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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경재재개·고용부진에 '혼조'… 다우 0.91%↓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고용 부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만3664.6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5.27포인트(0.51%) 상승한 8854.39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번 주말부터 일부 소매 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뉴욕 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 중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미국의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2023만6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최대 감소다.
- 2020-05-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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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체감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산업 업황BIS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진 52로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54→42), 자동차(41→31) 등의 업황BSI 하락폭이 컸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도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월 68에서 65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50을 나타냈다. 예술·스포츠·여가 업황 BSI는 전월 25에서 41로 큰 폭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전기·가스·증기(75→75), 건설업(63→48) 등의 하락폭이 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9)과 중소기업(45)이 각각 전월 대비 6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55로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만 51로 전월 수준을 지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180개 기업(응답률 86%)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2020-04-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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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위험자산 선호에 하락 전망
- 오늘(28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원 하락한 1221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 달러화는 국제유가 급락에도 미국 일부 주의 경제 재개 기대에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4월 달라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가 –75.0으로 전월(-70)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하지만 금융시장 내에서는 지표 부진보다는 일부 중의 경제 재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미국 내 미 알래스카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텍사스 등이 음식점을 포함한 서비스업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21.74원으로 5원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2020-04-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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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2원 하락한 1227원대 출발 예상
- 오늘(17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원 하락한 1227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 달러화는 장 후반 증시 상승과 함께 강세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가 500만 건을 넘어서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3월 주택 착공건 수가 전월 대비 22.3% 감소했고,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56.6으로 급락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치 하향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27.62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2020-04-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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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5원 상승한 1223원대 출발 예상
- 오늘(16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원 오른 1223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증시 하락에도 안전자산 선호가 더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를 기록하고 감소폭은 확대됐다. 4월 뉴욕 제조업지수 역시 –78.2를 기록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높였다. 3월 제조업생산은 전월 대비 –6.3%, 4월 NAHB주택시장지수는 30으로 기준선(50)을 하회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경기 비관론을 높이며 기업실적 악화 부담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 물은 1223.57원으로 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상승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2020-04-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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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년 인생 3모작 박람회, 질 좋은 중장년 일자리 위한 창구되길
-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한 ‘2019 신중년 인생 3모작 박람회’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120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중 65개 기업은 현장채용을 위해 면접을 진행했고, 55개 기업은 구인공고를 냈다. 특히 노사발전재단은 신중년 인생설계를 위해 18명의 전문상담사가 경력 진단 및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관련 개인별 맞춤상담을 실시해 시니어 구직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5060세대의 재취업 정보뿐만 아니라 귀농·귀촌, 창업 지원에 관한 정보도 나눌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2017년 편의점을 운영하다 폐업했다는 권모(58) 씨는 “소상공인진흥공단 희망리턴패키지 부스에서 상담 후 그동안 몰랐던 지원과 재기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돼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박람회장을 찾은 이모(55) 씨는 “경력 단절된 중년 여성에게 맞는 질 좋은 일자리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중장년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
