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체취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존재다. 겪어보지 않은 일이 없고 웬만한 이치는 다 깨우쳤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 하나 알기 어렵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스스로 자신의 몸 냄새를 맡기는 어렵다. 그러나 맡을 수 없다고 내버려둔다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손주는 점점 곁에서 멀어져가고 지하철에서 만난 청년들의 표정은 일그러질 수도 있다. 물론 원인을 파악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내게서 나는 냄새 무엇이 문제일까?
감수 오병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최종훈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교수
노인 냄새, 가령취가 걱정이라면
노인에게서 나는 특유의 체취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99년의 일이다. 일본의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資生堂)는 고령자에게서 발생하는 냄새를 분석해내고, 나이가 더해질수록 나는 냄새라는 뜻으로 가령취(加齡臭)라고 명명했다.
가령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노화다. 사람의 체취는 성별, 나이, 유전적 소인, 질병 여부, 식습관, 활동량, 정상적으로 피부에 분포하는 균의 종류, 땀샘과 피지샘의 분포와 활성도에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서 피지샘과 땀샘의 분비기능에 변화가 생기고, 피부에서 분비되는 ‘노넨알데하이드’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땀과 섞이면서 악취를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쿰쿰한 치즈나 헌책에서 맡아지는 냄새다. 노넨알데하이드는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생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생성된다. 여성도 예외는 아니어서 폐경 이후부터 체취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령취는 씻는것이 가장 적극적인 대처 방법이다. 시중에는 가령취용 샤워용품과 비누도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자주 씻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시니어의 피부는 노화로 인해 건조해지는데, 잦은 샤워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 그래서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약산성 물비누를 사용하면 정상피부균총을 유지하고 피부장벽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과 멀어지게 하는 입 냄새
입 냄새, 즉 구취는 가령취와는 대처 방법이 조금 다르다. 구취의 대부분은 구강 내 원인으로 어떤 병이 문제인지 파악해서 치료하거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입 냄새를 해결할 수 있다. 입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려면 옆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제일 확실하다. 입 냄새가 나는지 보다 정밀하게 알고 싶다면 치과에 내원해 ‘브레스뷰’와 같은 구취 측정기로 진단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입 냄새의 정도를 수치로 보여준다.
입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속의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할 때 발생되는 휘발성 황화합물로, 잇몸병과 충치 등의 치과 질환과 청결하지 못한 구강 환경이 문제다. 또 노화가 진행되면 치아 상실로 인해 임플란트, 브리지, 크라운 등의 보철물과 같은 인공 치아가 많아져 음식물을 제거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구취를 일으키는 세균은 보통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치은열구(잇몸틈새)라는 공간에서 서식하는데 이곳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잇몸병이 진행되면서 염증으로 의한 구취가 더 심해진다. 또한 타액 분비 저하는 구강건조증을 유발하고, 혀에 설태가 쌓이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구취가 발생하는 주요 장소인 치은열구과 혀에 숨어 있는 세균을 칫솔질과 혀닦기를 통해 청결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필요에 따라 치실과 치간칫솔 같은 구강관리용품을 적절히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치약의 경우, 칫솔질 후 오히려 입안이 텁텁해지고 건조해지는데, 합성계면활성제 성분이 없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구취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충치나 잇몸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 해당 질환을 치료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때로는 코와 목의 질환이 입 냄새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강과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비부비동염도 악취를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다. 또 목이 붓고 칼칼해지는 편도선염은 편도선 홈(편도와)에 이물질이 끼도록 만드는데, 이런 상황이 입 냄새를 유발한다. 이밖에 식도내강의 일부가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하는 식도 질환인 식도게실이나 역류성 식도질환, 위염, 궤양성대장염 같은 소화기 질환도 구취를 일으킨다.
골치 아픈 발 냄새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
나이가 들어 발 냄새가 심해진다면 무좀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의 땀과 각질층 등을 무좀균과 같은 미생물이 분해하면 이소-발레릭산이 생성되는데 이게 발 냄새의 주범이다. 누구나 발 냄새가 나기 마련이지만 무좀을 앓고 있다면 이러한 분해작용이 훨씬 활발해져 심한 악취를 발생시킨다.
