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의 장년층을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고 한다면, 건강도 그에 맞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 세대에 비하면 경제적 여력도 높고 소비 환경도 풍성해졌으며, 일일(一日)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도 아주 일반화되었지만, 그에 더불어 활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적절한 운동과 휴식만으로 활력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
가장 좋은 의사는 식의(食醫)이기 때문에 잘 먹는 것도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데 필수적이다. 식사의 질도 중요하지만, 필수 영양소의 섭취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는 범람하고 있지만, 어떻게 먹는 것이 정답일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즉, 관심은 많지만,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이 영양제 복용의 현실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분석에 따르면 영양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0.0%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성별로는 여성 44.9%, 남성 35.1%로 여성의 복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64세가(47.4%) 복용 경험률이 높았으며, 복용자 3명 중 1명은 2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양제 복용에도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이 있다. 복용제품의 수에만 근거해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2가지 이상을 병용할 때는 동일성분이 중복돼 과잉섭취 가능성이 있는 만큼 특정제품 복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구성 성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식이보충제의 복용 동기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친지 등 주변 인물의 권유에 의한 복용이었으며, 의사의 권유를 복용 동기로 응답한 경우는 6% 미만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가의 조언 없이 식이보충제를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식이보충제 복용률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에 비해 최근 식이보충제 이용자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턱대고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불문하고 복용하기보다 의사나 전문인의 조언에 따라 적합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영양제 복용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자신의 상황, 나이, 질환에 맞게 사용할 경우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질병의 치료까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편두통 환자가 진통제와 비타민 B를 함께 복용할 경우 진통제의 양을 줄여도 될 정도로 통증이 현저히 완화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암환자에게 영양제 복용은 큰 도움이 된다. 암환자들은 식욕 부진과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음식 섭취만으로는 영양 요구량을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체내의 비타민 E, C, B, 엽산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크론씨 병이나 만성 소화 장애 환자는 엽산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결핍된 비타민 및 엽산을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영양제 복용은 이와 같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영양제를 잘못 복용한 경우, 어떤 일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다. 특히,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은 것으로 오해하여 과량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제의 독성은 급성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천천히 발전하여 만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특히, 철분이 함유된 영양제의 경우, 위장 장애를 일으켜 메스꺼움, 복통, 위출혈, 검은색 설사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간이 손상되거나 혼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글루코사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글루코사민 성분이 당을 상승시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폐경 후 뼈가 약한 경우 칼슘을 복용할 때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를 복용할 때, 여기에 철분제를 함께 복용한다면 오히려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복용하여야 한다. 자신의 연령대와 건강상태에 꼭 필요치 않은 불필요한 영양제를 남용하는 경우도 금해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복용하는 영양제를 중심으로 원칙을 잘 지켜 복용함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경우와 잘못 복용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경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칼슘과 비타민 D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을 다량 섭취해도 활성형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이 뼈로 원활하게 흡수되지 않으므로 비타민 D를 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타민 D는 혈액중 칼슘 농도를 유지해주고 장에서 칼슘을 흡수해 뼈조직으로 흡수되는 작용을 돕는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변비가 나타나면 복용을 중지하여야 한다. 비타민 D를 과량으로 복용할 시 피부건조, 식욕부진, 탈모, 탈수, 오심, 구토 등의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초콜릿과 비타민 D를 같이 섭취하면 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A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비타민 A는 표피세포의 분화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점막세포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데, 비타민 A를 공급하면 피부가 다시 정상이 된다. 현재 비타민 A 계통 약물들은 여드름,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에 스테로이드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비타민 A를 1만IU/일 이상 섭취한 여성으로부터 기형발생 증가가 보고되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을 희망하는?부인에 투여할 경우는 용법·용량에 주의하고 반드시 비타민 A 투여는 5000IU/일 미만에 머물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과량 복용 시 피부건조증, 탈모,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C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콜레스테롤이 산화과정을 거치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비타민 C는 산화과정을 억제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2000명 이상의 일본 농촌 거주자들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C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낮았다. 또한 미국에서 8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16년 동안 심혈관계 질환과 비타민 C 복용과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C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이 28% 적게 발생하였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비타민 C의 일일 권장량은 미 FDA 기준으로 일일 400mg이며, 일정기간 이상 과량 섭취 시, 체질에 따라 요로결석이나 통풍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엽산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아미노산, 핵산 합성에 필수이며 세포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60~100%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엽산이 풍부한 식사는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엽산은 비타민 B 6에 속하는 것으로서 하루 복용량이 최대 1mg이하로 알려져 있다. 종합 비타민제에는 대부분 엽산이 충분량 포함되어 있고, 단독 제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엽산이 들어간 제제들을 중복해서 복용할 시, 복용량의 합계가 일일 최대 복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도파민이라는 교감신경 흥분물질의 파괴를 초래하므로 도파민이 부족해지는 질병인 파킨슨씨병 환자들은 절대 복용하면 안된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역모 혐의로 능지처참을 당한 허균(1569~1618)은 수많은 조선조 인물 가운데 여러 모로 특이한 사람입니다. 고리타분한 유교질서에 염증을 냈던 허균은 어머니 상중에도 기생을 끼고 놀아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광해군일기에는 ‘천지간의 괴물’이라고 기록된 인물입니다.
그가 광해군 3년(1611)에 귀양지인 전북 함열에서 엮은 ‘성소부부고(惺所覆?藁)’에 ‘도문대작(屠門大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8도의 명물 토산품과 별미를 소개한 음식 안내서입니다. 귀양살이를 하다 보니 지난날에 먹었던 음식 생각에 견딜 수 없어 종류별로 기록해 놓고 때때로 보아가며 한번 맛보는 것처럼 한다는 게 집필 동기였습니다.
