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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ST CLASS]①VVIP만의 숨겨진 비밀정원 ‘담담각(淡淡閣)’
- 소위 로얄 패밀리, 연봉 2억원 이상, 기업 오너, 자산가와 전문 경영인, 스포츠 스타와 문학인 들이 와서 쉬는 곳. 그러나 오로지 한 손님, 한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서 존재하는 곳. 강화에 위치한 담담각(淡淡閣)은 조용한 자신만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20년 동안 준비된 공간이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알려져 왔던 담담각의 특별한 모습을 담백하게 담았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bravo-mylife.co.kr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etoday.co.kr 담담각(淡淡閣)의 도우미와 집사들이 바쁘다. 디테일한 취향에 따라 저녁 식사를 위해 더덕구이, 바비큐 숯과 그릴 장비를 준비하고 어디선가 테이블을 가져와 정원에 가지런히 셋팅한다. 바지런히 패 둔 장작을 가져와 벽난로를 피우니 거실이 금방 따뜻하게 데워진다. 손님들을 위해 호박죽, 전복죽으로 건강한 아침이 차려졌다. 게다가 직접 재배한 상추, 딸기, 고구마, 건강한 오골닭이 매일 낳는 담담각표 유정란을 삶아 강화순무김치와 함께 얌전히 차린 아침 테이블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정갈하고 예의 바르게 손님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집사ㆍ 도우미들은 다른 어떤 숙소에서도 느껴 보기 힘든 한국식 명품 서비스를 보여줬다. 그들만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 현대판 아방궁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자 숙소로 임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일반에 문을 열게 됐다. 집 전체를 대여하는 조건으로 임대료는 하루 150만원 선. 회의룸과 리셉션 장소도로 적합한 영빈관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한 가족이나 한 팀에게 통째로 빌려준다.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재방문하기 때문에 굳이 홍보나 광고를 할 필요도 없었다. 현재도 10월까지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다. “짬짬이 시간 내서 조금씩, 계속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담담각의 규모가 크다는데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한 저로서는 규모가 큰지 작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3개의 정원과 2채의 한옥(본채, 행랑채), 3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거실, 별도의 쉼채로 구성된 5000평 규모의 담담각은 완공까지 무려 20년이 걸렸다. 소유주인 지동훈 강화한옥문화연구소 소장이 긴 시간만큼이나 공을 들인 건 소수의 그들만을 위한 완벽한 휴식처로서의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걸 증명하듯 내부 곳곳에서는 진품 골동품과 미술품이 놓여 있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격조 높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분들은 가족 여행을 이곳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은 한옥이 정서에 맞는 편이지만 아이들은 불편해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 하더군요.” 지 소장은 “불면증인 분들도 여기 와서는 잠도 푹 주무시고 하루 머물다 가면 생명이 연장된다는 생각이 든다고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실 때 가장 보람이 있다”며 웃는다. VVIP만을 위한 완벽한 휴식처를 만들다 한옥의 공간이라 빛과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 몇 조각이 어우러지는 방마다 그의 수집 작품에 터를 잡는다. 저마다 삶과 체취를 품은 작품들은 독특한 예술적 분위기를 뿜어낸다. 왠지 모를 행복감이 밀려온다. 특별한 프라이빗 공간을 나름 재해석하고 연출함으로써 담담각은 럭셔리하게 정취가 물씬 익어가고 있다. 5000평 집 전체를 감싸고 있는 돌담은 지 소장의 수집 인생의 대표 작품이다. 강화도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고 한옥 바깥은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는 현대인이 생활할 때 불편하지 않게 재배치했다, 새 둥지도 지방에 내려가서 입수하는 등 꼭두 소품 하나 하나 애정을 갖고 배치하고 천천히 뜯어 고친 결과 우물이 있던 마당이 부엌으로, 거실로 바뀌며 집이 커졌다. 각 방과 거실, 주방 곳곳에 좋은 컬렉터와 좋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는 지 소장은 추억과 취향을 작품 하나 하나에 깃들게 하고 싶어했다. 계단의 장대석은 서울 상왕십리 공사 현장에서 가져왔다. 연개소문 생가에 가서 소나무를 어렵게 모셔와 정원에 심었다. 