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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의,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박람회 ‘SENDEX’
- 시니어가 경제적 능력이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좋은 시니어박람회에는 연령층 가리지 말고 많이 가봐야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본다. 시니어박람회의 경우 시니어와 장애인에게 필요한 제품을 홍보하는 행사인데, 처음 행사를 시작했을 때는 일부 제품들이 조잡하기도 했고 수입 제품은 가격이 너무 높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하면서도 편리성과 견고함까지 갖춘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고, 각종 복지시설과 중․장년 일자리까지 안내하는 등 시니어박람회가 발전하고 있다. 요즘 시니어박람회를 가면 시니어 관련 용품 안내와 소개 등 부스에서 일하는 직원과 봉사자들, 그리고 리포터로 활동하는 분들도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많다. 그야말로 시니어박람회는 시니어의,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박람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은퇴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이 계약직, 기간제 일거리, 임시직 등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부끄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다양한 일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에 이젠 경제력 있는 시니어들이 구경만 하지 않고 자신과 아내, 그리고 장수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등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는 시니어박람회다. 시니어박람회에 젊은 분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제품 구매나 상담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매우 힘든 시니어박람회를 10년간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적인 박람회 중 하나인 서울카페쇼처럼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카페쇼에도 시니어 관람객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들 시니어들은 이제 고가의 가정용 커피머신이나 홈카페 도구도 구매한단다. 더 이상 시음 커피만 마시고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는 시니어가 아닌 것이다. 각종 박람회에서 시니어 관람객이 환영받고 있는 이유다. 필자는 센덱스와 같은 행사는 시니어 잡지와 방송 등이 앞장서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니어를 위한 제품, 일자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되어야 노인 복지가 점점 더 나아지고 시니어 스스로도 참여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니어가 편하고 행복해야 자녀들의 인생도 같이 좋아질 것이다.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SENDEX에 많은 시니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하듯 다녀가면 좋겠다.
- 2016-10-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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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늙었다고 느끼세요?
- ‘이제 나도 늙었구나!’하고 스스로 느낄 때가 있습니다. 똑 같은 경우를 당해도 사람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늙었다고 탄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늙어도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모두가 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느 때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 할까요? 국민연금연구원에서 만 50세 이상 전국 5천명에 대한 설문 조사한 여러 결과 중 내 눈을 확 낚아채는 재미난 통계가 있었습니다. ‘노후가 시작 됐다고 인식하는 사건’에 대한 대답입니다. 응답자의 56.8%가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26.7%가 일을 중단하는 시기라고 말 합니다. 그 뒤를 이어 8%는 공적연금 수급을 받는 시기를 꼽았고 소수 의견으로 회갑 이후라고 답한 사람도 3.9%나 있었습니다. 자녀 모두 출가 한 뒤가 2.9%로 나타났습니다. 다소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대답으로 첫 손자나 손녀를 보고나서 라는 대답이 1.4%나 있었습니다. 이 대답만으로 유추해보면 스스로가 늙었다고 인식하는 연령대가 50대에서 70대까지로 상당히 폭이 넓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는 구체적 사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극히 주관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대답 또한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에게 내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대답으로는 왕년에는 말술을 먹어도 아침에 벌떡 일어났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거나 피로회복이 더디다고 느낄 때라고 합니다. 계단을 오를 때 예전보다 더 숨이 차고 부부관계에서 예전의 활력과 다르다고 느끼면서' 아~ 이제 내가 늙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농사일이나 자영업처럼 본인의 체력이나 여건만 맞으면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데도 체력이 감당하지 못하거나 거래처에서 ‘어르신, 어르신’ 하면서 슬슬 피하는 눈치가 보이면 스스로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 이제 나도 늙었구나!' 한다고 합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것 보다 남들이 당신은 이제 늙었다며 하던 일을 타의에 의해서 중단해야만 할 때 나도 이제 늙었구나 하고 느낍니다. 퇴직을 하고 인생이모작을 한답시고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넣어 봅니다. 놓치기 아깝다고 입맛은 다시면서 ‘나이 때문에~~ ’ 하는 소리를 들으면 내가 노인이 되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이럴 때는 나는 체력적이나 지적 능력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음에도 나이라는 잣대만으로 반 강제적으로 늙음을 강요당하는 즉 뭔가 도둑맞은 기분입니다. 노인의 기준을 나이로만 규정하지 말고 체력이나 지적 능력을 망라한 ‘노인 기준 표’를 객관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건강나이를 늘린 사람은 실제나이 몇 세, 건강나이 몇 세를 병원에서 공증 받아 함께 들고 다닙니다. 나이 들었다고 사회 복지 측면에서 무상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거리를 만들어 생산역군 2중대로 편입해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건강을 잘 관리한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겁니다. 노인이 건강하면 의료비가 줄어들고 이들이 생산에 종사하여 소득이 있으면 결국 소비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인이 늙었다고 스스로 자인하는 나이가 올라갈수록 건강한 국가이며 노년의 삶도 자연히 행복해집니다.