허균이 참 가엾습니다. 처형 직전에 “잠깐 할 말이 있다”고 소리쳤지만 무시당한 채 처참하게 죽은 그는 마지막으로 무슨 음식을 먹고 갔을까?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이 처형장에서 지은 절명시(絶命詩)에는 “황천길엔 주막 하나 없다는데 오늘 밤은 뉘 집에서 잘까?”[黃泉無一店 今夜宿誰家]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곧 죽을 사람들이 왜 먹는 생각을 할까? 음식이란 몸을 살찌우거나 생존을 이어주는 영양소만이 아니며 정신의 허기를 달래고 불안을 덜어주는 그 무엇입니다. 생존의지에 관한 행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음식은 마시고[飮] 먹는[食]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저작(詛嚼)하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심신을 기르고, 세상과 함께 하면서 사람들과 정을 다지고, 그 시대와 사회를 섭취합니다.
음식남녀 인지대욕존언(飮食男女 人之大慾存焉), 예기(禮記)가 갈파한 대로 음식과 남녀의 정, 쉽게 말해 먹는 것과 섹스는 인간의 가장 큰 욕망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이 원초적 본능을 다스려 사회질서와 양속(良俗)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제도와 절차를 만들고 규제와 금지 장치를 마련해왔습니다.
음식은 예절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숟가락 젓가락 포크는 어떻게 쥐고 어른 앞에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배운 뒤 식사공동체의 일원으로 편입됩니다. 밥상머리교육은 인간의 품성을 결정하는 원초적 교육기제입니다.
쌀을 뜻하는 글자 ‘米’를 파자(破字)하면 八十八이 됩니다. 옛 어른들은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는 88번이나 농부의 손길이 가야 하는 걸 알라며 이 글자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예절은 먹는 방법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음식 자체에 대해 지켜야 할 예의가 있습니다. 먹을 게 귀하고 쌀이 모자라던 시절에는 밥풀을 남기면 꾸중을 들었고, 맛있는 것만 먹거나 같은 반찬을 두 번 떠가는 것도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최근 번역된 댄 주래프스키 교수(미 스탠퍼드대·언어학)의 ‘음식의 언어’(The language of food)에 의하면 고급한 식사일수록 에티켓을 따집니다. 요리의 이름이 길수록, 식재료의 출처를 거론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음식 값이 비싸집니다.
음식은 정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밥 한 끼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인가요? “음식 끝에 의 상한다”는 말, “콩 한 쪽도 나눠먹는다”는 말에서는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인심과, 누구에게나 똑같은 고통인 가난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아는 술꾼 3형제는 명절에 모이면 소주를 궤짝으로 갖다 놓고 마시면서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웁니다. 어차피 가실 분인데, 병상에 누워 “한 잔만, 한 잔만” 하는데도 끝내 술을 드리지 않았던 불효를 그들은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또는 주부는, 또는 아내는 가족을 위해서 정으로 다듬고 무치고 사랑 양념을 넣어 음식을 만듭니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제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려서 어머니가 해주었던 반찬이나 요리가 맛이 없어지면, 그때는 죽을 때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과학적 근거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음식은 소통입니다. 왕조시대에 기근이 들고 흉년이 심하면 왕은 부덕의 소치라고 자성하며 하늘에 빌면서 반찬 가짓수를 줄였습니다. 이른바 감선(減膳)의 소통정치라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서로 자기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손님 접대랍시고 내놓은 두루미와 여우의 우화는 달리 해석하면 서로 다른 음식을 통한 소통의 시도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은 배려입니다. 우리는 요리를 잔뜩 빚어 내놓고도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십시오” 하고 인사를 합니다. 예전에 중국인들은 “이미 익힌 걸 날것으로 되돌릴 수 없지요”[熟不還生]라고 말하며 식사를 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고(장 지글러 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세계의 절반은 먹거나 더 먹거나 또 먹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기아의 진실, 과식과 체증의 진실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국 북송시대의 명재상 범중엄(范仲淹·980~1052)은 ‘강상어자(江上漁者)’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습니다. “강 위를 오가는 사람들/농어 맛을 즐길 줄만 아는데/그대들 보시게나 작은 배 하나/풍파 속에 출렁거리는 것을.”[江上往來人 但愛?魚美 君看一葉舟 出沒風波裏] 농어만 즐기지 말고 농어를 잡는 이들의 고생도 알라는 뜻입니다.
굶주리는 이들도 많고, ‘혼밥’이나 불기 없는 1회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가족과 따뜻한 음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걸 좋아한다고 내세울 만한 음식이 없는 사람, 함께 먹자고 남에게 권할 만한 메뉴나 음식점에 무지하거나 무신경한 사람, 무엇이든 한 가지라도 남을 위해 만들어 먹일 수 있는 음식이 없는 사람의 삶은 끝내 불행합니다. 구차하고 용렬합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어느 책에서 “여성이 매일같이 요리를 하는 것은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일상의 기도와도 같은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제는 남자들도 나를 위해, 남을 위해 요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TV화면을 점령하다시피 한 먹방, 쿡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조류입니다.
요리는 본질적으로 살아 있는 것을 죽여서 먹을 것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살아 있는 것을 죽여서 생명을 살게 합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이지만 음식은 삶입니다. 그리고 살림입니다. 이 경우의 살림은 생계를 꾸려가는 일이나 세간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들이 목숨을 이어가게 해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런데 살아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움직이는 것, 푸른 것, 부드러운 것, 따뜻한 것, 촉촉한 것, 선한 것, 맛있는 것입니다. 일용(日用)하고 장복(長服)하는 음식을 통해 삶과 살림의 길을 찾아가는 일이 늘 즐거움과 행복이 되기 바랍니다.
