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리모델링은 ‘신체 디자인을 바르게 하기 위한 설계방법’으로 새로이 떠오른 미래의학의 한 분야이다. 노화와 잘못된 습관으로 점점 변화하는 신중년들의 몸을 다시 균형 있게 잡아주는 것. 무엇보다 절실한 일이 아닐까?
심향란(55)씨,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어 동년배 친구들 사 이에서는 날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의 자신감은 계속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똑같은 운동을 했는데 언젠가부터 허리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데 통증이 생긴다. 나이 탓일까?
찬바람이 부는 1월의 어느 날 세브란스 체크업 신체리모델링 센터를 방문해 신체 디자인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녀의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맞춤 검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3D 체형분석, 척추구조분석, 하체근력, 보행분석 등 척추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을 받았다.
척추구조분석은 방사선 노출 없이 할로겐 램프를 이용해 척추 및 골반의 구조를 측정하는 것. 3D 체형 분석은 전신을 스캔해 체형 기준선에 대한 전후·좌우 정렬의 정도, 자세, 체형 비율 및 전신 균형을 알아 보는 검사. 하체근력과 보행분석 검사는 보행 중 발바닥의 지면 반발력과 체중 중심점의 이동경로를 통해 보행을 분석하는 것이다.
검사 결과, 약 14도 가량의 척추 측만형태를 보였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흉추와 견갑골, 목, 골반의 좌우 불균형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체근력도 평균 수준보다 떨어진 상태였고, 보행 시에도 오른쪽 발에 힘이 더 들어간 상태로 걷는 형태를 보였다. 센터는 “결과를 보면 심하게 틀어진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좌우 불균형을 똑바로 잡는다면 통증이나 향후 불편함 없는,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내렸다. 이에 그녀는 “나름대로 자세에 자신이 있었는데, 다소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로 움직이고 운동을 해왔다. 이제부터는 신체 디자인에 부합하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심향란씨는 어떠한 부분을 자극하고 강화해야 하는지 운동 처방을 받았다. 하체운동, 목운동, 등운동, 활자세 운동을 권고 받았다. 매일 이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 준비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도 들었다. 그녀는 “젊은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을 해야 되겠다. 구부정한 할머니가 아닌 곱고 바른 노년을 맞이할 수 있게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던 심향란씨를 위한 맞춤 운동(하체운동, 목운동, 활자세운동)을 소개했다. 꾸준히 배워보자.
하체운동
1. 양손으로 의자나 벽 또는 테이블을 살짝 짚는다.
2. 어깨 너비로 양발을 벌리고 뒤꿈치를 든 상태로 무릎을 120도
정도로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한다.
3. 보통 한 번에 15~30회 정도로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횟수를 늘린다.
목운동
1. 바로 누워 머리를 바닥에서 1~2cm 든다.
2. 한쪽으로 최대한 돌린 후 10초를 버티고, 중앙으로 돌아온다.
3. 머리를 든 상태로 반대쪽으로 동일하게 돌리고 중앙으로 돌아와
머리를 내려놓는다.
4. 근력이 아주 약해서 10초씩 버티기가 너무 힘든 경우 5초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시간을 늘려도 된다.
활자세 운동
1. 바로 누워 어깨 너비로 양 하지를 벌린다.
2. 발뒤꿈치와 어깨를 지지하고 몸 전체를 들어올린다.
3. 최대한 들어 올린 상태로 10초간 버틴 후 내려놓는다.
4. 10회 이상 반복하며, 너무 힘든 경우 종아리 밑에 쿠션을 두어 발의
높이를 높이면 쉽게 할 수 있다.
잘못된 신체 자세 자가진단 법
▲ 바지 길이나 소매 길이 양쪽에 차이가 있다.
▲ 가방을 매면 한쪽으로 자꾸 흘러내린다.
▲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간다.
▲ 다리를 꼬고 앉을 때 더 편한 쪽이 있다.
▲ 한쪽 신발 밑창이 더 많이 닳아 있다.
▲ 배를 내밀고 서 있는 편이다.