- 2016-09-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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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같이 버는것도 아주 의미가 있는 시니어인생이다
- 앙코르인생,액티브시니어, 인생이모작 요즘 시니어들에게 많이 갑자기 자주 다가오는 단어들이다. 과연 앞만 보고 달려오기에도 바쁜 인생을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살아가야하는 장수시대이기에 정리해가면서 가야할 필요가 있다. 막연하였던 60세인생속에 앞으로 무엇을 할까 너무 이것 저것 해온 상태라서 정리하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좁혀져 실행하기에 권해본다. 1번 마음속에 내가 뭘 원할까 앞으로 어떻게 무슨 일을 하고 살면 좋을까 적어본다. 막연한 이런 말을 써도 좋을까 하면서도 그냥 떠오르는 대로 내가 원하는 부분을 적어본다. 예: 우울증 생기지 않게 취미활동을 하면 좋겠다. 약간의 비용이라도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 봉사활동하면서 소일거리와 친구를 만들고 싶다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제공하고 싶다. 등등 2 나의 매력은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나를 아끼기에 다 적어본다. 난 다른 사람들이 주로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 가 한번 적어본다. 예: 난 말을 잘한다고 한다. 그것도 재밌게 말한다고 한다. 옷을 잘 입는다고 칭찬하는 말을 자주 들었다. 음식을 잘하여 간단한 요리만 해줘도 아주 맛있다고 한다 등등 3. 이제껏 살아온 경력을 일단 다 적어본다. 스쳐지나온 일이라도 다 적어보면 좋다. 예: 과거 교사를 한 적이 있다. 사업을 해서 잠깐이지만 돈을 많이 벌어본 경험이 있다. 말을 잘 정리할 수 있다. 사진을 잘 찍는다. 아이디어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영상편집등 나만의 특별한 재주가 있다. 등등 4, 난 무엇을 추구하는 성향인가 적어본다. 현재 상황과 나의 나아갈 방향등을 정리해본다. 사람마다 다르다.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예: 어떤 이는 기본적인 생활비는 해결되기에 명예가 더 중요하다. 경제적인 문제가 시급하다. 봉사하면서 친구가 있었으면 한다. 하루하루 외롭지 않게 몰두할 일이 필요하다. 5. 하고 싶은 것, 가능한 일을 농축하여 정리하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적어보면서 보충하는 방법을 적어보고 실행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일거리: 창업,창직을 구체적으로 본다./취미활동/봉사활동 구체적으로 적는다. 예: 창업을 할 것이다. 아니 구직이나 창직 새로운 직업이라고 갖고 싶다. 봉사 활동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 취미활동만 하면서 친구를 갖고 싶다.등등 위의 내용을 도와줄 시니어 교육센터 http://50plus.seoul.go.kr 서울 www.50pluskorean.or.kr 50플러스코리안 은퇴자일자리 http://scsongpa.or.kr 서울송파 http://miraeseum.or.kr www.sbdsenior.or.kr 성남 www.naewoncsc.org 부산 www.dgscc.net 대구 https://www.yourstage.com 전국 필자의 예 시니어는 이제 한꺼번에 어느 직장이나 창업으로 목돈이 하루혹은 한달에 들어오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꾸준히 개미같이 벌어서 좋은일도 하고 품위유지비도 쓰면서 사는 보람을 느끼는 것 해야한다고 본다. 1번 마음속에 내가 뭘 원할까 앞으로 어떻게 무슨 일을 하고 살면 좋을까 적어본 내용중의 하나 : 일을 하면서 비용도 창출하면서 남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 2번 나의 매력내지는 장점은 무엇인가? 적어본 내용중의 하나 : 만나면 기분 좋고 재밌다고 한다 남앞에 이야기를 잘 한다. 3번 : 과거 활동과 현재 활동을 다 적어본다. 블로그체험단관리와 레크리에이션강사,유치원교사등등 다 일단 적는다. 4번 : 말을 하면서 도움되는 일을 위해 파워포인트배우기, 커피를 좋아하기에 바리스타자격증,영상프로그램등 적용을 위해 배우다. 블로그활동은 이미 12년이상 진행해왔지만 SNS도 다양하게 조금씩 자주 활동하고 있어서 이웃이나 팔로워를 늘리고 있다. 5번 :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교육지원센터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고, 그 외 커피관련 블로그포스팅을 하도록 커피머신이나 원두가 제공되고 있다.