발 무좀은 시중에 나와 있는 국소 항진균제를 꾸준히 발라주면 완치할 수 있다. 식초나 목초액에 발을 담가 무좀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상 피부도 손상을 받고 심하면 화학화상과 피부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발톱 무좀이 동반한 경우에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약 3개월)해야 하는데, 간수치 상승 가능성 및 약물 상호작용이 일어나 제한이 있다. 최근에는 발톱에 약물 흡수율을 증가시킨 새로운 도포제가 좋은 효과를 보이는 등 약을 먹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고있다.
발은 신체기관 중 가장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이고 냄새와도 직결된다. 다한증이 악취를 유발하는 상황과 같은 이치다.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고, 증상이 심할 경우 발한을 억제하는 지한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우나, 수영장 등에서 무좀 환자의 발에서 떨어져나온 인설을 밟아 무좀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 들수록 향기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어찌 쉬운가. 늘 정갈한 모습이고 싶지만 아무 때나 흐르는 땀은 막을 수 없고 신경 써야 할 냄새도 많다. 내적 수양은 물론이고 건강도 챙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당신들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져봤다. 당신의 냄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움말 콩세알튼튼 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
✽설문 대상: 50세 이상 시니어 110명(남자 51명, 여자 59명) 온·오프라인 조사
응답자 중 84.5%가 냄새에 대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15.5%로, 조사 대상자 10명 중 8명이 넘는 시니어가 냄새에 관한 고민을 해봤다고 답했다. 고민을 한다고 응답한 남녀 비율은 비슷했는데 여자가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어떤 냄새로 고민하냐는 질문에 51.8%가 입 냄새라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당뇨병으로 인해 입안이 말라서 침액에 부족할 때 가끔 입 냄새가 난다”며 구체적인 구취 원인도 알고 있었다. 시니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고민하는 문제가 입 냄새였다. 그다음 고민은 땀 냄새였는데, 특히 6.4%의 응답자가 여름철 땀 때문에 나는 냄새를 걱정했다. 생리현상으로 발생하는 냄새는 14.5%로 3위에 올랐다. 발 냄새와 체취는 9.1%로 비율이 같았으며 나머지는 겨드랑이 냄새 6.4%, 머리 냄새 4.5%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에는 악취와 락스 냄새 등 주변 환경에서 나는 냄새도 포함됐다.
응답자의 42.7%가 ‘남들에게 냄새 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누구에게 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남자의 경우 과반수 이상(60%)이 ‘배우자’라고 답했고, 여자의 경우에는 ‘배우자’와 ‘자녀나 손주’라는 대답(각각 26.9%)이 가장 많았다. ‘동년배’라고 답한 비율은 남자 10%, 여자 15.4%로 남녀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여자 응답자의 상당수가 대상으로 꼽은 ‘자녀나 손주’의 경우 남자 응답자는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나이가 들면 입안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많이 생기고 치료로 인한 보철물이나 틀니, 임플란트가 늘어나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이 잘 제거되지 않아서 구취를 일으키곤 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게 되면 이러한 성분들이 농축되어 냄새가 더 심해진다. 입 냄새는 스스로 느끼기 힘들다. 자주 가까운 사람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콩세알튼튼 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
남자의 경우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에 대해 ‘좋은 편’(14%)보다 ‘나쁜 편’(43.1%)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배 이상 많았지만, 여자는 15%를 웃돌며 비등비등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자신에게 나는 냄새가 ‘보통’이라고 판단하는 이는 남녀 모두 상당수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가 꼽은 ‘체취의 원인’으로는 ‘청결문제’(40.9%)가 1순위였고, 건강문제(30.9%)와 노화(26.4%)가 뒤를 이었다. 물론 청결문제나 건강문제로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아니라면 시니어의 경우 ‘노화’가 원인일 수도 있겠다. 실제 40대 이후부터 체내에서 분비되는 ‘노넨알데하이드’(Nonenaldehyde)가 모공에 쌓이면서 노년기 체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를 어떻게 개선했는가’라는 물음에는 ‘잘 씻고 다닌다’(72.7%)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서 ‘체취의 원인’에 대해 ‘청결문제’를 꼽은 이가 가장 많았던 것과 연관 지어볼 수 있겠다. 그밖에 향수를 뿌리거나(19.1%) 탈취 관련 제품이나 약품을 사용해(12.7%) 냄새를 개선해보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개인적인 방법 외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7.3%) 의견도 몇몇 있었다.