▲ 뒷목이 늘 뻐근하다.
▲ 편두통이 자주 온다.
▲ 뒤돌아보는 동작이 괴롭다.
▲ 자세가 구부정하고 실제 키보다 작아 보인다.
▲ 한쪽 다리가 자주 저리고 당긴다.
▲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진다.
▲ 걸음걸이가 특이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발목을 자주 삐끗한다.
위 사항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민족의 명절 설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찾는 고향길과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풍성한 음식은 명절의 의미를 더한다. 하지만 과식으로 인한 급체, 복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의 도움말로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보자.
급체 시, 응급처치 방법은?
1) 지압법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 부분(합곡혈)을 지긋이 눌러준다.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 부분(태충혈)을 마찬가지로 지긋이 눌러준다. 마지막으로 무릎 슬개골 아래, 사람 눈처럼 움푹 들어가는 곳이 안쪽과 바깥쪽 2군데가 있는데 이 중 바깥쪽 부분을 따라 아래로 약 10㎝ 정도 내려온 부분(족삼리혈) 근방을 지긋이 눌러준다.
2) 손따기
엄지손톱과 검지손톱뿌리 안쪽 모서리 아래 부분(각각 소상혈, 상양혈)을 따 주면 효과적이다. 피는 많이 뺀다고, 맑은 피가 나올 때까지 많이 짠다고 이롭지는 않다. 오히려 약간의 출혈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피를 빼기 전 어깨부터 손까지 아래로 훑어 내려서 손가락쪽에 피를 모은 후 출혈시키면 쉽게 출혈이 된다.
3) 마사지(수기치료)
우선 뒷목(경추부분)을 한 손으로 감싸 잡은 후 위에서부터 아래로 너무 아프지 않게 적당한 강도로 눌러주면서 풀어준 후, 양 어깨(승모근)를 양손으로 가볍게 주물러 주면서 풀어준다. 그리고 어깨 견갑골 안쪽 부분을 위에서부터 손가락끝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비벼주고 풀어준다. 가볍게 주먹을 쥐고 척추뼈 옆을 따라 두드려준다.
이번엔 배를 풀어준다. 천장을 본 상태로 편안하게 눕게 한 후, 명치 끝부분을 손에 힘을 뺀 상태로 손가락끝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좌우로 마사지해 풀어준다. 마지막으로 두 손을 포개 환자의 배꼽을 덮은 후 시계회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배전체를 풀어준다. 뒷목부터 배 전체까지 약 20분 정도 걸린다.
4) 토하기와 금식
설 명절 과식후 급체에는 위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발한다. 토사물에 의한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몸을 비스듬히 눕히고 벨트나 넥타이는 풀어준다. 토한 뒤에는 체온이 떨어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주스나 스포츠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체했을 때 좋은 음식은?
체했을 때는 한두 끼나 하루 정도 음식을 먹지 않고 위를 비운 후 부드러운 미음이나 죽(팥죽 제외)을 먹으면서 위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1)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땐, 무를 먹자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있다. 아무리 먹어도 좀처럼 탈이 나지 않는 식품 중 하나다. 껍질째 강판에 갈아 낸 무즙은 매운맛이 없을 뿐 아니라 소화효소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 무는 껍질에 각종 효소와 칼슘,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헛배가 부를 때는 달래가 좋다
달래는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위를 건강하게 지켜 준다. 달래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식욕도 좋아진다. 위염 증상이 있으면서 헛배가 부르면 달래로 국을 끓이거나 죽을 만들어 수시로 먹으면 좋다.
3) 통증이 오는 위궤양에는 율무차를 마셔라
음식을 잘못 먹거나 기온이 몹시 찰 때, 정서적으로 심한 자극이 있을 때는 소화성 궤양인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배가 아프면 음식 자체를 거부하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율무차가 좋다. 율무에는 진통작용과 소염작용이 있으며 칼로리도 매우 높아 궤양 환자의 영양식으로 좋다. 율무를 잘 볶아 하루에 20g씩 끓여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미숫가루처럼 물에 타서 마셔도 된다.
