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성수 문화평론가
연극은 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예술이다. 하지만 현대 연극은 배우들의 몸짓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을 이용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탁월한 희곡은 이미 그 안에 배우들의 대사와 감정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든 볼 것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질 것인지를 잘 담고 있다.
연극 ‘3월의 눈’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은 절제되어 있다. 아니, 일흔이 넘은 노부부들이기 때문에 몸도 입술도 절제를 강요당한다. 그 빈 구석을 메꾸고 있는 것은 그들과 평생을 함께 한 한옥 고택이다. 연극에서 고택 전체를 다 보여주고 있지는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무대장치에 불과한 이 세트의 기둥이 빠지고 마루가 뜯겨져 나가는 장면을 볼 때 자식을 둔 부모들의 마음은, 혹은 아버지의 주름살을 더하며 오늘의 자리에 서 있는 자식들은 가슴이 그저 먹먹해진다. 그것은 대사로는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는, 그 장면 앞에서는 그 누구도 말문이 막히고 몸에 기운이 풀려 대사와 행위가 붙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은, 지극히 성공한 연극적 압축이다. 연극이 클라이맥스로 치달아 갈수록 무대는 비워지고, 노부부의 말과 행동도 작아진다. 자기 손때가 묻고 서로의 숨결이 배인 집이 사라진 곳에 남겨진 노부부의 뒷모습은, 어쩌면 베어지고 남은 그루터기 같아 보인다. 하지만 3월에 내리는 눈처럼, 우리 모두는 다음 세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사라지는 존재가 아닌가. 관객들은 극장을 나서며 움켜잡기보다 비워주는 것이 왜 이 사회에 더 필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신구, 손숙 두 노배우가 서 있는 것만으로 극장은 이미 일상이 된다. 3월 13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은 죄지은 자식들에게는 참회의 자리이며, 부모들에게, 특히 아버지들에게는 배움의 자리가 될 것이다.
일정: 2015.03.13.~ 03.29.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출연: 신구, 손숙, 김정호, 김정은, 이종무 등
제작: 국립극단
제주는 분명 대한민국이지만 "같은 나라 맞아?" 할 만큼 뭔가 다른 특별한 문화가 많이 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독자적인 나라(탐라국)로 지내왔고 중앙정부 손길이 잘 닿지 못한 지역인데다가 섬 문화가 만들어낸 생태문화가 결합된 데 따른 것이다.
집을 수리하고 이사하는 구간 ‘신구간’
“언니, 신구간이 아니라서 집이 없다는 게 무슨 말이야?”
제주 이주를 준비하는 후배가 나에게 전화해서 물어본 말이다. ‘신구간’ 뿐 아니라 ‘연세’라는 개념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어리둥절한 말이다. 나 또한 탤런트 ‘신구’는 들어봤어도 ‘신구간’은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또 ‘전세대란’이란 말은 제주에는 없다. 전세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 신구간은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에만 집을 수리하고 이사하는 구간이다. 약 7일 정도다. 땅에 내려와 있던 신들이 잠시 하늘나라에 올라가 있는 교체기간을 뜻하는 신구간. 이 기간에는 지상에 신이 없기 때문에 신이 두려워서 못했던 일들을 해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믿었다.
천상천하를 관장하는 신들이 일 년에 한 번씩 모이기로 할 때 소별왕이 대한 후 닷새부터 입춘 전 사흘까지 약 일곱 날 동안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다. 이 시기는 농한기이고 1년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제주 신화에는 이렇게 '신구간'의 유래가 소개되고 있다.
신구간이 되면 이사 관련 업계 뿐 아니라 인테리어, 가구, 가전 업계에서도 덩달아 매출이 오른다. 아마도 신구간 기간 세일을 하는 건 제주도에서만 벌어지는 일일 것 같다.