‘여름철 고민이 되는 냄새’에 대해 여자 응답자의 경우 ‘주방·화장실 등 집안 냄새’(29명), ‘음식물 냄새’(20명), ‘옷·침구 등 섬유냄새’(14명) 등 전반적으로 살림과 연관한 항목들을 꼽았다. 더불어 ‘땀 냄새’(25명)가 고민이 된다고 응답한 이가 상당수였는데, 남자 응답자의 경우도 19명이나 응답해 마찬가지로 고민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나이 들면서 좋아진 냄새는 천연의 꽃 냄새가 5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은정 심리상담사는 바쁘게 살던 시절을 지나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다음으로는 24.5%가 추억을 부르는 냄새를 꼽았다. 그 이유로 자신만의 기분 좋은 추억의 냄새가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향기 나는 노년을 위한 노력으로는 67.3%가 ‘건강 챙기기’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가 45.5%를 차지했다. 이외 외형 관리와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3.6%로 나와 육체와 정신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함을 보여줬다.
제4회 브라보 헬스콘서트가 6월 13일(목) 오후 2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1부는 건강 관련 강연으로 시작되었으며 2부는 추억의 청춘콘서트 로 이어졌다.
공연 관람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정오가 지나자 아트홀 로비에는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관람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독특한 언변으로 잘 알려진 SBS 김정일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등장해 차분하게 공연 시작을 알려주었다. 이투데이미디어 김상철 대표 축사에 이어 첫 번째로 등장한 강사는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이었다. 강제(講題)는 ‘당신이 놓치기 쉬운 치아 건강, 잇몸질환’에 대한 이야기. 예로부터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했다. 아무리 건강한 치아를 물려받았다 해도 잘못된 습관으로 잇몸이 나빠지면 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없게 된다. 여섯 살 때 나오는 영구치를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치아는 물론 잇몸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치아관리를 잘 해도 잇몸이 약하면 기둥이 부실한 집과 같다. 건강한 치아가 통째로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게 하려면 칫솔질의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잇몸질환을 잘 다스리고 관리해야 행복한 100세 인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듯 시니어가 새겨들어야 할 내용으로 가득했다.
두 번째 강사는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노후’라는 주제를 가지고 무대에 선 건국대학교병원의 한설희 의료원장이었다. 한 원장은 “인간의 노화와 더불어 매일같이 죽어가는 10만 개의 뇌세포는 재생 능력이 없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대한민국에서 치매질환은 주위에서 너무 잘 알려진 흔한 병이 되었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삶의 질까지 송두리째 빼앗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져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매 예방을 위해 다섯 가지의 ‘생각 바꾸기’를 권했다. ①생각 젊게 하기 ②각성하고 금주, 금연 ③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기 ④꾸밈없는 뇌 건강 식단 ⑤기분 좋게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한다면 치매도 예방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건강 백세를 위한 장수 음식과 그에 맞는 생활법’에 대해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머릿속에 쏙 들어온 내용은 기호식품 커피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학장은 “커피는 소화기능이 안 좋은 사람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낮에는 한두 잔쯤 마셔도 괜찮지만 생체리듬이 떨어지는 오후 시간에는 가급적 자제하고 인삼차, 계피차, 생강차 등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오십이 넘어 건강하게 살려면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서 허벅지 근육과 다리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 강연이 이어지는 동안 청중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뼉을 치면서 공감했다. 건강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실천이 안 되니 늘 부족한 것 같다.
