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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여행기 (1)자유여행 ‘방콕’에서 방콕으로!
- 애초에 엄두를 낼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올 여름 행선지는 ‘방콕’으로 정하고 서울에서 버틸 작정이었다. 그런데 딸애가 이미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여행에 필자를 끼워준다니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다. 그런데 자유여행은 돈이 많이 든다는 고정관념으로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리저리 절약할 구석을 찾아본다면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혼자는 이런 재주를 부릴 재간이 없다. 마침 검색과 계획의 달인인 둘째 딸이 있어 그 덕을 톡톡히 본다. 낳았을 때 ‘또 딸’이라 섭섭하고 슬프기까지 했던 그 딸 덕을 이렇게 볼 줄 그때는 미처 상상도 못 했다. 그 애는 하도 검색을 잘해서 우리 집에서는 ‘다이버’라 부른다. 네이버에 운율을 맞춘 별명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돈 쓰는 방법도 우리 때와 다르다. 몹시 아끼면서도 시간과 안락함을 돈으로 대신할 때에는 아낌없이 쓴다. 우리 세대가 2번 할 것을 1번 하더라도 제대로 즐기겠다는 심사다. 그래도 절약할 방법은 여기저기 잘도 찾아낸다. 그것은 검색과 마일리지 쌓기다. 마일리지 쌓기야 우리도 어렴풋이 따라 하겠지만, 검색은 도통 흉내 내기도 어려운 일이니 일찌감치 단념하는 것이 좋다. 간혹 컴퓨터와 씨름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자발적 도움을 줄 때도 있지만, 그것도 그들이 한가할 때 이야기지 코빼기도 볼 수 없이 바쁠 때는 언감생심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처럼 동행일 때에는 가만히 있어도 알뜰살뜰한 딸의 여행계획에 감탄과 칭찬의 대가만 치르며 따라나서면 그만이다. 우선 우리는 동남아 중 물가가 싼 태국의 방콕으로 여행지를 잡았다. 태국의 하고많은 여행지 중 왜 고작 방콕이냐고 의아해하겠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패키지여행의 단골 메뉴인 코끼리 타기, 악어농장, 게이 쇼, 사원 탐방 등은 이미 다 해보았고 빳따야 푸껫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나라 해변만 못하다. 그러니 편하고 좋은 곳은 우리나라도 서울이듯이 태국도 방콕이다. 약간의 문화적 혜택도 즐길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그곳에 있다. 어느 할아버지 말처럼 “해외여행 뭐 별거 있어. 유럽은 성당만 보러 다니고 동남아는 맨 절만 끌고 다니”는 패키지여행에는 이제 좀 신물이 나기도 했다. 비행기와 호텔 예약은 2달 전쯤 하면 거의 1/2 가격이면 된다. 물론 7월 15일부터는 성수기라서 비행기 요금이 오르니 휴가 기간은 그 전에 잡는 것이 좋다. 특히 태국 여행의 경우 팝콘 여행사나 몽키 트레블을 통해 사는 것이 싼 편이다. 여러 날 한 호텔에 묵을 경우 여러 가지 혜택도 끼워주는 프로모션도 까다롭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 어떤 때는 값이 약간 비싸도 프로모션이 많아 더 이익인 경우도 있다. 두 달 후라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 되도록 취소 가능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취소할 때 위약금이 있나 없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변화를 준다고 이 호텔 저 호텔 나눠서 이용하는 것보다 한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두 호텔을 사용하면 프로모션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체크인 체크아웃으로 하루를 그냥 까먹기 십상이다. 그 외에도 호텔이나 비행사 결정은 먼저 이용한 사람들의 댓글이 큰 도움이 된다. 방콕에 가서도 검색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유심칩(USIM chip)을 사서 바꿔 끼면 지금 쓰는 휴대전화가 잠시 태국 전화가 되는 셈이다. 아! 이 그칠 길 없는 검색의 자유여행을 나는 다이버만 믿고 떠났다. 그 다이버가 말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어요. 어릴 때 만화나 공상 영화에서 보던 것이 다 현실이 되었어요. 제가 늙으면 어떤 세상이 될까요?” “인공지능 로봇이 가이드가 되는 세상이 되면 여행이 더 즐거울까?”
- 2016-07-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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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지에서 생긴일] 꽃구경은 집에 가서 동네에서 할께요!
- 몇 년전 봄에, 언니와 함께 경주의 보문단지로 ‘왕벚꽃’구경을 갔다. 왕벚꽃 구경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로 골라 관광여행사에 예약을 했다. 필자는 버스만 타면 차멀미를 심하게 해서 관광버스로 갈 수 있는 것도 늘 기차로 간다. 이번에도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 내리니 우리에게 문화 유적을 설명해 줄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12인승 봉고차에 몸을 싣고 달리는 차 안에서 어린아이 처럼 마냥 신바람이 났다. 가이드는 운전하고 가는 내내 보문단지의 왕벚꽃을 은근히 걱정했다. 바로 전날에도 비가왔기 때문에 벚꽃이 다 떨어져 버렸으면 어쩌나 해서다. 잦은 비바람으로 인해 꽃이 피는대로 모두 떨어져 버렸다. 가이드가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바람에 꽃이 떨어져서 꽃구경이 힘들겠어요 매우 아쉽게 됐네요”하고 말했더니,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느 40대의 여자 관광객이 큰소리로 “괜찮아요, 꽃구경은 집에 가서, 동네에서 하고, 여기서는 경주 구경만 할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저런 멋진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나이 60살이 넘어도 아직까지 저런 아름다운 마음, 저런 밝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녀는 스스럼없이 나온다. 관광 목적이 ‘왕벚꽃 구경’인데, 꽃구경은 집에가서, 동네에서 한단다. 그 말이 재미있고, 재치있다. 참으로 긍정적이고 밝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녀가 여름날의 이슬을 머금은 청포도처럼 싱그럽게 보인다. 나도 왕벚꽃 구경은 못해도 괜찮다. 그녀를 만난 것만으로도 벌써 관광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주여행은 큰 수확을 거둔 기분이다. 다른 사람들은 꽃을 보려고 왔는데, 꽃을 볼 수 없다고 투덜대고 불평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부정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들도 보통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나도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저 여인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아! 나는 오늘 젊은이에게 한 수 배웠다.
