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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속 광고 시장 장악하는 버추얼 휴먼, 높은 인기로 맹활약
- 세상은 모든 게 빠르다. 자고 일어나면 유행이 바뀌어 있고, 신나게 쓰던 신조어는 한물간 취급을 받는다. 좁혀지지 않는 급격한 변화의 틈,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한눈에 세상을 파악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최신 문화를 소개한다. 광고 모델, 아나운서, 아이돌 등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겼던 직업 분야에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은 한마디로 ‘가상 인간’이다.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기반으로 대역 배우의 몸에 전혀 다른 얼굴을 입혀 실제 사람과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가상 인간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판타지적 존재였지만, 이제는 광고나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은행원이나 기상캐스터처럼 구체적인 직업군에서도 활약 중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로 원하는 업무를 안내하는 AI 은행원을 도입해 운영하고, 여수 MBC에서는 AI 기상캐스터가 날씨 소식을 전한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간은 스물두 살 ‘로지’다.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 TV 광고로 얼굴을 알렸다. 발랄한 어깨춤과 자연스러운 미소 덕에 대중은 그를 신인 연예인 정도로 인식했다. 이후 개발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를 통해 가상의 인물임이 알려진 로지는 더욱 큰 인기를 끌며 2021년에만 10억 원이 넘는 광고 수익을 올렸다. 최근 이서진 주연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 특별 출연하고 데뷔곡 ‘후 엠 아이’(WHO AM I)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가상 인간 하나, 열 모델 안 부러워 사실 가상 인간은 대중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매력과 현재 트렌드를 치밀하게 계산해 개발된다. 이 과정에서 호감도 높은 유명인의 특징을 참고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외모나 정체성이 투영된 셈이다. 로지의 경우 동양적인 마스크와 171㎝의 서구적인 체형, 개성 넘치는 패션 센스,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환경에 관심이 많아 ‘제로 웨이스트’(일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설정이 있다. 게다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실제 인간처럼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상 인간은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 시간과 체력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소통하거나, 동시다발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언제든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바꿀 수도 있다. 특히 학교 폭력 같은 과거의 오점이나 열애설, 음주운전 등 사생활 문제에 휘말릴 일이 없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가상 인간이 광고 모델로 제격임은 물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앞으로 전 세계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를 이용한 마케팅에 연간 약 17조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상당 부분은 버추얼 휴먼이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성세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집중하는 반면, ‘디지털 원어민’으로 나고 자란 세대는 그게 무엇이든 나에게 어떤 활력이나 즐거움을 주는지가 더 중요하다. 물론 실존 인물이 아닌 탓에 가상 인간과 깊은 감정 교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대감과 연대감을 형성할 수 없어, 흥미를 갖는 것 이상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가상 인간은 당분간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발판 삼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들은 우리를 새로운 ‘가상 세계’로 인도할 안내자가 될 수 있을까.