1부 순서가 모두 끝나고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다음, 2부 청춘콘서트를 관람했다. 다시 돌아온 8090세대의 아이콘 가수 조정현, 송시헌, 이범학의 무대였다. 꽃미남 가수 조정현과 이범학, 해맑은 미소를 자랑하는 송시현 등 세 남자가 중년이 되어 돌아왔다. 이들 중에 자칭 가장 나이 어린 이범학의 첫 노래는 1990년대 초에 유행하던 ‘마음의 거리’였다. 촉촉이 마음을 적시는 발라드풍의 노래가 마음을 흔들었다. ‘이별 아닌 이별’을 부를 때는 떼창으로 “내 사랑 굿바이 굿바이~”라는 가사를 따라 불렀다.
송시현이 피아노 반주와 함께 ‘꿈결 같은 사랑’을 부를 때는 다시 차분해지다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와 함께 화면에 전쟁 참상의 모습들이 올라오자 먹먹해졌다. 마지막에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모두가 숙연한 모습이었다. 이어 조정현이 부르는 따뜻한 노래를 끝으로 세 시간의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이제 평범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보다 새롭고 고급스럽고 확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현재 시중에는 감식안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앞 다투어 나오고 있다. 그중에 당연히 치약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프리미엄 치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출시 이후 500만 개(2014년 1월~2019년 2월 회계 매출 누계 판매수량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소금치약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TV와 인터넷,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무수한 임플란트 및 잇몸약 광고들, 그리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생산되는 가글과 치실 등 치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니어는 노화로 인해 치아 건강이 나빠져 삶의 질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과를 가면 어느 병원이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잇몸 관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효능을 인정받은 소금
건강한 치아에 대한 욕구는 예로부터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존재해왔다. 우리 조상들도 평소의 양치질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기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선택했던 것은 바로 소금이었다. 일찍이 허준은 ‘동의보감’에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라고 썼다. 또한 “치통에 소금으로 양치를 하면 좋다”라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소금의 기능은 현대에도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3대 치약 브랜드 라이온, 선스타, 카오 사도 소금이 배합된 치약 제품을 생산한다. 달리, 콜게이트, 벨레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소금 치약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소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신뢰도를 알 수 있다.
치약을 위한 이상적인 소금, 대한민국 약전 소금
소금치약에 대한 선호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한방과 결합한 치약들이 오래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허브 솔트 등 다양한 소금을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도 그중 한 제품이다. 2014년에 출시한 이후 500만 개 이상 판매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0%의 소금이 함유돼 있다(2019년 3월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등록 기준). 또한 이 소금은 보통 소금이 아니라 잇몸에 좋다고 소문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이다. 대한민국 약전이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의약외품에 관한 법전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순도가 높은 균일한 입자로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래 소금은 입자가 굵어 그대로 이를 닦거나, 고농도 소금물로 양치를 하면 불규칙한 소금 결정이 치아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반면 순도 99%의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균일한 입자를 가지며 불순물을 모두 걸러내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가 가능하다.