- 2016-09-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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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며느리.
- 나른한 휴일, 집에 놀러 온 아들네가 점심을 마친 후 심심하니 드라이브나 가자고 했다. 집 안에서 귀여운 손녀, 손자 뒤꽁무니만 쫓아 다녀도 좋지만, 어딘가로 출발! 한다는 게 기분을 들뜨게 해주니 신이 난다. 한편으론 혹시 아들 며느리가 자기 식구끼리만 나가고 싶지는 않을까 잠시 우려되었지만 모른 척 따라나서기로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친구들은 “너 참 눈치 없다. 지들끼리 재미있게 놀라고 놔두지 꼭 끼냐?”고 면박을 준다. 친구들 대부분은 딸이 있으니 저희 딸 입장에서 시어머니가 끼는 게 싫은가 보다. 아기도 봐 주고 같이 나가는 게 뭐 어떠냐고 항변도 해 보지만 아무래도 불편할 거란다. 생각해보면 필자도 예전에 휴가나 나들이 갈 일이 있어도 시어머님이나 친정 부모님을 떠올린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놀러 갈 일이 생기면 당연히 우리 세 식구가 떠나는 거로만 생각했었다. 우리 며느리도 혹시 그런 마음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지난 몇 번의 여행을 같이한 예로 그렇진 않은 것 같다는 판단이다.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하는 건 거짓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사랑과 전쟁’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서로 그런 원수지간이 없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볼 때마다 심사가 편치 않았다. 친구가 직접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한 적도 있다. 그 친구가 아는 분과 같이 차를 타고 가는 중이었다고 한다. 같이 가던 분이 압구정 쪽에 오니 며느리에게 지금 너희 집 앞을 지나고 있으니 아기 잠깐 보고 가겠다고 전화를 했단다. 그랬더니 지금 아기가 자고 있으니 오시지 말라고 하더란다. 본인은 물론이고 옆에 있던 내 친구도 너무나 민망해서 화가 났다고 했다. 그 친구분은 큰 재력가인데 돈이 아무리 많아도 차가운 며느리를 보니 안 돼 보였다고 한다. 필자는 아기가 보고 싶을 때 언제라도 찾아가면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며느리가 있으니 참 행복한 할머니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아들 하나지만 필자 친구들은 딸만 있거나 아들과 딸이 다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합리적인 것 같아도 어떨 때 들으면 같은 상황에서 딸과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에 좀 차이를 두는 듯해서 속으로 웃기도 한 적이 있다. 필자가 아들을 키우는 동안 옆에서 지켜봐 온 많은 친지가 아들 결혼 후의 필자를 무척 걱정했다고 한다. 하나뿐인 아들을 보내고 우울해 하거나 집착하지 않을까 해서였다는데 필자가 너무나 잘 대처하고 있다며 칭찬을 하곤 한다. 필자는 정말로 우리 아들이 딱 적령기에 아들보다 두 살 아래인 며느리를 맞게 되어 무척 기뻤으며 예뻐해 주리라는 마음의 맹세를 하기도 했다. 요즘도 휴일이면 네 식구가 우리 집에 놀러 와 하루를 보내고 간다. 음식 준비며 설거지까지 필자가 다 하는데 진심으로 필자가 원해서이다. “어머님, 설거지 제가 할게요.”라고 말하는 며느리에게 갓 결혼했을 땐 새색시니까 그냥 앉아있으라 했고, 아기를 가졌을 땐 피곤할 테니 그냥 있으라 했으며 손녀, 손자가 생긴 후에는 당연히 아기를 봐야 하니 일을 시키지 않았다. 큰 일거리는 아니었으므로 필자가 일하는 동안 아들 내외가 소파에 앉아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자 마음에 더 큰 기쁨을 주었다. 평생 그렇게 사이좋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필자가 그렇게 며느리를 예뻐하는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며느리도 ‘시’ 자가 들어가면 시금치도 싫다는 다른 며느리들과 달리 필자를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남들이 아무리 딸과 며느리는 같을 수 없다고 말들을 해도 필자는 우리 며느리를 딸처럼 예뻐하며 살려고 한다.