- 2022-03-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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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피해 돕자" 스타들 통 큰 기부 행렬
-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 피해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성금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피해 수습·복구·지원에 성금이 쓰여지기를 바랐다. 배우 김희선과 가수 영탁은 적십자를 통해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김희선은 적십자사를 통해 “예기치 못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산림재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산불로 소실된 산림이 조속히 복원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수 임영웅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또한 회원들의 동참으로 모인 2억 6000만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유재석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희망브리지)에 “산불 피해로 아픔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대형 산불 피해가 커진다는 소식을 접한 유재석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 등 피해 지원 명목의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유재석은 앞서 2019 태풍 피해, 2020 수해 피해 긴급구호 캠페인, 코로나19 피해 지원 성금 등 희망브리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부해왔고, 기부 금액이 8억여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의 선한 영향력이 새삼 입증됐다. 이달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인 스타 커플 현빈과 손예진도 희망브리지에 기부금 2억 원을 함께 전달했다. ‘절친’ 정우성과 이정재도 희망브리지에 1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정우성은 소속사를 통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과 밤낮으로 힘쓰시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을 보태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와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윤하림 대표는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6천만 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돕기에 4천만 원을 기부했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3사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는 희망브리지를 통해 5억 원을 쾌척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3억 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송강호, 김혜수, 송혜교, 신민아, 한지민, 이제훈, 김우빈, 이종석, 박민영, 김고은, 박보영, 아이유, 수지, 방탄소년단 슈가, 전현무, 김연아 등도 1억 원을 기부하며 산불 피해 구호에 동참했다. 강원도 산불은 지난 5일 오전 1시 8분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에서 주민 이모(61)씨의 방화로 시작돼 8일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울진-삼척 지역 산불이 꺼지지 못한 채 진화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2만 3 993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 면적인 2만 3천 794ha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5시까지 산불로 648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358채, 농·축산시설 48곳, 공장 및 창고 167곳, 종교시설 75곳이 피해를 봤다. 인명 피해로 확정된 사례는 없다. 방화를 저지른 이모 씨의 모친(86)이 산불을 피해 대피 도중 다치면서 숨진 바 있지만, 경찰은 평소 모친이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산불로 인한 연관성은 적다고 봤다.
- 2022-03-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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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소리부터 아이돌까지…'음악 영화' 봇물
- 한파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극장에서도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악'과 관련된 영화가 많다. 우리의 소리부터 아이돌의 세계까지 다양하게 다뤄졌다. 먼저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광대: 소리꾼'은 2020년 개봉한 조정래 감독의 판소리 영화 '소리꾼'을 새롭게 편집해 내놓은 작품이다. 영화는 조선 영조 10년을 배경으로 한다. 최고의 소리꾼 학규(이봉근)는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딸 청이(김하연)와 함께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광대패를 만들고 민초의 흥과 한을 소리로 담는다. 이 과정에서 '심청가'가 탄생한다. 우리나라 대표 판소리인 '심청가'의 탄생이 조정래 감독의 상상력으로 재해석 된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가 쉽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북한의 수려한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매미소리'도 우리의 소리, 다시래기를 소재로 했다. 다시래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진도 지방 전통 초상 풍습이다.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를 말한다. '매미소리'는 2009년 '워낭소리'로 2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거둔 이충렬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다시래기와 부녀의 갈등과 화해를 엮어 이야기를 풀어냈다. 초상집을 찾아다니는 다시래기꾼 아버지(이양희)와 매미소리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살 중독자가 된 딸(주보비)이 20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삶과 죽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휴먼 영화다. 그런가 하면,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리프레쉬'는 가수 KCM이 주연을 맡은 그의 자전적 영화다. 한물 간 가수 'K'가 국립 마음 치유센터 환자들의 음악치료를 담당하게 되고 그들과 음악 경연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힐링 무비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안겨준다. 아이돌 세계를 다룬 영화도 3월에 나온다. 20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한 이호성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가수 이지훈, 달샤벳 출신 배우희와 함께 엘리스 소희, 소나무 출신 김나현, JBJ95의 켄타, B.A.P의 문종업 등 실제 아이돌 가수들도 총출동한다. '아이돌레시피'는 청춘 뮤직 드라마 영화로 해체 위기에 놓인 무명 아이돌 그룹 '벨라'와 이들을 다른 회사에 팔아 넘기려는 매니저가 깊은 갈등 끝에 한 팀이 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돌 멤버들의 연기력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관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2022-0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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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부터 트로트까지, NFT 사업 진출… 이유는?