4) 체질이 허약해서 위도 약할 땐, 당근을 먹자
체질이 허약해 기력이 없고 감기도 잘 걸리는 사람은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좋다. 당근에는 사람의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거의 모두 들어 있고, 그 영양분들이 균형을 이룬다. 특히 이온과 염소, 인이 많이 들어 있어 위장과 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므로 위장이 쇠약하여 식욕까지 없을 때 불에 당근을 구워 식사 전에 반 개씩 먹으면 좋다. 당근즙에 벌꿀을 조금씩 넣어 하루에 1컵씩 마시는 것도 좋다.
5) 구역질 나고 식욕이 없을 땐, 생강차를 마셔라
약으로 쓰는 생강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기 때문에 그것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난다. 또 위액의 분비를 늘리고 위장의 활발한 연동운동을 돕는 등 위장 기능을 조정하기 때문에 구역질이 멎는다. 예부터 구역질이 심하거나 식욕을 잃었을 때 생강을 빠뜨리지 않았다. 단 지속적으로 미열이 나는 경우(한의학적으로는 음허(陰虛)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좋지 않다.
개인특성에 맞는 정교하고 세밀한 검진과 감각적이고 편안한 공간, 프리미엄 건강검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빅5병원에 대해 파헤쳐보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어떤 강점을 내세워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을까?
근거중심 검진…맞춤형 건강 설계 ‘진일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근거중심 의학(Evidence Based Medicine), 현대 의료는 수많은 분석을 통한 과학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벼운 감기로 병원에 갈 때나, 심각한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 때 모든 처방이나 수술은 근거중심 의학이 기본이 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건강검진도 마찬가지다. 검진 자료를 통한 데이터분석이 확보돼야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맞춤 검진이 완성된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근거중심 예방의학’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찾아가 봤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강남파이낸스타워 38~40층에 자리 잡은 강남센터 2003년 10월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개원해 12주년을 맞았다.
초기에는 국립대병원이 강남권에 진입하겠다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현재는 110명으로 한정된 CEO 멤버십 구성을 비롯해 일반진료 인원도 예약이 가득 찬 상태다.
그렇다면 강남센터의 차별성이 무엇일까?
가장 큰 특징은 검진센터에 ‘헬스케어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검진 수준에서 나아가 ‘한국인에 맞는 검진 자료’를 만들겠다는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 실제로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1년에 70~80개씩 쏟아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400여 편의 논문이 게재된 상태이다.
이러한 연구가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선에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건강검진의 기준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는 건강검진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서울대병원만의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수진자 대비 교수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과 즉각적인 연계 서비스 역시 강점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상근직 교수가 53명이나 되며 필요할 경우 본원에서도 인력이 투입된다. 상담 시 정신과 교수가 투입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서울대병원 교수들만으로 이뤄진 프리미엄도 한몫하고 있다. 검진 이후 ‘나만의 건강 지침서’를 발간해 개인별로 제공하고 있는데 질병, 운동, 음식 정보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제공하고 있어 사후관리측면에서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조상헌 강남센터 원장은 “이제는 체계적인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형 검진이라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할 시기가 됐다”며 “단순 검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병 예측모델을 만들어 가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도 닮은 가족, 가족특화 검진으로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검진이 대중화되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많아졌다. 모두 개인별 맞춤 검진이라는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부족하다기 보다는 따듯하지 않다는 표현이 정확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의문을 갖고 서울성모병원에 찾아갔다.
본관 4층에 위치한 평생건강증진센터는 고객들에게 건강검진이라는 느낌보다 휴식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공간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심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선’이라는 인테리어 콘셉트로 쾌적하고 세련된 공간이 펼쳐진다. 불현듯 고민의 해답이 나온 듯했다. 분위기를 관통하고 있는 ‘평생’, ‘가족’이라는 단어였다.
현재의 건강을 확인하는 의료서비스라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건강검진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가족’ 단위의 건강관리가 이뤄지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은 성모병원만의 특징으로 보인다.
