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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는 여전히 무서워요
- 병원의 어떤 과보다 가기 싫은 곳이 치과인데 그만 치과에 갈 일이 생겼다. 치아의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반 정도가 다양한 잇몸질환 초기에 있다고 한다. 노년층에 이르면 80~90%가 잇몸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하며 이는 이를 뽑게 되는 원인이 된다. 잇몸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플라크인데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이 되어 이 사이가 벌어지고 그 사이를 세균이 침투한다니 치석 제거를 잘해야 치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치아가 시린 듯한 스케일링(치석 제거) 후의 증상이 싫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치과 치료를 받을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이번엔 크라운으로 이미 치료를 받은 이가 말썽을 부려서 먹는 걸 즐기는 필자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이가 서로 닿는 부분이 너무 아파 그렇게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속이 상했지만 평소 하기 힘들었던 다이어트를 저절로 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긴 필자는 치과라면 어릴 때부터 인연이 깊다. 초등학교 3~4학년 무렵 대전에 살 때였는데 시내에 우리 가족이 다니던 ‘남욱 치과’가 있었다. 치과에 들어서면 ‘지이-잉’ 하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 환자의 비명소리도 들려 그야말로 공포스러웠다. 의자에 앉아 입을 벌리고 ‘위-잉’ 돌아가는 기계소리를 듣는 건 정말 싫고 무서운 일이었다. 그러나 남욱 선생님은 어린 눈에도 훤칠하니 잘생기시고 친절한 분이셨다. 필자에게 다정한 말씀도 많이 해주시며 공포에 떨던 필자를 안심시키려고 애쓰시던 모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때부터 필자의 이가 안 좋았던 건지 엄마 손을 잡고 ‘남욱 치과’에 자주 다녔다. 아니, 이가 안 좋았다기보다는 앞니 두 개가 돌출되어 약간 뻐드렁니였다. 엄마는 필자의 앞니를 교정시켜주려고 치과에 데리고 다니신 것이다. 요즘 치아에 철사 같은 기구를 낀 젊은이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구강 교정을 위한 도구다. 당시 필자는 앞니 두 개에 철로 된 줄을 채우고 옆의 이에 동그란 고리를 달아 연결한 틀을 끼고 있어야만 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입안에서 열도 나고 아프기도 했다. 그래서 엄마가 안 볼 때는 몰래 빼놓곤 해서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필자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자 남욱 선생님은 “나중에 커서 미스코리아 나가려면 이걸 잘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엄마의 윽박지름보다 나중에 미스코리아에 나가려면 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 때문에 지금 이나마 필자의 이가 교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스코리아대회에는 서보지도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렇게 오랫동안 치과에 들락거렸는데도 여전히 치과는 무섭고 싫다. 젊은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정기적으로 플라크 제거를 잘 해서 치아 건강을 지켰으면 좋겠다. 오늘도 크라운을 벗기고 마취주사를 맞고 아픈 이를 갈아내는 치료를 받았다. 다음 주에 다시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좀 다르게 필자를 위로하기로 했다. 세월 따라 몸에 변화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이만큼 건강하게 살아온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이 나이까지 버텨준 어금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정성껏 치료해주면서 잘 지내볼 생각이다.
- 2017-08-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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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 대한 알쓸신잡, "이것은 알아두세요"
- 최근 TV 예능프로그램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섯 남자의 지식여행 프로그램 이 화제다.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 그러나 들어보면 솔깃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이 프로그램의 주를 이룬다. 이러한 잡다한 지식은 건강이나 병원 관련한 분야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당신을 위한 건강의 ‘알쓸신잡’ 무엇이 있을까. 전국 응급실 한자리에서 파악 집 안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가족들은 환자를 병원으로 옮길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 환자를 택시로 옮기거나 차를 운전해 이동시키는 장면은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하나? 이럴 때 필요한 정보를 모아둔 곳이 바로 중앙응급의료센터의 E-Gen(www.e-gen.or.kr)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 응급실 검색을 하면 내 주변 어디에 응급실이 있는지,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정보상황판을 들여다보면 응급실 내 병상의 여유까지 알 수 있다. 때문에 좀 더 여유 있는 응급실을 골라서 갈 수 있다. 집에 환자가 있거나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자녀나 손주가 어리다면 소아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파악해놓으면 편리하다. 응급상황 시 대처요령, 명절이나 연휴 때 문을 연 약국을 찾는 데도 유용하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에서 이런 정보를 모른다면 무작정 환자를 옮기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다. 119에서는 응급실별 치료 가능한 질환의 범위까지 고려해 최적의 응급실을 찾아 이동하기 때문이다. 치과도 별개의 응급실이 존재한다. 전국에는 11개 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있는데 대부분 응급실을 갖추고 있어 야간치료도 가능하다. 밤새 치통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면 참지 말고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낫다. 인턴·레지던트와 친해져라 대학병원에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있다. 