- 연예계가 NFT(Non-Fungible Tokens)에 주목하고 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파일에 위조나 복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소유권을 부여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이 같은 특성으로 미술품·음악·영상·사진 등 콘텐츠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특히 NFT는 소유권을 갖는 것을 넘어 자산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미래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팬층을 확보한 K팝 아티스트들에게 NFT는 유망한 사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NFT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당시 방시혁은 "팬들이 수집하는 포토카드가 디지털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버스 등의 팬 커뮤니티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하게 팬 경험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진 한 컷이 아니라 영상과 사운드를 더한 디지털 포토카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7월 두나무와 NFT 사업에 진출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자인 바이낸스와 NFT 사업 진출 사실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지난해 11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 재단 주최 콘퍼런스 '브레이크포인트 2021'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소속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와 메타버스를 연계한 사업방향성을 역설한 바 있다. 메타버스 콘셉트가 적용된 걸그룹 에스파만 봐도 SM엔터테인먼트의 방향성이 보인다. 아이돌을 넘어 트로트 가수들도 NF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는 NFT제작사 팬버스와 협력했다. 송가인은 팬버스로부터 플랫폼, 기술, 인프라를 제공받고 디지털 아트, 디지털 굿즈, 라이브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로트의 황제' 설운도는 '잃어버린 30년' LP를 기반으로 한 NFT를 발행, 기부 챌린지를 시작했다. 이 곡은 '남북이산가족찾기' TV 방영 당시 메인곡으로 선정된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곡이기도 하다. 설운도는 NFT 사업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연예인 개인이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강동원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를 통해 진행한 목공 라이브 영상을 NFT로 발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판매액 전액을 유니셰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자신의 예술 작품을 NFT로 발행하는 스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구혜선은 NFT 2000장을 완판시키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그는 가상공간 안에서의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를 주 상품으로 하는 국내 NFT 기업 메타캣 유니버스(Meta Cats Universe)와 협업했다. 구혜선의 그림 작품 10점에 메타캣 고양이 캐릭터를 삽입, 개인 SNS에서 사용할 수 있는 PFP(Profile Pictures, 프로필 사진) NFT형태로 발행했다. 래퍼 마미손은 일러스트레이터 갈리에라 작가와 컬래버해 NFT를 발행해 판매액을 미혼모가정에 기부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하지원, 하정우, 다이나믹 듀오 개코 등도 미술작품 NFT 진출에 참여했다. 이처럼 너도나도 NFT에 뛰어드는 이유는 가능성과 희소성이다. 무엇보다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과 결합해 새로운 이윤 창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한번 제작하면 소비 후 사라지는 기존 음원시장과 달리, NFT를 적용하면 2차, 3차 재생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아티스트는 다양한 형태로 수익 모델을 넓힐 수 있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티스트를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적극 참여하게 되고 팬덤이 강화된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NFT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소수의 자본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대중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22-0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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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 디너쇼'도 비대면으로 한다