- 2016-06-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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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도사 되는 법] 해외여행, 그 시작부터 끝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OK
- 필자는 해외여행이 자유화하기 이전에 젊은 시절을 보냈고 치열하게 먹고 사는 것만도 버거워 여행은 오직 꿈으로 고이고이 접어 품고, 여유 생기면, 시간 나면 하면서 미루고 또 미루며 살아왔다. 이제 막상 약간의 여유가 생기고 고이 접어 두었던 여행의 꿈을 펼치려 하니 두렵고 훌쩍 떠난다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시니어들이 단체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여 잘 짜인 일정대로 가이드를 따라다니거나, 가족 중 젊은이에게 여행의 처음과 끝 모든 걸 다 맡기고 편하게 따라만 다니기만 하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영어도 못하고, 길눈까지 어둡고, 겁 많고 소심한 성격까지 혼자 여행하기엔 최악의 조건인 필자는 손안에 세상 스마트폰 안에 여행 관련 앱 들을 다운 받아 따로 모으며 배짱 좋게 10일간의 발칸 지역 자유여행을 결행하였다. 제일 먼저 여러 블로그와 배낭여행 카페 등에서 여행에 정보를 구하여 그 내용을 폰에 바로바로 저장하고, 일정이 정해진 대로 항공권 가격 비교 앱을 통하여 원하는 날짜의 항공권을 예약하는 거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그 다음 숙소 예약하기. 나는 여행할 때 고급스런 호텔에 묵기 보다는 레지던스 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다른 여행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나라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로 음식도 해서 때론 나눠 먹기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TV 광고에도 많이 나오는 호텔 부킹 앱을 이용해 이런 취향을 조건에 다 넣어서 레지던스 위주로 예약을 해 두었다. 이 탁월한 선택으로 발칸지역의 시골 가정집 같은 레지던스에 묵으며 친절한 주인이 직접 구운 쿠키와 케이크도 얻어먹고 와인도 함께 마시며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아침 저녁으로는 유럽의 시골 마을의 뜰과 마을을 산책하면서 늘 꿈꿔왔던 내 스타일을 제대로 취향 저격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런 모든 여행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카톡으로 걱정하는 가족에게 안부도 전하고, 사진과 화상 통화로 여행을 생중계 하며 다녔고 저녁에 숙소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고는 그날의 여행 이야기를 정리하여 SNS 올림으로서 친구들과 여행의 느낌을 공유하고 여행 기록도 남기며 하루하루를 마감하였다. 자유여행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언어, 영어 문제일 것이다. 이 문제도 번역 앱을 잘 이용하면 외국인 친구와 유창하게 영어로 소통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고 급하면 번역된 내용의 핸드폰을 상대에게 보여 주면 상대도 이 스마트한 소통방법에 즐겁게 응대해 준다. 외국에서 한국말로 길 안내를 받는 것을 상상해 보라. 구글의 지도 앱을 다운 받아서 여행 떠나기 전 미리 주요 도시 볼거리 장소와 예약된 숙소를 즐겨 찾기로 지정해 두고, 네비게이션 기능을 작동시키면 오른쪽으로 가시오, 왼쪽으로 가시오. 하는 지시를 한국말로 받으면서 길을 찾을 때의 기분이란 신기하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하면서 이 편해진 여행 환경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스마트폰 하나에 유용한 앱 들만 잘 다운 받아서 활용해도 특별히 문제없이 가이드의 도움 없이도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나만의 자유로운 해외여행도 거뜬히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자~ 내 손안에 가이드를 믿고 첫 발의 두려움을 버리고 스마트하게 자유롭게 한 발 내딛어 보자.
