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집에만 있기엔 창밖의 파란 하늘과 울긋불긋 단풍 옷을 입은 나무들이 자꾸 나오라고 손짓한다. 그렇게 발길이 이끄는 곳,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삼청동이 나온다. 갤러리에 들러 그림도 보고, 오래된 찻집이나 새로 생긴 카페에 발길을 멈춰본다. 구석구석 골목길을 거닐며 여유로운 나들이를 즐겨보자. 빠르게 지나치기보다 한 걸음씩 천천히 걷다 보면, 그 안에서 지난 시간의 추억과 새로운 여유가 함께 피어난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이 부럽지 않은 예술과 낭만이 머무는 거리, 삼청동에서 보내는 늦
노사발전재단(이하 ‘재단’)이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2025 하반기 K-오션 채용박람회’를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에서 6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운·항만물류산업 채용박람회는 해운·항만물류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발전재단 부산중장년내일센터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대한민국 해군본부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했으며, 해운·항만물류 관련 기업 34개사와 구직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박람회에서는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의 1:1 현장 면접과 더불어 선
은퇴는 일에서 물러나는 순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구성할 수 있는 시작점이다. 직장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면서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건강을 돌보거나 미뤄둔 일에 집중할 여유도 생긴다. 하지만 하루의 역할이 사라지고 사람들을 만날 일이 줄어들면 공백감, 상실감, 우울감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지거나 ‘나는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심리적인 변화는 은퇴 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 중 하나다. 이럴 때 시선을 바꿀 수 있는 지점이 바로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 중에도 마음이 머물 수 있는 한 장면은 분명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책, 음악 등에서 찾은 영감의 한 순간을 AI와 편집국 기자가 전합니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은 2015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벤(로버트 드 니로)은 은퇴 후 다시 인턴으로 일터에 나섭니다. 젊은 CEO인 줄스(앤 해서웨이)와 함께 일하며 나이와 세대의 벽을 넘어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는 이야기 입니다. 줄스는 벤을 시대에 뒤처진 인물로 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경험과 성실함이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
한국에자이는 6일 ‘제2회 에자이 헬스케어 생태계+DX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헬스케어 생태계의 연결과 확장’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 시대의 헬스케어 산업 방향과 시니어 헬스케어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에자이가 구축하고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 속에서 협업 중으로, 한국에자이의 인지기능 검사 솔루션 ‘코그메이트(CogMate)’를 중심으로 확장을 준비 중인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1부 세션은 박영란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시니어를 위한 미래
대부분의 사람에게 건강검진은 여전히 ‘수동적인 연례행사’에 가깝다. 은퇴 전엔 회사가 지정한 검진센터로, 은퇴 후엔 자녀의 권유로 병원을 찾지만 정작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모른 채 ‘정해진 대로’ 움직인다. 광동병원은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개인의 건강 이력과 위험 요인을 분석해 최적의 검진 항목을 제안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강검진 분야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조상헌 병원장과 박민정 대표원장 겸 글로벌검진센터장은 “노후를 좌우하는 것은 ‘부(富)의 격차’보다 ‘건강의 격차’”라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건강의 격
요즘 고령층은 더는 소일거리나 집안일만 돕는 ‘뒷방 늙은이’가 아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세대답게 은퇴 후에도 투자와 자산관리에 관한 관심이 많다. 산업화와 금융위기를 직접 겪으며 경제의 흥망성쇠를 몸소 경험한 만큼 새로운 투자에도 과감하게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만큼 신종 금융사기에도 노출되기 쉬운 세대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를 예방하고 피해 구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사례 7선’을 정리해 발표했다. 최근 캄보디아발 보이스피싱 사태로 신종 금융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이 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배움이 곧 기회가 되는 시대, 시니어 세대에서도 새로운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일도 있었어?” 싶을 만큼 신선하고,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일들이다.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그 성장이 다시 일로 이어지는 인생 2막의 문을 열어보자. AI와 초고령사회라는 두 흐름은 시니어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술이 일상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 인생 후반부에도 배움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흔히 들어본 직업이 아닌 완전히 새
경북 칠곡군 가산수피아 정원은 학이 무리 지어 놀던 산이라는 유학산(游鶴山) 기슭에 있다. 터 한번 잘 잡았다. 산의 야생적 아우라가 흘러내려, 성형을 한 인공정원의 미끈한 얼굴에 생기를 더해준다. 정원 규모는 커 민간정원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조경도 쌈박하다. 터진 실밥 없이 누비는 바느질처럼 뛰어난 솜씨로 싱싱한 맵시를 구현했다. 자연과 인위를 본때 있게 조율해 풍경의 미감과 권위를 끌어냈다. 조경의 문법에 어둔한 눈으로 보기에도 공력을 다해 잘 꾸민 정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이곳엔 대형 양돈장이 있었다. 사업가인 정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이 아직 찾아가지 않은 건강보험 관련 환급금을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의 대표적인 환급금은 보험료 환급금,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두 가지다. 보험료 환급금은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을 이중으로 냈거나 자격·소득이 변동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은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건강보험이 적용된 본인일부부담금의 연간 총액이 개인별 상한액을 초과할 경우 그 초과 금액을 가입자 및 피부양자에게 돌려주는 환급금이다. 환급금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대문구청 2층 아트갤러리에서 ‘2025 어르신 작품전시회’(재능을 꽃피우다, 행복노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각 프로그램과 동아리의 반장 어르신들과 함께한 컷팅식, 전시회를 자유 관람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85명의 어르신들이 1년 동안 취미 · 여가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작품전시회에는 △손뜨개 △수묵화 △수채화 △색연필화 △아크릴화 △캘리그라피 △한글서예 △한문서예 등 총 110개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또 작품을 관람하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고령화의 통계는 매년 갱신되지만 정작 '노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런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신간 '초고령사회 사람들'이 출간됐다. 저자는 치매 공감 전문 언론인 '디멘시아 뉴스'의 황교진 편집국장으로 2년간 장기 기획보도 한 '초고령사회 과제' 시리즈를 토대로 치매, 돌봄, 빈곤, 일자리, 주거 등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짚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다가온 미래'에서는 노인 빈곤율 OECD 1위라는 통계 뒤에 숨은 현실을 다룬다. 2부 '충격과 대응 전략'에서는
美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전 세계가 유례없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내년도 CES 혁신상 수상 목록에서는 고령층의 독립적이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에이징테크(Aging-Tech)'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단순한 돌봄을 넘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존엄한 일상을 영위하도록 돕는 첨단 기술들이다. 이 중 주
국세청이 5일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했다. 약 2000만 명의 근로자는 홈택스에서 올해 1~9월 신용ㆍ체크카드 등 사용액과 지난해 연말정산 공제 내역을 불러와 예상 세액을 계산할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 맞춤형 안내 제공도 홈택스에서는 복잡한 공제 내용을 잘못 적용해 과다공제 되지 않도록 항목별 유의사항과 함께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절세 팁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연말정산 공제ㆍ감면 항목별 요건을 충족했을 가능성이 큰 근로자 52만 명을 선정해, 6일부터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시행한다. 안내는 카
바쁜 일상 속 알짜 뉴스만 골랐습니다. 정책·복지·건강·기술까지, 꼭 필요한 시니어 관련 정보를 AI가 정리하고 편집국 기자가 검수해 전해드립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노인 5년간 47만 명 늘어…노인빈곤 심화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이 16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3만 명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2020년(76만 명) 대비 5년간 47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