- 설 연휴가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니어를 위한 비대면 디너쇼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공연기획사 지니그라운드는 가수 남진·김연자·조항조·신유가 출연하는 ‘빅4 효(孝) 디너 콘서트’를 오는 6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를 시작으로 국내 여러 아이돌 그룹이 비대면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나 중장년층을 겨냥한 디너쇼를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빅4 효 디너 콘서트’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로,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트로트 팬과 가수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세월을 잊은 듯한 파워풀한 목소리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남진을 비롯해 트로트 여신 김연자, 귀를 호강시키는 달달한 음색의 조항조,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신유가 약 120분 동안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권은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만 원이다. 티켓을 구매한 사람은 공연 전문 플랫폼 ‘엠군라이브’에서 공연을 시청하면 된다. 단, 티켓링크 마이페이지를 통해 배부받은 ‘리딤코드’를 인증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리딤코드는 오는 5일 오후 5시부터 순차적으로 발행된다. 앞서 주최 측은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공연 관람권과 함께 세트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저녁 식사를 하며 공연을 즐기는 디너쇼만의 특징을 비대면 시대에 맞게 적용한 것. 메뉴는 나팔꽃에프앤비(F&B)에서 선보인 돼지갈비찜, 양념LA갈비 등 명절과 어울리는 음식을 위주로 구성해 실제 디너쇼 분위기를 더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한 힐링 선물로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기대에 보답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IP] 비대면 공연이 낯선 브라보 독자를 위한 ‘리딤코드’ 인증 방법 ① 엠군라이브에 접속한다. ② 엠군라이브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한다. ③ 엠군라이브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 ‘코드등록’ 버튼을 클릭한다. ④ 티켓링크 마이페이지를 통해 배부받은 ‘리딤코드’를 입력하여 인증한다. *리딤코드 확인 방법 : 티켓링크 마이페이지 > 예매관리 > 예매확인/취소 > 온라인 관람코드 정보
- 2021-0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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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의 겨울, 대주주 양도세
-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지수가 빠지면서 전체적인 시장이 맥을 못 춘다고 할까. 아침이면 밤사이 나스닥 지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찾아보는 게 일이다. 오늘도 약간 빠졌다. 이런 날은 관망세로 그냥 흐름을 지켜보는 게 좋다. "전 하루 이틀 겪는 일이 아니라서 크게 걱정을 안 해요. 매일 조금씩 데이트레이딩 하면서 손맛이나 보고 뉴스 읽고 자료 읽고 공부하고 주말엔 단풍 구경 다니며 놀아요." "오늘 또 여기저기서 전화 오더라고요. 손절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주주 양도세 물량 다 나올 때까진 견뎌야 해요~" "샘들은 원래 하던 일 하시면서 어디까지 내렸다 가는지 공부 삼아 보시면 돼요~" 스승인 김 사부는 수시로 이렇게 말하지만 경제 공부를 시작하면서 막 주식에 발을 디딘 주린이 입장에선 데이트레이딩의 손맛도 모르거니와 그저 아래로 떨어지는 파란 음봉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손실은 없지만 주식으로 돈 버는 게 왜 어려운지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차피 전업투자자가 아니니 장중에 확인은 못해도 보유 중인 종목은 매일 확인하다 보니 손실 중인 종목을 안 볼 수가 없다. 우량주라 어차피 오르겠거니 하면서도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손실보다야 눈앞의 수익이 즐거운 건 어쩔 수 없다. 주식을 배우면서 새삼 깨닫는 게 있다. 세상에 돈이 넘치는 사람이 참 많다는 거다.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일에 몰린 돈의 액수도 놀랍거니와 처음엔 연일 오르내리는 대주주 양도세가 한 종목에 3억 원이 넘을 경우에 해당하니 뭐 그리 많을까 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더구나 지금까지는 10억이 기준이었다니 어지간한 집 한 채 값이다. 문제는 대주주에 해당하는 사람이 양도세를 피하려고 내놓는 물량에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내놓아 주가를 하락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일시적으로 주가를 올린 뒤 자신의 물량을 매도함으로써 뒤따라온 소액 투자자가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10월부터 12월은 주식시장의 겨울이라는 말이 나왔나? 지금까지 배운 바 주식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 짧게 보고 투자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매일 달라지는 시장 흐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주가인데 그럴 때마다 사고팔고 한다면 올바른 투자가 될 수 없다. 물론 개인마다 투자 방법이 다르겠지만 일단 중년에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마음을 갖고 종목을 고른 후 그 회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오르건 내리건 맘 편히 갖고 있다가 노후에 생기는 소소한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 그나저나 내 종목 오늘 종가가 좋았는데 내일은 수익이 날까? 어쨌거나 주린이 입장에선 양도세 걱정 좀 해봤으면 하는 게 희망사항이다.