고재상을 거치지 않고 20년간 직접 발품 팔며 사 모으니 이제 전국에서 고귀한 물건들이 있다 싶으면 지 소장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산하 유럽·코리아재단의 이사장으로도 있는 지 소장은 “월급 타서 아파트·상가 같은데 투자하지 않고 한옥 가꾸는 일에 돈을 쓰니까 사람들은 저 보고 미쳤다며, 시간이며 노동력까지 버리느냐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1인용 침대와 쇼파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북유럽풍 스타일 가구와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설치한 쉼채는 원래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그만 절의 본당이었다. 도시개발로 철거될 절을 옮겨놓은 것. 지 소장이 담담각에 쏟는 스케일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영빈관 앞 입구 마당도 현재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조만간 박물관을 꾸밀 생각이다. 또한 이미 논밭을 일구고 있는 담담각 마을 입구 터에도 조만간 카페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 2014-06-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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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 더 힐' 아파트에서 벌어진 '전(錢)의 전쟁'
- 3.3㎡(평)당 분양가 최대 6000만원(한국감정원). 100평형 임대료는 보증금 25억원에 월세 429만원. 연예인을 비롯해 사회 지도층, 재벌 자녀 등 부유층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남산 인근 '한남 더 힐' 아파트에 '전(錢)의 전쟁'이 한창이다. 정부(국토교통부)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분양가를 더 받으려는 건설사와 더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소유하려는 세입자 간 싸움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감정평가업계의 밥그릇 싸움까지 겹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한남더힐 민간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을 위한 감정평가 적정성 여부를 감정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양측 감정평가서 모두 ‘부적정’으로 판정했다.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지은 한남더힐은 지하 2층, 지상 2~12층, 32개동, 6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연립주택이다. 2008년 5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2009년 2월 분양, 2011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전환은 지난해 7월부터 추진 중이다. 시행사는 한스자람, 시공사는 금호산업이다. 한남더힐은 평균 임대보증금이 3.3㎡당 2350만원에 달하는 등 고급 주거지로서 서울 신흥 부촌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다. 최고 임대료가 전용 332㎡ 기준 보증금 25억2070만원에 월임대료는 429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한남더힐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분양전환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부터다. 시행사측은 미래새한·대한법인을 평가법인으로 선정, 600가구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했고, 입주자측은 이에 맞서 나라·제일법인을 감정평가법인으로 선정해 각각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측의 감정평가액 격차는 최대 3배 가까이나 났다. 가장 평형이 큰 전용 332㎡의 경우 입주자측에서 의뢰한 업체 평가금액이 3.3㎡당 2904만원 이었다면 시행사측이 의뢰한 업체 평가금액은 3.3㎡당 7944만원이었다. 이를 한채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입주자측은 29억2160만원, 시행사측은 79억9214만원으로 무려 50억원 차이나 난다. 국토부는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고 입주자측에서 진정을 제기하자 감정원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타당성 조사를 벌였고, 감정원은 양측 모두 부적정하다고 결론내렸다. 감정원은 감정평가법인들이 주된 평가 방법으로 채택한 거래사례 비교법에서 사례 선정이나 시점 수정(사례로 택한 부동산의 거래 당시 가격을 현 시점의 가격으로 환산하는 일), 품등 비교(조망·위치 등 아파트의 품질을 결정하는 조건들을 비교하는 일) 등에서 대부분 미흡했다고 판정했다. 다시 말해 세입자 측 평가법인은 너무 싸게, 시행사 측 법인은 너무 비싸게 평가액을 산정했다는 것이다. 총 600가구에 대한 평가총액은 세입자 측의 경우 1조1699억원, 시행사 측은 이보다 2배 넘게 높은 2조5512억원으로 산출했다. 감정원은 양측의 중간가격에 해당하는 1조6800억∼1조9800억원을 적정가격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국토부 중재안에 대해 감정평가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감정평가협회와 입주민측 모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14-06-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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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창업 이끄는 ‘효율성’ 좋은 아이템은?