- 2016-08-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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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선수단에 전문 변호사 대동 환영
- 브라질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 법률 담당 변호사로 제프리 존스 전문 변호사를 선수단 공식임원으로 대동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대단히 잘한 조치라고 본다. 올림픽 같은 큰 국제 스포츠 행사는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애매하거나 억울한 판정 또는 오심도 잦다. 얼핏 돌아봐도 지난 올림픽 중 펜싱 선수가 1초 판정에 진 일, 핸드볼 경기에서 역시 경기 종료 시간 지연 때문에 억울하게 진 일, 쇼트 트랙 경기에서 상대방이 허리우드 액션을 해서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어 실격된 일 등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선수들은 물론 온 국민들이 억울해 했었다. 4년간 피와 땀을 흘리며 준비해온 기량을 오심으로 억울한 판정을 받는다는 것은 선수 당사자에게는 평생의 한으로 남는다. 체력이 한창 때이므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다음 기회를 다시 얻기 어렵다. 진작 그렇게 했어야 했다. 억울한 판정을 받을 때마다 우리 코치들이 격렬하게 항의해 봤지만, 목소리가 크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늘 피해자였고 판정을 뒤집지도 못했다. 이런 것은 보이지 않는 국가 경쟁력 및 스포츠 외교력의 영향도 있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효과적이고 논리적인 항의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우리 코치들은 흥분해서 격렬한 항의를 하지만 그럴수록 오심은 자기 방어적이 된다.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항의 제기도 시한이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해야 효과가 크다. 나중에 뒷북쳐 봐야 한번 내린 판정을 뒤집은 예도 없다. 앞으로는 고정적으로 전문 변호사를 대동한다는 원칙을 세워서 유지해야 한다. 한국 팀에는 전문 변호사가 늘 대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선수단에 쏟은 지원금 규모나 선수단 총원 규모로 볼 때에도 전문 변호사 대동은 당연한 조치이다. 건설회사 재직 시절 중동에서 근무할 때 영국인 직원들을 몇 명 고용한 적이 있다. 원래는 외국 발주 원청사와 한국 회사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것이었는데 여러 나라의 여러 회사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분쟁도 잦다보니 일거리가 늘어나서 더 뽑은 것이다. 정작 이들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의사소통 뿐 아니라 각종 클레임 등 처리에서 더 빛을 보았다. 매일 아침 영문으로 작성된 공문이 수북하게 쌓이니 다 읽어보기도 힘겨웠다. 그냥 있으면 동의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되니 부당한 것에는 반드시 답을 해야 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흥분부터 하지만 그들은 논리 정연하게 대처해 나아가는 것을 보고 우리와는 대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어릴 때부터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다음으로는, 그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므로 존재 가치가 있었다. 백인에게는 백인이 백인 방식으로 맞서게 해야 효과가 크다는 것도 배웠다.
- 2016-08-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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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부자 PART1] 친구, 내 남은 인생길의 동지!