- 2016-06-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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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지에서 생긴 일] 1996, 구이린에서의 007작전
-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해인 1996년 4월, 필자는 외국인 친구 4명과 중국 구이린(桂林)을 여행했다. 떠나기 전 한국 친구들은 찡그린 표정으로 한마디씩 하며 말렸다. “공산주의 국가에 외국인들과? 꼭 가야겠니?” “하여튼 못 말려!.” 필자도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야. 왔을 때 잡아야지!’ 이렇게 다짐하며 여행을 강행했다. 그림으로만 보던 구이린의 풍광 중에도 가장 기대했던 곳은 리강(漓江)이다. 둥그런 봉우리들과 어우러진 유장한 리강은 명물허전이었다. 일행는 두말없이 남편이 운전하고 부인이 가이드인 배에 올랐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리강은 주변에 둥그렇고 뭉뚝한 산봉우리들과 흐드러진 대나무 숲, 뗏목, 물소와 노는 아이들로 더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풍경에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이 점심시간이 되었다. 일행은 그곳의 음식 사정이 변변치 않은 것을 미리 알고 한국에서 식사 대용품으로 각종 과자를 준비해갔다. 현지 가이드에게도 조금 나누어 주었다. 선장인 남편에게도 과자를 주고 돌아온 오지랖 넓은 가이드는 우리에게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밥을 짓고 있다는데 조금 드실래요?” 원래 그날 뱃삯에는 점심이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의 친절에 감동한 가이드가 돌발적으로 뱉은 말이었다. 순간 일행 사이에서 알 수 없는 눈빛이 재빠르게 오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곧바로 그들은 대부분 배부르다며 손사래를 쳤다. 잠깐 어찌할 바를 모르던 필자와 미국 친구 이베트는 실망하는 가이드의 눈빛이 안쓰러워 “조금만 주세요.”라고 말해 버렸다. 그러자 그는 흥겨운 뒷모습으로 배 뒷전에 있는 문을 나섰다. 가이드가 사라지자마자 친구들이 이벳과 내게 개미 소리로 꾸짖었다. “너희들 어찌하려고 그래. 화장실 가며 저 여자가 그 더러운 강물로 밥하는 것 봤어!” 배의 화장실은 하발통이었다. 강물과 그대로 연결된 그냥 뚫린 구멍만 있었다. ‘아~뿔~싸~!!!’ 곧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 위에 볶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얹은 점심이 가이드의 상냥한 미소와 함께 우리에게 건네졌다. 이번에도 그가 나가자 린다가 긴박한 음성으로 말했다. “나와 요꼬는 배 뒤편으로 간 가이드를 살피고 사다꼬는 뱃머리의 선장을 망봐. 그동안 너희는 밥을 강물로 버리는 거야. 할 수 있지?” 필자와 이베트는 갑자기 특명을 받은 007대원이 되었다. “이때야 미령아! 하나 둘 셋에 버려!” “하나, 둘, 셋!” 후딱 잘 처리한 이베트와 달리 필자는 긴장되어 손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밥을 버리려다 그릇까지 던질까 봐 걱정되었다. 떨리는 손으로 겨우 밥을 버리자 필자의 엉성한 태도를 눈치 챘는지 이베트가 한마디 덧붙였다. “미령아 뱃전을 다시 봐. 혹시 밥이 떨어지다 묻었나······.” 점검에 들어간 필자는 뱃전에 묻은 여러 개의 밥알을 발견했다. 들킬까 봐 속을 태우며 나는 휴지로 창 넘어 뱃전을 닦기 바빴다. 웃음을 참으며 요꼬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시 온 가이드에게 이베트와 필자는 감사의 말과 함께 여유 있게 웃으며 빈 밥그릇을 건넸다. 가이드도 흐뭇한 미소로 답했다. 일행은 007작전을 완벽히 해낸 정보 요원처럼 자랑스러웠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구이린이지만, 수교 직후 가로등도 없이 어두컴컴한 공산주의 중국의 시골에서 필자가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큰 업적으로 남아 있다.
- 2016-06-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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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리마인드 웨딩 어떠세요?
- 어쩌다 수십 년 전 결혼식 사진을 볼 때면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부부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던 그날의 설렘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두근거림은 재현할 수 있다. 바로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이다. 요즘은 30·40주년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거나, 환갑·칠순잔치를 대신해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소박하게 부부 기념사진을 찍는 것부터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소규모 웨딩 파티까지. 빛바랜 사진 속 신랑·신부를 핑크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리마인드 웨딩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도움말 우아한웨딩(wooawedding.com) 장지현 이사 사진 우아한웨딩, 모노페이퍼, 포마이시스, 모먼츠 마켓, 한복 짓는 복나비 제공 메인사진 오철환·권경희 부부(결혼 30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촬영 사진) 리마인드 웨딩을 위한 ‘스·드·메’ 가이드 요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는 ‘스·드·메’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의 줄임말로, 웨딩 준비에 필요한 필수 요소 3가지를 뜻한다. 많은 웨딩 업체에서도 ‘스·드·메 패키지’, ‘스·드·메 할인’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리마인드 웨딩 역시 바로 이 ‘스·드·메’가 중요하다. 웨딩 디렉터와의 미팅 전 살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스·드·메’ 팁을 살펴보자. △ 스튜디오&스폿(Studio & Spot) 웨딩 사진만 찍을 때나 웨딩 파티를 겸하는 경우나 장소 선정은 중요하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콘셉트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 사진 촬영만 하는 부부라면 리마인드 웨딩의 의미를 살려 과거 결혼식을 올렸던 예식장이나 신혼여행을 갔던 곳, 프로포즈했던 장소 등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별한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면 골프장, 리조트, 호텔, 펜션 등과 연계해 1박 2일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 웨딩드레스 또는 웨딩한복 & 턱시도 웨딩드레스는 몸매가 드러나는 슬림한 라인보다는 에이(A)라인으로 퍼지는 모양의 드레스가 부담스럽지 않다. 대부분 중·장년 여성은 어깨를 드러내는 탑 드레스는 꺼리는 편이고, 어깨선을 감싸주거나 얇은 천이 덧대어진 스타일을 선호한다. 한복스타일의 웨딩한복도 체형을 보완해주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찾는 이가 늘고 있다. 턱시도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꼬리가 달린 연미복을 입는 것이 중후하면서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화려한 색의 행거칩과 보타이를 매치하면 위트 있고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다. 웨딩 파티의 경우, 자녀들도 파티 드레스를 함께 입으면 멋진 파티 스타일 컷을 찍을 수 있다. △ 메이크업&헤어 스타일 촬영장에서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이 비추기 때문에 되도록 반짝이는 펄이나 물광 연출은 피해야 한다. 번들거려 보이지 않도록 매트하게 피부톤을 맞추고, 하얀 드레스에 맞게 밝은 핑크톤으로 메이크업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어두운 계열의 눈 화장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편이라면, 은은한 골드와 브라운 톤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것을 권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단발머리가 많기 때문에 굵은 웨이브를 약간 주거나 깔끔한 올림머리 스타일로 연출하는 게 잘 어울린다. 티아라와 베일 등을 곁들여 연출하면 탈모나 흰머리 등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 2016-05-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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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문화]“젊음이 넘치는 섬, 필리핀 보라카이!”