가족관리 프로그램은 개개인이 건강검진을 따로 받는 것보다 가족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습관과 환경에 맞춰 검진을 진행한다. 가족의 질병력을 검사하고 그를 기반으로 가능성 있는 질병을 확인해 생활습관 교정을 제시한다. 암,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병들은 유전적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커서 가족 단위의 건강관리와 검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센터를 찾아오는 고객 중 약 10% 가량이 건강검진을 부부나 자녀 등 가족 단위로 받고 있다. 주로 60~70대 부모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함께 받으러 오는 30~40대의 모습은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이다.
주목할 점은 60대 이상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폐질환 등 고령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들을 관리하기 위해 인슐린, 심장초음파, 경동맥초음파, 갑상선초음파, 복부골반CT, 뇌 MRI/MRA, 저선량 폐 CT, 골밀도검사를 특별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영균 센터장은 “종합건강검진이라는 개념에 평생이라는 의미를 더한 것은 건강검진 고객들이 평생 건강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의미와 평생이라는 긴 시간동안 건강검진 고객들과 동행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건강한 가족건강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체 리모델링까지 ‘패스트 트랙’ 접근
세브란스병원 체크업
건강검진을 받아도 통증은 여전하다. 어깨도 아프고, 무릎도 쑤신다. 특별한 병은 없다고 하는데 지긋지긋한 요통이 개선되기는 어렵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이런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까? 건강검진과 함께 신체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을 찾아본 결과, 세브란스 체크업이라는 해답이 나왔다.
서울역 연세재단 빌딩 4, 5층에 위치한 세브란스 체크업은 1994년 개원한 이래 매년 1만여 명이 이용하는 종합검진센터다. 서울역 4, 5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통로를 통해 곧바로 체크업으로 올라가는 순간, 월넛과 실버계열의 시원한 인테리어와 서울 중심부를 아우르는 전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곳곳에 스며든 ‘체크업’이라는 이름 역시 긍정적이다. 건강을 점검(Check)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향상(Up)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체크업의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타 병원과 마찬가지로 일반 검진과 프리미엄 검진이라는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검진과 함께 신체 리모델링 분야까지 손을 뻗쳤다는 것.
이 부분에 집중하기로 하고 5층에 위치한 신체리모델링 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센터는 3D촬영을 통해 체형, 척추 근력 및 구조, 보행 등을 분석하고 평상시 걷거나 앉거나 서있는 동안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될 수 있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한다.
이를 바르게 교정하기 위한 운동처방요법도 시행하고 있다. 척추질환 수술 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고 싶은 경우, 비만 등 생활습관병을 관리해야 할 경우 등 다양한 이유에 따라 설계되는 1:1 맞춤 처방은 매력적이다.
신체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삶의 질’ 측면에서 건강검진과 연계해서 진행돼야 할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설준희 센터장은 “건강검진은 어떤 병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진과 연계되는 신체 리모델링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부분인 만큼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편안함을 제공하는 숙박검진의 메카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새벽부터 준비해도 붐비는 사람들. 언제 내 차례가 오는지 순서대로 기다리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의료 시장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호텔 같은 곳에서 편하게 검진을 받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다. 물론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병원들은 대부분 숙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 활성화됐지만 이 분야에 더 주력하겠다는 곳에 찾아가봤다.
아산병원 1990년대 초부터 VIP 검진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숙박검진’을 운영해오며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려와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신관 15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 프리미엄 병동은 호텔을 방불케 하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국내외 많은 건강증진센터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객실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조망권의 약 350평 규모를 자랑한다. VVIP Room 1실과 특실 4실, 1인실 4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최대 12명의 고객에게만 객실을 제공한다.
전 객실에 욕실과 조리실이 갖춰져 있고 특실인 경우는 부부 또는 가족이 쾌적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최적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CEO를 위한 집무실과 회의실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0여 평의 검사 공간은 갤러리를 연상시키며, 한복을 개량하여 만든 수진복은 고객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검사를 자동으로 안내하고, 대기 없이 바로 연결되는 자동 검사 유도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대기업 총수나 기업CEO급이 주 이용층인 ‘아산 프리미어 멤버십’프로그램과 해외고객이나 국내 VIP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 두 가지로 나누어 운영된다.