- 유경 프리랜서 사회복지사 저는 노인복지를 전공한 사회복지사로, 20년 넘게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인복지관과 노인대학 등에서 어르신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인생의 선배인 어르신들께 배운 ‘나이 듦의 기술(Art of Aging)’을 함께 나누기 위해 ‘시니어’라고도 부르는 중년 세대, 즉 베이비부머들과도 자주 만납니다. 시니어들과 수업을 하면서 각자가 꿈꾸는 노년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먹고살 걱정 없고, 소일거리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그동안 맛보지 못한 여유와 한가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관계’가 들어 있고, 관계의 중심에는 ‘친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돈 있고, 건강하고, 심심하지 않을 만큼 일거리가 있고, 그래서 눈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것이 전혀 없다 해도, 인간관계에서 아무런 행복과 기쁨도 느끼지 못하고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 한 명 없다면 과연 우리가 꿈꾸는 노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생의 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 번 친구 관계를 살펴봐야 하는 까닭은 친구야말로 남은 인생길을 같이 걸어갈 동행이고 동지이고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수업 중에 나온 앞의 네 분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니어의 친구 관계를 몇 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 무엇보다 먼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친구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가족이나 일가친척들이 좋은 일이건 궂은일이건 서로 돌봐 주었지만,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 시대인 요즘은 더 이상 가족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자녀들마저 독립해 떠나고 나면 홀로 남게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소소한 일상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걱정과 즐거움을 나눌 친구가 더더욱 소중합니다. 길고긴 노년의 시간, 갈수록 힘에 부칠 인생의 마지막 고갯길을 앞서거니 뒤서가니 함께 걸어가는 친구는 범상치 않은 인연이며 그 누구보다 고마운 존재입니다. 둘째, “길이 멀면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면 사람의 마음을 안다!” 친구 관계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간직하되, 맞지 않는데 억지로 붙잡고 있을 일은 아닙니다. 친구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고 아름답게 포장될 수는 없습니다. 일방적이거나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 시간과 함께 관계의 질에도 변화가 와서 허울만 남아 있는 관계는 정리가 필요합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든지 아니면 거리를 둔 채 떨어져 있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나이 들면, 너무 늦지 않게 내 손으로 생활을 간소화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하는데 우정도 예외는 아닙니다. 포용력 못지않게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이유는, 친구와 함께 걸어갈 길이 아직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인다!” 좋은 친구를 얻으려면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오랜 친구들의 끈끈한 정에 새로운 친구들의 신선함까지 더해진다면 생활이 풍성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흔히 가까운 친구 열 명 중 세 명 이상이 나이 차가 10년 이상이면 그 사람은 세대 차이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나이는 물론이고 성별도, 사는 지역도 친구를 사귀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 친구를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정성을 기울이는 일입니다. 물이 깊어야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품이 넓고 속 깊은 사람이 되도록 나부터 먼저 노력해야겠습니다. 넷째, “정에서 노염난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소홀히 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우정의 담 한 귀퉁이가 무너져 내린 것도 미처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후회막급이지만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친구 관계의 재건을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시니어는 바로 그런 나이입니다. 친구는 원래 가깝기 때문에 서운하고 기대가 있기 때문에 실망도 합니다. 남이라면 다시 안 보면 그만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속상하고 또 칼같이 끊어낼 수도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그러지기 시작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내 잘못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먼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과의 타이밍입니다. 우정을 포함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데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내일이면 늦으리. 그래서 모든 관계를 아우르는 이 말은 우정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하자고요. >> 유경(劉暻) CBS 아나운서로 노인 대상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하다 노인 복지에 뜻을 세우고 프리랜서 사회복지사가 됐다. 저서로는 , 등이 있다.