- 정열과 환희가 넘치는 섬 필리핀 보라카이 섬을 다녀왔다. 눈부신 햇살, 블루레몬에이드 같은 바다, 먹어도 먹어 도 물리지 않는 망고쥬스. 우리가 꿈꾸는 홀리데이 그 이상을 채워줄 보라카이를 소개해 본다. 필리핀은 총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진정한 다도해 국가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섬을 자랑한다. 그 중에 800여 개의 섬에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가졌다. 특히에메랄드 빛 바다는 필리핀 바다의 상징이다. 필리핀은 크게 3지역으로 나눈다. 북부지방인 루손에는 수도 마닐라가 있어 경제의 중심지고, 남부지방인 민다나오는 불안한 정치로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며, 중부지방인 비사야스는 휴양의 중심지인 보라카이와 세부 팔라완이 있는 곳이다. 필리핀은 지방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보라카이에서는 아클란이라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보라카이 섬! 말로만 듣던 환상의 섬을 가기 위해 현지 공항에서 내리던 순간 필자는 혼란스러워졌다. 공항이 국의 조그만 기차역만큼이나 협소하고 정리돼 있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입국 차도 허술하면서도 무척이나 까다로왔다. 더구나 면세품에 대한 절차가 쓸데없이 엄격해 걸리기만 하면 폭탄 요금을 맞게 된다. 단단히 한몫 챙기려는 술수가 나의 환상여행 첫인상을 장식하고 말았다. 지저분한 공항을 나서자 숨이 막히도록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마중 나온 현지 가이드를 따라 승용차를 타고 섬으로 향한 1시간 20분 동안 편도 1차선으로 이어지는 시가지는 불안의 연속이었다. 빌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양쪽 길가로 늘어서 있는 주민들의 옷은 볼품 없었다. 질서 없이 오가는 오토바이 삼륜차가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굉음소리도 전율을 느끼기 충분했다. 정신없이 15분 가량을 혼란 속으로 달리다 보면 어느새 제3의 세상 여행객의 세계로 들어선다. 그곳은 바로 옆 블록 이었다. 호텔 앞에 다 달았을 때는 앞서가는 선진국이었다. 진입로에 펼쳐진 원주민의 고된 삶과 이방인들의 부로 형성된 환상의 세계는 그야 말로 묘한 힐링을 선사해주었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끝이 없이 이어진 백사장, 길게 늘어서 있는 키가 큰 야자수, 문만 열면 쏟아지는 에어콘의 시원함, 설탕가루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화이트 비치…. 천국이 따로 없었다.아침에는 멋진 부페조식과 숙소 바로 앞에 펼쳐진 수영장에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에는 맛사지 천국의 각종의 서비스로, 초저녁엔 붉게 물드는 석양과 함께 하는 신나는 뱃놀이와 스쿠버 다이빙이 이어진다. 하늘과 바다를 모두 내것 처럼 맘껏 소유한다. 그리고 육지의 밤에 펼쳐지는 불타는 젊음의 마당에 앉아 그 유명한 산미구엘 맥주 한 모금은 반복되는 일상을 탈출하기에 아주 충분했다. 길게 이어지는 화이트 비치 해변가 주변에는 각종의 현지 식 먹거리들이 즐비해 있고 감동으로 버글 대는 사람들이 미어 터진다. 지상낙원의 섬에서 맛보는 다양한 요리들, 더구나 우리나라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밤의 시작부터 깊어질수록 쿵쿵대는 음악소리, 젊음과 낭만이 출렁대는 심장의 소리들이 특별한 추억으로 낮과 밤의 두 얼굴 되어 총천연색으로 해변을 수놓는다. 특히 맛사지를 좋아하는 필자는 전 일정 내내 각종의 스파 서비스를 받았다. 천차만별의 스파가 화려하게 또는 고풍스럽게 전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열심히 달려온 우리 시니어 들에게는 환상의 보답이었다. 살면서 누구나 여행은 선호한다. 모든 게 만사 귀찮을 때는 여행의 참 맛을 느끼는 것도 인생을 사는 한 방법일 것이다. 다 안정된 다음에 라고 하지만 우리 삶에는 안정이란 영원히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다리 떨리지 않을 때 그저 심장이 떨릴 때 그때, 떠나라고 한다. 더 늦기 전 어느 날에 훌쩍 떠나 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할까? 이글거리는 자연 아래 조금 타면 어떠랴. 젊음이 들끓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잠시라도 동행 하는 것, 어차피 삶의 주어진 시간 속에 무거웠던 몸을 맡기고 맛사지 받으며 둥둥 떠보는 것도 시니어 들의 멋진 일상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모든 일정을 끝내었다. 다시 검은 얼굴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현지인들의 빈곤함을 거쳐 공항으로 향했다. 세상에는 빈부가 함께 공존한다는 진리를 깨달으며 그 또한 삶의 일부이기에 거부할 수 없는 다른 매력을 느끼며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새삼 느끼는 천국의 행복 대한민국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그 옛날에 초가집이 아닌 고급스러운 저택 같은 곳, 세계 1위인 우리나라 공항이었다. 새삼 깊은 감사와 안도를 느꼈다. 필자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 2016-05-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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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窓 사진 촬영 가이드③]한국전쟁의 상흔 찍는 사진작가 이병용