사람들은 나이 어린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학생으로 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 국내 의사들은 국가시험에 합격해 의사가 되면 거의 대부분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우리가 잘 아는 내과, 외과, 안과, 비뇨기과 등 전문 과목을 선택해 흔히 대학병원으로 불리는 수련기관에서 의사생활을 하면서 전문 분야의 수업을 듣는다. 이때 전공 분야가 정해지지 않은 1년 차 전공의를 인턴, 전공 분야가 정해진 2년 차부터의 전공의를 레지던트라 부른다. 이들은 전문의 자격 취득 후에 펠로우(전임의) 자격으로 병원에서 진료하다가 일부는 부교수, 교수의 과정을 밟게 된다. 인턴과 레지던트가 좀 어려 보여도 그들은 분명히 의사다. 오히려 병원 내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어 솔직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수술이나 특진을 받을 교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이들과 친해져 추천을 받는 것도 괜찮다. 동네 병원을 들러야 하는 이유 국내 의료기관은 크게 입원실이 없는 의원급의 1차 의료기관, 특정 과목을 진료하면서 병상을 갖춘 2차 의료기관, 종합병원이라고 부르는 3차 의료기관으로 나뉜다. 보통 동네 의원부터 절차를 밟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생각되어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동네 의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위한 진료과를 파악한 뒤 상위 병원으로 가면 여러 진료과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고 예진을 생략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시간이 절약된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바로 가면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있어 경제적인 손해를 볼 수도 있다. 3차 의료기관에서 국민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차·2차 의료기관의 진료 의뢰서가 필요하다. 해외여행 가기 전 들러야 할 곳은? 전염병 안전지대라 여겼던 우리 국민들에게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유행은 커다란 충격을 줬다. 메르스뿐만 아니라 우리가 해외에서 조심해야 할 현지 풍토병들은 다양하다. 최근 시니어들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현지에서의 질병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럴 때 꼭 들러야 할 곳이 병원이다. 최근 일부 대학병원과 의료기관에서는 여행자 클리닉을 개설하고, 방문지역에서 대비해야 할 질병에 대한 안내와 함께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여행자 클리닉이 개설된 의료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이 있다. 여행자 클리닉에서는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시 필요한 의약품, 여행지에서 필요한 건강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 2017-07-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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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에 걸린 가시
- 뭔가 불편한 상황이거나 아픈 마음을 표현할 때 목에 가시가 걸린 듯하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필자는 진짜로 가시가 목에 걸려버렸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선물 받은 큼지막한 조기 한 마리를 오늘에서야 꺼내어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웠다. 한입 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간간하게 맛이 아주 좋았다. 맛있다고 너무 급하게 먹었는지 어느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가시가 걸린 듯했는데 그때 삼키지 않고 조치를 했더라면 괜찮았을 걸 그만 꿀떡 삼켜버린 게 화근이었다. 까슬까슬한 느낌의 증상이 입안 깊숙이에서 느껴졌다. 그 방법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제일 먼저 해 본 건 밥 한 숟가락을 크게 떠서 씹지 않고 쑥 삼키는 거였다. 옛 어른들이 그렇게 하면 웬만한 건 다 쓸려서 내려간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였다. 그러나 매스컴에서는 그 방법이 목 안에 더 큰 상처를 낼 수도 있으니 절대 하지 말라고 하는 경고도 들은 적 있었다. 그래도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방법이어서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시도했는데 여전히 까슬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다. 예전에 엄마가 해산물을 드시다가 목에 가시가 박힌 것 같다며 괴로워하신 적이 있었다. 몹시 아프다고 하시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근처의 치과에 갔다. 입안의 문제이니 치과를 찾아갔는데 목 안 아주 깊은 곳에 가시가 박혔는지 의사 선생님이 찾지를 못하고 엄마는 계속 헛구역질을 해 대며 고통스러워하셨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치과 선생님이 종합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 서울대학병원에 갔더니 입원을 하란다. 그까짓 가시쯤 빼내면 될 줄 알았는데 좀 심각한 상황이 된 것 같았다. 그때의 서울대학병원은 아직 새 건물을 짓지 않았을 때라 아주 오래된 고풍스러운 건물 그대로였고 실내의 복도도 구불구불 옛날식이었으며 입원실도 요즘 같지 않았다. 하룻밤 입원을 하고 다음 날 보니 새우수염이 목 속 깊은 안쪽에 걸려있었다고 했다. 새우수염을 제거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렇게 가시 하나로도 입원까지 해야 했던 일이 있었다. 오늘 필자는 이까짓 거 그냥 두면 모르는 사이에 빠질 수도 있겠지 하며 안이하게 생각하면서도 남편에게 손전등으로 입안 좀 들여다보라고 했다. 한참을 이리저리 비추어보던 남편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며 병원에 가라고 했다. 필자는 웬만한 일로 병원은 가지 않는 사람이다. 어디가 좀 아파도 필자 몸속에서 좋은 세포가 나쁜 세포와 싸워 이겨서 자연히 낫게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또 사실 웬만한 증상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하루 이틀 지나면 자연히 나았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일까? 이까짓 가시정도야 의사가 들여다보고 쏙 빼내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 자연히 없어질 때까지의 불편을 참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길 건너 가정의학과에 갔다. 