최재원 건강증진센터장은 “고급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 호텔처럼 편안하게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여유 있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건강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스마트한 세상을 살고 있다. 의료기기분야에 ICT를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병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이제는 건강검진 시장에서도 이를 적절히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 됐다. 아직 국내에서는 미진한 부분이지만,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 찾아가 봤다.
센터는 병원계 처음으로 지능형 능동적 RFI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종전에는 검진에 앞서 필요한 문진표 등을 종이에 수기로 작성해야 하고 검진 당일에도 일일이 수진파일을 들고 검사실 이곳저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하지만 ‘스마트 건강검진’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종이 차트나 검사지 등이 사라졌다. 실제로 수진자들은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사전 문진을 마치지 못한 수진자도 당일 병원에서 대여 받은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나 검진센터 직원의 안내를 통해 본인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문진표 작성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문진을 마치고 나면 스마트 기기들이 삼성서울병원 지능형(ACTIVE) RFID 시스템과 연동된다. 이 시스템은 수진자의 편의를 대폭 높이기 위해 기존 RFID칩을 수신기에 직접 갖다 대야 하는 태그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검사실 근처에 가면 수진자가 자동으로 인식돼 검사실 직원이 수진 대기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접수할 수 있는데 특히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검사실 복도 중간에 담당자가 태블릿 PC를 통한 RFID 인식을 통해 수진자 검사진행현황 및 검사실을 안내하고 필요에 따라 정체된 검사실에서는 검진순서를 변경하는 등의 개선점도 보였다.
수진자 입장에서 보면 본인만을 위한 ‘스마트 비서’가 실시간으로 건강검진 전 과정을 챙겨주는 셈이어서, 건강검진이 처음인 사람도 누구나 손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은 “스마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수진자의 궁금증을 즉각 해소하고, 체감 대기시간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수진자와 병원이 서로 소통하며 건강검진을 진행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이 무르익으며 이산 저산으로 단풍놀이가 한창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중년층이라면 무리한 산행을 하다 무릎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일교차 큰 가을등산, 근육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무릎관절 부상 위험
가을 등산 시에는 일교차가 큰 날씨와 높은 기압으로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산행 중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착지를 하는 경우 관절이 급하게 뒤틀려 반월상 연골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의 안팎에 있는 물렁뼈인C자형 모양의 섬유 연골로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해 무릎 관절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충격을 받으면 반월상 연골이 찢어질 수 있으며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나 재생이 어렵고 관절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 뼈 안쪽을 만졌을 때 아프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 힘들거나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 주저앉은 경험이 있다면 무릎 이상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메디힐병원 관절척추센터 정성섭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붓고 힘이 빠지거나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불편한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등산 중 발생한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경우 소홀히 여겨 방치하기 쉬운데, 이를 그냥 두면 손상 범위가 점점 커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1cm미만 구멍 뚫어 수술하는 관절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과 빠른 회복 가능
무릎관절 질환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을 통해 쉽게 호전될 수 있다. 무릎관절의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파열이 진행됐다면 관절경, 인공관절 등 수술이 불가피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물리치료, 약물치료로는 회복이 어렵지만 인공관절이나 절개술까지는 불필요한 정도의 관절 손상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내시경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작은 카메라를 넣어 손상부위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가장 굵은 관이 7.5m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에 1cm미만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한다.
정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확대된 상으로 관절 속을 살펴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1cm 내외의 작은 구멍으로 상처를 적게 내어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라며 “관절경으로도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고 관절경에 숙달 되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에 더 상처를 주기 때문에 수술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매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회가 져야할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고 입원한 질병은 백내장(17만9123명)이었다.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 폐렴(7만1624명) △뇌경색증(6만8767명) △알츠하이머병 치매(5만9128명) △무릎관절증(4만7371명) △기타 척추병(4만6543명) △요추 및 골반 골절(4만1783명) △늑골·흉골·흉추 골절(4만112명) △협심증(5만50명) △인슐린 비의존 당뇨병(3만4884명)이 '10대 노인성 질환'에 포함됐다.