- 2019-09-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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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식 자문단원, 베트남의 또 다른 코리안 신드롬 ‘NIPA’
- 몇 년 사이 부쩍 가까워진 나라가 있다면 곧장 베트남을 떠올리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팀을 아시아 최고 팀으로 환골탈퇴시킨 박항서 감독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베트남 입성 훨씬 이전부터 ‘브랜드 코리아’를 알리며 실질적인 협력과 양국 간 우호 증진에 힘써온 이들이 있었다. 바로 한국 정부 파견 봉사단 월드프렌즈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월드프렌즈 NIPA자문단’이다. 무역투자 부문 NIPA자문단원으로서 지난 3년간 베트남에서 동분서주했던 정동식 씨를 만났다. 그는 NIPA자문단원 활동을 통해 국위선양의 기회는 물론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즐거움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작년 말 베트남에서의 NIPA자문단원 활동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동식 씨는 현재 굴삭기 부품을 제조하는 ㈜티엠시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NIPA자문단원으로 베트남에 있을 때 이 회사 대표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설명을 해줬던 것이 인상에 남았는지 제가 귀국한 것을 알고는 베트남 수출 관련 자문위원 자리를 제안하더군요. 올해 2월부터 비상근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베트남에서 저는 정말 일만 하다가 왔습니다.(웃음) 취미도 일하는 것이라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014년 11월, 상장사였던 우진플라임의 상임감사 겸 중국 법인 대표로 일하던 정동식 씨는 사임을 표하고 잠시 쉬고 있을 때 친구를 통해 NIPA자문단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2015년 7월경 마침 코트라에 다니던 친구가 베트남 다낭에 코이카자문단원으로 나간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친구가 저에게 ‘너도 무역회사에서 오래 일했으니 지원할 분야가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코이카는 당시 모집이 끝났고 NIPA자문단도 있다면서 알려주더군요.” 그는 젊은 시절 삼성중공업과 동부산업을 거쳐 수출 제조업을 하는 중견기업 임원과 대표직을 30여 년 맡아왔다. 무역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 폴란드와 중국 등지의 주재 경력이 있었기에 외국 파견 업무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정년퇴직하고 나서 다른 회사의 고문으로 가는 건 솔직히 싫었습니다. 기업체에서 현역으로 좀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닌 것 같고 현역처럼 더 일할 곳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베트남에 NIPA자문단원을 파견하더군요. 국가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베트남에서 NIPA자문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은퇴 후의 인생을 펼쳐보자는 기대감과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일단 100% 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에 만전을 기했다. 해외 주재 경험이 있어도 인터뷰는 또 달랐기에 일주일 동안 도서관에서 베트남에 관한 자료를 찾고 영어가 입에 익을 때까지 읽고 말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합격해서 들어간 곳은 베트남의 수도 호치민에 있는 베트남중소기업지원센터(SMEDEC2)였다. “3년 동안 제가 했던 것 중에 가장 잘한 일은 베트남중소기업지원센터를 호치민에 오는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1순위로 찾는 몇 안 되는 베트남의 정부기관 중 하나로 만든 것이에요. 한국과 베트남 기업체를 만나게 해주는 역할이었죠. NIPA자문단원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공직 신분에 준합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업체 매칭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다 이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꿈의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던 500만 달러 투자 건이었는데 코이카 쪽에서 무상원조 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과 함께 대형 서버룸을 호치민에 유치하려고 했어요. 당시 우리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돕는 사업에서 IT로 지원 분야를 옮긴 상태였어요. 서버룸도 IT 분야 중에서도 인프라 구축 차원이다 보니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4개월 만에 접었어요. 말 그대로 꿈의 프로젝트였죠.(웃음) 베트남이 또 농산물을 많이 수출하는 농업 국가잖아요. 1년 차 때 용과 수출을 추진했습니다. 그때는 잘 안됐는데 지금은 한국에 수입되더군요. 베트남산 블랙타이거 쉬림프, 주꾸미 등을 가공 포장해서 한국에 수출했습니다. 추진했던 일도 많고 상황이 안되어서 접었던 일도 많고요, 3년의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베트남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NIPA자문단원으로서 역할을 다했습니다.” 덥고, 습했지만 파견 1년 동안은 에어컨이 없는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현지 적응을 했다. 그나마 우기에는 낮시간 때 스콜(열대지방에서 오후 한때 내리는 국지성 호우)이 내려 더위를 식혀줬기 때문에 나름 견딜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도 2년 차부터 에어컨 달린 마을버스로 바뀌었어요. 베트남이 성장 길목에 있다는 걸 새삼 느꼈죠. 베트남에 가기 전에 저 자신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눈높이를 낮추자, 무시하지 말자, 일 더 해주자’ 이 세 가지였습니다. 3년 동안 나름대로 약속을 잘 지키고 임무를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찾아서 알리고 하나라도 더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베트남 내 도시란 도시는 다 다녔다. 작년 말 베트남에서 자문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또다시 해외파견 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싶었으나, 자문단 최대 파견기간 3년을 채워 재지원이 불가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베트남에 있는 동안 많은 곳을 다녔고 현지인들과 만나 교류도 했습니다. 전문지식이 쌓이다 보니 베트남 전문가로 통하게 됐고요. 