의사 선생님이 보시고 가시만 제거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환한 불을 켜고 입안을 들여다보시고는 금방 가느다란 가시 하나를 뽑아 보여주셨다. 다행이라는 듯 한숨이 나오며 앞으로 생선을 먹을 땐 가시 조심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빨리 병원에 온 것은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에 같으면 이런 정도는 아마 조금 불편해도 저절로 없어질 것을 바라며 병원엔 가지 않았을 터인데 그렇게 기분 나쁜 걸 참으며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어디가 불편하면 참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겠다. 그렇게 작은 가시 하나로 불편하던 목 안이 편안해졌다. 역시 의사 선생님의 도움은 고맙다. 젊을 때와 달리 어딘가 불편하면 무작정 참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당연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 2017-07-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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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감] 오래된 이발소 이야기
- 서울 지하철 1호선 대방역 근처 좁은 골목 끝, 작은 이발소 하나가 있다. 이발소 딱 하나 말고는 그저 사람 사는 오래된 집들이다. 간판도 떼버리고 없는 이 안은 늘 손님으로 가득 차 있다. 후미지고 주위에 상점 하나 없는 이곳을 어떻게 알고들 찾아갈까. 전철이 오가는 바로 옆, 노래 후렴구마냥 ‘달그락, 철컥’ 전철 지나는 소리가 잊을 만하면 들린다. 이발소에 들어선다. 그 순간, 어린 시절 아빠 따라 들어갔던 옛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10년 단골은 기본 요즘 동네 이발소를 본 적이 있던가. 대형 미용실이 생겨나더니 상남자의 성지와도 같던 이발소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젠 필요가 없어 간판도 떼버렸다는 이곳은 ‘역전이용소’. 굳이 간판이 있을 이유가 없다. 그냥 봐도 ‘역전 이발소’이니 말이다. 앉아 있는 손님마다 물어보면 이발소와 10년 넘는 우정을 과시한다. 이 동네 남자들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 손님들이 사는 곳도 다양하다. 멀리서는 충남 예산에서도 오는 손님이 있다. 37년 단골손님을 자처하는 정우석(89)씨는 경기도 의왕시에서 왔다. “여기에 다닌 지 30년이 넘었어요. 공화당이 망할 때부터 오기 시작했지. 내가 공화당에 있었거든. 오늘은 을지로에서 설렁탕 먹고 소주 한잔 하고 와서 힘들어 죽겠어. 여기 오면 반드시 이거(믹스커피) 한 잔 먹어. 이게 딱 낙이여.” 정우석씨는 고등학교 친구를 따라 처음 이곳을 방문했다. 친구들과 모여 이발소를 이용했는데 지금 혼자 남아 백발 머리를 다듬는다. “고등학교 동창 중에 치과의사가 있었는데 죽은 지가 오래됐어. 아마 7~8년은 된 것 같아. 친구가 여기를 다니더라고. 그래서 한번 와봤는데 잘해주데. 한 번 두 번 왔는데 언제든 잘해줘. 그러니 30년 넘게 올 수밖에. 염색 안 한 지는 10년 됐어. 내가 한 40년 가까이 염색을 했어. 30대 후반부터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거든. 그런데 눈도 좀 안 좋아서 안 했어. 젊어 보이는 거 말짱 헛거예요.” 이발소를 나가는 정우석씨에게 “예뻐지셨다”고 말을 건넸더니 “나이 90까지 살면서 예쁘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면서 웃는다. “이발하고 나면 여기 사장이 모자는 들고 가라고 하는데, 난 모자 쓰는 게 좋아요.” 15년째 그때 그 가격 권오복(81)씨는 한 달에 한 번 꼭 이곳에 와서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한다. 친절하고 무엇보다 머리를 잘자른다. 가격도 저렴해서 다닌 지 10년 됐다. “머리 자르고 염색하면 9000원입니다. 머리를 잘하시고 가격도 싸고 손님이 많아. 여기 오면 두세 시간은 기다려야 해요.” 이정학(62)씨도 역시 10년 넘은 단골. 아내가 말하길 지금까지 머리를 자르면서 최고로 잘 자르는 곳이라고 말해준다고. “마지막 마무리가 정말 깔끔해요. 한번 맛 들리면 다른 곳에 못 가요. 올 때마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걸려요. 전화 예약하고 오면 순번이 조금 빠르기는 해요. 여기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아요. 사실 세면기도 완전 옛날 거였는데 몇 년 전에 새로 바꿨어요.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요.” 죽음, 대화의 흔한 주제가 되다 “이 자리에서 처음 이발 기술을 익혔습니다.” 50년 된 이 역전이용소의 주인인 임근묵(59)씨. 25년 전 원래 이곳 주인이었던 고모부로부터 이발소를 인수했다. “제가 공부를 잘 못해서 고등학교 떨어지고 충남 공주 집에서 빈둥거릴 때였어요. 야간학교에라도 들어가라며 고모부가 저를 서울로 불렀어요. 제가 공부 머리는 아니라서 시골집으로 도망갔죠. 그런데 또 잡으러 오시고요.” 처음에는 이발기술을 안 배우고 2년 동안 공장에 다녔다. 잠은 지금 이발소 바닥에서 직원들과 같이 자며 생활했다. “공장은 일요일에 놀지만 이발소는 바쁘잖아요. 그러니까 일요일에 일손이 부족하니까 손님 머리 감겨주는 방법을 배운 거예요. 몇 년 뒤 공장이 망해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명절에 이발소가 바쁘다면서 고모부가 자꾸 저를 서울로 오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나 스무 살 때. 그때부터 마음먹고 이발을 배웠어요. 5년 머리 감기고, 면도 배우고 정말 하나씩 밟아서 올라갔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여기서 제가 일한 지도 40년이나 됐네요.” 이곳에서는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 이유인즉은 손님 대부분이 70을 훌쩍 넘은 시니어이기 때문이다. 1년이면 단골손님 스무 명은 세상과 인연을 다해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다. “오늘 오전에 의왕에서 아흔두 살 된 단골손님이 왔어요. 대방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0분이나 걸렸다 하시더라고요. 젊은 사람 걸음으로 5분이면 되는 거리죠. 다리가 무겁다고, 이제 그만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거동 못하는 손님들을 위해 가끔 머리를 잘라주러 집으로 병원으로 간다는 임근묵씨. 취재 당일도 못 오는 손님의 머리를 자르러 여의도에 가야 한다며 시계를 몇 번이고 쳐다봤다. “아파서 못 오시는 분이 계셔요. 제가 가요. 병원에도 가고요. 연세들이 많으시니까 매년 달라요. 몸이 힘들어 못 나가니 집에 좀 와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다 돌아가시고 그래요.” 혹시 이 지역이 재개발된다면 이발소를 그만둘 생각이라면서도 불편해진 분들을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고. 이발을 배우는 사람은 거의 없고, 손님들은 점점 나이 들어가는 상황. 그래서 임근묵씨는 옛날 방식의 정통 이발을 해온 대한민국 마지막 이발사를 꿈꾼다. “저를 찾으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제가 없으면 불편해할 분들이 있으니까요.”