- 사진은 아마추어나 비전문가에게 일종의 ‘오락 부산물’ 같은 것이다.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즐거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 즐거움과 기억, 과시하고픈 욕망을 사진에 담는다. 하지만 사진작가에게 사진은 창작의 고통이고, 노력만큼의 보상이다. 경기도 일산의 작은 작업실에서 만난 사진작가 이병용(李秉用·57)에게 사진은 마땅히 해야 할 감사를 담은 각고의 산물이었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1968년 춘천. 한 소년은 동네에서 낯선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든 군중을 발견하고, 무슨일인가 싶어 어른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늘 보아왔던 파월장병 행렬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조금 기다리자 훈장이 잔뜩 달린 군복 차림의 외국인이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너무나 멋있어 보였다. 소년에게 그 모습은 강렬하게 기억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그 사람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자국 군인의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한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1892~1975)였다. “나중에 일본에서 사진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서 사진가로 활동하다 사고로 이전 작업물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맘을 추스리며 참전용사의 사진을 찍겠노라고 맘 먹은 것은 아마 그날 각인된 기억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2006년 9월 참전용사 후손들의 한국 방문 행사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막연히 상상했던 용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죠. 생활에 찌든 그들에게 어떻게든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국전쟁 참전국 중 에티오피아를 제일 먼저 선택한 것도 어릴 적 기억 때문일 겁니다.” 이 각오를 시작으로 이병용 작가는 2007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과 의료지원을 한 5개국 모두를 촬영할 계획을 세운다. 참전용사나 미망인, 유가족을 모두 찍겠노라고 맘먹는다. 그리고 2007년 에티오피아를 두 차례 촬영하고, 곧이어 2008년 터키를 방문해 5만장 분량의 작업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이 결과물을 2008년과 2009년 에티오피아와 터키에서 발표하게 된다. 이 작가의 에티오피아 방문은 이전부터 에티오피아와 교류가 잦았던 동양일보 조철호(趙哲鎬) 회장을 만나 후원 약속을 얻어내면서, 어렵지 않게 진행됐다. “2007년 2월 24일부터 10일간 방문했죠. 그 이후 4월 18일부터 6월 8일까지 다시 한 번 방문했고요.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 2400m가 넘는 고산지대라 고산병에 고생도 했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지역이라 사진작업을 하기에는 최악의 장소였어요. 그래도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늘 촬영 전에는 그분들께 큰절을 올리고 작업을 시작했죠.” 터키는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와의 만남 덕분에 두 번째 국가로 결정됐다. 터키에서의 작업도 비슷했다.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따뜻한 환영 덕분에 6개월 동안 50개 도시를 돌았다. “그곳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죠. 아이세 두주균 여사라고. 그의 남편은 결혼한 지 2주만에 덜컥 입대해 한국으로 떠나버렸죠. 그리고 6개월 만에 전사 통지서가 날아왔어요. 이후 그는 평생을 혼자 살았죠. 자식에 대한 모성애와 같은 평범한 감정을 평생 못 느끼고 사신거예요. 어렵사리 수소문 끝에 공식 문서에서 남편의 사진을 찾아 전해드리고, 그분의 사진도 찍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그에게 실컷 어리광을 부린 일이에요. 제가 자식이 된 것같이 말이죠.” 이후 작가는 부산 유엔공원묘지에서 남편의 묘비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참전용사 사진 프로젝트 시계는 2008년에 멈춰버렸다. “두 차례 대량의 작업을 하고 나면 그 이후의 작업을 위한 예산을 마련할 방법이 생길 줄 알았어요. 일본에서 유학하며 느꼈던 사진가나 사진 작품에 대한 대중이나 기관의 반응이 한국에서는 완전히 달랐어요. 어렵게 보훈처 관계자를 만났을 때는 ‘왜 개인이 이런 일을 하냐’라는 핀잔만 들었죠.” 그래도 다행히 터키에서의 작업을 정리한 책 를 지난 1월 발간할 수 있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 덕분인데, 진흥원이 사진집에 예산 지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책의 부제는 ‘한국전쟁 참전 UN 21개국 참전용사 사진 프로젝트 Vol.2’이지만, Vol.1 그러니까 첫 번째 책은 아직 이 세상에 없다. 역시 예산 탓이다. “그래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애초 계획보다 10년 늦어져 2027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가 됐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감사는 정말 제대로 이뤄졌는지 반문하고 싶어요. 정부대 정부 차원의 형식적인 행사 말고요. 한국전쟁과 관한 일로 한국에서 찾아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며 되레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하신 그 어르신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일부에선 용병이라 비아냥거리지만, 그들이 받은 목숨 값은 정말 푼돈이었어요.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그분들에 대한 감사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찍는 사진은 그 과정에서 생겨난 하나의 부산물일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전쟁 중 한반도에서 전사나 사망한 유엔 참전용사는 17만8569명이고, 부상은 55만5022명, 실종 2만8611명, 포로는 1만4158명이다.