사용 일주일 만에 효과 확인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대한민국 약전 소금과 프라그 형성 억제를 돕는 염화세틸피리디늄, 상아세관 폐색과 시린이 방지에 효과가 있는 탄산칼슘, 충치 예방 및 치아 강화에 효과가 있는 일불소인산나트륨이 주성분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인삼, 황금, 갈근, 감초, 당귀, 상백피, 생강, 녹차 등 8가지 한방 추출물을 포함했다. 또한 특허기술로 조절된 짠맛과 조화된 허브 향으로 양치 후 개운함을 보장하면서 구강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였다. 경희대 치과대학에서 진행한 임상 평가 결과에서도 중요 치아 질환인 잇몸질환, 치석침착, 치주질환, 구취, 시린이 등 잇몸과 잇몸 파생질환 예방에 탁월함을 확인받았다. 이러한 우수한 효능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약시장에서도 신뢰를 받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4년 출시 이후 5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소문이 만들어낸 스테디셀러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인기는 지난 3월 30일 ‘불타는 청춘 콘서트’ 부스에서 진행됐던 야외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100% 당첨 캡슐 이벤트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다양한 품목을 선물해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부스 방문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이며 대기 줄까지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준비한 캡슐을 전량 소진하며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치아 건강은 꾸준히 오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지난 5년 동안 성공적인 세일즈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검증을 끝냈다. 더 나은 시니어 라이프를 위한 믿을 수 있는 선택으로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을 제안한다.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건망증. 무엇을 깜빡한다는 것은 젊을 땐 열정적인 생활의 반증이 되기도 하지만, 고령자로선 또 다른 공포가 되기도 한다. 바로 치매다.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건망증은 치매와 직결될까봐 걱정한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신경과 전문의인 한설희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노년에 발생하는 건망증을 ‘노인 건망증’이라고 부르는 데 사람에 따라 더 이상의 진행 없이 유지되기도 하고, 더 나빠져 치매로 발전하기도 한다”며 “기억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성공적 노화’를 쉽고 확실하게 구분해 내는 방법은 아직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치매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음주나 흡연 등 생활습관도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의료원장은 “최근 연구를 통해 대기 오염이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 인자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치매 발병 인자를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1/3은 예방할 수 있어 가능해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치매에 대한 보다 깊은 정보를 원한다면 오는 13일 본지가 개최하는 행사 ‘브라보! 헬스콘서트’를 주목해봐도 좋겠다. 한설희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이날 행사에 초청돼 ‘치매 걱정없는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한 의료원장은 치매의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 밖에도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의 ‘건강 백세를 위한 장수 음식’ 강연과 이병진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원장의 ‘당신이 놓치기 쉬운 치아건강’ 강의가 함께 이어진다.
또한 8090세대의 아이콘 가수 이범학, 조정현, 송시현의 청춘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들은 ‘이별 아닌 이별’ 등 이들의 히트곡 20여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인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최하는 무료 행사로, ‘건강과 청춘을 위한 Healthy Senior Life’를 주제로 오는 6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참석 희망자는 전화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NH농협,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동국제약, 유한킴벌리,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후원한다.
뭔가 복잡하고 제대로 풀리는 게 없는 듯한 요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청춘과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된다. 바로 시니어 공감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브랜드 행사 ‘브라보! 헬스콘서트’다.
올해로 어느새 4회째를 맞이하는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사회공헌을 위해 준비한 무료 행사로서 건강 정보를 나누며 콘서트를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다. 이번 행사는 ‘건강과 청춘을 위한 Healthy Senior Life’를 주제로 오는 6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1부는 현직 의사에게 의학 정보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한설희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원장과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이병진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원장 등 의료계 명의들을 초빙해 강의를 듣는 시간으로, 시니어의 삶과 직결되는 키워드인 치매, 치아건강 잇몸질환, 장수음식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1시간 동안 진행된다. MC는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김정일 SBS 아나운서가 맡아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말솜씨를 보여줄 예정이다.
2부에는 8090시대의 추억을 공유하며 열정을 불태우게 할 청춘콘서트가 100분 동안 펼쳐진다.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로 데뷔하고 드라마 ‘아이싱’ 배우로 출연한 당대 미남 가수 조정현, 명곡 ‘이별 아닌 이별’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로커 이범학, ‘꿈결 같은 세상’을 부르고 이선희의 명곡들 ‘나 항상 그대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한바탕 웃음으로’의 작곡가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송시현 등 ‘다시 돌아온 8090세대 아이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레퍼토리에 수많은 라이브 콘서트를 치러온 베테랑들답게 밴드와 함께 20여 곡의 노래를 선보이며 떼창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독자들은 물론 50+세대 모두를 환영하는 자리다. 봄이 가고 여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새롭게 삶을 충전시킬 수 있는 ‘브라보! 헬스콘서트’로 자신을 위한 선물을 주는 게 어떨까.
이번 행사는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동국제약, 유한킴벌리,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후원한다.