신구간에 이사를 한꺼번에 하다 보니까 제주도는 이 기간에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2014년 제주시의 경우 신구간 기간에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평소 526t보다 40t정도 더 증가했고 청소차 운행횟수를 하루 1.5회에서 3회로 늘렸다.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광대역 LTE급 세상에 이 무슨 근거 없는 풍속인가 싶지만, 제주의 기후와 문화를 이해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신구간은 제주에서 일 년 중 일평균기온이 5도 밑으로 내려가는 거의 유일한 기간이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늘 세균 감염에 시달려야 했던 제주사람들에게 신구간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었다.
민간신앙-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영이 깃들어 있다
제주에는 1만8000여 신이 있고 400여개 신당이 남아 있어서 '신화의 섬'으로 불린다는 걸 들어 봤을 것이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제주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지역을 연고가 있는 '고향'이라 부르지 않고 내 탯줄이 있는 땅이란 뜻의 '본향'이라 부른다더라. 태어날 때부터 탯줄을 태우면서 기도를 했던 그 땅. 본향이다. 그래서 마을마다 본향당이 있다.
와흘 본향당에는 수령이 400년 넘은 폭낭(팽나무)이 있는데 입구에서부터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나무 줄기마다 걸려있는 소지와 염색 천들. 나약한 인간들은 이렇게라도 신령스러운 나무에 기대어 위로받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내가 차 접촉 사고가 났을 때다. 직장 동료분 말씀이 ‘넋들이’러 가야 한다는 거였다. 제주에는 아직도 일상 생활에서 사고가 났을 때 넋들이는 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한 마디로 놀란 넋(혼)을 달래주는 것이다. 이렇게 초월적 존재를 믿고 의지하려는 마음은 제주의 풍습 중 하나로 깊이 자리하고 있다.
방사탑은 도로 중간에도 있고 마을과 마을 경계선에도 있다. 탑을 쌓아 올릴 때는 밥주걱이나 무쇠솥을 넣기도 했는데 밥주걱은 밥을 긁듯이 외부의 재물을 모아 달라는 의미고 솥은 불에도 끄덕없이 이겨내니 솥처럼 마을의 재난을 막아 달라는 의미이다.
칠성신은 곡물을 수호하고 풍요를 가져다 주는 뱀신이다. 제주에서는 특히 뱀을 신으로 섬기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제주에 워낙 뱀이 많기도 하거니와 식량이 부족한 섬에서 뱀은 쥐를 잡아주는 아주 유용한 동물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철저한 분가제도-안거리 밖거리
제주는 육지와 달리 예로부터 자식이 결혼하면 분가를 원칙으로 했다. 부모와 자식은 취사를 따로 할 뿐만 아니라 경지를 분할하여 독자적으로 생산했다. 말 그대로 한 집안에 살지만 독립된 생활을 했다.
제주도 주택은 ㄷ자 구조나 ㅁ자 구조로, 주 생활 공간을 안거리 밖거리 2채를 짓는다. 한 집이지만 2세대가 살 수 있도록 각 채에 부엌이 마련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2세대가 한 집에서 살 때 부모님이 작은 집(밖거리)을 쓰고 자식들 가족이 큰 집(안거리)을 사용한다. 식구들이 많은 집이 큰 집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육지의 시선으로 보면, 한 집에 살면서도 안거리 밖거리에서 각각 따로 밥을 해먹는 것이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밭일과 물질로 바빴던 제주의 여성들은 같이 모여서 밥을 먹고 하는 것이 오히려 비능률적이었다. 각자 챙겨서 얼른 밥을 먹고 일하러 가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은 일이었다. 80이 넘은 노모도 혼자 밥 지어서 혼자 밥 먹는 게 일상화되어 있다. 우리 동네 이장님댁 어멍(어머니)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떵 안 햄져”(혼자 먹어도 괜찮다는 뜻이다)
“지금은 덜하지만 2010년까지 신구간 기간에 이사를 하려면 평소 요금의 2배에서 4배를 요구하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연세라는 임대 방식은 강화될 수밖에 없었죠. 어차피 다른 달에는 이사를 하려 해도 집을 구할 수가 없으니까요”(고진석 상무이사, 제주희망협동조합)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제주 사람들의 믿음은 여러 책자에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생태 중심적 사고이지 어리석은 생각이 아니다. 제주에 이주해 살면서 여러 번 느꼈는데, 여기 분들은 웬만하면 뱀도 죽이지 않고 거미도 죽이지 않으려 한다. 그냥 자연에 있는 것들은 자연 속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길 바란다. 해산물도 필요한 만큼만 채취했다고 한다. 절대 욕심내지 않고 자연과 함께 사는 삶. 그것이 제주인의 삶이다.