과거 검정색을 띤 음식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블랙올리브를 비롯해 캐비아, 오징어 먹물, 흑마늘 등이 한층 더 고급스럽고 유익한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식품들은 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 암과 궤양 예방에 탁월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빈틈없이 까만 그 모습만큼 우리 몸에 좋은 영양성분으로 꽉 찬 블랙푸드. 아무리 몸에 좋다 하더라도 캐비아를 달고 살 수는 없으니, 좀 더 쉽고 가볍게 맛볼 수 있는 블랙푸드를 소개한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블랙푸드에는 검은콩, 검은깨, 검은 쌀, 김, 미역, 초콜릿, 목이버섯, 수박씨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요리에 접목 가능한 검은콩, 검은깨, 검은 쌀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다.
검은콩은 주로 밥에 넣어 먹거나 콩자반을 해먹는 등 우리 식탁에서 친숙한 식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 흔히 먹던 대로 먹어도 좋지만, 검은콩을 볶아 물에 끓여보면 마치 원두커피처럼 진한 검정색을 띠게 된다. 이렇게 차로 마시면 피가 맑아지고 혈관에 탄력이 생겨 기미, 주근깨를 완화해 깨끗한 피부를 가꿀 수 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두부나 콩고기 등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게 되는데, 이럴 때 흑두부나 검은콩고기를 먹게 되면 골다공증, 자궁암, 전립선 예방에 효과적인 이소플라본 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유익하다.
과거 흰쌀밥을 먹는다는 것이 부유함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면, 요즘은 검은 쌀밥을 먹는 것이 건강함의 상징이 될 수 있겠다. 검은 쌀은 흰쌀보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함유량이 높다. 특히 안토시아닌과 미네랄이 풍부해 항산화 기능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기 때문에 그동안 흰쌀을 선호했던 신중년이라면 검은 쌀도 조금씩 섞어 먹어볼 것을 권한다. 검은 쌀로 밥을 지을 때는 쌀을 불린 물에도 영양분이 녹아 있어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검은깨 역시 일반 깨에 비해 레시틴 함유량이 높아 기억력, 집중력 등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돼 성장기 어린이나 치매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레시틴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지방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정신노동으로 뇌의 레시틴을 많이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검은깨를 활용한 흑임자죽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 검은깨를 입힌 연어 타다키
DHA 성분이 풍부해 인지력 향상과 치매에 좋은 연어에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검은깨를 입힌 요리다. 한마디로 머리에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타다키는 재료의 겉면만 살짝 익혀낸 요리로 연어를 대신해 참치 타다키나 소고기 타다키로 즐겨도 좋다.
▲ 검은콩&블랙올리브 샐러드
여름의 시작 6월, 검은콩을 좀 더 시원하고 상큼하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먹기 좋게 삶아낸 검은콩을 차게 식힌 후, 평소 좋아하는 과일, 채소, 아몬드 등을 넣어 함께 버무린다. 여기에 올리브 오일 드레싱과 블랙올리브를 함께 곁들이면 더 알차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 고소하고 든든한 블랙라떼
요즘은 검은콩 우유, 검은깨 두유 등 블랙푸드를 활용한 음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 우유나 두유에 비해 더 고소한 맛이 나지만 실제 블랙푸드의 함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직접 우유나 두유에 검은콩, 검은깨 등을 풍부하게 넣고 꿀을 한 스푼 넣어 갈아 마셔보자. 진하고 걸쭉한 블랙라떼 한 잔은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그만이다.
검은콩, 서리태, 쥐눈이콩?
일반적인 검은콩은 겉은 까맣고 속은 노랗다. 검은콩 종류 중 하나인 서리태는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파랗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부른다. 서리를 맞아가며 자란다 하여 ‘서리태’라는 명칭이 붙었다. 부드럽고 단맛이 나 주로 밥이나 떡에 넣어 먹는다.
‘약콩’이라고도 알려진 쥐눈이콩(서목태)은 주로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서리태보다 크기가 작고 동글동글해 쥐눈을 닮았다 하여 ‘쥐눈이콩’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당뇨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며 서리태처럼 밥이나 음식에 활용해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노랗게 피어난 꽃들을 보면 마음도 밝아지고 기분도 싱그러워진다. 실제 심리적으로 노란색은 낙천적 태도를 갖게 하고, 운동신경을 활성화시켜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식물이 가진 여러 물감들 중 노란색을 내는 물감성분이 바로 ‘베타카로틴’인데, 노란색을 띤 식재료에는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 A가 다량 함유돼 있어 암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백내장과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알파카로틴과 심혈관 건강에 좋은 헤스페라딘 등 신중년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옐로 푸드에는 호박, 옥수수, 바나나, 고구마, 생강, 유자 등이 있다.
재료 오이, 연어 슬라이스, 토마토, 방울토마토, 생청국, 케이퍼, 오이피클, 리코타 치즈
만드는 방법 반달 모양으로 썰어둔 토마토 위에 속을 파낸 오이를 얹고 연어, 피클, 케이퍼, 리코타 치즈, 방울토마토, 생청국 등을 차례로 쌓는다.
재료 생청국 10g, 채썬 마, 유자청, 새싹
만드는 방법 위 재료를 잘 섞어 먹되, 건강식으로 먹기 때문에 따로 간은 하지 않는다.
재료 단호박 1통, 불린 찹쌀 2컵, 삶은 팥 1/2컵, 대추 6알, 은행 6알, 생밤 3알
만드는 방법 불린 찹쌀과 팥, 대추, 은행, 생밤 등을 넣고 밥을 지어둔다. 속을 파낸 단호박에 지어놓은 밥을 넣고 찜솥에 20분간 쪄내 완성한다.