아이오바이오가 지난 5월 10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총회,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제16차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 참가해 행사장을 찾은 치과 업계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오바이오는 이번 2019 APDC·SIDEX를 통해 신제품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를 최초 공개했다. 큐레이캠 프로는 지난 3월 광학식 치아우식 진단장치로 2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진단 장비다. 이 신제품은 기존 장비보다 고해상 이미지를 자랑하며 경량화까지 이뤄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오바이오는 행사를 통해 검사, 평가, 진단, 치료, 관리로 구분되는 5단계 진료시스템을 강조했다. 전반적 치아 상태를 진단하는 스크리닝과 치아 이상 발견 시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평가가 전문화된 시스템이 정착할 때 진료의 전반적인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아이오바이오는 5단계 진료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이 포함된 큐레이 패키지 상품도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아이오바이오 윤홍철 대표는 “새로 출시된 큐레이캠 프로와 5단계 진료시스템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며 “구강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큐레이 기술의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때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처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며 젊은이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솔직한 느낌을 털어놓는다. 최근 화제가 된 시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
‘시니어 유튜버’ 대표주자, 박막례(73) 씨
채널명: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구독자: 약 80만 명
박막례 씨 채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다채로움에 있다. ‘트러플오일 쏟아부은 감자튀김 먹어보기’, ‘지옥의 냄새 과일 두리안 먹어보기’ 등 먹방(먹는 방송)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른 메이크업, 여행, 드라마 리뷰 등 다양한 영상을 올린다. 여기에 그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채널 개설 2년여 만에 8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엔 한국 시니어 유튜버 대표로 미국의 IT 기업 구글 본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인기 동영상 3
1 막 대충 만드는 비빔국수 레시피
2 욕했던 연예인을 눈 앞에서 만났을 때
3 치과 들렸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
야무진 먹방이 일품! 김영원(82) 씨
채널명: 영원씨01seeTV
구독자: 약 18만 명
한국의 최고령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꼽으라면 올해 82세가 된 김영원 씨가 있다. 그가 주로 선보이는 콘텐츠는 바로 먹방. 비록 젊은이들처럼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지구젤리’, ‘눈알젤리’ 등 최근 이슈가 된 음식은 물론 얼굴 크기만 한 닭다리, 랍스터 등을 두 손으로 잡고 야무지게 먹는다. 신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찌푸려지는 표정과 맛있게 먹는 모습에 미소가 번진다.
‘영원씨01seeTV’ 인기 동영상 3
1 영원씨의 자메이카 통다리 먹방
2 영원씨의 불량식품 먹방
3 영원씨의 신전떡볶이 먹방
이젠 유튜브에 미치다, ‘할담비’ 지병수(77) 씨
채널명: 할담비 지병수 Korean Grandpa's crazy k-pop
구독자: 약 1만 명
KBS1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화제의 스타 ‘할담비(할아버지와 손담비의 합성어)’ 지병수 씨도 인기의 기세를 몰아 시니어 유튜버로 변신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박진영의 ‘허니’,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 등 노래에 맞춘 안무를 선보였다. 지 씨는 채널을 통해 “다음에는 집 말고 노래방으로 가서 제대로 춤을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그의 영상을 본 구독자의 반응도 뜨겁다. 개설한 지 3일 만에 구독자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앞으로 ‘할담비’ 지병수 씨의 활약이 기대된다.
‘할담비 지병수 Korean Grandpa's crazy k-pop’ 인기 동영상 3
1 세로직캠 '허니''인디언 인형처럼''미쳤어'
2 지병수할아버지의 채널오픈 미공개 춤 공개
3 손담비와 춤을, 연예가중계 후기 그리고 최초 집공개
재단사 간접 체험, 여용기(67) 씨
채널명: 꽃할배TV
구독자: 약 1000명
‘부산의 닉 우스터’, ‘남포동 꽃할배’라고 불리는 재단사 여용기 씨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만큼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패턴 뜨기, 재단 등 그의 직업과 관련된 영상을 주로 올린다. 이외에도 ‘유튜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방, 체험 등의 영상도 있다.