이런 분가제도는 부모자식 간에 독립적인 삶이 강조되어서 결혼한 자식들은 철저하게 자립을 해야 했고 부모 역시 완전히 몸져눕지 않는 이상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또 분가제도로 인해 부부 간에도 어느 정도 독립된 경제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여자들끼리 계가 따로 있고, 경조사에서도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가 각각 따로 겹부조를 하는 특이한 상조문화도 생겨났다. 예를 들어 상갓집에 갔을 때, 그 집 큰 아들과 큰 며느리를 알고 있으면 큰 아들과 큰 며느리에게 각각 부조를 해야 한다. 육지에서 온 사람들의 경우, 제주도 경조사 풍습이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그 뿌리에는 제주의 분가제도가 있음을 알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다. 알고 보면 배울 점이 많은 합리적인 문화가 많다. 육지엔 없고 제주에만 있는, 독특한 것들이 아주 많다.
김선혜 객원기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국어교사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가자'(대숲바람) 저자
-http://blog.naver.com/nana8897 운영중
이순재, 신구, 나문희, 성병숙이 연극 ‘황금연못’으로 뭉쳤다.
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대를 모으는 출연진이 죽음을 앞둔 노부부와 그 딸과 갈등과 화해를 그려낸다. 1990년대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의 대표작인 ‘황금연못’(9월 19일~11월 23일, 서울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컴퍼니 1관 비발디파크홀)은 1981년 할리우드 스타 헨리 폰다와 캐서린 헵번의 동명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각각 노만과 에셀 역을 맡아 MBC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부부 호흡을 맞추는 이순재와 나문희를 최근 수현재컴퍼니에서 인터뷰했다.
△ 이순재 “존경하는 노장 배우 두 사람이 열연한 이번 작품을 나이 들어 꼭 해보고 싶었다.”
연기 경력 50여년의 국민 배우 이순재는 헨리 폰다와 캐서린 햅번에 대한 존경으로 운을 뗐다. “힘들고 어려운 작품이지만 용기내서 참여하게 됐다.”
여전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는 올해 나이 79세다. 지난 2010년 말과 2012년 이순재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 연극 ‘돈키호테’에서 쟁쟁한 카리스마로 꿈을 노래해 호평을 이끌었다. 이와 달리 최근 이순재는 결을 달리해 친숙하게 다가온다. 처음으로 고두심과 부부 호흡을 맞춘 전작 ‘사랑별곡’도 그 대표적인 예다.
“나이 먹은 사람들의 철학이 담겨 있는 가벼운 일상을 통해 담겨 있는 의미를 추구한다. 가장 개똥철학일지 몰라도 말이다.” 이순재는 늘 작품 본위 태도를 우선시한다. “연극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이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출이 나오는 게 정설이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배우가 표출하는 대사마다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늘 고민한다.”
이순재가 돌아본 ‘황금연못’의 매력은 무엇일까. “평생을 함께한 부부다. 미국 사회에서 평생을 함께 한 부부가 쉽지 않다. 생을 마지막까지 함께 하면서 이뤄낸 사랑 이야기가 무척 아름답다. 대사가 기술적으로 멋있는 게 아니라, 일상성의 대화 속에 감동이 다 들어있다. 대사 한 마디에 다 동의할 수 있을테니까.”