- 2017-07-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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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
-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은 점심 먹고 칫솔질을 안 하고, 6명 중 1명만 스케일링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는 치아 건강이 오복 중 하나인데 상당히 무신경한 수준이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자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점심 먹고 바로 칫솔질하는 남자들은 흔치 않다. 직장생활을 할 때라면 몰라도 점심 먹고 나면 또 다른 볼일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칫솔질을 하려면 적어도 치약과 칫솔은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여행을 가는 경우가 아니면 치약 칫솔을 가지도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은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는 화장실이 많았다. 결코 칫솔질할 마음이 안 생기는 장소다. 지저분한 세면대의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깨끗할까 의심이 될 정도로 지저분한 곳이라면 이 닦는 일이 흔쾌하지 않다. 필자의 경우 아침식사 후 한 번,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씩 하루에 두 번 이를 닦는다. 대부분의 성인 남자들이 그럴 것이다. 점심식사 후에 사무실에 들어오면 칫솔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간단하게 치간 칫솔을 이용한다. 칫솔질은 습관이 중요하다. 우리 시니어들은 어린 시절 이 닦는 일을 게을리했다. 당시에는 칫솔질이 여자들의 화장 정도로 치부되거나 치아 건강을 위한 칫솔질의 필요성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다. 치약이 나오기 전에는 굵은 소금을 썼다. 그 뒤 나온 것은 치마분이라는 가루치약이었다. 냄새와 맛이 이상해서 그리 친숙하지 않았다. 또 먼저 사용한 사람이 치마분 봉지에 물에 적신 칫솔로 물기라도 남기면 더 꺼림칙했다. 사극을 보면서 옛날 왕들은 식사 후 어떤 방식으로 이를 닦았을지 했을지 궁금했다. 아마 당시에는 치아 건강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을 것이다. 평균수명이 얼마 안 되어 풍치가 생기기 전에 죽는 경우가 많아 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요즘은 치아 미백까지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얀 치아를 가진 여자 배우들을 보면 정말 예쁘다. 칫솔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기분이다. 칫솔이야말로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요즘은 애완동물들에게도 칫솔질을 해주는 세상이다. 15년 남짓 수명을 가진 애견의 치아를 건강하게 잘 지켜주기 위해, 입 냄새를 없애주기 위해 그렇단다. 스케일링을 하려고 치과에 가는 일은 드물다. 치통 등 자각 증상도 없는데 1년에 두 번 스스로 일정을 정해놓고 치과에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치아에 이상이 생겨 치과에 갔다가 함께 스케일링을 하는 정도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에는 스케일링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기피한 이유도 있다. 지금은 본인 부담금이 1만6000원이다. 단골 치과를 정해놓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며 함께 스케일링을 하는 방식이 권할 만하다. 잊고 있어도 치과에서 때가 되면 연락을 해주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풍치를 예방하는 간단한 조치이므로 6개월에 한 번씩은 필히 받는 것이 좋다. 살다 보면 충치보다 풍치가 더 무섭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충치에는 강해지는데 풍치에는 약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외관상으로는 멀쩡한 치아들을 풍치 때문에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하고, 잘 먹으려면 건강한 치아가 받쳐줘야 한다.