‘꽃할배TV’ 인기 동영상 3
1 '슈퍼셀피 찍고 마산곱창 먹고'
2 About EREDITO
3 남포동 꾸르맛 50년 전통 JMT #백화양곱창
연골 손상으로 인한 무릎관절 통증은 시니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쉽게 치료되지 않아 심각하다. 손상된 연골을 되살리기 위해 유전자 치료제부터 줄기세포 기술까지 온갖 첨단 생명공학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치료법은 아직 없는 상태. 결국 아직까지는 인공관절을 이용한 치료가 현실적인 답안이다. 하지만 인공관절 치료에 대해서도 여러 오해와 억측이 난무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세란병원 김준식(金俊植·63) 부장을 통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봤다.
무릎관절 통증으로 인공관절을 고려하게 되는 질환은 류마티스성이나 통풍성 관절염과 외상 등 다양하지만 가장 많은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퇴행성관절염. 보건복지부 통계를 살펴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6년 기준 여자 252만 명, 남자 116만 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2배 많고, 여자의 경우 50대 이후부터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60대는 30.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노화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처음에는 아픈지도 모르다가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질 즈음에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연골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악화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도 O자 모양으로 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걸을 때도 힘들고,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더 심하다.
수술 여부는 활동량과 나이가 좌우
무릎 통증으로 인공관절을 고려하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은 수술 여부에 대한 결정일 것이다. 너무 성급한 선택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수술에도 분명히 적기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급적 수술을 늦추려는 분들도 계시죠.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요. 하지만 너무 늦어버리면 수술 후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무릎관절을 잡아주는 근력이 중요한데 거동이 힘든 상황을 오래 방치하면 근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어요. 또 다리가 휘고, 힘줄이 오그라들면서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 수술 후에도 운동량 회복이 어렵습니다. 재활도 쉽지 않고요. 따라서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든지, 걷기가 힘들어 밖에 나가기 두려울 정도라면 수술을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환자가 너무 젊으면 수술 여부가 신중해진다. 인공관절의 수명과 환자의 활동량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젊은 환자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인공관절의 수명과 환자의 여명(餘命)을 고려해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물론 고통이 심하다면 이후 재수술을 각오하더라도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술법, 재료, 장비 발전으로 인해 재수술을 무조건 피해야 할 상황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뼈에 붙은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재장착하는 과정에서의 골손실 발생은 피하기 어려워 최초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대략 15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사람의 연골이 닳듯 관절면의 폴리에틸렌 부분도 마모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부위가 모두 닳으면 금속과 금속이 마찰을 일으키고, 마모된 폴리에틸렌 가루가 뼈를 녹이는 골용해증을 일으킨다. 전문의들이 수술 후 정기적으로 검진을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공관절 한쪽씩? 양쪽 다?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대부분 양쪽 무릎이 모두 말썽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술을 한쪽씩 차례대로 할 것인지, 한꺼번에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한쪽씩 수술하는 경우는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반면, 한꺼번에 수술하면 일정 기간 거동이 어려워지죠. 하지만 한쪽씩 하게 되면 재활 과정에서 수술 안 한 다리의 통증을 피하기 위해 수술한 다리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로 인한 부작용도 생기고요. 대부분 고령 환자들이기 때문에 짧은 간격으로 수술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취를 견디기 힘들어해서요. 환자 입장에선 두렵겠지만 건강상태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 하루에 양쪽을 모두 수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부위에 따라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로 구분한다. 부분치환술은 관절 안쪽만 닳았을 경우 문제가 된 부위에만 인공관절을 시술하는 것이다. 김 부장은 “부분치환술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흔치 않아 대부분 전치환술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염증·감염 조심해야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고 실패율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정확한 수술’이다. 다리가 굽혀지는 각도와 인공관절의 위치가 완벽하게 맞는 수술을 하게 되면 인공연골에 부하를 줄여 수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정확한 수술을 돕는 장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대표적이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환자의 뼈 각도와 두께, 간격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면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로봇의 도움을 받아 수술하는 마코 로봇 보조 기술(Mako Robotic-Arm Assisted Technology)도 등장했다. 진료 목적으로 도입한 곳은 세란병원이 처음이다.