△ 나문희 “남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고 생각했다.”
연극은 발을 땅에 닿아야 할수 있다고 늘 강조하는 나문희다.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삶을 꺼내어 비추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극 중 남편은 펜실베니아대 영문과 교수를 퇴직해 딸과 갈등도 많다. 내가 맡는 엄마는 그 경계에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나 역시 영감은 영어선생님이고, 딸도 셋이다. 딸과 갈등도 깊게 있었다. 심리적으로 꽤 깊이 파고드는 이번 작품이 친밀한 이유다.”
우리네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는 호통치거나 말 수 없어 무뚝뚝한 남편이다. 미국 작품이지만 극 중 인물에서 우리네 향취가 풍겨난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남편과 살면서 많이 겪는 삶의 안간힘 같은 걸 표현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참으려고 하는 엄마의 성격이다. 최대한 우리나라 엄마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현실을 연기하고 싶다.” 나문희는 ‘황금연못’의 극본을 으뜸으로 쳤다.
“의연하게 살다 가셨던 할머니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풍부한 감성의 글로 아름답게 나와있다. 저는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극 중 에셀은 죽음을 눈앞에 뒀다고 해서 조바심 내지 않는다. 갖고 있는 현실에서 즐기고 만족하는 것이다. 실제로 저 역시 무대에서 관객들을 향해 그렇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한 고령자 친화기업에는 평균 나이 65세 이상의 시니어 40여명이 근무한다. 벽면녹화를 주로 하고 있는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3억 4000만원. 올해는 50억 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회사측은 자신한다. 참으로 흐뭇한 모습이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 가면 60대 전후 여성 12명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커피숍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가 있다. 판기 커피가 세상 커피의 전부인 줄 알았던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모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커피 바리스타반'을 수료했다.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또다른 고령자 친화기업의 직원은 모두 60세 이상이며 그들의 정년은 75세다. 더 좋은 커피 맛을 내기위해 도전정신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동안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통해 열정적으로, 활발하게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여러 시니어들이 소개됐다. 그러나 모든 시니어가 이 같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어르신 일자리사업 지원으로 2004년에 2만 5000개로 시작해 2013년에 23만개로 양적으로 볼 때 크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 수(117만) 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차별도 여전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보고서에서 중장년층은 퇴직 후 구직 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희망하는 직종의 일자리가 적다’(31.8%)를 꼽았다. 이어 ‘나이 때문에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28.8%), ‘희망하는 임금수준과 맞지 않다’(18.4%) 순으로 나타났다.
급여수준도 10년 전과 같은 월 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일자리가 단순노무직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다른 계층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니어들에 일자리는 그 어느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부문이다. 제아무리 여행이나 동호회 활동을 활발히 하더라도 일자리가 없으면 삶이 허전하고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시니어들의 일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고학력에다가 전문능력을 겸비한 전후세대 노인들(베이비부머 포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과거에 비해 활동성과 사회적 욕구가 높은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지속하길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반면 현재의 노동시장은 새로운 시니어들의 특성과 욕구에 적
합한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단체들이 다양한 실버 일자리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취업훈련교육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색내기와 성과에 급급한 전시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에 한 취업박람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취업알선을 해주기 위한 노력은 칭찬하고 싶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기업체별로 고작 한 자리 숫자의 인원을 공모했고, 거
창한 홍보물만 내세우는 이벤트 행사에 불과했던 것. 이 행사장을 찾은 한 시니어는 ‘배려라는 미명의 일자리 박람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니어 일자리 문제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개선돼야 할 사안이다. 행복한 100세 시대 정착을 위해 필히 통과해야 할 관문 중 하나다.
시니어 입장에서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누차 지적한 내용이다. 과거 화려한 직책은 과거일 뿐이고,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인생 후반 지침서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말들이다.