건강을 위한 황금덩어리 ‘청국장’
첨가물 없이 ‘밭에서 나는 쇠고기’ 노란 메주콩만을 발효시켜 만든 청국장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식품이다. 청국장은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각종 유산균이 1g당 10억 마리로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최고봉이라 할만하다. 바실루스 균은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청국장을 발효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에 흡수되어서는 대장으로 들어가 강력한 정장작용을 한다. 대장 내에서 인체에 유익한 유산균의 성장은 촉진하면서 해로운 균은 억제해 준다. 장에서 서식하는 부패균은 발암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바실루스균은 부패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부패균이 만들어내는 발암 물질과 발암촉진물질 등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바실루스 균이 다량으로 함유된 청국장을 섭취하면 장이 건강하게 되어 변비가 해소되고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또한 청국장의 시스틴은 피부 노화를 억제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
전 세계 1억 이상의 남성이 발기부전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한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30세 이상 남성 50% 이상이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70세대는 서지 않는 사람이 서는 사람보다 현격히 많아진다. 다만, 이것은 통계조사일 뿐이다. 고개 숙인 당신, 주눅들지 말지어다. 당신이 포기한 그것은 당신의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1호 성의학 전문의부부 강동우·백혜경 원장과 함께 그 실마리를 풀어보자.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일러스트 사유진 yjsa2018@etoday.co.kr
중년의 성기능 장애, 어떤 것들이 있나?
강동우 원장: 갱년기라 하면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이 떠오르게 되지만, 남성도 40~50세 이후부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서서히 감소한다. 70대는 30대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특히 두툼한 뱃살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립선 문제와 함께 발기부전이 찾아온다.
백혜경 원장: 40대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대부분의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폐경과 함께 갱년기장애를 겪게 된다. 대표적으로 우울증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성욕저하, 분비장애가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성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발기부전 도대체 왜 오는가?
강 원장: 원인은 다양하다.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찾아오는 심인성 원인도 있다. 비만 역시 큰 요인이 된다.
백 원장: 특히 신중년들에게는 남성 갱년기, 즉 호르몬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면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한 충분한 발기가 안되는 상태가 된다.
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
강 원장: 앞서 말했듯 발기부전 원인은 다양하다. 그래서 성의학은 정신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내분비내과, 신경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아울러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엉켜 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듯 개인별로 맞는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대사질환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호르몬이 문제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백 원장: 예를 들어 60대 환자가 발기부전으로 찾아왔다고 생각해보자. 같은 나이대라도 원인은 다르다. 금방 해결될 수 있는 환자, 장기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등 천차만별이다. 무조건 정력제만 찾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인지시키고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비아그라’를 필두로 수많은 약이 나왔다. 환자 상태에 맞는 개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약에 의지하게 된다. 결국 약으로 해결되는 거 아닌가?
강 원장: 발기부전치료제라는 명칭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나는 ‘게으름뱅이’라고 표현한다. 예전에는 ‘성욕이 안 좋은 것인가?’, ‘몸에 문제가 있는 건가?’ 라는 식의 고민을 했지만, 이제는 의사나 환자나 약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찌됐든 인공적으로 발기에 효과가 있으니, 노력을 안 한다. 그렇게 계속 진행되면 발기부전뿐만이 아니라 더 큰 질환으로 넘어갈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약만 먹으면 된다는 생각,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다.
백 원장: 많이 알려져 있듯 발기부전치료제로 상징되는 ‘비아그라’는 원래 폐동맥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물이었는데, 발기가 일어난다는 부작용으로 탄생했다. 이 맥락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발기부전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는 전조증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공적인 발기만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올바를까? 조기 신호를 잘 잡고, 몸의 균형을 맞춰 한 단계씩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다. 약을 계속 복용하다 보면 약 없이는 발기를 못하는 심리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모약에 대해서도 물어보자. 탈모약을 먹으면 발기가 안 된다는데?
강 원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연관성이 있다. 탈모약의 임상연구에서도 소수의 환자군에서 성기능의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된다. 탈모약 중에서 호르몬 계열의 약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성분이 있다. 이 때문에 성기능 저하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백 원장: 탈모약은 원래 전립선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부작용으로 생긴 발모 현상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그만큼 남성호르몬과 연계된 부분이 많은 것이다. 탈모약을 쓴 후 성기능이 떨어졌다면 당연히 탈모약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 성기능이 억제된 원인은 내버려두고 인공적 발기 유발제를 이중으로 처방하는 것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 지금 처방되고 있는 탈모약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천연 비아그라는?
강 원장: 잘 알려진 굴을 먹어라. 굴에 포함된 아연은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영양소이다. 발기를 일으키는 산화질소의 원료인 아르기닌도 많이 들어 있다.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배추 등도 꼽을 수 있다. 이 식품에 포함된 셀레늄 역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예방하고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토마토, 크랜베리도 추천한다.
백 원장: 부연하자면, 비타민 D 역시 중요한 포인트이다. 비타민 D는 고환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계란노른자, 우유, 등푸른 생선, 간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 D와 함께 충분한 햇볕을 받는다면 더욱 좋다.
생활 속에서 왕성한 신중년이 되기 위한 방법은?
강 원장: 모든 것이 그렇듯, 쉽게 해결하는 수가 있는 게 아니다. 정력제나 정력보강 음식이 아닌 생활습관에서 찾아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 숙면, 비만,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행위 그 자체이다. 맹목적으로 행위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신이 안정되고 건강해야 성 기능이 살아난다는 것을 명심해라.