“환자의 무릎 형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부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마코는 손실 없이 정확히 수술될 수 있도록 도와줘, 수술하는 입장에서 안심이 되죠. 하지만 로봇이 제안하는 데이터가 정확한지 판단하는 것은 역시 수술하는 의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방심할 수 없는 이유죠.”
수술 후 6주까지는 보행기나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후 3개월가량 지나면 서서히 통증이 줄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1년 정도 후에는 ‘내 다리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여성 환자들은 수술 후의 고통을 애 낳는 것에 비유하기도 해요.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물리치료를 시작하니까요. 그래도 움직이는 범위를 넓히기 위해선 물리치료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또 수술 후에는 염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치과에서 발치 후 혹은 편도선염이나 심한 감기로 인해 인공관절에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침이나 주사도 안 됩니다. 일종의 이물질인 셈이라 체내 면역체계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1960년도 중반 아시안 바스켓볼 챔피언 경기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었다. 당시 신동파 선수는 박신자 선수와 함께 국내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들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었던 데는 농구화도 큰 작용을 했다. 그 농구화는 우리 공장에서 특수 제작한 제품이었다.
신발공장 아들
당시 국내에는 ‘비비(BB)’ 농구화와 ‘에이비시(ABC)’ 농구화가 많이 판매됐는데 ‘에이비시’가 우리 제품 브랜드였다. ABC 농구대회가 끝나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밀렸다. 신발공장 아들답게 내가 처음 신발을 만든 것은 7세 때였다. 멀쩡한 원단을 자를 수는 없어 자투리를 연결해 만들었다. 모두들 잘 만들었다고 칭찬이 대단했다. 모차르트가 몇 살 때 피아노 연주를 했는지 생각해보면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니다. 그렇게 내 어린 시절은 신발과 함께 흘러갔다.
한몫했던 기술
학교가 끝나면 공장에서 작은 심부름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 보니 제법 한몫하는 기술자가 되었다. 작업은 골(발 모양 닮은 틀)에 갑피를 씌워 중창을 붙이고 바닥을 붙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신발 모양을 결정하는 기술자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공정이다. 재공(在工) 중의 신발은 무겁다. 그래서 섬세한 여공들의 솜씨도 필요하지만 힘센 남자들의 도움도 필요했다. 공장 안에서 내 인기는 만점이었다.
고난의 시간
잘나가던 공장에 뜻하지 않은 위기가 닥쳐왔다.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접착제를 많이 사용해 화재는 순식간에 번졌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딱 하나 공장에서 가장 고가품인 공업용 고속 미싱 한 대만 들고 나왔다. 그날 이후 잠자던 방이 공장이 되었다. 새벽 2시 이전에는 자본 적이 없었다. 졸면서 망치질하다가 손가락을 때린 게 몇 번인지 셀 수도 없었다. 나중에는 졸면서 망치질을 해도 손가락 안 때리고 작업하는 경지에 올랐다. 신발 제작은 우리 집 생계 수단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식구 전체가 달인 정도의 수준은 됐다. 3년을 고생해 공장 터를 마련, 원상복귀했다.
다른 길
그 후 신발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 신발이 싫어졌다. 신발과는 관련 없는 길을 택해 대학교 진학을 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건전문대 치과 기공과 교수로 근무했다. 그런데 싫어하던 신발이 가끔 생각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아직도 1년에 한두 번씩은 신발 만드는 꿈을 꾼다, 그때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반가운 얼굴들도 본다. 이제 신발 만드는 일은 3D 업종으로 분류돼 공장이 외국으로 거의 다 나가고 장비도 기계화돼 수제화는 특수 주문용으로만 제작되고 대부분 사라진 것 같다. 당시 내가 사용하던, 너무 오래되어 녹이 슨 작은 도구들은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고수
고수 아닌 사람이 고수란 호칭을 사용해 진짜 고수의 명예를 손상할까 조심스럽다. 그러나 옛날의 추억과 실력이 있어 자신 있게 고수의 전당에 내 명함을 내밀어본다. 내가 아직 고수인 이유는 만들어야 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