고령화에 따른 일자리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사회의 건강성과 역동성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시니어들에 대한 일반 기업들의 부정적 선입견도 개선돼야 한다. 시니어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는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8.6%다. 고용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오해가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맞춤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계층별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구인·구직을 중심에 두되 여기에 다양
한 노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포털 구축작업도 진행이 되고 있다. 전문성 활용을 위한 세심하고 꼼꼼한 정책적 배려도 뒤따라야 한다.
커버스토리 본문에 실린 스웨덴 다니엘손 대사의 멘트다.
“스웨덴 사회는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열정만큼 노인들의 경험을 중시합니다. 하물며 노인공경 사회로 잘 알려진 한국에서 그들의 능력을 저평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낮은 출생
률을 고려할 때 머지않아 노년층의 경험을 더 높이 사는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이 짧은 멘트 안에는 스웨덴이 겪은 시행착오와 시니어 노동력에 대한 가치, 그리고 신구세대간 존중과 조화의
중요성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서로 맞추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저는
지하철 노약자석 이용을 놓고 노인과 젊은 세대 간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았다 노인에게 큰 봉변을 당하는 젊은 사람을 자주 목격합니다.
왜 건강한 젊은이들이 노약자석에 앉는가? 왜 노인들은 큰 소리로 그들에게 망신을 주는가?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상황을 시원하게 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따르면 지난해 노약자 석을 놓고 벌어진 자리다툼 관련 민원은 총 121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서울메트로(1~4호선)의 경우 역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관련 사안으로 집계된 민원이 68건으로 매달 평균 5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약자석을 놓고 벌이는 이 같은 신구 세대의 자리다툼이 현실적인 이해 갈등의 차원을 넘나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학생들은 공부하기 힘들고 직장인들도 피곤한 몸을 의자에 의지하고 싶은 심정을 헤아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없고 개인주의로 똘똘 뭉쳤다고 애기하지만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젊은이들을 더 많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어른의 자리라고 잘못 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약자 석은 말 그대로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대중교통 이용 약자를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노인들만이 독점적으로 누릴 자리는 아닙니다.
아무리 노인이라도 만삭의 임산부가 서 있어도 본체만체한다면 배려하는 마음이 실종되신 분일 것입니다.
노동절날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만삭의 임산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배를 움켜쥐고 서 있는데도 바로 앞의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양보를 하지 않아 학생에게 어디 불편한 곳이 없으면 아주머니에게 양보 좀 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양보를 하더라라구요.
양보 했으면 고맙다고 해야 할텐데 저도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옆에서 지켜보던 아저씨는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 이런 것은 부모가 가르쳐야 하는데 ..쯧쯧”
혀까지 차면서 학생과 부모까지 비난 하시더라구요.
순간 내가 오지랖 넓게 왜 참견을 했을까하며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신구세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문화를 만들어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통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쌓인 벽을 서로 허물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교통 노약자석...
노인층 "어른 위한 자리"
젊은층 "비면 앉아도 돼" (노약자가 승차했다면 보는 즉시 양보)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 갈등이 생길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우리네 살아가는 서민생활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젊은 세대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양보하고 어른은 아직은 양보 받을 군번이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꼬일 대로 꼬인 갈등은 스르르 풀리겠죠.
리스본 꽃할배
꽃할배들이 논쟁 끝에 리스본 여행을 포기했다.
28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스페인 편에서 꽃할배들은 리스본까지의 여정 설명을 듣던 중 6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얘기에 리스본에 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에 돌입했다.
이에 박근형은 운전을 해야하는 이서진을 생각해 "서진이가 너무 부담 된다"며 반대에 나섰다. 이어 백일섭도 "너무 오래 걸린다"며 박근형의 의견에 동조했다.