- 2016-07-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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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할아버지 베이비시터
- 베이비시터는 아기를 돌보는 사람이고 민간자격증도 있는 전문직dl다. 요즘 맞벌이가 대세다보니 아이를 내 친자식처럼 돌봐줄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쪽지가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있다. 구인광고를 보고 정확히 어떤 베이비시터를 원하는지는 모르지만 ‘아이 돌봐줄 이모 구함’ 이라는 뉘앙스로 보아 40대나 50대 초반의 아줌마를 지칭하는 것 같다. 남자고 게다가 할아버지는 꽝이다. 베이비시터가 되려는 사람은 아이엄마와 면담을 거쳐 고용이 되겠지만 돌도 안 지난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직장에 가야 하는 아이엄마들은 불안할 것이다. 처음 약속 대로 아이를 제대로 돌봐 주어야 하는데 때리거나 먹을 것을 제시간에 맞춰 제대로 줄지에 대해 불안해한다. 급기야 CCTV를 거실에 달고 베이비시터의 동작을 살핀다. CCTV가 거실에 설치 된지를 모르고 옷을 갈아입다가 ‘거실에서 옷을 갈아입지 마세요.’ ‘아이에게 집중해 주세요.’라고는 문자 통보를 받으면 감시당한다는 기분이 들어 억울해하기도 하고 결국 그만두기도 한다. 베이비시터는 여자여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건강한 할아버지에게 적합한 일거리이다. 필자가 며느리를 도와서 손자, 손녀를 돌보면서 얻은 결론이다. 물론 모든 할아버지가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평소 아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심성에 신체 건강한 할아버지여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할아버지 베이비시터 장점은 이렇다. 첫째는 할머니보다 할아버지가 힘이 있어서 덜 지친다. 아이를 좀 더 오랜 시간 안아줄 수 있다. 서너 살 먹은 아이가 갑자기 뛰어와서 ‘할머니!’하고 덤벼들 듯 안기면 할머니가 벌러덩 나자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할아버지는 버티는 힘이 할머니 보다는 강해 넘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둘째로 할아버지는 대부분 운전을 하므로 아이가 아플 때 병원 투어에 제격입니다. 동네병원은 주차시설이 좁고 열악하여 숙달된 운전자가 필요하다. 셋째로 직장에서 조직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할아버지는 책임감이 강하다. 시간 맞춰 분유를 타주거나 간식을 주는데도 할아버지가 더 잘 할 수가 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들보다 위생관념이 덜하고 아이를 건성건성 볼 것이라는 생각도 선입견이다. 요즘 할아버지들은 외출해서 집에 오면 제일 먼저 손을 씻고 아이를 안아준다. 보건, 위생관념이 예전의 할아버지와는 다르다. 아이의 정서적인 면에서도 베이비시터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 젊은 여성베이비시터는 할아버지에 비해 자주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시니어들의 일자리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일다. 할아버지 베이비시터는 큰돈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고용하는 입장에서도 경제적이다. 할아버지 입장에서도 힘에 부치지도 않는 아이 돌봄을 하면서 신체와 머리를 쓰므로 건강해지고 일을 한다는 자존감으로 행복해진다. 국가적으로도 노인의 의료비가 높은데 노인이 일을 함으로써 건강해지면 의료보험재정이 튼튼해진다. 한번 고착된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이돌보는 것은 여성이 제격이라고 믿고 있고 일부 타당성의 근거도 있지만 절대적은 아니다. 평소 아이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고 베이비시터 전문적인교육을 받으면 충분히 할아버지도 훌륭한 베이비시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2016-07-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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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이주! 찬성 VS 반대] 이제는 삶의 쉼표를 찍을 때
- 제주의 자연은 아름답다. 문 열면 멀리 눈 덮인 한라산이 보이고 집앞 텃밭에는 노란 유채꽃이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나가도 바닷물에 발 담글 수 있고 좋아하는 낚시도 원 없이 할 수 있는 섬, 제주. 그런데 남자는 제주살이를 끝까지 찬성하고 여자는 반대하고 있다. 남자는 자기가 평생 꿈꾸던 일이라 하고 여자는 답답해서 섬에서 못 살겠다고 한다. 필자가 알고 있는 구본홍(63·남·정년퇴직·광명시)씨는 작년부터 제주살이 하고 있다. 그는 모 중소기업의 이사 직함을 끝으로 꽃중년이라 불리는 61세에 정년퇴직했다. 퇴직하자마자 오라는 회사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거절하고 아내와 함께 제주행을 선택했다. 그곳에 가기까지 아내와의 견해차가 많아 쉽지 않았다. 지금껏 쉬지 않고 달려온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현재는 놀멍쉬멍 느린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그의 아내 김옥녀(60·여·주부) 씨는 아직도 낯선 곳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제주 이주를 찬성하는 남자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가 생을 마칠 것인가? 어느 정도의 여력이 된다면 남은 생을 갈무리하며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구본홍 씨의 퇴직 후 남은 재산은 중형 아파트 1채와 퇴직금. 그리고 다달이 나오는 연금이 있다. 지금껏 성실히 살아온 결과다. 욕심을 버리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한다. 들어보니 앞으로 20년 후까지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놓았다. 제주에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이 텃밭이 있는 시골집을 보증금 2천만 원에 1년 치 집세를 선납으로 200만 원을 주고 얻었다. 