- 2017-06-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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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시대에 치아관리가 중요하다
- 이빨이 충치로 구멍이 났다. 음식물도 끼고 씹을 때 통증이 있다. 단골 치과병원에 달려가서 신경치료를 받고 금으로 구멍 난 곳을 때우기로 했다. 의료보험이 안 되고 치료비로 33만원이 나왔다. 치과는 아직도 의료보험의 사각지대가 많다. 불만이다. 남들처럼 필자도 젊은 시절에는 이빨하나는 자신했다. 이빨이 무슨 연장이라고 맥주병이나 소주병도 이빨로 뚜껑을 열었다.. 전선 껍질도 이빨로 벗기고 원만한 끈은 이빨로 물어뜯었다. 이빨은 하나의 도구였다. 이제는 겁이 나고 아플까봐 못하고 안 하지만 아직까지는 빠진 이빨이 하나도 없다. 모두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산이다. 친구들은 이런 자연산 이빨을 부러워한다. 그들은 이빨 한두 개는 대부분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dental implant) 치아를 사용 중이다. 본인의 원래 치아가 어떤 인공치아보다 좋으니 자기 이빨을 뽑지 말고 유지보수하며 지키라고 의사들이 충고한다. 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점은 치과라고 예외는 아니다. 칫솔질만으로는 완벽하게 치석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과병원의 스케일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일 년에 두 번 의료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저렴하다. 스케일 제거 작업을 하면서 치아 검진을 받고 있다. 노익장을 자랑하는 송해 선생님의 건강비결이 정기적으로 치과병원에 다니며 치아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장수를 누리는 사람 대부분이 치아가 건강한 사람들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빨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빨이 망가지면 음식 먹는데 불편을 느낀다. 예전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 사장님이 70대었는데 직원들과 회식하면 횟집을 선호했다. 우리는 사장님이 정말 회를 좋아하나보다고만 생각했다. 나중 어느 자리에서 사장님이 실토하시길 이빨이 부실하여 고기를 먹을 수가 없어 부득이 횟집으로 회식장소를 정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정심이 갔다. 맹수들에게 있어서 이빨은 공격수단이자 방어수단으로 생존의 무기다. 적이 나타나면 으르릉 소리를 지르며 이빨을 크게 내보이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한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이빨이 없으면 맹수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먹이를 대신 갖다 주는 경노사상이 없는 짐승들의 세계에서는 죽음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맹수의 왕 사자가 하이에나에게도 공격을 당하다 결국 죽임까지 당하는 첫 번째 이유가 이빨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결정적인 발명품이 칫솔이라고 한다. 치아를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나이에 비례하여 부실해지기 쉽다. 치아가 빠지면 치아 임플란트나 틀니를 하는 것이 예정된 코스다. 치과병원에서도 치아 임플란트 치료가 돈벌이가 되는 모양이다. 전철역 부근에서 나이든 사람들을 상대로 물티슈와 함께 뿌려대는 치과병원 광고는 대부분 치아 임플란트를 저렴하게 해 줄 태니 빨리 오라는 광고다. 예전에는 치아 임플란트 비용이 하도 비싸서 소형자동차 한 대 값 이였다. 요즘은 노인들에게는 의료보험도 일부 적용해주니 비용부담이 많이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빨이 튼튼하면 옛날부터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고 나이든 사람의 튼튼한 치아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빨이 튼튼하여 음식물을 잘 씹어 삼켜야 건강하다. 하루 3번 3분 이상 칫솔질을 생활화 하고 있지만 이빨이 죽는 날까지 튼튼하리라 장담은 못한다. 치과의 여러 진료와 치료에 의료보험지원 혜택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비용 때문에 부실한 치아로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 2017-05-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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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플란트 시술, 겁내기보다 활용하기 좋은 시기
- “요즘 동료 의사들이 임플란트 환자가 늘었다는 말을 많이 해요. 보험적용이 되어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고 날이 따뜻한 봄에 치료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몇십 년 전에는 틀니가 엄청 비쌌는데 이제는 임플란트를 어버이날 선물로 선택할 정도로 대중화됐다.예전에 비해 시술 비용이 많이 저렴해졌고 재료의 국산화, 수면시술 등 기술도 발전했기 때문이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한다.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더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에게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과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들어봤다. 65세 이상 시술, 관리가 더 중요하다 40~50대 이후부터 치과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치아도 피부나 몸처럼 한꺼번에 노화되는 건가요? 많은 사람이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병원에 옵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비도 많이 들고 치료도 더 힘들어지죠. 다른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패밀리닥터의 조언으로 정기검진처럼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고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치료를 받습니다. 치아 건강에 엄청 신경을 써요. 얼마 전, 치과 임플란트 부작용 분쟁으로 10건 중 4건은 시술이 중단됐다는 기사가 났어요. 이 기사를 접하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임플란트는 기본적으로 잇몸 절개를 하고 턱뼈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외과적인 진료이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사전에 환자의 상태를 체크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환자에게 고지해야 하는데 간혹 설명을 안 하는 경우도 있어요. 임플란트는 치료가 간단하게 끝날 수도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광범위한 뼈 이식 등 추가 시술을 할 수도 있어서 시술보다 시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이 점에 대해 환자의 이해를 이끌어내야 좋은 진료가 될 수 있어요. 임플란트 부작용 환자가 특히 60대 이상에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이 많은 분들 중에는 골다공증과 당뇨, 심장질환과 같은 전신 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높고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줄어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뇨나 심장질환은 대개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고 약을 복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관리가 잘되고 있습니다. 반면 골다공증은 치료제를 먹으면 뼈가 단단해지면서 내부 혈관이 줄어들고 턱뼈가 녹고 썩는 괴사 증상이 올 수 있어서 임플란트 치료에도 영향을 미쳐요. 치과 치료를 해야 하는 사람이 골다공증 약을 먹는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해요. 간혹 ‘임플란트 전문의’라는 광고를 봅니다. 임플란트 전문의가 따로 있나요? 현행법상 임플란트 전문의는 없어요.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턱뼈에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치아의 머리를 제작해서 끼우는 시술입니다. 굳이 나누자면 인공치근을 심는 것은 구강외과나 치주과에서 할 수 있고 머리를 만드는 것은 보철과에서 할 수 있습니다. 즉 전반적인 치과 개념이 종합되어야 하나의 진료를 할 수 있어요. 임플란트보다 틀니가 나은 환자도 있어 임플란트 비용이 70만원대에서 200만원대로 다양합니다. 