신구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못 간다는 생각에 찬성에 표를 던졌지만 이순재는 결국 "리스본은 포기하자"고 결정했다. 이어 "만장일치가 돼야 한다. 누구 하나라도 불편하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결국 신구는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지만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리스본 꽃할배 소식에 네티즌들은 “리스본 나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신구 아저씨 무척 아쉬워 하네”, “리스본 좋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월을 머금은 배우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중년부터 황혼까지, 연기의 참맛을 드러낼 배우들이 봄맞이 연극 무대에 올랐다. 신구(78), 손숙(70), 유인촌(63), 조재현(49) 배종옥(50) 등이 그 대표적 예다.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 신구와 연극계 원로 손숙이 뭉쳤다. 지난해 초연 이후 호평이 이어졌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3월 2일~30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가 앙코르 공연을 연 것이다. 간암 말기의 아버지로 분하는 신구는 부쩍 노쇠한 얼굴과 흰머리로 등장한다. 거친 호흡과 손끝의 떨림, 내뱉는 숨소리와 함께 촉촉이 젖어 있는 듯 흐린 초점을 한 신구의 눈은 관객의 감정을 빨아들인다. 그의 아내 홍매를 연기하는 손숙은 아픈 남편 옆에서 무심한 듯 살뜰히 수발을 들며 감정선을 쉼 없이 오르내린다.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가족의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부모 자식 간의 사건과 가족의 기억이 맞물리는 지점을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깊은 울림을 준다. 신구는 “작가가 대본을 워낙 정교하게 써서 따라가느라 애를 썼다”며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환자의 증상을 조사하고 작가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간성혼수에 대해) 찾아보고 표현할 것이 있으면 더욱 표현하고자 한다”고 열의를 내비쳤다.
배종옥(50), 조재현(49), 정은표(48), 박철민(48)이 출연해 드러내는 50대 중년 남녀의 사랑은 무엇일까. 위트를 잃지 않는 가운데,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이 작품은 바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3월 1일~4월 27일, 서울 수현재씨어터)이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대학 교수인 정민과 은퇴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은 목요일마다 비겁함, 역사, 죽음에 대해 토론한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50대 두 남녀는 사랑과 이별, 갈등과 화해, 애정과 증오를 표출해, 미묘한 남녀 갈등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조재현은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50대뿐 아니라, 젊은층부터 70대 노인 관객까지 많이 찾아와 놀랐다”며 “더 폭넓은 세대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창작극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누적 관객수 5만명을 돌파했다.
무대로 돌아온 전 문화부 장관 유인촌 역시 눈길을 끈다. 그는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아름다움과 추함, 젊음과 늙음을 전하는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2월 28일~3월 30일, 서울 CGV신한카드아트홀)를 택했다. 변종인 얼룩빼기 말로 태어난 홀스또메르는 진면목을 알아본 세르홉스키 공작(김명수, 서태화)에 의해 촉망 받는 경주마로 거듭난다. 늙고 병들자, 마시장에 팔리고 거세까지 당하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한 홀스또메르의 입을 빌려 희로애락 속 인생의 화두를 던진다. 수많은 공연을 거쳐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주로 해오던 이경미(53), 김선경(46)은 홀스또메르의 첫 사랑 암말 바조프리하 역과 세르홉스키 공작의 연인 그리고 그를 배신하고 달아나는 여인 마치에 역, 그리고 마리 역까지 1인 3역을 소화한다. 이들은 장면 사이사이 쉴 틈 없이 등장한다. 젊은 앙상블 배우들과 함께 속속 종횡무진하는 이들 중년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객들은 한결같이 연륜과 진정성이 담겨 있는 중견, 원로 연기자들의 연극은 대사 한마디, 작은 표정 변화 하나도 오롯이 관객의 가슴에 전달돼 감동을 많이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시청자가 응답한 ‘꽃보다 할배’ 시청률이 공개됐다.
1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가 유료 플랫폼 가구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4일 방송된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 2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평균 시청률 7.8%,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했다.