살아보니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다고 한다. 가능하면 제주에서 오래 살고 싶단다. 전입신고도 마쳤다. 제주도민이 되면 비행기요금 할인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온 지 일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과 형님 아우하며 잘 지내고 있다. 비록 외지인이지만, 현재 그 마을에서 제일 어리기 때문에 어른들이 막내라고 챙겨주고 있다. 섬이란, 원래 타지사람을 ‘육지 것’이라 배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품 좋은 60대 젊은 부부가 마을에 들어와 나이 든 이웃을 잘 도와준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남자가 제주이주를 찬성하는 이유는 드디어 사람 사는 것 같다고 한다. 친구들도 모두 부러워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낯선 타지에서 살아가는 비결은 잘난 체 있는체하지 않고 다가가 도움을 받을 생각보다 내가 먼저 도울 것이 없는지 찾아보는 것이라고 한다. 마을 어른들한테 잘하다 보니 이 집은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을 이웃 사람들이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넘치고 있으니 생활비도 서울살이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적게 든다고 한다. 다만 남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석 달에 한 번 여자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답답함을 풀기 위해 1달에 한두 번 서울에 다녀온다고 한다. 앞으로는 두어 해는 유유자적 지내다 원하면 일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제주도는 일손이 부족해 부지런하면 남녀노소 수입을 낼 수 있는 일거리가 많다. 부인의 말로는 남편이 요즘은 갯바위 낚시에 재미 들려 시도 때도 없이 고기를 잡아 오기 때문에 가끔은 손질하기 귀찮을 때도 있다고 행복한 푸념을 한다. 제주 이주를 반대하는 여자 현재 사는 집의 위치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올레길 20코스 중간쯤이다. 15K 이내에 성산리 일출봉과 함덕 해수욕장이 있다. 공기 좋고 조용한 건 좋지만, 제주살이를 불편해한다. 이유는, 물론 제주에도 문화공간이 있긴 하지만 도심처럼 가까운 곳에 있지 않고 지인들과의 잦은 만남을 가질 수 없어서이다. 그 가운데 제일 불편했던 경우는 꼭 참석해야 할 일이 있어 김포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결항이나 출발시각이 지연될 경우다. 김포에서 제주까지 비행시간만은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출발부터 도착지까지는 총 4시간 정도 소요되니 힘들다. 그 외에 금융기관과 대형마트, 편의시설이 적고 멀리 있어서 도심 같으면 5분 거리인 것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게 힘들다고 한다. 여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만약 남편이 끝까지 우긴다면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니 양보할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아무튼, 둘만의 시간이 많다 보니 부부간의 정은 더 깊어지는 거 같다고 한다. 남자는 제주도가 좋다고 무작정 내려와서 대문 굳게 닫고 자기만의 성안에서만 살면 이웃의 곱지 않은 시선과 외로움 때문에 몇 달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제주의 슬픈 역사인 4·3사태를 보면 그들이 왜 외지사람들한테 ‘육지 것’이라 하는지 이해된다. 제주에서 태어났어도 본적이 육지이거나 아버지 대에 제주에 이주했다면 수십 년을 살아도 제주도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타지에 살면서 부딪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자연풍광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견딜 만한 가치가 있는 땅이다.
- 2016-06-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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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이주! 찬성 VS 반대] 친구 많은 서울에 그냥 살겠다
- 방송이나 잡지들이 꿈의 도시 제주에 자리 잡은 일반인과 연예인을 앞다투어 취재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을 수시로 걷는 사람, 특수과일농사로 일하면서 비용 창출하는 사람, 제주에 놀러 온 지인과 맛있는 제주특산물로 식사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도 든다. 특히 제주의 예쁜 바다 색깔을 보면 마음이 상당히 흔들릴 때도 있다. 사는 도시에서 뻔질나게 쏘다니던 입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반면 서울은 배울 곳도,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 볼거리가 매우 많다. 나이 든 사람은 이미 알고 있던 가족이나 지인들이 근처에 있는 것에 편안함과 기존에 하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느끼는 안정감을 무시할 수가 없다. 장수 예상 나이의 규정하는 것 중에는 화장기없는 얼굴로 슬리퍼 끌고 나오라 하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얼마나 있냐는 내용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큰 제주이주는 꿈도 못 꿀 내용이라고 여긴다. 죽기보다 싫은 출근을 여행 다녀와서 바로 해야 하는 사람들은 지난번 날씨 때문에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된 사건 이후로는 제주지하터널을 뚫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제주는 기후가 나쁜 곳이다. 여행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거기 산다? 주저하는 사람 투성이일 것이다. 교통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제주 사람이 서울에서 모임 있을 때 와서 몇만원 짜리 저녁 식사하면서 15만원 짜리 밥이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저가항공을 주 중에 노리면 비행기 항공료가 저렴하다고 하나 제주 사람이라고 항상 주 중에만 다닐 수 없는 거 아닌가.