- 2020-10-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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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미, 오늘 정규 20집 수록곡 2곡 공개
- 가수 주현미가 정규 20집 발매를 앞두고 앨범 수록곡 중 2곡을 선공개한다. 소속사 씨씨엔터테인먼트는 주현미의 신곡 '돌아오지 마세요'와 '물망초 사연'이 발매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주현미는 6월부터 정규 20집에 수록될 12곡을 매달 두 곡씩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표했다. 공개된 곡은 '여인의 눈물', '꽃 피는 청계산', '세 번의 사랑', '상심' 등 4곡이다. 19일 공개되는 첫 번째 곡 '돌아오지 마세요'는 디스코풍의 밝은 분위기로 남녀노소 모두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다. 곡 제목과 달리 돌아와 달라는 역설적 애원이 담겨있다. 작사는 KBS 2TV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드라마 연출로 왕성하게 활동한 김종창 PD가 참여했다. 주현미가 이 드라마의 OST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됐다. 두 번째 곡 '물망초 사연'은 오랜만에 만나는 '주현미 표' 트로트다. 1985년 '비 내리는 영동교'로 데뷔한 이후 주현미는 '등대섬의 추억', '여자는 꽃이 아니야' 등 여러 3박자 왈츠 트로트 곡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적 색채를 그려나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물망초 사연' 또한 왈츠 트로트로, 2020년 주현미가 1985년 주현미를 오마주하는 상징적인 곡이다. 씨씨엔터테인먼트는 "주현미의 20집 앨범은 지난 35년간의 활동을 기념하면서도 정통 트로트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며 "이번 음반으로 우리 민족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정과 한의 정서를 표현하고 가요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0-08-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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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發 주식투자 열풍, 대박 잡으려다 뒷목 잡아
-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증시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어(大魚)급 기업들의 IPO(기업공개)도 이어질 예정이다. 23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SK바이오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룹 관련주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외에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수조 원대 기업들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주식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주식투자에 너무 심취할 경우 대어를 잡으려다 자칫 뒷목부터 잡게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고, 주가하락에 따른 스트레스도 호소한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원장의 도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생활 습관 개선과 주의해야 할 경추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 스마트폰 주식 거래 '목 디스크 위험↑' 스마트폰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4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비중은 55.27%로 PC를 제치고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 시 올바른 건강 습관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떨군 자세를 취하곤 한다. 고개를 숙인 자세가 반복되면 앞으로 쏠리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에 큰 부하가 걸리고 이 과정에서 근육통, 두통 등이 유발된다. 실제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 박사의 2014년 연구에 의하면 앞으로 고개를 15°만 기울여도 목에는 12.2kg의 부담이 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개의 기울기가 커질수록 목에 작용하는 하중은 점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0° 각도에서는 18.1kg, 60°에서는 최대 27.2kg까지 늘어났다. 경추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은 경추의 퇴행을 가속화시키거나 경추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의 손상을 야기해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한방에서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치료에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의 위치를 교정해 신체의 구조·기능적 문제를 해소하는 치료법으로 목 특정 부위에 쏠리는 압박을 해소시킨다. ◇ 주가 하락으로 인한 스트레, 척추에 부정적 영향 끼칠 수도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에 민감하고 다양한 종목들의 시세를 확인하느라 주식시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스트레스는 지속적으로 쌓여만 간다. 미국 번스타인 리서치와 중국 푸단대학교 공동연구팀의 2011년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주가지수가 1% 하락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1.9% 늘어났다. 또, 증시의 변동 및 종목 시세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는 목 건강과도 큰 연관성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들이 수축되면서 전신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피로하거나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추의 긴장 상태가 이어질수록 머리의 무게는 목 전체에 고르게 분배되지 못하고 경추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는 곧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쳐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골반불균형 등 추가적인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침·뜸치료가 도움이 된다. 침치료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줘 주변 조직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뜸치료의 경우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불어넣어 기혈과 경락을 소통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기력을 강화하는데도 유용하다. ◇ 올바른 자세·스트레스 관리, 목 건강 관리에 필수 목디스크를 비롯한 경추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필수다. 