왜 이렇게 비용이 다른가요? 과거에는 수입 제품으로만 치료를 했기 때문에 비용이 높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모든 부품이 국산화됐고 국산 업체가 더 잘 만드는 것 같아요. 또 재료가 다양해지고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치과의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치료의 수가는 환자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고 의료진의 지식과 노력, 경력이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비용 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틀니를 더 많이 했는데, 요즘엔 임플란트 시술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유가뭘까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산 임플란트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 65세 이상 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좀 더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 잡았어요. 이전에는 만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적용되던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2016년 7월부터 그 범위가 확대되어 만 65세 이상 부분 무치악(이가 다 빠진 이틀) 환자에게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50%는 본인 부담, 50%는 국가 부담으로 치료받을 수 있어요. 보험적용을 하면 보통 60만원 정도 들고 총 2개까지 가능합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줄어들듯 뼈의 볼륨도 줄어드는 퇴축 현상이 생기는데, 임플란트를 심으면 치조골 퇴축이 안 됩니다. 그것이 틀니와 다른 임플란트의 큰 장점이죠.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어렵거나 임플란트보다 틀니가 나은 환자도 있나요? 임플란트가 좋은 치료이긴 하나 만능은 아닙니다. 아주 드물지만 임플란트가 불가능할 정도로 치조골의 상태가 안 좋은 사람도 있어요. 환자 중 70대 어르신이 있었는데, 이분은 40대부터 틀니를 꼈어요. 치아 없이 30년 정도 틀니를 끼면 치조골이 자연스럽게 퇴축해요. 임플란트는 뼈에다 심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모든 치아의 뼈를 다시 만들어야 해서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틀니를 사용하기도 해요. 임플란트의 개수를 줄이기 위해 임플란트에 의해 지지되는 복합형 틀니도 있습니다. 그런데 틀니를 하면 치조골이 줄어들며 헐렁해져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생겨요. 전체 임플란트 식립은 무엇인가요? 임플란트는 힘을 받는 구조가 틀니와는 다르기 때문에 자연치와 아주 가깝죠. 그래서 임플란트가 가능한 환자는 임플란트를 하는 게 나은데, 임플란트 식립은 쓸 수 없는 치아가 전혀 없거나 이미 치아를 모두 상실한 경우 모든 치아의 기능을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여러 개의 치아 이식과 광범위한 골 이식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신마취나 수면마취를 통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들의 치아 관리, 이것만큼은 꼭 신경 써야 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치아는 오복 중 하나입니다. 건강하게 잘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은 평균수명의 증가와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건강한 치아를 원하신다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도 줄여야 합니다. 치과에 가면 돈이 많이 든다고 안 가시는 분도 계신데 보건소로 가면 비용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예방적 차원에서 자주 치과에 가고 위생관리를 잘하는 분은 치과 치료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어요.
- 2017-05-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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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부모로부터 향토장학금을 타 쓰던 대학생 시절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가 몹시 아파 시내에 있는 치과로 무조건 들어갔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는 치료실 의자에 앉은 필자의 치아 상태를 보더니 신경치료를 하고 순금으로 씌워야 오래 쓸 수 있다고 했다. 값이 어느 정도이든 치료를 당장 하는 수밖에는 별도리가 없었다. 학생 신분이었던 필자는 시골집에 다녀와 비용을 드리면 안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문제는 시골을 다녀오려면 며칠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은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필자에게 그러라고 했다. 꽤 비싼 치료를 해주시고도 필자에게 대신 뭘 맡기고 가라는 말도 없었고 연락처도 묻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만약 필자가 나쁜 마음이라도 먹고 다시 찾아가지 않으면 치료비용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며칠 뒤 시골에 다녀온 필자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자신의 믿음에 보상이라도 받은 듯 환한 얼굴로 필자를 맞이했다. 그뿐 아니라 저녁에 술 한잔 하는 자리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뜻밖의 제안에 필자는 얼떨떨했다. 어쨌든 가난한 대학생이었던 필자는 그날 숯불에 구운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었다. 그 후 의사 선생님은 자주 놀러 오라 했고 갈 때마다 고기도 사주고 지역 유지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끼워주며 나를 소개하곤 했다. 또 형님이라고 부르라며 친형처럼 잘 챙겨줬다. 어느 날 저녁에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더니 어린 자녀들에게 필자를 소개했다. 그때 한 말이 가슴 찡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아빠와 친한 삼촌인데 이다음 아빠가 죽으면 땅에 묻어줄 삼촌이란다!” 지금도 어제 들은 말처럼 생생하다. 이보다 더 큰 신뢰를 담은 말이 또 어디 있을까? 대학 동아리가 여름 봉사활동을 할 때는 기꺼이 치과 치료 봉사도 해주었다. 잠깐이 아니라 아예 하루 병원 문을 닫고 주사약과 간단한 치료 도구를 챙겨 우리의 봉사활동에 동참해줬다. 우린 초등학교 교실을 몇 개 빌려 숙소를 마련하고 아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 같이 놀아주었다. 동네 마을 청소는 물론 도랑도 쳐주었다. 마을 주민들은 특히 의사 선생님을 반겼다. 병원이 멀어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했기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 치료받는 시간을 좋아했다. 의사 선생님 덕분에 우리의 봉사활동이 빛났다는 건 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남아 있다. 봉사활동 사진 한 장이라도 지역신문에 실어 보답해드려야 했는데 그렇게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스럽다. 그 후 필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 졸업반이 되어 한동안 취업에 매달리다가 직장을 잡고 그 지역을 떠나 살게 되었다. 차츰 의사 선생님을 찾는 일이 뜸해졌고 세월은 속절없이 그렇게 흘러갔다. 그러다 어느 날 그곳을 지나는 길에 불현듯 선생님 생각이 났다. 찾아보니 어디로 떠나셨는지 알 길이 없었다. 인터넷으로 병원 이름을 찾아봐도,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봐도 소용없었다. 육십이 넘어 이제야 찾아보다니…. 아쉽게도 그 자리에 계신 분은 없었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그때의 풍경들이 화석처럼 굳어 있다. 때로는 흑백영화 속 이야기처럼 필자에게 말을 건넨다. 어느새 필자의 검은 머리에도 서릿발이 내리고 하루하루 시간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더 늙기 전에 그리운 사람들을 찾아보고 싶다.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2017-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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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느리가 좋아! 사위가 좋아!