백 원장: 용불용설(用不用說)이 맞다. 적당히 꾸준히 사용하지 않으면 성 기능이 퇴화한다고 본다. 성행위는 하되 사정하지 않고 정액을 아껴야 한다는 뜻의 접이불루(接而不漏)는 잘못된 통념이다. 실제로 신중년이 주로 겪게 되는 전립선의 문제가 있을 때는 치료 목적으로도 정액 배출을 권장하고 있다.
중년남성의 궁금증 TOP3
1. 사이즈로 고민하는 남자들이여, 주눅들지 마라. 발기 후 5cm만 넘으면 문제될 부분은 없다. 부러워하는 흑인들의 경우, 발기 후 경직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흑인들 역시 사이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 21분을 기억하라. 실질적인 삽입시간은 5~7분정도다. 21분의 전희를 즐겨라. 행복한 성생활의 밑바탕이 된다.
3. 성 행위 후 온몸의 기운이 빠져 두려운가. 고민하지 말라. 성행위 중 근육 운동이 심폐 기능에 도움을 주듯 성행위 후 동반되는 이완은 심신의 안정을 유도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100세 시대. 그만큼 일하고 활동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나이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런 시대에 발 맞춰 고령자의 위상과 역할이 재정립돼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고령자들이 품격 있게 자립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이다.
이미 고령화 사회는 지난 지 오래다. 15년 전인 2000년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그 후 10년 만인 2010년에는 두 자릿 수인 11%로 늘어나면서 우리 국민 10명 중 1명꼴로 65세 이상 ‘법적 노인’이 됐다. 지금으로부터 4년 후인 2019년에는 7명 중 1명(14%)이 65세 이상이 된다.
이처럼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가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고령사회를 총체적 차원에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고령자 문제를 당사자가 아닌 고령자의 외부 시각으로 바라보기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고령자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삶의 질과 역할 향상을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이 있다. 의사부터 기자까지 전문직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다. 교육과 행사,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이다. 김일순(79) 회장, 이광영(78) 상임이사, 기세채(77) 감사, 변성식(62) 전문위원, 최진숙(67) 사무총장, 김예은(60) 상담실장 등 핵심 멤버 6명을 만나 골든에이지포럼에 대해 알아봤다.
Q. 골든에이지포럼을 설립한 취지는 무엇인가요?
A. 사실 골든에이지(Golden Age)라는 말은 시카고의 한 학회에서 발표한 ‘70~80대가 가장 행복한 연령대’라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됐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의 한 심리학회에서도 똑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죠. 이러한 결과는 70~80대의 고령자들이 욕심과 걱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됐습니다. 모두 내려놓았다는 것이죠.
우리 골든에이지포럼의 설립은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모두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죠. 아직까지 욕심과 걱정이 있는 분들이 아름답게 내려놓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만들게 된 것입니다.
Q. 고령자 의식 변화를 위해 골든에이지포럼이 펼치는 행사는 무엇인가요?
우리 세대가 사회와 가정에서 생산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교육 행사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아랫세대들이 꺼내기 힘들어하고,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주제들을 우리가 먼저 털어놓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제는 아름다운 마무리(죽음)부터 치매, 사후세계의 이야기까지 고령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핵심은 ‘우리 세대가 주체적으로 살고, 아랫세대의 부담을 줄여줘야 존중받는 어른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자립하자’는 것이죠.
Q. 아름다운 마무리와 치매에 대한 강의 내용이 궁금한데요.
처음에는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왜 이런 불편한 이야기를 여기에서 하느냐!”며 분을 참지 못하고 강의실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강의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창기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강의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치매는 당사자와 보호자 모두 힘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부담을 덜자고 교육합니다. 사실 치매 초기는 가정에서 생활할 수 있지만 중기 이상으로 증상이 발전하면 누군가가 옆에서 꼭 돌봐야만 합니다. 이런 경우에 돌보는 사람의 다수가 힘겹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집에서 돌보지 말고, 치매 요양원에 보내라고 강의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치매요양원에 부모님을 보내는 일이 불효라고 낙인 찍혀 있지만, 결코 그것은 불효가 아니라고 교육하면서 말입니다. 도덕적 규범에 얽매이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길을 찾자는 것이죠.
이러한 교육을 감히 골든에이지포럼이 할 수 있는 이유는 구성원들 자체가 이미 그 나이가 됐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말과 금기시되는 행동들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공론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Q. 과거와 현재의 고령자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과거에는 고령자의 위상과 위치는 절대적인 것이었죠. 경제적, 사회적 결정권과 더불어 가정에서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것이 고령자의 몫이었으니까요. 현재는 어떻습니까? 경제권은커녕 고령자의 위상이 중심에서 바깥으로 상당히 밀려나 있는 상태입니다. 예컨대 요즘 고령자들은 집에서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가정에서 눈치보다가 밖에 나가봐도 막상 할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골든에이지포럼에서는 고령자들의 위상과 위치를 재정립시키고자 합니다. 그 방법은 아랫세대를 강요하거나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교육받아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랫세대들에게 우리를 대우해 달라는 것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자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고령자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0년 전까지만 해도 60세라는 나이는 환갑잔치를 열 만큼 대단한 나이로 여겨졌습니다. 현직에서 벗어나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지금 60세가 그렇다고 하면 콧방귀 뀌죠. 의학이 발달하고 수명이 그만큼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건강 기능도 함께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60세라는 나이는 그만큼 젊다는 뜻이고, 아직 사회에서 펄펄 날아다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의학이 이렇게 발달해서 아직 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생각은 아직 30년 전에 머물러 있어요. 고령자는 그저 병들고,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 아랫세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 든 사람, 우리도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요?