머리가 앞으로 내밀어지지 않도록 귀, 어깨, 골반을 일직선 상에 놓아야 목의 부하를 줄일 수 있다. 기지개를 켜듯 가슴과 등을 자주 펴는 습관도 자세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 상단을 눈높이와 맞추고 화면 중앙이 눈높이보다 약 10° 아래로 오도록 하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취미, 운동, 명상 등을 통해 제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휴식 시간에 온찜질이나 온수 샤워로 뭉친 목·어깨 근육을 풀어주면 스트레스 관리와 피로 해소에 좋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로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해 컨디션 관리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원장은 “경추질환은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돼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식투자를 통해 자금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목 건강 관리에 소홀할 경우 수익 이상의 비용과 노력을 경추질환 치료에 쏟아야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
- 2020-06-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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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1인 미디어 도전기 '슈퍼시니어' 예능 제작
- 시니어 세대에게 평생 직업의 대안을 제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된다.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콩은 20일 MBC D.크리에이티브센터와 함께 시니어들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새로운 직업을 찾아가는 관찰형 서바이벌 디지털 예능 프로그램 ‘슈퍼시니어’를 공동으로 기획 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니어들의 1인 미디어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들의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구매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많은 브랜드와 기업이 홍보,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시니어 크리에이터 발굴 및 양성에 나서고 있다. ‘슈퍼시니어’는 100세 시대를 맞은 시니어들에게 1인 미디어를 통해 인생 제2막을 엶과 동시에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기업들에게는 방송을 통해 성장한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직접 연결해 주는 오작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MC로는 방송인 하하와 아프리카TV 먹방계의 명실상부 원톱 BJ ‘쯔양, 국내 최정상 유튜버 도티’가 참여한다. 3MC들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구독자와 팔로워 수가 도합 800만에 육박해 방송 협찬에 참여한 브랜드들에게 파급력 있는 제품 홍보 가능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슈퍼시니어’는 오는 5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니어들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제작 일정에 돌입한다. 본인의 끼와 장기를 어필할 수 있는 시니어는 영상을 찍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일정 및 신청 방법은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슈퍼시니어’ 첫 방송은 오는 6월부터 MBC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및 아프리카TV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 2020-04-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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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취향의 시니어, 소비 트렌드를 이끌다
-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020년 국내 소비 트렌드로 ‘INSIDE’를 제시했다. 귀차니즘 소비(I), 큐레이션 마이 라이프(N), 마이 데이터 수집가(S), 팝업 경제(I), 디지털 힐링(D) 그리고 ‘젊은 취향의 시니어’(E) 등 각각의 의미를 담은 영문의 철자를 따온 것이다. 특히 젊은 취향의 ‘뉴시니어’를 ‘Especially Lively Senior’라 일컬었고, 이를 축약해 ‘Senively’(시니블리)라 표현했다. 에이지리스, 그야말로 나이를 떠나 트렌드의 중심이 된 그들의 소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아이디병원 장우석 원장, 현대백화점 과거 노인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 중장년 세대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소비생활과 여가를 즐긴다. 이른바 ‘젊은 시니어’라 불리는 이들은 본인의 경제력으로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주체적인 소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 및 에이지리스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고, 그랜플루언서(그랜드파더·마더와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용어로,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한 노인을 의미) 및 라이블리 시니어에 주목한 문화 콘텐츠가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요즘 시니어들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을 꾸미는 데 아낌없이 소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가격보다는 가치를 중시하며, 금액에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있으면 바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소비자 집단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니어의 젊은 취향을 고려하되, 그들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가 입어야 신상이 된다 액티브 시니어의 증가로 이들에 대한 분석은 오늘날 패션 산업에서도 필수요소가 됐다. 