현재 자문위원으로 있는 회사가 베트남 쪽과 교역을 하고 싶어 해서 지난 3월 MOU 체결에 힘을 보탰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지금은 솔직히 가깝다고 느끼지만 공산주의 국가로 긴 세월을 보냈기에 폐쇄적인 면이 있어요. 중간 역할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끝으로 자문단원으로서 최고의 덕목과 지원하고자 하는 미래 NIPA자문단원에게 조언할 내용이 있는지 질문했다. “개발도상국은 말 그대로 개발하고 도약해서 잘살려고 노력하는 나라입니다. NIPA자문단원에게 듣고, 얻고 싶어 하는 게 얼마나 많겠습니까? 따라서 그들이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최선을 다해 알아봐주고 함께 노력해줘야 합니다. 자상한 선생님이어야 하고 업무 추진체여야 하고 최대한 마무리가 있는 일처리 능력 또한 전수해줘야죠. 지금까지 쌓아왔던 자신만의 노하우를 정리해보고 난 뒤 월드프렌즈 NIPA자문단에 지원하세요. 한국에서는 은퇴 후의 인생이지만, 개발도상국에서 NIPA자문단은 새로운 국가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정동식 자문단원 활동 국가 베트남 활동 기관 활동기관 베트남중소기업지원센터(SMEDEC2) 자문 분야 무역투자 부문 자문 내용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 및 공적 원조 자문 파견 기간 2015년 12월 8일~ 2018년 12월 7일(3년)
- 2019-09-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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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한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 주목하자
- 과정평가형 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그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다시 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교육 방식을 실무 중심으로 개편해 취업률을 높이고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 20일 부산 해운대에서는 부산 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및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기관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과정평가형 자격’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 기술을 익히게 하고 고숙련 기술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 방식의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함께한 교육기관 참여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공통된 목적과 희망을 공유하며 머리를 맞댔다.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 과정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업 수행 능력과 직업 기초 능력을 포함해 단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과정에 따라 이론과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할 수 있으며 교육·훈련 과정 이수 후에는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응용 가능한 선택 능력을 학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다. 직업계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을 통해 산업 현장 취업이 가능하다. 취업 후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원하는 기술과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 제도는 제조업 강국인 독일에서도 운용하고 있는데, 국가에서 공인한 직업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이원화 직업 교육을 선택하는데, 이들 중 절반은 이원화 직업 교육을 통해 전문 직업 자격을 취득한다. 독일의 이원화 직업 교육과 우리나라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의 차이점은 직업 교육 후 기업체에서 받는 실습 교육에 있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졸업 후에는 관련 직업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독일 사례와 같이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실무 능력을 학습하고 그 내용을 활용해 미래의 일자리를 선택하고 고숙련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 지역을 시발점으로 직업계 고등학교는 물론 교육·훈련기관, 더 나아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취업 분야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역량을 보유한 직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조성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러한 노력은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안정화를, 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은 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위한 조력자로서 미래 희망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산업 구조 변화에 대비한 실무 중심의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 운영은 이제 필수다. 9월에 실시하는 2020년도 과정평가형 자격 지정을 포함하여 부산 지역을 시발점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혁신이 우리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
- 2019-07-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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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인지장애, 나는 어디에 내 재산은 어디로 ‘성년후견제도’
- 충남 아산 출신의 A(81세) 씨는 11세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홀로 상경했다. 사업가인 모 독지가 눈에 띄어 그 밑에서 일하게 되었고, 고생 끝에 독립해 제조업과 부동산 중개업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지금은 큰아들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준 탄탄한 중견기업과 강남 소재 빌딩 3채, 아파트 등을 가지고 있다. 부인이 몇 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나기는 했지만 아들 둘, 딸 셋, 10여 명의 손자녀, 증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A 씨는 사소한 것들을 자주 잊어버리곤 했다. 