- 창업에는 나이가 없다. 불황으로 인해 명예 퇴직한 중∙장년층이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KT의 특별명예퇴직 인원은 역대 사상 최고 규모인 8300명이다. 그 중 50대의 비율은 절반을 웃도는 69%에 이른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제 2의 인생을 위한 도약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추세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다양한 분야의 인맥과 풍부한 경험은 창업에 있어서 큰 장점이다. 그러나 중∙장년층에게는 높은 연령대와 낮은 체력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 때문에 시니어 예비창업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야 하거나 노동 시간 대비 효율성이 낮은 창업 아이템을 기피하는 편이다. 트램펄린을 카페에 도입한 키즈카페 ‘점프노리’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하루 9시간 노동에 비해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임대료와 관리비 외에 지출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단기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점프노리는 불고기피자, 돈까스, 햄야채볶음밥, 로스트 오븐 치킨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사메뉴를 갖추고 있다. 점프노리 관계자는 "모두 반조리상태로 매장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전문 요리사 없이도 조리가 가능하다"며 "때문에 소인력으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져 인건비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주거문화 창조기업을 표방하는 ‘핸디페어’는 주거와 관련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적은 투자금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주목 받는다. 성실한 창업자라면 작은 평수의 매장에서도 적지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핸디페어만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기술을 배우기만 하면 누구든지 창업할 수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전언이다. 특히 핸디페어는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등 대형공사의 경우 가맹점주들간의 협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노동 부담도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캔들 산업이 성장하면서 ‘퀸비캔들’은 천연 캔들 전문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퀸비캔들에서 수입하는 캔들은 천연 비즈왁스와 천연향료만을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향도 은은해 인기가 많다. 회사측은 "캔들은 가격대가 높고 한 번 사용한 고객이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매장 규모 대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인건비 부담이 없으며 초보창업자도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명예 퇴직한 인원들이 창업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업종들의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2014-05-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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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비발디 등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 웃돈 최고 1억
- 송파 위례신도시가 강남과 분당ㆍ판교신도시의 바통을 이어 받아 자족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2010년 3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4년 간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는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시작되면서 자족형 도시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젊은 종사자들은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주거 성향이 높아 집의 위치를 직장의 위치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하나의 도시가 형성될 때에는 공동주택 공급이 먼저 이뤄진다. 기업보다 사람이 먼저 들어온다는 얘기다. 특히 교통, 녹지 등 입지가 잘 갖춘 지역은 부유층의 주거지로서 각광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지금의 부촌 주거지로 통하는 지역들은 중심 업무지구가 제대로 형성돼 있다. 강남을 비롯해 분당ㆍ판교신도시, 강북지역에서는 성동구가 대표적이다.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도 아파트 신규 분양마다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의 청약 마감이 속출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역이 마지막 ‘로또’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인 ‘LH 비발디’ 와 ‘LH 꿈에그린’ 아파트들은 일부 단지 중심으로 분양가 대비 웃돈이 최고 1억원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는 문정ㆍ장지동은 한국형 실리콘 밸리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피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임대료가 비싼 강남에서 벗어나 신흥 업무지구로 부상할 문정지구로 여러 중소기업들이 속속 새둥지를 찾아 들어오고 있는 것. 이는 교통 등의 입지와 저렴한 가격 등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의 송파대로, 송파IC, 양재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외곽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가격은 강남보다 저렴해 기업들의 신흥 업무지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법조타운과 첨단업무단지의 수혜까지 기대돼 꾸준한 수요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에 이어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문정역 테라타워’는 벌써부터 기업들의 문의로 분주하다. 지하철8호선 문정역과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이 약 17만여㎡의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도 가장 크다. 트윈타워형 랜드마크 외관설계로 쾌적함과 스케일감을 동시에 표현한다. 문정지구 4블록에는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문정지구 6블록에 ‘현대지식산업센터’, 2블록에는 ‘엠스테이트’ 등이 이미 분양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지금의 최고 부촌인 강남은 1970년대 후반 공동주택 개발정책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발전했다. 1980년대에는 상업지역과 업무지역의 기능이 시작됐다. 강남은 문화도시 기능을 추가하면서 주거중심 도시에서 자족적 도시로 완성된 것. 한국종합무역센터, 공항터미널 등 업무시설이 생기고 서초동 일대에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생겼다. 강남의 확장 차원에서 만들어진 분당과 판교신도시도 마찬가지다. 분당신도시는 1992년 입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강남 부유층들이 분당으로 이동하였다. 분당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서울에 본부를 두었던 각종 공기업들(한국토지공사,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이 분당으로 이전했다. 2001년에는 분당신도시 역세권 약 267만㎡가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 저밀도의 고급형 주택단지로 꼽히는 판교신도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전원형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당초 취지가 대부분 반영되어 신흥 부유층들의 판교로의 이동이 많았다. 2009년부터 3만여 가구가 공급된 판교신도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대비 2억~3억원의 시세 차익이 형성되는 등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판교신도시가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주변과 연계한 자족성을 확장시킨 바로 판교테크노밸리 때문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같은 굵직한 게임회사와 IT회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로 인해 판교테크노밸리에는 634개 기업에 3만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동구는 서울숲 조성된 이후 강북권의 부촌으로 떠올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가 서울숲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성수동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저층 노후화된 소규모 상가와 아파트형 공장들만 즐비했다. 하지만 서울숲이 조성된 이후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고, 2010년 성수동2가 일대 53만9406㎡가 ‘성수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게 신호탄이 되면서 강북권의 최대 벤처밸리로 태어나 기업들의 이동이 커지고 있다.