또한,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3.7%를 기록해 지난 주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변함 없는 ‘꽃할배’의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 남녀 전 연령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짐꾼 서진이 없는 여행 첫 날,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숨결을 만끽한 후 그 감격에 취해 길을 잃어버린 ‘꽃할배’들의 흥미진진한 여행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한편 ‘신이 내린 짐꾼’ 이서진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꽃할배’들과 감격의 상봉을 이루지만 이윽고 핀잔 세례를 받는 이서진의 모습이 예고돼 다음 주 펼쳐질 여행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를 향한 지적에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5일 서울 마포 노고산동 토즈 비즈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나영석 PD는 이날 행사에서 프랑스 파리, 스위스 그리고 대만에 이어 이번에 떠난 스페인 편 여행기를 둘러싸고 ‘관광과 여행의 경계에 걸쳐 불분명 하지 않나’라는 지적에 대해 견해를 언급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가 처음 출발할 때는 그 경계가 없었다. 나이 드신 선생님들이 좋은 문물을 구경하시면 좋고, 서로 간의 관계도 깊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3탄에 들어오면서 제작진도 관광과 여행 사이 ‘꽃보다 할배’ 콘셉트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저희의 모토는 늘 ‘선생님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위한 것’이었다. 원래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재밌게 해야 되는건데, 그게 아니라 선생님들이 재밌어지면 자연스럽게 시청자도 몰입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이유라면 여행의 방점을 찍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PD는 “관광이 ‘이게 좋네’라고 하면서 예쁘게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꽃보다 할배’ 팀이 추구하는 노선은 그런 부분이 약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서 느끼는 평범한 감성들을 ‘꽃할배’에게 더 많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이 여행을 하는 동안 다투기도 하고, 힘들어서 지쳐 쓰러지기도 하고, 서로 도와주며 일으키기도 하고,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시청자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꽃할배’들도 좋아하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느슨한 방송 흐름으로 지루함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통의 여행이라는 게 실제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몇 번의 감정소모와 감동으로 이뤄어진다. 제가 만일 3~4년 전의 버라이어티를 만들었으면 더 많은 양념을 뿌리고 설정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더 ‘재밌는 콘텐츠’ 보다 ‘더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보여 드리고 싶은 게 지금의 제 욕심이다.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그 지루한 게 자연스러움이고, 그러면 보는 분들도 ‘나도 저랬는데’라며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7일 첫 방송될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이 스페인으로 떠난 배낭여행기를 담아낸다.
나영석 PD가 ‘꽃할배들’의 스페인 편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5일 서울 마포 노고산동 토즈 비즈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열흘 간 떠난 스페인 여행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첫 번째로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펼쳐내는 풍광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 여행지가 달라졌다. 스페인의 풍경이 포인트가 될 것”이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바르셀로나는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기 때문에 안방에서 시청자들이 그 모습을 보실 수 있고, 멋진 광경을 보고 놀라는 ‘꽃할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두 번째 관전 포인트로 ‘중급 배낭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이야기 했다. 나영석 PD는 “더욱 빠듯해진 스케줄 속에서 리더로 나선 사람이 있는가 하면, 투정을 부리는 사람, 적응하는 사람들이 각기 있었다. 또, 그 안에서 다투고 화해하는 등 깊어진 감정선과 상황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감정선이 드러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나영석 PD는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꽃보다 할배’ 제작진과 이서진의 ‘밀고 당기기(밀당)을 넘어선 모든 걸 내려 놓은 아귀다툼”이라고 밝혔다. 나 PD는 “서로 체면이나 예의를 지킬 필요도 없고, 이서진 입장에서는 할아버지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제작진에게 뭐든 빼앗으려고 했다. 우리는 방송의 규칙이 있기에 이서진의 전략을 지켜보려고 했다. 제작진과 이서진의 대결이 난투극 수준이었고, 분량도 예상 외로 많이 나올 것이다”고 짚었다.
7일 첫 방송될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이 스페인으로 떠난 배낭여행기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