- 2016-04-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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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窓 사진 촬영 가이드②]이것만 알면 스마트폰 사진 찍기 OK!
-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은 전문가용 부럽지 않은 기능들을 갖춰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무용지물.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TIP 1 여행지 기념사진을 잘 찍자 배우자나 가족과 여행을 갈 경우 보통의 기념사진은 딱딱하게 전신이 다 보이는 사진이 대부분. 이런 경우 표정을 제대로 알 수 없어 좋은 사진이라 할 수 없다. 다행히 대부분의 휴대폰 카메라들은 광각렌즈를 갖추고 있으므로 배우자나 가족이 조금 앞에 다가와도 뒤의 관광지가 나오는 데 무리가 없다. 이때 모델의 얼굴은 가로 1/3, 높이 아래에서 2/3 지점이 적당하다. TIP 2 공연 사진을 잘 찍자 손주의 재롱잔치나 지인의 결혼식 혹은 가수의 공연 등 행사에 참석해서 사진을 찍을 때가 있다. 이런 행사의 특징은 노출 환경이 극단적이라는 것. ‘평균’을 지향하는 카메라 특성상 어중간한 결과물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 무대 위 인물들은 강한 조명에 하얗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프로 모드(pro mode)’에서 노출 보정 기능을 통해 노출값을 낮추거나, 촬영 전 화면에서 중요한 피사체나 인물을 손으로 터치해 자동 보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TIP 3 음식 사진을 잘 찍자 SNS가 대중화하면서 단골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이다. 때문에 특별한 음식을 먹은 날엔 사진 한 장은 남겨 두어야 직성이 풀리게 됐다. 음식 사진의 비결 중 하나는 빛이다. 가급적 한 쪽 방향으로 빛이 드라마틱하게 들어오는 창가 자리를 잡으면 절반은 성공이다. 빛이 앞쪽에서 들어오는 역광에 가깝게 구도를 잡고 찍는다. 접시는 꼭 다 나오지 않아도 된다. 조금 가깝게 들이대서 찍자. 여기에 노출 보정에서 반대로 노출값을 1정도 높게 설정하면 완벽해진다. TIP 4 소중한 사진은 특별하게 만들자 그렇게 사진을 열심히 찍다 보면 특별히 맘에 드는 ‘작품’이 한두 장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사진들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기본 사진 편집 기능을 활용해 좀 더 아름답게 화장을 해 보는 것도 좋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볼 때 한 번 터치하면 나타나는 메뉴 중 편집을 누르고, 효과를 누르면 다양한 효과들을 나타내 주는 필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때 사진에 어울리는 필터를 골라, 효과가 적용되는 정도를 조정해 주면 된다. 단, 주의할 점은 과유불급이라는 것.
- 2016-04-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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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窓 사진 촬영 가이드①] 싱그러운 봄 카메라 들고 떠나볼까?
- 스마트폰이 대세인 세상, 구태여 ‘사진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구식이라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술적인 이야기를 모두 차치하더라도 나들이를 떠나면서 어깨 한 쪽에 혹은 목걸이처럼 카메라가 한 대 걸려 있지 않다면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는 것 아닐까?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이 찾아온 지금 배우자를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멋진 사진 한 장을 위한 준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면 간혹 “요즘 세상에 사진을 누가 카메라로 찍느냐?”며 핀잔을 듣기도 한다. 힘들지만 묵묵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에게는 야유나 조롱 섞인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틀리지 않은 이야기다. 이미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값비싼 카메라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메라 꼭 있어야 하나? 그럼에도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DSLR(일안반사식 디지털카메라)이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러리스(광학 뷰 파인더가 없는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가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갖는 장점은 물리적인 크기에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스마트폰은 물리적인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가장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광학적인 표현의 문제다. DSLR이나 미러리스는 렌즈 교환이 가능해, 소위 이야기하는 ‘흐려지는 사진’ 즉, 피사계 심도가 얕아 선명하게 보이는 범위가 적은 사진 등의 표현이 가능하다. 반면에 스마트폰 카메라는 거의 모든 기종이 광학 줌이 아닌 디지털 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선 그 차이점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인 화질의 차이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10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좁은 센서 안에 많은 화소를 몰아넣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화소가 같더라도 스마트폰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는 화질의 수준차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어떤 카메라를 선택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갖거나 다양한 장면의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면 렌즈가 교환 가능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많게는 10가지 이상의 렌즈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3~4가지 렌즈만 있어도 거의 모든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최근 카메라를 선택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wifi(무선인터넷)나 스마트폰을 지원하는지 여부이다. SNS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야외에서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재빨리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wifi나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기종들은 야외에서 바로 업로드나 공유가 가능하다. 시니어들의 경우 눈여겨봐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무게’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기종의 경우 본체만 1kg이 넘고, 렌즈 하나의 무게도 보통 800g이상이다. 카메라 본체와 렌즈 몇 개를 챙기면 자칫 여행이 행군으로 바뀔 위험에 빠진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온라인 등을 통해 적당한 기종 몇 가지를 고르고 나서, 매장 등을 방문에 직접 만져보고, 내 손에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DSLR은 니콘이나 캐논, 미러리스는 올림푸스, 소니, 삼성 등이 최근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카메라를 구매하지 않고 즐긴다? 