- 2014-05-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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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2011년9월 이후 최저…수익률도 바닥
-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공급 과잉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전월세 과세(2.26대책) 방침에 따라 월세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평균 2억1993만원으로 2011년 9월(2억2161만원)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최근 오피스텔 공급 과잉에다 2월 말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후 월세상품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래가격은 1억5030만원으로 국민은행 오피스텔 통계가 발표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형적인 임대상품인 오피스텔 특성상 월세보다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 거래가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로 국민은행이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대수익률은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매매가에서 1년치 월세 수입을 나눈 것이다. 최근 2∼3년새 오피스텔 공급 증가와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월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8월 6.02%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 2월과 3월에 나란히 5.61%로 떨어진 뒤 지난달에 다시 5.6%로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경기도가 6.11%, 인천이 6.99%로 서울보다는 높았다.
- 2014-05-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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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10월부터 저소득층에 주거급여 지급
-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주거급여의 시행을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운 주거급여(주택 바우처)란 기초생활보장제도내 주거급여를 개편, 소득 주거형태 주거비 부담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소득층의 주거비를 보조하는 제도다. 오는 10월 임차가구에 임차료(가구당 월 평균 11만원)를, 내년 1월 자가가구에 수선유지비 지원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수급 대상자의 임대차관계, 주거실태 등에 대한 주택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세부 지급기준 등을 담은 주거급여 실시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마련해 26일 행정예고 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주택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가구의 임대차관계 등을 반영해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7~9월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급여신청ㆍ지급은 종전과 같이 지자체를 통해 실시한다. 다만 신규업무인 대상가구의 임대차관계, 주택상태 등에 대한 조사는 지자체의 업무부담, 주택조사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시군구청장)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시행한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7월 말까지 기존 수급자 중 임차가구에 대한 주택조사를 먼저 실시한다. 기존수급자는 별도의 신청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10월부터는 조사결과를 반영한 개편급여를 지급받는다. 신규수급자는 8월부터 지자체에서 급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주택조사를 거쳐 10월부터 급여를 지급한다. 임차가구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포함한 임대차 관계 등을 위주로 조사한다. 수급자가 제출한 임대차계약서 뿐만 아니라, 주변 시세조사 및 전월세실거래가와의 비교 등을 통해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자가가구에 대한 주택조사는 오는 7월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주택상태, 최근 수선유지 이력 등을 위주로 조사한다. 주택조사는 사전 안내문 발송ㆍ사전 방문약속 등을 한 후에 신분을 입증하는 증표를 가진 조사원이 해당가구를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정부 고시안에 따르면 임차가구에 대한 급여(임차급여)는 타인의 주택등에 거주하면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는 사람에게 지급된다. 다만, 사실상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임대차계약서만 없는 경우 주택조사기관에서 임대차계약서 작성을 지원해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별 기준임대료, 해당 가구가 실제 지불하는 임차료 등을 고려해 임차급여를 지급키로 했다. 소득인정액이 생계급여 선정기준(2014년 1월 기준 4인 가구 102만 원) 이하인 경우 기준임대료 범위 내에서 해당 가구가 실제 부담하는 임차료(실제임차료) 전액을 지급한다. 소득인정액이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기준임대료(또는 실제임차료)에서 자기부담분(소득인정액에서 생계급여선정기준을 뺀 금액의 2분의 1)을 차감한다. 이에 따라,임차료가 높은 민간임차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급여액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실제임차료는 임대차계약서상의 보증금과 월차임을 합해 산정한다. 보증금은 연 4%를 적용해 월차임으로 환산한다. 연 4% 환산율은 보증금에 대한 실제 부담수준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수급자가 신청하는 경우 부모 등 존속이 거주하는 주택 대신 이 외의 주택을 대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원 일부가 높은 임차료를 부담하는 경우 이를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테면 부모(제주도 거주)와 아들(서울 거주, 30세 미만이고 미혼)이 따로 거주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제주 3인 가구 기준임대료인 13만 원을 기준으로 급여가 지원된다. 하지만 수급자가 신청하는 경우 서울 1인 가구 기준임대료인 17만 원을 기준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임차료가 아닌 별도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 특수한 임대차관계 등에 대해 지급기준을 달리해 합리성을 높였다. 