Q. 교육 행사 외에 펼치는 사업이 있으신지요?
고령자의 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완화해 주는 제품에 대한 제안을 기업에 하기도 합니다. 고령화될수록 신체적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고령자를 위한 구두를 구두 장인에게 제안해 상품화시키기도 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고, 끈도 묶지 않으면서 가벼운 구두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고령자들을 위한 필수 영양소가 함유된 제품을 식품 회사에 제안하기도 했고, 실제 상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 김일순 회장은?
1937년생인 김 회장은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보건대학원 원장, 의료원 원장을 거치며 의료계를 빛냈다. 청진기를 놓은 이후에도 (사)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사)한국 금연운동협의회 명예회장, (재)연세대학교 재단 이사회 감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광영 상임이사는?
1938년생으로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국내 1호 과학기자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일보 과학부 차장, 특집부장, 특집과학부장, 부국장대우 생활과학부장을 거쳐 한국과학기자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빨갛게 익을수록 우리 몸도 건강하게 무르익는다
그렇다면 음식은 어떨까? 우리는 주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두고 ‘빨갛게 익었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빨갛게 익은 음식들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다. 익기 전에는 없던 성분이 새로 생겨나는 것인데, 더 정확하게 말하면 새로 생겨나는 성분으로 인해 색이 빨갛게 변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성분이 리코펜(라이코펜)이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리코펜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암 효과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체내 독성물질들을 배출시켜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전립선 상피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해 중년 남성의 전립선을 건강하게 만든다. 실제 유럽의 장수 지역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남부지역 남성들은 평소 리코펜 성분이 다량 함유된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는데, 이들은 다른 유럽 남성들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
홍영재 박사가 추천하는 레드푸드 4선
1) 건강음식의 대표주자 토마토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리코펜 성분을 비롯해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 셀레늄 등 항암효과에 탁월한 성분을 가득 지니고 있다. 칼로리가 낮고(100g당 14kcal), ‘펙틴’이라는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2) 심장을 지키는 레드와인
레드와인에 풍부한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역할을 한다. 항산화 물질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주어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한다.
3) 노화를 막아주는 수박
심장질환, 암, 성인병을 우려하는 중장년에게 수박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 수박의 빨간 과육에는 심장질환과 암을 예방해주는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고, 수박씨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리놀렌산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4) 우리 몸을 맵게 지켜주는 고추
고추의 매운맛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몸을 개운하게 해준다. 적당한 캡사이신 섭취는 위의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해 위암 예방에도 효과를 보인다.
#허니 토마토
재료: 토마토 1개, 생청국장, 샐러리, 양파, 데친 팽이버섯, 익힌 새우, 허니 머스터드, 소금 약간,
기호에 따라 꿀 약간
만드는 방법: 토마토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꼭지 부분을 잘라 속을 파낸다. 파낸 토마토 속과 생청국장, 샐러리, 양파, 버섯, 새우, 허니 머스터드 등을 넣어 잘 섞어준 후 토마토 속을 채워 완성한다.
# 두부 카프레제
재료: 두부 1/2모, 토마토 1개, 적양파 120g, 통마늘 30g, 구운 가지 슬라이스 10g, 리코타 치즈
드레싱 재료 와인 식초 3큰술, 발사믹 식초 3큰술, 토마토케첩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올리브 오일 3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방법: 두부와 토마토는 같은 두께로 썰어 켜켜이 접시에 담는다. 그 위에 리코타 치즈와 준비한 야채를 얹고 준비한 드레싱을 곁들인다.
# 블러디 메리
재료: 토마토 주스(갈은 토마토) 200ml, 보드카(위스키) 60ml, 레몬즙 2작은술, 타바스코소스, 우스터소스, 얼음, 소금, 후추
만드는 방법: 분량의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 레몬즙을 넣고 타바스코소스와 우스터 소스를 각각 2방울씩 첨가한다. 소금과 얼음을 넣고 잘 섞은 후 후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잘 익은 토마토 한 알, 열 영양제 안 부럽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들로 꽉 찬 토마토는 빨갛게 익을수록 그 진가를 더한다. 잘 익은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및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막아줘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만든다. 토마토에 함유된 칼륨은 과도한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 좋고, 비타민 K는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골다공증 및 치매 예방에도 좋다. 이 외에도 칼슘, 인, 철, 아연 등 각종 미네랄은 물론 비타민 A, B, C, E, 나이아신, 엽산,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토마토는 신선하게 먹는 종합비타민제와도 같다.
홍영재 박사
산타 홍 안티에이징 글로벌 센터 원장
저서 ,
자연과 생명, 그리고 젊음을 말하는 청춘까지. 그렇게 초록은 싱그럽고 생기발랄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건강’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각종 성인병과 암을 유발하는 현대인의 육식 과다 섭취가 문제로 부각되면서 채식 위주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채소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초록’이 연상되듯, ‘초록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가꿔주는 웰빙시대의 슬로건이라 할 수 있겠다.
초록 식물의 ‘푸른 혈액’ 엽록소
초록 식물에게 생명과 색을 선사하는 엽록소를 일컬어 ‘푸른 혈액’이라 부르곤 한다. 엽록소는 소염작용과 해독작용으로 각종 염증을 막아주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 암이나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항알레르기, 항콜레스테롤 작용을 하며 혈압 안정, 피로 해소,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러한 엽록소를 가장 많이 함유한 것은 역시나 식물이다. 녹차, 매실, 브로콜리, 시금치, 매생이, 알로에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린푸드에는 엽록소 외에도 비타민을 비롯한 우리 몸에 이로운 각종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어 섭취에 소홀할 수 있는 그린푸드. 그중에서도 특별히 꼭 챙겨 먹어야 하는 그린푸드가 있다면 무엇일까?