최근에는 다른 방식으로 사진촬영을 즐기거나 카메라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렌털족(族)’의 등장이다. 사실 이 렌털족은 연예인들을 따라다니는 극성팬들이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연예인은 좋아하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는 학생들이 카메라 장비 대여업체를 통해 고가의 망원렌즈와 카메라를 임차하기 시작하면서 렌털족의 시초가 됐다. 그러다 최근에는 카메라 사용 빈도가 낮은 직장인이나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보고자 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대여업체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카메라 장비 대여업체는 약 20여 곳. 그 중 대부분이 서울에 몰려 있지만, 지방 주요 도시에도 한두 군데씩 성업 중이다. 대표적 대여업체 중 한 곳인 ‘PLAY SLR’의 김현기 팀장은 대여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촬영 갈 때 빈손으로 오시는 고객들도 꽤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리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가방까지, 여기에 메모리카드 같은 소품까지 통으로 빌려 가시는 고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매 자체를 부담으로 여기는 고객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구매 전 비교체험을 위해 빌려가는 경우도 많죠. 아무래도 대여 전문 업체들은 판매업자와 달리 장비에 대한 문의에 객관적으로 답변해 드릴 수 있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디지털 카메라 어렵지 않을까? 시니어들의 디지털 카메라 사용을 가로막는 장벽 중 하나는 ‘디지털 장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전문적인 촬영 기법은 고사하고, 사진을 찍고 나서 그 사진을 PC나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촬영이나 공유가 상대적으로 편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사용자들을 위해 각 브랜드는 사진학교나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완전 초보에서부터 전문가를 위한 과정까지 그 교육내용도 다양하다. 니콘이나 캐논 등 주요 카메라 제작사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절차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제조사가 운영하는 사진학교는 사용하는 기종에 맞는 최적화된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에게 유익하다. 이론적인 교육과 함께 야외촬영 수업도 참여할 수 있다. 올림푸스 한국 영상사업부의 윤은경 차장은 “사용자들을 위한 사후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의 교육지원 노력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올림푸스의 경우 지난해 시니어 사용자들을 위한 강좌를 별도로 운영한 바 있으며, 올해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어떻게 즐기는 것이 좋을까? 최근 사진을 즐기는 추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이 개방적인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과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폐쇄적 SNS를 통해 끼리끼리 작품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특히 폐쇄적 SNS를 검색하면 중년들의 사진모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 밴드의 한 모임에서 만난 조이례씨(53)는 “남편의 카메라 선물이 사진 취미의 계기가 됐어요. 인생 후반에 무언가 집중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해서 너무 좋습니다”라며, “힘든 갱년기 여성으로서 우울하지 않고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친구가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귀원씨(57)는 “지난해 명퇴하고 나서 생긴 여유 속에서 여행하며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사진이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계기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만나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사진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 2016-04-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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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가는 사람들] Part 6. 놀면서 배우는 평생교육의 글로벌화, 평생교육원 ‘퀘스트’
-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볼링그린공원과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 동상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뉴욕시립대학교. 아침 10시 무렵이 되자 세련된 차림새의 신중년들이 삼삼오오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웅장한 대리석 건물 안으로 느긋하게 들어간다. 주변에 밀집해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고위직 인사들처럼 보이지만 평생교육원에 등교하는 학생이자 교수들이다. 배우, 심리학자, 엔지니어, 의사, 교수, 언론인, 관료, 금융전문가, 기업인, 음악가, 미술가 등 전문직업인으로 맹활약을 했던 은퇴자들이다. 틈틈이 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유로우면서도 열정적인 은퇴생활을 누리고 있는 신중년들이다. 스스로 가르치며 배우는 평생교육원 ‘퀘스트(Quest)’. 학교명처럼 진리 탐구를 갈망하는 신중년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배움터이자 아지트다. 취미활동과 문화 탐방 여행과 친밀한 교우관계가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커뮤니티 기능을 하고 있다. 안내서에 나열된 올해 봄 강좌가 얼른 봐도 30개를 넘었다. 고대 그리스, 마음과 뇌, 시 낭송, 클래식 록 앨범, 현대 오페라, 위대한 연극, 현대 단편소설 등 웬만한 대학 강좌보다 수준이 높지만 교수가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서는 ‘교수’와 ‘학생’의 구분이 없고 모두 ‘회원’으로 통한다. 내로라하는 전문가 출신 회원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관심 있는 회원은 강의를 신청해 수강을 하는 자급자족 방식이다. 현역 때는 배우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부득이 접어야 했던 학업과 취미와 봉사활동으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눈에 많이 띈다. 2주에 한 번은 외부 특별 강사를 초빙하여 지적 탐구심을 더 높이곤 한다. 1년 3학기제로 운영되며 가끔 숙제는 있지만 시험이나 출석 점검은 없다. 한 과목만 수강하나 전 과목을 다 수강하나(물리적으로 불가능) 1년 회비는 500달러. 등록금은 물론 없다. 강좌 개설을 포함한 퀘스트 운영의 거의 모든 사항은 협의회와 분과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협의회는 회원들 중에서 선출된 임원 7명과 재정담당관 등 4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되고 2년 임기의 회원 대표가 회의를 주재한다. 