- 2016-06-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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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 이야기 (2) 청소 가는 사람들
- 나름대로 큰 사업을 했던 남편은 다행히도 낯선 이민생활에 잘 적응을 해 나갔다. 그러나 빈손으로 무작정 시도한 모험이었기에 헤쳐나가야 할 과정은 험난하고 어두운 터널의 연속이었다. 한 달에 통틀어 1350달러 수입으로는 집세 900달러 내고 나면 생활하기가 빠듯하다며 잡(일거리)하나를 더 해야겠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흐트러져 남은 일들 수습하기도 바쁜 덕에 어찌 방법이 없었다. 그 잘난 주급 300달러를 받으면서 그나마 교회 사람들하고 조그마한 계를 들었다고 했다. 어찌어찌 힘들게 마련해 거금 3000달러를 보내줬다. 밤에 가서 미국 사무실 청소하는 일로 1500달러를 받은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공립학교를 들어간 작은 딸은 오후 3시면 돌아온다고 했다. 뭐라 할 말이 없었고 그저 작은 아이 걱정에 무조건 애한테만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방학이 돌아오자 필자와 큰딸의 합류로 가족은 또 빛나는 하나가 되었다. 필자는 낮에는 세탁소에 일하러 간 남편을 기다리고 어스름 오후가 되면 작은딸의 귀가를 기다리느라 미국 정서가 가득 담긴 예쁜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한 가정주부가 되었다. 온 가족은 돌아오기가 무섭게 미리 차려놓은 따뜻한 엄마표 저녁 식사를 배불리 먹었다. 그러나 쉬어야 할 저녁 6시가 되면 가족 모두는 함께 청소를 가야 했다. 덜컹거리는 중고차가 가족을 안내했다. 거리는 총천연색 영어 간판으로 번쩍거렸다. 우리는 행복, 낭만 가득 실린 호기심들이 두리번댔다. 도착하자마자 큰딸은 각자의 업무를 지시했다. 남편은 굉음을 내는 커다란 청소기를 끌고 카펫을 이리 저리로 따라다니며 카펫 청소를 했다. 작은 아이는 가는 손목을 흔들어대며 야릇한 손놀림으로 먼지떨이 및 책상 정리를 했다. 엄마는 부엌 청소와 화장실 청소를 했다. 그리고 카이스트 장학생 큰아이는 신발을 휙 벗어 던지고 맨발의 용사가 되어 바지 양쪽 호주머니에 커다란 까만 봉지를 끼우고 다니며 사무실 곳곳에 가득 찬 휴지통을 비우는 작업을 했다. 청소하는 사람들은 흥얼거리며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불평보다는 콧노래를 불러대는 아이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이 핑 돌았다. 물티슈로 화장실 바닥을 닦았다.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에, 고개를 들며 닦고 또 닦고 하는 사이 아이들이 몰려왔다. 화장실 청소가 힘들다며 빨리 끝내고 와서 엄마를 도왔다. 얼마나 대견하고 든든한지 할 말이 없었지만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함께 끝냈다. 아이들은 빨리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초스피드로 해댔다. 잘못하면 이 일도 잘리고 들어간 돈도 날아간다고 했다. 작은딸이 능숙한 솜씨가 번쩍번쩍 광을 냈다. 생전 처음 하는 청소를 깔끔하게 무사히 끝냈다. 남편과 작은 아이는 한 바퀴를 돌며 점검했다. 평상시에는 두 사람이 4시간에 걸쳐 하던 일이 2시간으로 줄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일찍 끝난 덕분에 아이들은 오랜만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자고 했다. 홀가분하고 신이 난 중고차는 쌩쌩 달려갔다. 깨끗하고 시원한 에어컨 속에 금발 머리 사람들과 함께 밤참을 하는 시간이었다. 꿀맛이 따로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고생 끝에 먹는 맛이라 그랬을까. 온 가족은 입을 크게 벌려가며 입안으로 햄버거 넣었다. 입안에 넣는 햄버거 크기만큼이나 행복한 미소가 흘러 나왔다.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다시 한국행 채비를 차려야 했다. 돌아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큰아이는 말은 안 했으나 어린 동생을 두고 가는 마음에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어려움도 함께하며 즐거웠던 가족이 또 헤어져야 했다. 힘없는 엄마의 마음도 발길이 무거웠다. 낯선 땅에 남겨진 가족에게 저녁 4시간이 가슴에 아려왔다. 큰 아이는 아무 말 없이 뒤돌아보지 않고 공항 출구로 향해 헤어지곤 했다. 엄마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훗날을 기약하기에 우리 가족은 끈질긴 인내와 함께 무언의 인사로 서로를 포옹하고 있었다.
- 2016-06-16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