홍영재 박사가 추천하는 그린푸드 4선
1) 암 증식을 억제하는 ‘브로콜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생육을 막는 ‘설포라판’, 당뇨에 유익한 ‘크롬’, 대장암 발병률을 줄이는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2) 독을 없애는 푸른 보약 ‘매실’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이 뛰어나 각종 독성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 ‘음식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 이렇게 3독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푸른 보약’이라 일컫는다.
3) 태양의 영양소 ‘매생이’
식물성 식품이면서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5대 영양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우주 식량으로 지정될 정도로 ‘완벽 식품’으로 손꼽힌다.
4) 초록색 인삼 ‘시금치’
베타카로틴, 철분, 칼륨, 칼슘, 엽산 등이 풍부해 빈혈, 치매, 골다공증 등에 좋고, 눈의 노화로 발생하는 백내장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영양만점 브로콜리 맛있게 즐기자
브로콜리는 마음만 먹으면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과일이나 채소 등과 함께 주스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넣어도 색감이나 영양이 풍부해 진다. 라면을 먹을 때도 브로콜리를 넣어 끓여먹으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 브로콜리 스무디
일주일에 한 번, 신선한 브로콜리 스무디 한 잔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활력 넘치는 일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무디 재료: 요거트 80ml, 바나나 70g, 사과 40g, 브로콜리 70g, 키위 50g, 우유 200ml, 아몬드 5알
# 브로콜리 샐러드
어떤 식재료와도 부담 없이 어울리는 잘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 샐러드에 응용해보자.
샐러드 재료: 브로콜리, 청경채, 양상추, 치커리, 비타민, 토마토, 아몬드, 골뱅이(인원에 따라 적당량 준비한다.)
샐러드 소스 재료: 키위 2개(180g), 사과 1/2개(90g), 양파1/4(50g), 레몬즙 약간, 올리브유 약간
암 증식을 억제하는 브로콜리
베타카로틴, 셀레늄, 각종 비타민, 루테인, 식이섬유 등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암에 강한 채소라고 불릴 만하다. 특히 설포라판, 인돌, 리그난 성분들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과 관련된 각종 암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중 설포라판은 단순히 암을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세포의 추방과 증식 억제에도 탁월하다. 인돌은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깊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브로콜리, 선택이 아닌 필수
브로콜리의 비타민 C 함유량은 레몬의 2배이고 다른 채소나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 C에 비해 열에 의한 파괴가 적고 섭취가 용이해 피로 해소 및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비타민 C는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여 뼈를 건강하게 해주므로 골다공증의 예방 효과가 있어 중년여성에게는 브로콜리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항산화, 노화 방지, 혈전 예방, 시력 보호, 비만 예방, 면역력 강화, 성인병 예방, 변비 예방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음식이 있다면 브로콜리는 그중 한 가지가 될 것이다.
홍영재 박사
산타 홍 클리닉 원장, 대한여성비만 노화방지학회 회장
저서 ,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이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진행돼 다소 불편했던 이동시간이나 대기과정이 점차 사라지고, 회사나 집 근처에 고품격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한다.
검진에서 뷰티케어까지 가능한 서울중앙클리닉, 스마트 검진으로 개인 의료정보 활용이 구체화된 한국의료재단, 100세 시대를 맞이해 만성질환 관리를 시행할 수 있는 하나로의료재단을 찾아가 각 검진센터의 장점을 분석해 봤다.
검진에서 뷰티케어까지, 신중년 ‘삶의 질’ 초점
서울중앙클리닉
최근 건강검진센터들은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수진자는 곧바로 연계되는 외래에서 질병 치료를 시작하며,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이는 대다수 검진센터의 운영 목표가 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이다.
그런데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 검진에 머무르지 않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뷰티케어가 맞춤설계된다면 만족도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검진에서 뷰티케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서울중앙클리닉을 찾아가 봤다.
서울중앙클리닉은 서울의 중심부, 명동 포스트타워에 위치해 있다. 세련된 외관의 최신 IT 빌딩 속에 있지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나무’의 느낌이 강조된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1500평의 대규모 시설 곳곳에 대기 공간, 휴식 공간,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물론 PET-CT, 64ch MDCT, 1.5T MRI 등 최상급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4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검진과 진단,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하고 당일 분석을 목표로 하는 운영방침을 잡고 있지만, 주목할 점은 안티 에이징에 대한 고민을 잡아주는 세심한 배려에 있었다. 신중년 여성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뷰티케어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진자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후 본인이 원하는 관리를 신청해 진행할 수 있다.
뷰티케어는 기미, 주근깨 등 잡티 개선부터 리프팅까지 총 12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IPL, CO2 프렉셔널, ND:YAG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이 적용된다. 미백효과를 내는 백옥주사, 지방분해를 도와주는 신데렐라 주사의 경우는 3만원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크다.
가장 인기있는 토탈 레이저 패키지는 색소톤업(IPL), 재생(프락셀), 탄력(뉴테라 리프팅), 보습(물광주사+PRP), 비타민(비타민 주사) 관리로 이어지는데 특화된 레이져를 사용해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게 진행된다. 가격은 100만원이다.