- 며느리나 사위는 내가 낳은 피붙이는 아니지만 친자식과 함께 사는 자식 같은 존재 관계다. 며느리보고 ‘나는 널 딸처럼 생각한다’ 라는 말은 따지고 보면 딸이 아니라는 말이다. 막역한 친자식관계가 아니라 때로는 눈치도 보지만 때로는 할 말 다 못하고 사는 사이다. 예전에는 출가외인이라 하여 딸은 남처럼 대해야 된다하고 사위는 백년손님 이라 하여 씨 암 닭도 잡아주는 영원한 손님처럼 융숭히 대접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아들의 자식보다 딸의 자식을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친가보다는 처가 가까이에 집을 얻는 젊은 세대가 부쩍 늘었다. 딸의 위세에 눌려 부계사회가 무너지고 제사제도까지 흔들린다. 불과 10여 년 만에 고모보다는 이모가 더 가깝게 모계사회로 변해간다. 치과의사를 통해 들은 이야기다. 노인이 치아가 나빠 치과병원에 진료를 받고 치과의사로부터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우선 당사자인 노인은 비싼 임플란트 가격의 위세에 눌려 ‘다 늙어 뭐 땜에 이빨에 그렇게 큰돈을 들이느냐 그냥 이럭저럭 살다가 죽을란다.’ 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매 끼니때마다 치아가 부실해 불편함을 스스로 잘 아는지라 자식들이 좀 해줬으면 하는 눈치를 치과의사는 읽고 있단다. 노인을 모시고 온 사람에 따라 대답이 다 다른데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이렇다고 한다. 아들은 임플란트를 “해드린다 못해드린다” 대답은 하지 않고 인상만 푹푹 쓰고 있고 며느리는 “그거 꼭 해야 되요?” 하고 반문한단다. 하지만 딸은 제품별 가격을 물어보고 이것저것 장단점을 알려고 하고 사위는 시원시원하게 하겠다는 대답을 먼저 한다고 한다. 그것도 아내가 있으면 더 큰소리로 “예! 제일 좋은 것으로 해주세요!” 하고 아내에게 어깨를 으쓱해하며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과시하듯 제스처를 쓴다고 한다. 세상이 많이 달라져 아들은 며느리의 눈치를 보고 사위는 딸의 표정을 살피는데 아무래도 딸의 입장에서는 친정부모 편에 기울기 마련이다. 딸과 아들은 성장과정에서부터 다르다. 퇴근해 온 아버지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으면 딸은 “아빠 커피 타 줄까? 안마 해 줄까?” 하고 아버지의 기분을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하지만 아들은 불똥이 자기까지 튈까봐 슬그머니 자기 방으로 피해버린다. 이렇다보니 부모에 대한 세세정보는 아들보다 딸이 더 많이 알고 더 정확하다. 무덤덤한 아들보다 알랑방귀 뀌는 딸이 더 좋다. 아버지가 시골선산에 다녀오려고 아들이나 사위에게 차를 운전해서 함께 가주기를 부탁하면 선 듯 대답이 나오는 쪽은 아들보다 사위 쪽이 먼저다. 사위는 자신이 OK하면 아내가 당연히 OK 해 주고 이번 일로 점수를 딸 것이라 믿고 있는데 반해 아들은 머뭇거리는 것이 과연 아내인 며느리가 OK 할지에 대해 확신이 덜하기 때문에 선뜻 대답을 못한다. 고려시대까지는 모계 사회였다. 고려시대의 제상 파평 윤씨 윤관의 묘가 외가인 청송 심씨의 파주 선산에 묻혔지만 양 가문은 지극히 평화로웠다. 당시로는 모계사회이기 때문에 처가나 외가의 선산에 묘를 쓰는 것이 용인되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와서 유교문화로 엄격한 부계사회가 되면서 부계 조상의 족보가 정비되고 부계 혈통 조상의 산소를 찾기 시작하면서 가문의 사활을 건 엄청난 산송(山訟)사건이 조선 팔도를 흔들었다. 가문을 위해서라면 왕의 명령도 듣지 않고 죽기를 각오하고 덤벼든 것이 몇 백 년을 이어온 윤관의 산송사건이다. 조선시대의 부계사회에서는 부계씨족을 벗어나서 외가나 친정집의 선산에 무덤을 쓰지 못했다. 비록 누나라 하더라도 출가외인은 친정집의 선산에 묻힐 수 없었다. 앞으로 모계 사회로 발전해 가면 가족무덤이 성행하고 딸과 사위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성씨가 다른 가족선산에 함께 묻히는 세상을 예상한다. 딸과 며느리를 사랑이라는 저울에 올려놓고 어느 쪽으로 기우는 가는 각자 하기 나름일 것이다. 친손자 똥은 맨손으로 만지지만 외손자 똥은 막대기로 치운다는 말도 겪어보니 헛말이다. 출가외인이라 하여 딸을 배척할 수도 없는 시대고 나와 성씨가 다르다고 며느리를 딸 뒤에 세울 수도 없다. 이기는 쪽이 우리 편이라고 정해진 법도에 따라 마음이 가는 것이 아니라 며느리나 사위가 잘하면 잘하는 쪽으로 마음이 간다.