중장년 소비자의 경우 늙음을 인식하지 않고 멋지게 나이 들길 원하며, 노인으로 보이는 것을 지양하면서 보다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이들은 쇼핑을 단순히 구매 목적이 아닌 사회활동과 더불어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여기며,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와 감각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니어의 특성에 따라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소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일부 기업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를 만들고 시니어 모델을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이목을 끌었던 시니어 모델 김칠두, 최순화 씨 등은 젊은이에겐 트렌디한 존재로 여겨지고 동년배에게는 공감의 대상이 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한편, 최근에는 시니어 모델 없이도 나이의 벽을 허문 에이지리스 패션을 선보이며 주니어와 시니어 세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브랜드들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패션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르베이지’, 한섬의 에이지리스 브랜드 ‘레트바이티’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목동점, 판교점에 이어 올해 미아점에 에이지리스 편집숍 ‘코너스’를 열었다. 4월엔 신촌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코너스는 ‘엄마와 딸이 함께 휴식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잡았다. 30대에서 60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패션 상품은 물론 패션잡화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체험형 매장에 주안점을 두고 가죽공방 ‘토글’, 드라이플라워 클래스 ‘플라워 온실’ 등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마음까지 젊어지는 ‘안티에이징 성형’ 원해 ‘자기 나이로 보이면 노안’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근에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미모를 자랑하는 시니어가 많다. 사실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나이와 시대를 초월해 모든 이들의 본능이다. 때문에 노화로 인한 외모 변화는 자존감 하락 및 심리적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요즘 시니어들은 젊음을 유지하고 자기만족 및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모를 가꾸고 아낌없이 투자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피부과, 성형외과를 비롯해 피부관리실, 미용실 등에 소비하는 시니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이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던 ‘성형외과·피부과’의 경우, 과거에는 흉터 제거나 치료 등을 위해 방문했다면, 근래에는 미용 목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부각하고 자신감을 충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용한다. 안티에이징 성형 Q&A 아이디병원 장우석 원장은 “요즘 중장년은 외모를 위해 시술과 수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시니어 성형에 관한 트렌드와 조언을 들어봤다. Q. 중장년 사이에서 떠오르는 뷰티 트렌드는? 남녀 구분 없이 80대까지 다양하게 찾아오신다.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이가 많아, ‘빠른 일상의 회복’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른바 안티에이징 수술은 조직을 끌어올리고 부족한 볼륨을 채워주는 수술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피부 절개와 박리를 하고, 중력과 맞서기 위해 어딘가에 고정하기 때문에 멍과 붓기가 생겨 대부분 일정 기간 회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최소한으로 절개, 박리, 고정하는 다양한 수술 방법이 고안되었고 눈 처짐, 볼 처짐, 무너진 턱선 수술 등에 적용하고 있다. Q. 시술이나 성형을 통한 기대 효과는? 간단한 시술, 즉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시술들은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속기간은 수개월에서 1년 남짓이다. 수술적인 방법은 개선 효과의 폭이 더 크지만, 이 역시 평생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외모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동안 관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앞서 말했듯 안티에이징 수술은 확실히 효과는 있지만 영원히 젊어지는 마법은 아니다. 중력이나 노화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과도한 개선을 바라고 계획하거나, 수술 효과가 영원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소한의 절개, 박리, 절제 등의 수술이 유행하는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 Q. 에이지리스 뷰티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상담을 하다 보면 나이보다 유난히 젊어 보이는 분들이 있다. 대체로 성격이 온화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유형들이 그렇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인스턴트 음식을 피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셔야 한다. 그게 가장 기초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디지털 소비에 익숙한 ‘테크노부머 시니어’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젊은 시니어들의 영향으로 디지털페이 이용 고객 중 중장년층 비중이 증가했고,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운로드와 달리 인터넷 기반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전달되는 서비스)의 이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서도 ‘현재의 중장년층도 젊은 세대만큼 디지털을 잘 활용한다’라는 항목에서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전 세대)이 55.3%인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세대 못지않게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시니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니어만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이나 모바일 앱 등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중장년의 디지털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서비스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시니어의 주요 관심사가 ‘건강’이라는 점에 착안해, 헬스 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더불어 시니어의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유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와 데이트 서비스 등을 적극 개발하는 추세다.
- 2020-04-16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