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과반수가 폐경 이후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50대 이상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114만명)의 60%(68만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으며, 여성은 매년 남성보다 1.8~1.9배 정도 더 많았다.
2012년 연령대 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210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만601명, 60대 581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1만6015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1만1079명, 60대 1만1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의 연령대별 특성에 대해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퇴행성으로 진행한다. 디스크 팽륜탈출증과 후관절 비후가 보통 40대에 시작해 50~60대에서 점차 심해지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50대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자체의 퇴행성 협착증(후관절의 비후) 뿐만 아니라,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 변화로 인대가 필연적으로 늘어나 척추 전방전위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경막낭(dural sac)이나 신경근을 압박해, 그로 인한 간헐적 파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을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삼가고, 수영·자전거타기·갸벼운 걷기 등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조깅·골프 등은 척추관절에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혈관 수축을 유발 해 협착증 증상을 더 악화 할 수 있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MRI를 통해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방치 시 통증의 악화로 인한 보행 장애는 물론 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마비나 대소변 장애, 하지 근력 저하를 초래 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주사치료(통증 차단술)·물리치료 등이 있고, 필요한 경우 단순 감압술(감압 후궁절제술)·후방요추 감압술 및 유합술 등의 수술을 진행한다.
소금이 된장과 간장의 맛을 좌우한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6일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과 간장을 담글 때 사용하는 소금에 따라 장류의 품질이 크게 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른 재료는 똑같이 하고 소금만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구분해 된장과 간장을 담근 뒤 미네랄과 이소플라본 등 성분을 분석했다.
주요 미네랄 함량을 보면 간장과 된장 모두 천일염 군(群)이 정제염 군보다 나트륨을 제외한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이 많았다. 정제염은 짠맛만 강하고 영양가 있는 미네랄 성분은 적다는 의미다.
효소반응에 관여하는 마그네슘은 간장과 된장에서 정제염은 880㎎/kg, 888㎎/kg이지만 천일염은 3천260㎎/kg, 2천813㎎/kg으로 3∼4배 많았다.
칼륨도 250∼300㎎/kg가량 천일염에서 수치가 더 높았으며 칼슘도 150㎎/kg 정도 함유량이 더 많았다.
이는 정제염과 천일염이 근본적으로 미네랄 함량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콩에 다량 함유돼 있고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자구조나 효능이 유사해 폐경기 이후 여성의 각종 증후군 완화와 골다공증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은 천일염 된장(64.1mg%)이 정제염(57.6mg%)보다 훨씬 많이 함유했다.
천일염 제조 간장과 된장에 다양한 미생물도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경철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장은 "장류 발효에 관여하는 미생물들이 천일염의 미네랄에 더 긍정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천일염으로 담근 장맛이 좋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과장은 "미네랄 함량이 적은 외국산 소금이나 정제염보다 국내산 천일염이 미생물의 생육과 좋은 발효산물 형성에 큰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고 덧붙였다.
전국 천일염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산 천일염은 청정갯벌과 일조량 등으로 다른 외국산 천일염보다 미네랄(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은 3배 많고 나트륨 함량은 10% 이상 적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중인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여자 500m 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수상한 가운데, 이 선수를 괴롭히는 하지정맥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부풀어 올라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때문에 봄을 앞두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정맥류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맥 내 판막 이상에 있다.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심장방향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생기는 현상. 다리의 경우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한 혈액이 발목으로 역류하면서 종아리 주변의 얇은 정맥사이로 들어가 부풀어 오르고 구불구불해지는 것이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이 변하면서 정맥이 팽창해 판막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임신 기간에 생긴 정맥류가 출산 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도 많다. 하이힐과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준다.
하지정맥류 진단에는 정맥초음파 검사가 활용된다. 검사시간은 30분 이내로 통증도 없다. 치료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할 경우, 1~2시간이면 시술이 끝난다. 흉터도 거의 없고 재발률도 낮다. 정맥류에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최근에는 수술 치료시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추세다.
건국대병원 하지정맥류 클리닉 박상우 교수는 “정맥이 눈에 띠게 부풀지 않더라도 발쪽으로 피가 쏠리거나 다리가 팽팽한 느낌이 들고 밤에 쥐가 잘 난다면 정맥 내 판막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수족냉증의 유발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동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고 이로 인한 혈관 수축, 혈액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수족냉증의 한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수족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피로감이나 두통, 요통, 위장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예민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저혈압의 경우 말초혈관까지 충분히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나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빈혈로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 혈관 수축으로 인한 레이노병이나 버거씨병이 있을 때도 발병한다.
수족냉증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한다. 환자만 느끼는 주관적 증상으로 △손발이 차다 △발끝이 시리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 기운이 난다 △얼굴이나 가슴이 상기된다 등의 증세를 호소한다.
수족냉증은 원인이 되는 요소나 질병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시북부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수족냉증은 원인만 안다면 스스로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극복 가능하다”면서 “혈류 흐름에 장애를 줘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반신욕은 38~40℃ 정도가 적당하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반신욕을 하면 수족냉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장시간 반신욕 시 어지럼증이 올 수 있으므로 노약자나 심장질환자의 경우 1회 2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하루 5회 정도 50회 이상 손뼉치기를 해 손에 열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