단지 기억력이 조금 떨어진 것이겠지 했는데 그로부터 1년 뒤 알츠하이머병 확진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요즘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위 사람들은 물론 가족도 거의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A 씨 가족의 분란은 약 6개월 전 둘째 딸이 간호를 핑계로 A 씨 집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둘째 딸이 재산을 제멋대로 처분하자 나머지 형제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 빌딩 3채를 포함한 전 재산을 둘째 딸에게 주겠다는 A 씨의 유언장이 작성되자, 나머지 가족은 법정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A 씨는 현재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고 자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세 패로 나뉘어 자신이 아버지를 모셔야 하고 법률 대리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산을 먼저 받은 사람은 돌려놓고 유언장도 무효로 해야 한다며 싸우고 있다. 자녀들은, 그의 건강이 어떤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어떤 치료가 필요하고 어떨 때 가장 행복해하는지 관심이 없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척하지만, 상속이 이뤄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 신경이 쏠려 있을 뿐이다.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먼 훗날의 일이거나 남의 집만의 이야기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필자가 서울가정법원에서 3여 년간 담당했던 성년후견제도 관련 사건은 약 1500여 건에 이른다. 몇백만 원의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재산의 전부인 경우부터 몇조 원의 재산을 가진 대기업 총수 사례까지 다양했다. 싸우는 양상도 A 씨 가족과 거의 비슷했다. 의사, 법조인, 교수, 대기업 임원이라 해도 갈등하는 모습이 똑같은 걸 보면, 돈에 대한 욕심은 배움, 지위 고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성년후견(成年後見)제도는 질병, 노령, 장애 등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 때문에 자신의 사무를 스스로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다른 사람(후견인)이 돕는 제도다. 정신적 문제의 원인으로는 치매나 뇌출혈 등 뇌병변이 가장 많고, 조현병 같은 정신병이나 발달장애도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무는 재산에 관한 것도 있지만, 거주지나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사람을 만나고 전화 수신이나 우편 수령 등과 같은 신변에 관한 것도 있다. 정신적 문제의 정도에 따라, 혼자서는 사무를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중한 경우에 개시되는 ‘성년후견’과 몇몇 사무에 한해 도움을 줘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정후견’으로 나뉘고, 특정 사무에 대해서만 지원을 해주는 ‘특정후견’도 있다. 후견을 받아야 할 사람(피후견인)에게 정신적 문제가 생기기 전에 후견인을 누구로 할지, 후견인에게 어떤 권한을 줄지에 대해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해둘 수도 있는데 이를 ‘임의후견’이라고 한다. 가족들 중 피후견인과 정서적으로 가장 가깝고 피후견인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후견인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가족이 추천하는 사람이 후견인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A 씨의 경우처럼 서로 후견인이 되겠다고 싸우는 경우는 변호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전문가가 선임되기도 한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재산을 관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재산이 자녀들에게 독이 아닌 복이 되게 하고 A 씨 가족과 같은 진흙탕 싸움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 등 정신적인 어려움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려면 보험을 들듯 임의후견 계약을 미리 체결해두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자녀들이 다투지 않도록 재산을 신탁회사에 맡겨두고, 사망한 후 자신이 정해둔 조건에 따라 재산이 사용되고 처분되도록 미리 신탁계약을 체결해놓을 수도 있다. 존엄하고 아름다운 삶의 정리를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유언장(훗날 자녀들의 분쟁을 방지하려면 현재의 정신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진단서를 첨부해두는 것이 좋다)을 미리 작성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평생을 바친 가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언제 승계할지, 과다한 세금을 어떤 방식으로 줄여야 할지, 후계자 교육이나 기업 구성원 사이의 갈등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치밀한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성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2년부터 판사로 활동. 2015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한정후견개시사건을 담당했고, 2018년부터 2019년 2월까지는 상속재산분할사건, 이혼과 재산분할 등에 관한 가사항소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 재판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상속, 후견, 가사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 2019-07-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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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 본부장 “농민이 기뻐하는 은행을 만든다”
- 지금 전라북도에 닥친 경제적 위기는 위중하고 국가적인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등의 무거운 사건들은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제조업의 위기 외에도 농업 기반 지역이라는 특성상 농업의 사이즈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다른 측면에서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 본부장이 처한 상황은 이처럼 녹록지 않다. 그가 바라보는 농촌에서의 은행의 역할, 그리고 농업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NH농협은행은 기본적으로는 농협은행 주식회사이지만 정체성 면에서 다른 은행들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면이 있다. “큰 틀에는 농협법의 정신이 있어요. 그 정체성을 지키며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방식이나 지향점에서 다른 은행들과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 본부장은 ‘농협이 왜 돈장사를 하냐’는 말에 “재일동포도 와서 돈장사하고 외국 사람도 와서 돈장사하는데 농민이 만든 곳이 돈장사하는 게 왜 문제냐”며 우스갯소리로 되받아친다고 한다. ‘농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농협’, ‘도민과 고객의 사랑을 받는 농협’을 목표로 은행 영업에서 일등을 목표로 하는 그는 “우리가 돈을 많이 벌어야 농민들이 기뻐한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의 기반에는 지역과 연결되어 우리가 모르는 공익적 사업들을 병행하는 농협의 특수성이 자리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특별한 사명 최근 은행들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업의 극심한 변화에 따른 수요의 변화상이 있다. 