이중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환자 수를 제외한 진료비(요양급여 비용), 내원일수, 1인당 진료비, 진료비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줄어드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의 여러 종류(혈관성·파킨슨 치매 등) 가운데 가장 흔한(70~75%) 것이다.
작년 한 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지급된 진료비(건강보험 부담+본인부담)는 모두 6462억원이다. 이는 2위인 뇌경색증(5126억원)보다 1300억원 많은 액수다. 1인당 진료비도 192만9천원으로 10대 질환 가운데 부담이 가장 컸다. 이 통계에는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비가 빠져있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환자 1명을 돌보는데 가족들이 진료비를 포함, 1년에 평균 1982만원 정도를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2년과 비교한 진료비 증가율을 분석해도 알츠하이머 치매가 31.3%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인 요추·골반 골절(14.9%), 늑골·흉골·흉추 골절(14.9%)의 거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
더구나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50조7426억원)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17조5283억원)의 증가율이 각각 5.2%, 9.3%인 것과 비교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가 다른 주요 노인 질환에 비해 적어도 3배이상 빠르다는 얘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비 가운데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 현재 34.5%에 이르렀다"며 "주요 노인 질환 중에서도 진료비 규모와 증가폭이 가장 큰 치매가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치매 관련 진료비를 줄이려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치매 예방에 적극 나서고, 초기 치매환자를 빨리 찾아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 제도를 도입, 치매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가벼운 증상의 치매에 대한 요양서비스를 늘렸다. 기존 건강상태 등급 판정 제도 아래에서는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이 될 수 없지만, '특별등급'으로 인정받은 경증 치매환자에 대해 주간보호·치매 특화 방문요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또 최근 발표한 201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11억원을 들여 현재 11곳인 광역치매센터를 1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부 스트레칭, 오십견과 척추질환 예방에 효과적
부부는 생활 리듬이 비슷하고 같은 음식을 먹다 보니 점차 건강이 닮아간다. 건강에 관심 있는 중년부부라면 함께 건강검진을 받거나 식생활습관 개선을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도 좋지만 부부가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비만,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한다”며 “남들이 좋다거나 유행하는 운동 또는 나만 좋아하는 운동보다는 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골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은 정적인 동작 같지만 근육과 관절, 척추를 유연하게 해주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가 중요한데, 혼자 할 때보다 둘이 짝을 이뤄 할 때 자세를 정확히 잡아 다양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이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서로의 체형과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배우자는 더없이 좋은 스트레칭 파트너가 된다.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의 건강을 지키면서 애정도 돈독하게 하는 부부 스트레칭법을 송병욱 원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등-허벅지 스트레칭
1.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양다리를 최대한 벌린다.
2. 한 사람씩 바닥 쪽으로 허리를 숙인다.
3. 상대방은 팔을 잡아당겨 등과 허벅지가 좀 더 스트레칭 되도록 돕는다.
#옆구리-허벅지 스트레칭
1.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양다리를 최대한 벌린다.
2. 상대방의 오른손을 잡는다.
3. 왼손은 머리 위로 올려 오른쪽으로 상체를 기울인다.
4. 반대방향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옆구리 스트레칭
1. 나란히 서서 안쪽 손을 잡고 발을 붙인다.
2. 바깥쪽 손을 올려 잡는다.
3. 바깥쪽 무릎을 굽혀 옆구리를 쭉 늘인다.
4. 반대쪽 옆구리를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칭한다.
#허리 스트레칭
1. 마주 보고 양손으로 배우자의 손목 윗부분을 잡는다.
2. 허리와 고개를 천천히 젖힌다.
3. 팔이 쭉 펴진 자세에서 고정한다.
#가슴 스트레칭
1. 의자나 바닥에 앉아 양팔을 뒤로하고 가슴을 쫙 편다
2. 뒤에 있는 팔을 배우자가 잡아 천천히 당긴다.
3. 등이 젖혀지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한쪽 다리로 등을 지지한다.