산하 4개 위원회는 회원들로만 구성돼 강좌 개설, 교육자재 관리 및 섭외, 회원 관리, 각종 행사 기획 및 일정 조정 등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 뉴욕시립대학은 장소와 행정적 도움만 줄 뿐이다. 오는 5월이면 개원 21돌을 맞는 퀘스트의 출범 내력을 알고 나면 이런 자율적인 운영 시스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명성 있는 뉴욕의 은퇴자 교육기관이 은퇴자들의 생각과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입학 절차와 학사 관리를 매우 까다롭게 하면서 등록금까지 높이 책정하자 40명이 함께 탈퇴해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것이 1995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함께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백방으로 물색하던 차에 뉴욕시립대학과 뜻이 맞아 새로운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보이는 아름다운 배터리파크를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맨해튼 최고의 위치에 자리한 퀘스트는 자율적인 평생교육을 갈망했던 40명의 결단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다. 새로운 이념으로 퀘스트의 설립을 기초한 40명 가운데 로버트 하트만 회장을 비롯한 10명은 지금도 퀘스트의 열렬 회원이자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창립 회원인 샌디와 앨 고든 부부는 매년 발간하는 종합 문예지 20주년 기념 특별판 기고문에서 “퀘스트와 함께한 지난 20년은 결코 지루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우리 은퇴자의 꿈은 따뜻한 햇볕을 쬐고 놀이와 내기나 하면서 소일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모험적인 사람들과 함께 지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 아브람스, 스텔라 체이스, 베버리 프란쿠스, 에버린과 러셀 굿 부부, 조 나탄 등 다른 창립 회원들도 퀘스트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이 대단하다. 멤버십 위원회의 에바 샤트킨 위원장은 퀘스트를 찾는 방문인을 일일이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고 있다. 설립 때의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샤트킨 위원장은 한국인 학생을 수양딸로 맞이해 함께 살며 교육시켰을 정도로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수양딸은 훌륭히 성장해 지금은 뉴욕대학(NYU)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교직생활을 한 국제적인 영어 교육자인 샤트킨 위원장은 구순을 훨씬 넘겼는데도 거의 매일 배우고 봉사하고 있다. 구순을 넘긴 회원은 보통이고 백세를 넘긴 회원도 지하철로 등교하기도 해 배움이 회춘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무급으로 봉사하고 있는 마이클 웰르너 원장은 “퀘스트의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은퇴(예정)자가 인터넷이나 전화로 방문신청을 하면 하루 일정으로 강의도 듣고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도 하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웰르너 원장은 자택을 방문한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시설과 운영방식을 친절하고 상세히 안내했다. 회원들이 가장 신나는 시간은 함께 창작활동을 할 때다. 한때 에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유명배우인 도미니크 치아네스와 로이 클레어리 회원이 지도하는 연극 시간이면 모두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배우로 변신한다. 해마다 작품을 무대에 올릴 때면 온 가족과 친지들이 관객으로 참석하면서 흥겨운 잔치판이 벌어지고 회원은 현실에서도 주인공이 된다. 연극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도나 루벤스 회원이 건강 악화로 정기 공연을 놓쳐 몹시 안타까워하자 집을 방문해 즉석 공연을 했던 일화는 어떤 연극보다 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날씨가 나쁘지 않은 금요일이면 이스트강변 89번가의 콩츠마켓(Conte’s Market)에서 퀘스트 회원들이 연주하는 포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문예지 발간은 소설가와 시인을 꿈꾸었던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퀘스트에서는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이 수시로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익스플로러클럽 등 주변에 즐비한 미술관과 박물관은 언제 들러도 즐겁고 배울 게 많은 현장학습장이다. 나이아가라폭포, 재즈와 ‘욕망의 이름이란 전차’와 프렌치 쿼터의 도시 뉴올리언스와 미국 전통의 여름철 문화교육타운인 이리호 남단의 쇼토쿼(Chautauqua)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여행전문가인 캐롤린 맥과이어 회원은 5월로 다가온 런던 수학여행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으면서도 8월 수학여행지를 어디로 할지 고심하고 있다. 다채로운 여름축제가 벌어지는 캐나다와 기네스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를 놓고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물론 회원들이 좋다면 두 곳 모두 갈 수도 있다. 여름 내내 여행 다니기를 좋아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학창 시절처럼 수학여행을 고대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수학여행에는 가족도 참가할 수 있어 더 신나고 추억거리도 넘친다. 뉴욕시립대학교와 교육이념에서부터 학사와 재정 관리에 이르기까지 호흡이 척척 맞아 이제는 회원이 230명을 넘어섰다. 평생교육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요즘 퀘스트에는 성공비결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해외 귀빈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평생교육이 국가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묘책과 대안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저 어울려 배우고 교류하는 커뮤니티일 뿐인데 해외에서까지 관심이 쏟아지니 회원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신이 난다. 지난해 9월에는 태국 총리 부인인 나라폰 찬오차 교수를 단장으로 한 태국 사절단이 방문했고 은퇴를 앞둔 캐나다의 리차드 솔터 변호사는 4년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평생교육에서도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놀면서 배우는 것(Play and Learn)’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만 적용되는 교육이념이 아니다. 배움의 열정은 나이와 무관하고 호기심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는 진리를 퀘스트에서 깨닫게 된다. “배움이 없는 자유는 언제나 위험하고 자유가 없는 배움은 언제나 헛되다(Liberty without learning is always in peril and learning without liberty is always in vain)”라는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남긴 교훈을 퀘스트가 실천에 옮기고 있다.
- 2016-03-30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