- 2017-02-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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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100세] 좋은 병원, 어떻게 고를까
- 최근 강남의 병원들 사이에선 새로운 ‘보트피플’이 생겼다는 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닫고 먹튀(선불 치료비를 떼어먹고 도망간)한 교정 치과 때문에 생긴 말이다. 치료가 2~3년 걸리는 교정 치료의 특성상 중단된 치료를 계속할 만한 병원을 찾기 위해 몰려다니는 이들을 보트피플로 일컫는 것이다. 이 사건을 두고 주변의 개원의들은 병원을 선택할 때 주의 깊게 살폈다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체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우리나라 의료법 체계에서 병원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 쉽게 설명하면 입원병상이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차, 입원병상을 갖춘 병원급 기관은 2차, 100병상이 넘고 7개 진료과목 이상 운영하고 있으면 3차, 즉 종합병원이다. 의료법을 처음 계획한 이들은 1차에서 3차까지 순서에 따라 환자가 이동하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환자가 입맛에 맞춰 취사선택하는 구조가 됐고, 일부 과목은 모든 의료기관이 경쟁하는 구조다. 소위 TOP 5를 중심으로 이들과 경쟁하는 대형 대학병원, 종합병원들은 많은 투자와 인재확보 경쟁으로 인적교류도 활발해져 상당수 평준화가 이뤄진 상태. 명의를 확보하기 위해 본교 출신을 우대하는 ‘순혈주의’는 깨진 지 오래고,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평가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여서 “어떤 과목은 어디가 잘한다”는 식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 병원 관계자들은 “출신 학교보다는 EBS 출연 경력이 더 우대받는다”고 이야기할 정도. 그래서 여기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차 의료기관, 즉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구관이 명관이다 우리가 흔히 포괄적으로 병원이라 부르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기본적으로 개인사업자이지만 사회적 책무를 함께 지고 있는 사업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들 의료기관이 오랜 기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치료와 장기적 환자 관리, 병원 경영 등을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다는 증명이 된다. 흔히 병원을 차리면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일반 의원의 폐업률은 70.6%, 한의원은 79.3%에 달했다. 매년 10개 병원이 생기면 7개 이상의 병원이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만약 주변에 오래된 의원이 있다면 살아남을 만한 이유를 가진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 의원이 치명적인 의료사고를 일으켰을 때 일정 기간 공백을 두고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로운 병원명으로 개업하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래된 병원은 그러한 큰 의료사고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치료비는 도덕적 잣대가 아니다 많은 환자가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치료비에 대한 착각이다. 최근 ‘착하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다양하게 쓰이면서 치료비가 적게 드는 치료를 우선시하는 병원 혹은 치료비를 깎아주는 의사에게도 ‘착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비가 지나치게 싸다는 것은 의료기관의 절박한 상황의 방증일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먹튀 치과도 평균적으로 200~300만원 정도 하는 교정 치료비를 66만원에 해주겠다면서 환자들을 유혹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진료 분야의 치료비는 병원에서 임의로 정한다. 그러나 치료비가 왜 그 금액인지 100% 설명할 수 있는 개원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주변의 ‘시세’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고, 직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름의 진료 철학이 반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제시된 가격이 주변보다 높다고 생각되거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하면 병원을 불신한다. 견적서만으로 상품 성능을 평가하는 셈이다. 강남의 한 교정 치과 원장은 “결국 치료라는 것은 환불이 불가능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다름없어요. 몸을 치료하고 나면 제품을 되돌려 보내듯 무를 수 없으니까요. 의사도 도덕적 책임을 갖고 진료를 해야겠지만, 환자도 상품을 고를 때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병원보다는 의사를 제대로 선택 환자들은 병원이 자신을 치료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내가 만난 의사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병원 이름은 분명히 기억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를 혹은 내 가족을 누가 치료하는지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문제가 된 먹튀 치과는 홈페이지에 의료진 이름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결국 모든 의사들이 고용된 ‘사무장 병원’ 형태로 운영되었다는 것이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의료법상 많은 의원이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의료인의 약력을 밝히진 않지만, 자랑할 만하다면 최소한의 정보는 공개하는 분위기다. 의사가 뭘 전공했고 학자로서 어떤 학술 활동을 했는지 상당 부분 공개가 되는 것이다. 포털 사이트나 의학 관련 매체에서 이름만 검색해봐도 의사의 평판은 가늠할 수도 있다. 특정 분야의 경우 관련 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대한성형외과학회나 대한피부과학회, 대한치과교정학회 등의 학회들은 모두 병원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이 네이버에서 병원 검색이 되는 것을 모르고 번거롭게 예산을 들여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분야를 제대로 전공한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비 전공자가 성형외과나 피부과 간판을 걸고 운영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발품을 팔아라 목동의 한 정형외과 원장은 많이 다녀볼 것을 추천한다. “의외로 환자와 의사 간에는 궁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압적인 의사에 고분고분 따르는 환자도 있고, 납득해야 따르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는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는 의사와 잘 맞아요. 궁합이 잘 맞아야 치료도 잘 됩니다. 그런데 이런 궁합을 맞추려면 수고스럽더라도 병원을 많이 다녀보는 것이 좋아요.” 또 많은 상담을 통해 환자가 교육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다 보면 해당 질환에 대한 지식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어떤 병원이 자신에게 맞는지 안목도 생긴다. 결국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다.
- 2017-01-24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