#어깨 스트레칭
1. 마주 보고 서서 양팔을 배우자의 어깨에 올린다.
2. 상체를 깊이 숙이며 어깨를 지그시 누른다.
#복부 스트레칭
1. 허리와 엉덩이를 세우고 무릎만 구부려 바닥에 댄다.
2. 그 자세에서 앞으로 천천히 기울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3.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배우자가 뒤에서 발목을 잡아준다.
한결 따뜻해진 날씨로 필드로 나가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평소 연습을 해오지 않다가 갑자기 골프채를 잡아 휘둘렀다간 허리통증을 호소하기에 십상이다. 특히 근력이 약한 50~60대 골퍼들의 허리부상 주 원인으로 파워 넘치는 스윙이 동작이 꼽힌다. 실제 허리를 구부린 채 과도하게 비트는 동작은 척추, 인대, 디스크에 무리를 준다. 바른세상병원 이승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부상 없이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근력 약한 5060 골퍼, 본인에게 맞는 운동범위 숙지가 중요
골프는 양발을 고정한 채 허리의 움직임을 이용해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기다. 하지만 힘과 속도에만 의지해 허리를 움직이면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50~60대의 경우, 근력이 약하고 유연성이 부족해 허리를 구부리고 비트는 동작을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0~60대 골퍼들이 부상을 피하고 라운딩을 즐기는 방법은 ‘나만의 골프 스타일’을 찾는 것이다.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공을 제대로 칠 수 있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대회에 나온 프로선수들의 스윙을 따라 하거나, 비거리 욕심에 평소보다 허리를 심하게 비튼 뒤 갑자기 빠른 회전을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개인레슨 등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자세를 찾아 연습하는 것이 도움된다.
겨울철 휴식기를 가진 골퍼라면 라운딩 전 2~3회에 걸쳐 연습장을 찾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18홀의 라운딩을 소화하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연습 및 라운딩 전 스트레칭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근육을 늘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 안 좋은 골퍼, 허리에 부담 안 주려면 다리자세 조절하는 것이 방법
디스크 수술 경험이 있거나, 평소 허리 통증이 잦은 골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드레스나 스윙을 할 때 다리와 발 자세를 조금만 조절해도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자세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면, 다리를 좀 더 구부려 줘야한다. 이럴 경우, 스윙면이 수평에 가까워져 자칫 공이 목표 방향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골프채를 잡는 방법과 양발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할 때는 앞쪽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면 허리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상체가 흔들려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스윙 템포를 잘 조절해야 한다.
공이 클럽과 맞닿는 순간 오른발을 붙인 상태로 무리하게 팔로우 스윙을 하면 한번 비틀어진 허리가 또 비틀어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을 친 직후 왼발로 확실하게 체중을 이동시킨 뒤 오른쪽 발뒤꿈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의 중심을 왼쪽 무릎 위로 이동시키면 허리가 C자 모양으로 꺾이는 것을 막아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승철 원장은 “골프공을 집어 올릴 때나 티를 꽂을 때 허리를 갑자기 구부리면 다칠 위험이 있다”며, 항상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구부려 공을 집는 것이 좋다. 바닥에 있는 골프 가방을 들 때도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몸에 붙여서 들어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모커리한방병원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법’에 대한 무료공개강좌를 연다.
서울 강남구 모커리한방병원에서 오후 7시에 열리는 이번 강좌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질환에 대한 강좌들로 구성돼 있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이번 강좌에 나서 퇴행성 척추질환의 종류·증상·치료법 등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다양한 완쾌 사례를 분석해 환자와 가족에게 명쾌한 치료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원장의 그동안 치료받은 환자 수만 5만여 명이며, 세미나 참석자 수만 4만 명을 웃도는 등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왔다. 그는 앞서 ‘목디스크 10일·허리디스크 약 2주·척추관협착증 3주 치료법’을 세계 유명학회에 발표해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입증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병원과의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모커리한방병원은 퇴행성 척추질환인 목디스크·허리디스크·중증 척추관협착증·척추전방전위증 등을 수술 없이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단기간 내에 입원집중치료를 실시해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무료공개강좌는 목허리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나 이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과반수가 폐경 이후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50대 이상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114만명)의 60%(68만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으며, 여성은 매년 남성보다 1.8~1.9배 정도 더 많았다.