양우진 대표원장은 “갱년기 이후의 여성은 쉽게 우울증에 노출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노화되는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며 “검진을 통해 건강의 질을 높이는 것은 필수적인 부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피부미용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검진에서 뷰티케어까지, 안티에이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신중년세대의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검진 시스템·6성급 숙박프로그램 제공
한국의료재단 IFC 종합검진센터
건강검진을 위한 다채로운 시스템 도입은 이미 활성화됐다. 스마트 기기로 개인 의료정보를 관리하고, RFID를 활용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과정을 거쳐 신속하고 편리한 검진이 시행된다. 여기에 연령별 맞춤 검진 프로그램과 숙박까지 제공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한국의료재단을 찾아가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여의도 IFC몰에 위치한 한국의료재단은 100% 생흙과 허브로 만든 친환경 마감재와 아이비와 산호수 등 인체에 유익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식물벽,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갤러리로 꾸며져 있어 ‘힐링’이라는 콘셉트가 딱 들어맞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내부구조와 대비되는 특징은 스마트 검진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 모바일개인 의료정보(HeSeL), 통합의료정보시스템(코메프 IMIS), 전자태그(RFI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개인의료정보(HeSeL)는 모바일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으로 검사결과와 검사 영상정보를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통합의료정보시스템(코메프 IMIS)은 예약관리, 수진자의 등록, 접수 관리, 진료비 수납, 의사처방, 약품정보 등 개별적으로 처리된 여러 정보를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으로 종이차트 없이 검사 결과를 컴퓨터에 저장·보관해 진료 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의료재단은 이를 활용해 자체적 전자태그(RFID) 시스템인 ‘원 키 솔루션(One Key Solution)’을 구현해 내고 있다. 수진자들이 실별 대기 현황을 태그하면 대기 시간과 인원을 직접 모니터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안내 모니터에서 다음 검사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스마트 검진 시스템 도입과 함께 숙박검진도 운영하고 있어 다채로운 구성을 맛볼 수 있다. 여의도 콘래드 호텔과 연계된 숙박 검진은 건강검진도 하고 6성급 호텔에서 휴가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1대1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검진 후 1년간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주요 건강검진 항목은 혈액 및 소변 검사, 심혈관계, 간기능검사, 면역검사, CT, MRI, 내시경, 심장초음파 등이다. 호텔에서는 스파와 미용, 레스토랑, 조식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가격선은 3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해선 대표원장은 “건강의 파수꾼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준 높은 진료와 사랑의 실천으로 수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헬스케어 기기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고품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세 시대, 건강을 위한 체계적 관리
하나로의료재단
현대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자연의학(Naturopathic Medicine)은 질병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해독, 신진대사 균형, 영양 균형, 생활환경 습관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 전인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자연의학은 필수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검진부터 적용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 의료재단을 찾아가봤다.
하나로 의료재단은 국내 최초 종합검진 전문기관이라는 문패를 달고 30여 년간 질병의 예방효과 극대화에 앞장섰다. 그간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 빌딩에서 운영해오다 지난해 2월 청진동 그랑서울타워로 확장 이전했다.
새롭게 바뀐 하나로 의료재단은 모든 설계와 인테리어를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구성하는 한편 모바일 의료영상 전송 시스템 등을 갖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문화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변화했다.
타 검진센터와 구별되는 특징은 ‘100세 건강수명연구소’를 만들어 만성질환 바로잡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표적인 기능의학 검사는 유기산 대사 균형검사와 MDS검사이다.
우선 유기산 대사 균형검사는 인체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산되는 대사물인 유기산을 측정하는 것이다. 즉 소화기관 내의 세균증식 상태, 영양소 결핍 상태,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 능력, 인체 내 독성 물질의 축적 상태 등 대사 불균형 상태의 확인과 그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MDS 검사는 웰빙, 안티에이징, 만성 질환 원인 찾기의 첫걸음으로 알려졌다. 말초혈액검사와 생화학 검사를 이용해 만성질환의 원인인 영양 불균형과 환경오염, 물 중독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 약물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성상엽 100세 건강수명연구소장은 “개인의 평균수명도 이미 80세를 넘어서고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과학과 문명의 발달 속에서 인류는?긍극적인 목표인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소장은 ‘출생부터 100세까지’?개인의 최적화 된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력 있고 생기 넘치는 피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름은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데 최대의 적.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자외선 노출로 주근깨, 기미 같은 잡티는 물론 노화도 빨라진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지는 생화학자이자 영양학자인 파올로 심슨 박사의 조언을 받아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9가지 식품을 선정했다.
첫째는 수박이다. 수박은 천연 노화방지제라고 봐도 된다. 콜라겐 생성에 필수 요소인 비타민C도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수분 함량이 90%나 되는 여름철 대표 과일답다.
둘째는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브로멜라닌이 함유돼 있어 염증치료에도 제 격이다. 여름철 따가운 햇살에 탄 피부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셋째는 오이다.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는 피부에 모자란 수분을 채워주는 데 좋다.
넷째는 여러 가지 종류의 베리다. 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등의 베리류는 태양으로부터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덩어리다.
다섯째는 토마토.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완벽한 음식.” 심슨 박사는 토마토에 극찬을 했다. 콜라겐 생성 뿐 아니라 주름 방지에 도움을 주는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감귤류. 오렌지, 레몬, 라임 등은 비타민C,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동안 피부를 위한 ‘밥’이다.
일곱 번째 민들레 잎사귀. 샐러드나 쌈 채소로 먹는 민들레 잎에는 비타민A, K, C 등 필수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여드름, 습진 피부에 진정 작용을 한다.
여덟 번째 연어. 촉촉하고 포동포동한 피부를 원한다면 연어를 먹어야 한다. 연어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피지 조절에 필요한 필수 성분이다.
마지막 코코넛 즙. 동남아 지역에서 갈증이 날 때 물 대신 즐겨 먹는 코코넛 즙은 ‘천연 스포츠 음료’다.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포타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