수급자가 임차료는 지불하지 않으나 현물 노동 등 별도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 기준임대료의 60%를 지급한다. 미신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기준임대료의 60%를 지급한다. 아울러 수급자가 부양의무자와 함께 거주하면서 부양의무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기준임대료의 60%를 상한으로 지급한다. 지급받은 임차료를 목적외 사용해 3개월 이상 월차임을 연체한 경우에는 급여가 중지된다. 임대인이 대리수령신청서를 제출해 급여를 수령하기로 하거나 월차임 납부 확인서를 제출해 연체된 월차임을 상환했음을 확인한 경우에는 급여가 다시 지급된다. 정부는 제도 개편으로 급여가 감소하는 가구에 대해 그 감소액만큼 추가지급하는 이행기대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우편, 팩스이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의 법령ㆍ입법 예고란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2014-03-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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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텔 투자, 강남 지고 강북 뜬다
-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수도권 오피스텔 가운데 서울 강북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가 유일하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며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북 월세가격지수만이 꾸준히 강보합세를 나타내자 이 일대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북 오피스텔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강남권보다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대학가와 상업 밀집지역이 몰려있어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대표적인 오피스텔 투자처로 꼽히던 강남권 오피스텔은 임대료는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가가 가파르게 올라 임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 서울 오피스텔 임대시세, 강북 ‘유지’ 강남 ‘하락’= 한국감정원의 수도권 월세가격지수 분석결과 작년 7월(97.2)부터 올 2월(95.7)까지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서울이 97.7에서 96.7으로 1.0% 떨어졌고, 경기도와 인천시도 각각 1.5%, 1.9%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 강북과 강남이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강남(한강 이남 11개구) 오피스텔은 이 기간 월세지수가 97.1에서 95.6로 1.5% 하락한 반면 강북(한강 이북 14개구) 오피스텔은 98.6을 유지했다. 특히 강북 오피스텔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월세지수가 98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다 작년 말부터 꾸준히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 입지여건 우수한 강북 오피스텔 분양 어디 = 이에 강북 오피스텔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전용 19~36㎡ 총 824실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3㎡ 525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9~36㎡ 299가구로 구성됐다. 1호선 제기동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 도심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주변으로 대학가가 몰려있으며 도심 출퇴근 직장인 등의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래미안 용산’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산전면 2구역에 주상복합 상품인 ‘용산 푸르지오 써밋’이 5월에 선보일 예정이며, 여기에 전용 25~48㎡ 650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포함될 예정이다. 바로 옆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용산’ 전용 42~84㎡ 782실 규모의 오피스텔 중 597실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여의도 면적 규모의 용산가족공원 등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쌍용건설은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 ‘용산 쌍용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 지상 29층, 총 579실로 구성됐으며 전용 21~29㎡ 등 전실이 스튜디오형으로 이뤄졌다. 1·4호선 서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건물 동?남 측에서는 남산과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지상 2층?29층에는 옥상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2014-03-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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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 월세시대 맞아 ‘각광’
-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기를 맞이함에 따라 월세 혜택을 누리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상당기간을 거주한 후 매입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집값 변동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며, 주택가격이 상승세일 경우에는 분양받을 때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임대거주기간 동안에는 취득세와 재산세, 종부세 등의 세부담도 전혀 없고, 10년 임대의 경우 5년간 거주 후 주택을 취득해 되팔더라도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으로 집주인에 대한 임대소득세 징수로 임대료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는 임대료 인상률이 제한되어 전세금 상승에 대한 걱정이 없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곳이 많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장점을 지닌 분양전환 임대 아파트들이 전국에서 분양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양은 이달 세종시 3생활권에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를 선보인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84㎡로 구성하였으며 총 2170가구의 대단지다. 