2012년 연령대 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210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만601명, 60대 581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1만6015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1만1079명, 60대 1만1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의 연령대별 특성에 대해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퇴행성으로 진행한다. 디스크 팽륜탈출증과 후관절 비후가 보통 40대에 시작해 50~60대에서 점차 심해지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50대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자체의 퇴행성 협착증(후관절의 비후) 뿐만 아니라,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 변화로 인대가 필연적으로 늘어나 척추 전방전위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경막낭(dural sac)이나 신경근을 압박해, 그로 인한 간헐적 파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을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삼가고, 수영·자전거타기·갸벼운 걷기 등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조깅·골프 등은 척추관절에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혈관 수축을 유발 해 협착증 증상을 더 악화 할 수 있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MRI를 통해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방치 시 통증의 악화로 인한 보행 장애는 물론 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마비나 대소변 장애, 하지 근력 저하를 초래 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주사치료(통증 차단술)·물리치료 등이 있고, 필요한 경우 단순 감압술(감압 후궁절제술)·후방요추 감압술 및 유합술 등의 수술을 진행한다.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결핵’. 국내에서는 박멸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결핵환자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결핵환자 수는 3만4000~3만9000명 수준. 이는 인구 10만명당 100명꼴로 OECD 국가 중 1위다. 일본의 4.5배, OECD 평균 대비 8배 높다. 특이할 점은 전체 결핵환자의 30% 정도가 20~30대 환자라는 점. 전형적인 후진국형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5월부터 모든 결핵환자에 대해 개별 전수 사례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스트레스·면역력 약화가 원인 =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는 영양부족이 결핵 발병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다이어트와 과로에 따른 면역력 약화 등이 결핵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결핵하면 흔히 폐결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결핵은 신체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다. 결핵은 폐 외에도 흉막, 임파선, 뇌, 척추, 관절, 신장, 간, 대장, 복막 및 생식기 등에 발병한다.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과 진단법이 달라진다.
결핵은 전혀 증상 없이 상당 부분 진행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 등이 초기 증상이다. 이는 건강한 사람도 경험하는 것이어서 증세가 있더라도 자각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 기침과 가래를 주로 하는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신체 건강하면 염려 안 해도 돼 = 결핵은 제3군 법정 전염병이다. 결핵의 전염은 폐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의 결핵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의 폐에 들어가면서 생긴다.
하지만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해서 누구나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결핵환자라고 해서 모두 다 결핵균을 배출하는 것도 아니다. 가래에서 결핵균이 나오는 환자라도 약 2주 정도 결핵약을 복용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전염성이 없어진다. 그러나 진단받기 전부터 환자와 같이 생활해 온 가족들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대부분 흉부 X-선 사진을 찍거나 가래검사를 하고, 특히 소아는 결핵균의 단백질 성분을 팔에 주사해 2~3일 후에 나타나는 반응을 통해 결핵균이 신체에 침투한 적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를 한다.
결핵환자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객혈은 실제 많지 않다. 치료 전이나 치료 도중 혹은 완치된 후에도 간혹 나타날 수가 있다. 객혈을 한다고 해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6개월 이상 약 복용해야 효과 = 과거 결핵은 불치병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결핵치료가 쉽다고 해서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 문제다. 결핵은 6개월 이상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 가능하다. 장기 복용에 따른 소화장애, 복통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심윤수 교수는 “결핵균이 매우 끈질기기 때문에 완치 전에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적으로 먹게 되면 결핵균에 내성이 생겨 그 다음에는 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많은 2차약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완치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핵약 투약 중 간수치 상승이나 약물성 간염, 여드름, 가려움증 등을 수반할 수 있다. 또 드물게 통풍을 유발하고 청력장애나 평형감각장애, 시력장애 등의 부작용도 보고된다. 이 경우 투약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결핵 때문에 특별히 가릴 음식은 없다”며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