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어서 즐거운 일은 호수공원에 나가서 봄볕을 쪼이는 일이다. 일하다가 지겨워서 작업실 커튼을 열고 내다보면 공원에 봄볕이 가득하다. 나는 햇볕이 아까워서 하던 일을 밀쳐놓고 공원에 나가 양지쪽에 앉는다. 노인들이 많이 나와 있다. 햇볕을 쪼일 때 해와 나 사이에는 중간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다. 햇볕은 옷을 뚫고 들어와 내 몸속에 스민다. 자연을 받아들이는 행위들 중에서 봄볕을 쪼이는 일은 가장 관능적이다. 나는 젊었을 때 혼자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옷을 모조리 홀랑(!) 벗고 개울물 속에 들어가기를 좋아했다. 장마가 끝
봄날의 들판에 가면 푸릇푸릇하게 돋아 나오는 봄나물들을 볼 수 있다. 그중에 이른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쑥이 있다. 인적이 드문 산속이나 논둑과 밭고랑마다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쑥이 고개를 내밀면 온 세상이 봄 천지다. 쑥은 어느 지역이나 상관없이 쑥쑥 잘 자라는 특성으로 자생력도 강하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온통 잿더미로 변한 마당에도 가장 먼저 파릇하게 고개를 내민 것이 쑥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쑥은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단군 신화에도 등장하는 쑥은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나쁜 액
펄어비스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증권사들의 진단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 기대 요인이 포진해 있는 만큼 내년에는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간 주가 상승 여력 ‘제한적’ DB금융투자는 펄어비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3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448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405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
어려운 외국어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노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글문화연대가 공공기관·언론이 사용하는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노년층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에 그쳤다. ‘드라이브스루’(승차진료소)의 뜻을 이해한다고 답변한 노년층은 2.4%에 불과
국악인 김영임이 남편인 개그맨 이상해가 과거 위암 선고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영임-이상해 부부는 ‘아내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 생긴다?’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방송에서 김영임은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친해져야 하는데 우리 남편은 병원을 안 간다”며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지 않나. 예약을 해놓고 금식을 하라고 하면 화를 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는 ‘내가 저런 남자랑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며 “그런데 건강검진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가운데 신체활동이 줄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골격계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때 지속적인 운동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근육을 강화시켜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손주 돌보는 조부모, 허리 부담 가중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 휴원이 잇따르면서 맞벌이 부부의 자녀 육아부담을 떠안은 조부모의 삶이 고단해졌다. 근골격이 약해진 노년층은 보채는 아이를 안고, 업고,
‘미스터트롯’에서 진을 차지한 임영웅의 신곡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26일 오후에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맛’에서 임영웅은 작곡가 조영수에게 우승자 특전 곡인 ‘이제 나만 믿어요’를 받았다. 임영웅이 곡을 받고 부르자마자 조영수는 “벌써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의 가장 큰 장점은 가사 전달 능력”이라며 “목소리가 가장 빛날 수 있게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노랫말은 작사가 김이나가 썼다. 조영수는 “내가 곡을 금방 썼는데 신기한 게 김이나도 바로 썼다고 하더라. 그거 보면서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느낌이 좋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꺼내지 않았던 ‘한국판 양적완화’ 카드를 들었다. 한은이 사상 최초로 ‘무제한 돈풀기’ 카드를 꺼낸 이유는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100조원+α 규모의 ‘2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전액 공급 방식의 유동성 지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매주 1회(연 0.85% 이하 금리) 금융사들로부터 환매조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전날 미 상원을 통과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증시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1.62포인트(6.38%) 상승한 2만2552.1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51포인트(6.24%) 오른 263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3.2
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 백신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녹십자의 올 1분기 백신 수출은 입찰공급 물량 증가 따라 지난해 27억 원에서 크게 증가한 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의 현재 주가가 지난해 매출액의 60%에도 못 미치던 2010년 수준인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인 백신 전문기업인 녹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고 파이프라인 이벤트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녹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라나19)에 취약한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코로나19 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와 선전시에서 확진을 받은 2173명의 환자와 발병하지 않은 36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학연구논문 사이트 Medrxiv.org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A형은 37.75%로 가장 많았고 O형은 25.8%로 가장 적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사망한 206명 중 41.26%는 A형으로 O형 사망자보다 약 60% 많았다. 건강한 사람 중 A형은 전체의
서울아산병원이 용종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등을 대장내시경 영상에서 바로 판별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판독정확도는 내시경 경력 5년 이상인 전문의 수준이다. 향후 이 인공지능 모델을 임상에 활용한다면, 대장내시경 전문의의 경험과 지식을 보완해 불필요한 조직검사는 줄고 대장용종과 조기대장암 진단확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용종의 병리진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한 뒤 실제 영상 판독을 맡긴 결과, 평균 진단정확도가 81.8%로 내시경 전문의의 84.8%와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 연령층은 노년층이 7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 부양책’ 협상 타결이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2조 달러(약 2462조 원)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만1200.5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슈퍼 부양책 합의 소식에 이틀간 13% 이상 급등했다. 전날 193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인 2112.98포인
만 60세인 주택연금 가입연령이 다음달부터 만 55세로 낮아진다. 또 오는 6월부터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전세금반환보증 상품 가입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부 중 한명이 55세 이상인 경우 주택연금을 통해 보유주택(가입시점 시가 9억 원 이하)에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매월 지급되는 연금액은 가입 당시 보유주택 가격과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똑같이 시가 6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