상당한 양의 거래가 온라인에서 점점 간편하게 이뤄지는 현재, 당장 은행 점포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화두다. “여전히 은행 창구에서 일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노약자분들이 제법 많아요. 그래서 지역사회 관점에서 보면 점포가 있는 게 괜찮아요. 그러나 주식회사인 은행 입장에서는 점포에서 적자가 나면 문제가 되는 거죠.” 김 본부장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한 지역에는 은행 점포가 농협은행 두 군데뿐이라고 한다. 유지비용을 생각한 다른 은행들이 다 빠져나간 결과다. “지역을 지켜야 합니다. 이익이 덜 나더라도. 은행의 공공성을 생각하면 점포를 무조건 빼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물론 우리도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딜레마는 있죠. 그러나 포용적 차원에서 존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지키며 마을공동체로 거듭나는 은행 그러나 은행 창구에 오는 고객들 수가 줄어드는 큰 흐름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포가 존재의 정당성을 가지려면 기존 은행 점포 이상의 가치를 갖는 수밖에 없다. 김 본부장은 그 방법론으로서 마을 공동체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금융위원회에서는 은행 점포들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공고했다. 그런데 농협에서는 발표 열흘 전에 이미 플래카드를 걸고 점포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동사무소 등과 협력하는 등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 본부장은 그런 모습을 설명하며 ‘점포의 재발견’이라며 흡족해했다. “어떤 은행은 ‘점포를 다 빼도 수요가 늘었더라, 직원들 안 자르고도 할 수 있더라’ 하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 그런 흐름이 분명히 있다는 게 이해는 갑니다. 앞으로 은행이 과거만큼 중요한 시대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죠. 그런 상황에서 농협은행이 어떻게 운용되어야 할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함께 움직이는 농협 얼마 전 기획재정부에서는 폭염으로 물가가 올라가니 농협의 비축물량을 풀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대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상했다. 기재부에서는 왜 농협과 연결해 정책을 운영하는 걸까? 이런 장면이야말로 농협의 특수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할 수 있다. “선진국은 양질의 의식주가 적절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합니다. 이런 목적을 위해 국민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는 게 농협의 목표입니다. 정부에서 못하는, 농협에서 추진하는 협력 사업들이 많아요.” 누가 뭐라 해도 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가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식량 안보의 이슈가 커져 더욱 민감해진 분야다. 따라서 농업은 공립적 기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도 국가 자금을 들여 농업을 부양하는 이유다. “농협의 역할은 농업을 보호하고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민 숫자는 300만 명쯤 됩니다. 국민 전체에 비교하면 5퍼센트 이내예요. 말하자면 소수의 농민이 대다수 국민을 식량으로 부양하는 셈이죠. 이를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농협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농업가치를 생산하는 주체인 농민을 위한 농협의 중요 역할은 ‘농가소득증대’와 ‘안전한 농축산물 공급’이다. 때문에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 원을 달성하자는 농협의 목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보인다. 시니어의 로망, 귀농·귀촌의 현실 도시인이 귀농해 사업적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예를 들어 딸기는 단위 면적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농작물 중 하나로 조사됐다. 또 요즘의 논농사는 98%가 자동화해 노동투입 일수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쌀농사 생산성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이렇게 변화되는 현실은 농업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주는 증거들이다. 또한 최근 취재를 하다 보면 시니어의 로망이 바로 귀농·귀촌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랜 세월 분리되어 있던 문화가 합쳐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김 본부장도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는 부분이라 했다. “귀농·귀촌은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죠. 금방 되지는 않을 거예요. 도시에서 살다 온 분들은 아무래도 고학력자에, 직책이 높은 사람들이었잖아요? 반면 시골에서 살아온 분들은 평생을 농촌에서 살았던 분들이라 이런 부분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요. 얼마 전 이장님이 마을에 일이 있어서 사람들을 모았는데 귀농·귀촌한 분들은 한 명도 안 왔더라고요. 이런 상황에 대해 원래 농촌에 살았던 분들은 ‘그 사람들은 자기 식대로 살면 되고 우리는 그들 없이도 지금까지 잘 살았으니 지금처럼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외지인이라고만 생각하는 간극을 좁히는 방법이 필요해요.” 현장에서 함께 사는 은행을 꿈꾸다 김 본부장에게 영업 전략을 묻자 ‘현장을 많이 간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기업은 매일 한두 군데 꼭 들른다고. “돌아다니고 얘기도 들어야 알죠. 폭염이 이렇게 계속되면 소비가 줄어서 기업들이 어려워져요. 직접 애로사항도 듣고 욕도 듣고 그래야죠. 앉아서 영업이 될 리는 없잖아요?” 영업과 함께 병행하는 게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다. 그는 얼마 전 ‘희망나눔집 고쳐주기’ 봉사를 다녀왔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그가 기획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장애인 가구의 낡은 벽지와 장판을 교체해주고 있다. “장판하고 벽지 갈아준다는 말은 쉬워요. 그분들이 생활 정리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짐을 꺼내다 보면 쓰레기도 많이 나와요. 닦고 정리하고 정리가 끝나 다시 짐들을 들여 넣어주다 보니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어제 간 집은 쓰레기가 1t이나 나왔어요. 그런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게 현실이죠.” 우리나라 농가 평균소득은 호당 3800만 원 정도에 머무른다고 한다. 도시 근로자 소득에 비하면 60% 내외 수준이므로 매우 낮은 편이다. 가치 있는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사는 농업인을 위한 도움, 그것은 그가 말하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 2018-09-20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