단지가 위치한 세종시 3생활권은 세종시청사, 교육청, 세무서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도시행정타운으로 개발된다. 또 세종시 3생활권은 대전과 가깝고, 세종시를 순환하는 BRT노선은 물론 대덕 테크노밸리까지 연결되는 BRT노선(2015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 세종시 내에서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건설은 ‘오천신도시 골드클래스 더 힐’을 분양한다. 최고 29층, 8개동, 646가구로 구성된다. 순천 내 신 주거중심지인 오천지구에 위치하여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충남 계룡시에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38가구의 규모로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중심상업지구와 계룡시청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영무건설은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1차’를 분양 중이다. 691가구 규모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단지 바로 앞에 호수공원이 있어 공원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 2014-03-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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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바우처 대상 97만가구에 월 11만원씩
- 주택바우처 제도가 올 10월부터 확대된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주거급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전면 도입되는 주거급여(주택바우처)의 지원 대상과 금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거급여 지급대상을 73만가구에서 97만가구로 확대하고 주거비 지원 수준을 가구당 월평균 8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소득인정액이 생계급여 기준금액(4인 가구 102만원) 이하인 경우 기준임대료를 상한으로 실제 부담중인 임차료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임차료가 비싼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주거급여액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가구는 기존수급자 중에서 제도 개편으로 급여가 증가하는 임차가구로 별도의 신청 없이도 주거급여를 지급받게 된다. 올해 10월부터 매달 20일에는 세를 사는 임차가구에 대한 임차료 지원이, 내년 1월부터는 대상자를 선정해 자기 집에서 사는 자가가구 저소득층에 대해 직접 수선해 주는 지원이 시행된다. 임차가구가 거주지를 변경하는 경우에는 매달 15일 이전 이사해 전입 시 새로운 거주지의 시·군·구 기준으로 주거급여가 지급되고 16일 이후에는 전 거주지의 시·군·구 주거급여가 나온다. 하지만 주거급여가 지급됐음에도 3개월 이상 월세를 연체하면 급여지급이 중단된다. 3개월 뒤에는 임대인 동의를 얻어 주거급여를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오는 7~9월 3개월 동안 총 18개의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대상 지역은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 2014-03-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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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상가 1.7년마다 문 닫는다
- #강남구 신사동에서 참치집을 운영하던 박모(36)씨는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매출이 급감했는데도, 임대료를 기존 600만원에서 200만원을 더 올려달라는 건물주의 재촉에 못이겨 작년 말 문을 닫았다. 3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서울시내 상가 점포의 평균 임대차 기간이 1.7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상가보증금은 3억3242만원 선이었다. 서울시가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시내 5052개 상가를 대상으로 '상가임대정보 및 권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점포당 환산보증금은 호당 평균 3억3242만원으로 집계됐다. 환산보증금은 상가 보증금과 월세를 합한 금액(보증금+월세×100)이다. 상권별 환산보증금은 강남이 5억469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심(3억7003만원), 신촌·마포(2억8475만원), 기타 지역(2억5863만원) 순이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는 환산보증금이 4억원 이하일 경우에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강남 상가의 45.5%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높은 강남의 1층 상가 68.3%, 도심 1층 상가 37.6%가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내 전체 상권 중 22.6%가, 1층 상가의 경우는 35.9%가 제외됐다. 평균 임대기간은 전 상권이 1.7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가 건물 임대차보호법상 보장되는 최장 계약 보장기간인 5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상권이 활성화된 곳일수록 임대인이 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해 계약이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1㎡당 권리금은 시내 평균 115만8000원이었으며 상권별로는 강남이 179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심(114만4000원), 신촌·마포(98만3000원)가 뒤를 이었다. 업종별 권리금은 약국·병원이 점포당 평균 1억5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1억1320만원), 숙박·음식점(1억883만원), 고시원 등 부동산·임대관련업(9667만원) 순이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1월 법무부에 △임대차계약 보증금 △임대기간 확보 △임대료증액 한도 현실화 등을 주요내용을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 건의안'을 제출했다. 또 임대인과 부동산 중개업자의 유착으로 인한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한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상가임대차 상담센터의 기능도 확대해 예비창업자와 임차인, 임대인 등이 계약 준비 과정부터 계약 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배현숙 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시도 자체적으로 상가임대차 불법중개행위 집중단속을 통해 영업정지 등 강력하게 처분하고, 상가임대차상담센터를 통해 분쟁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2014-03-11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