낼 때 고사리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물, 산나물을 사용하는 나라도 우리뿐이다. 산나물은 우리 민족 특유의 음식문화 한국일보 기자였던 故홍승면(1927 ~1983년) 씨는 “산나물 문화는 우리 핏속에 녹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만주, 간도에는 여러 민족이 살았다. 그중 한국인을 찾아내는 방법은 간단했다. 이른 봄 바구니를 끼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 처녀, 아녀자들이었다.”(‘대밭에서 초여름을 씹다’, 삼우반, 2003년) 봄에 산나물을 채취하는 이들은 한국인이 유일했다. 우리는 냉이, 달래, 쑥을 캐며 봄을 맞았다. 흔히 산나물을 가난, 궁핍함, 초근목피(草根木皮)의 상징으로 여긴다. 틀렸다. 당시 간도, 만주 일대에는 여러 민족이 모여 살았다. 한국,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원주인인 중국인, 중앙아시아인들, 러시아 사람들까지 모여들었다. 먹고살기 어려워 먼 곳까지 온 사람들이다. 대부분 가난했다. 살림살이는 그저 그만했을 것이다. 궁핍한 살림살이다. 유독 한국인들만 더 가난했다고 이야기할 근거는 없다. 그중 한국인들만 봄철이면 산나물을 뜯으러 다녔다. 산나물은 초근목피의 상징이 아니다. 산나물은 우리 민족 특유의 음식문화 중 하나다. 오래전에는 중국, 일본인들도 산나물을 먹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중국, 일본의 산나물 문화는 사라졌다. 중국인들은 버섯을, 일본인들은 들나물을 주로 먹는다. 재미있는 것은 산나물 중 ‘고사리’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사육신 성삼문은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죽기 전 그는 시조를 남긴다. 제목은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다. 소재는 중국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캐 먹으면서 굶어 죽은 백이, 숙제의 이야기다. 고사리를 캐 먹었다고 ‘채미가’(採薇歌)라고도 한다.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恨)하노라./주려 죽을진들 채미(採薇)도 하난 것가./비록애 푸새엣 것인들 긔 뉘 따헤 났다니. 이제(夷齊)는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를 가리킨다. 은나라 고죽군의 아들이었던 두 사람은 주 무왕이 은 주왕을 정벌하는 것을 말린다. 무왕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고 은나라를 정벌하자 수양산에 들어가서 고사리를 캐 먹다가 굶어 죽었다. 곧은 충절과 청렴의 상징이다. 백이, 숙제가 먹은 것은 ‘산나물 고사리’가 아니라 한낱 ‘풀’이었을 것이다. 고사리를 먹을 것으로 여겼다면 굶어 죽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중국인들은 우리처럼 고사리를 상식(常食)하지 않는다. ‘고사리를 먹었다’와 ‘굶었다’가 같은 뜻이다. 고사리는 먹을 것이 아니었다. 성삼문은 한글 창제 당시 북경을 갔다. 이때 이제의 묘를 지난다. 이제의 묘를 보고, 남긴 시가 있다. 백이, 숙제를 기리는 글이다. 내용은 ‘수양산 바라보며’와 비슷하다. 그때 말 머리 부여잡고 ‘그르다’ 했음은/대의가 당당하여 일월처럼 빛났네/초목(草木) 역시 주나라 땅에서 자란 것인데/부끄러워라 그대, 수양산 고사리는 어찌 먹었던가 재미있는 것은 ‘초목’(草木)이다. 여기서는 먼저 ‘초목’이라고 하고, 뒤에서 ‘수양산 고사리’를 먹었다고 했다. 왜 한반도에만 ‘산나물 문화’가 전승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중국은 ‘이제’와는 달리 이제는 고사리를 널리 먹지 않는다. 고사리는 생산하되, 대부분 한국으로 수출한다. 일부 먹는 곳도 조선족이 많이 사는 동북 삼성이다. 우리는 고사리뿐만 아니라 모든 산나물을 귀히 여겼다. 농암 김창협의 시다(농암집 제6권). 제목은 ‘저녁에 읍내에 묵으며 숭아의 시에 차운하다’이다. 현령께서 가져오신 술을 따르며/봄 시내 띄운 배에 올라 노닐 제/날 위해 내온 밥상 진기한 음식/때 일러 신선한 산나물일레 배경은 영평현(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이다. 현령이 뱃놀이에 상을 내놓는다. 진기한 음식=일찍 나온 산나물이다. 예나 지금이나 포천 주변에는 산이 깊다. 그 산에서 마련한 산나물이었을 것이다. 가난의 상징이라고 부르는 산나물을 진기하게 여겼다. 농암은 명문세가 출신의 벼슬아치다. 굳이 ‘가난한 산채’를 두고 진기한 음식이라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벼슬아치들도 산나물을 귀히 여겼다. 산나물은 임금도 귀하게 여겼다 성군 세종대왕(1397~1450)도 여러 차례 산나물을 이야기한다. 세종 25년 1월 14일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다. 제목은 ‘온천에 가기로 결정하고 민폐를 끼치지 말 것을 충청 감사에게 이르다’이다. 비만에 운동 부족, 과로 등 당뇨병 발병 요건을 다 갖추었던 세종대왕은 말년에 당뇨로 인한 실명도 겪었다. 치료차 온양온천에 여러 차례 갔고, 그때마다 지역 주민들이 고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임금이 승정원에 이르기를,/“대개 남의 고생을 스스로 알지 못한다고 하지만, (중략) 대신들이 심히 청하므로 마지못해 억지로 좇겠노라. (중략) 내 민폐를 절대로 없게 하여 (중략) 충청 감사에게 이미 마른반찬을 준비한 것 외는, 비록 산나물이든 들나물이든 쉽게 구할 물건일지라도 올리지 말게 하라.” 하였다. 산나물은, 가난하여 마지못해 먹었던 식재료가 아니었다.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국왕도 귀하게 여겼다. ‘산나물=가난의 상징’은 일제강점기에 비롯되었다. 일본인들이 보기에는 산나물이 곧 풀이었다. 풀은 초근목피다. 산나물을 널리 먹지 않는 일본인들이 보기엔 한국인들이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찾아서 먹는 풀뿌리, 나무껍질이었다. 왕과 관리들은 고기를 먹는다. 일반 서민들은 먹지 못하는 것, 초근목피로 목숨을 잇는다. “자기들만 배를 불리는 썩어빠진 조선의 고관대작 대신, 일본 제국이 너희를 다스리는 것이 낫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전형적인 일제 식민사관이다. 산나물의 계절이다. 냉이, 달래, 명이나물 등만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가 부끄럽다. 우리 선조들은 제사상에 미나리, 부추, 당귀 등 숱한 산나물, 들나물을 빠짐없이 올렸다. 산나물, 들나물은 한반도의 식문화가 풍성했음을 보여준다. 초근목피라고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 2020-04-24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