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담 퓨전 그룹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개최하는 ‘제2회 All Star 아티스트 페스티벌’ 본선 대회에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10월 13일(토) 오후 4시 어린이대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 지담 퓨전 그룹은 자작곡인 ‘Dear Soonja’를 연주한다. ‘Dear Soonja’는 퓨전 국악 창작곡으로 한국의 어머니를 위해 만들어진 연주곡이다. 지담 퓨전 그룹은 이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어머니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말하듯 웅장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곡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지담 퓨전 그룹은 싱어송라이터 지담
기억의 무게에 견뎌 내는 일 불쑥 불쑥 과거로 눈 돌려지는 것이 심신 쇠약해지는 것 보다 어려운 크던 작던 한 번 오면 잘 안 떠나려는 병 젊은 청춘 시샘하는 폭군 생애 말 못할 사정 많은 걸 인정하는 솔직 젊었을 때보다 나이 더 먹었을 뿐 풍부한 경험의 편협성을 인정하기 싫은 인생에서 두 번째 아이로 성장해 어쩌면 아이 둘 합친 것 같은 젊은이들이 참고 따라주기에 큰소리 한 번 쳐보는 스스로 노인인 걸 알지 못 하는 계산 해 볼 것 없이 얻은 것 보다 잃은 게 훨씬 많은 늙어보지 않은 청춘에 이해 구하는 그러나 인생을 노인만큼 사
서울시 교육청에서 중고교생 두발 자유화를 선언했다. 머리 길이 뿐 아니라 염색과 파마도 허용한다. 정말 놀라운 발상이다. 단정한 학생의 모습은 사라지고 온통 멋 부린 울긋불긋 패션을 보게 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나는 약간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인지 학생은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좀 켕기는 구석이 있기도 하다. 우리 학창시절엔 귀밑머리 3cm 단발머리를 지켜야만 했다. 그걸 좀 길어 보이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애교머리도 살짝 내렸다. 그땐 그렇게 머리를 기르고 싶었으면서 지금 아이들이
최근 개봉된 영화 중 한국 전쟁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일라’라는 작품이 있다. 터키 병사와 전쟁고아와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다. 전쟁고아였던 김은자는 달을 닮은 얼굴 덕에 터키어로 ‘아일라(Ayla)’ 즉, ‘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달덩이 같은 얼굴을 더 달스럽게(?) 보이게 한 데에는 머리 모양이 한몫했다. 바로 상고머리였다. ‘상고머리’가 어디서부터 유래한 것인지 잘 모르지만 앞머리는 눈썹 위로 가지런히 자르고 옆머리와 뒷머리는 귀밑까지 치올려 깎은 모양이다. 1960년대 대부분 여자아이들 머리 모양이 그러했다. 요
카메라를 손에 든 사진작가의 눈매는 날카로워진다. 새로운 피사체를 찾아 집중하기 때문이다. 시선은 쉴 사이 없이 분주해진다.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를 닮아가는지 모른다. 어느 순간 보기 쉽지 않은 사진 소재를 발견했거나 사건을 만났을 때는 가슴이 뛴다. 순간 포착에 숨이 멎는다. 발견의 기쁨이 커진다. 가을이 익어가는 산길 산딸기 잎에 짝짓기하는 사마귀 한 쌍을 발견하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사마귀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 하는 단순한 모습으로 보았다. 촬영된 사진을 LCD 화면으로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암컷 등에 앉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물건이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잘 몰라도 그 물건은 장롱 서랍에 보관되어 있었다. 나는 가끔 그 물건을 꺼내 만져보고 소꿉놀이를 하며 가지고 놀기도 했다. 그 후 수십 년이 흘렀다. 살던 집에서 이사했고 오래된 장롱과 함께 그 물건은 기억 속에서 잊혀 버렸다. 간혹 아버지는 살아 계실 때 어쩌다 전쟁 이야기를 하셨다. 강원도 인제 원통에서 군 복무를 하셨는데 ‘한 달 동안 밤에도 전투화를 벗지 못하고 지내기도 하셨다’고도 했다. 전쟁에 투입되어 산으로 올라가면 옆에는 총
부활한 엘도라도’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황금문명 엘도라도’(2018.8.4~10.28) 1부 전시실의 제목이다. 전시실로 발을 내디디면 어둠 속에서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를 만난다.‘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벽이 스크린이 되어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3면의 벽을 모두 이용한 거대한 규모의 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물속에 잠겨 떠다니는 황금 유물들의 영상과 독특한 음향은 제목처럼 부활한 엘도라도 온 듯 신비로움에 빠진다. 엘도라도란 무엇일까? 전시실 벽에 있는 설명을 보자. “‘엘도라도’는 ‘황금을 온몸에 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의 반대편에 위치한 칠레는 세계적인 구리 생산국이다. 2010년 8월 5일, 구리를 생산하는 산호세 광산 지하 700m에서 광부 33인이 매몰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의 이목이 광산에 집중했다. 칠레 정부는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들이 구조될 것을 믿는 이는 적었다. 구조 과정 중 크고 작은 장애물이 발견됐고, 공간이 좁아 어려움이 많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애물로 다른 통로를 만들어야 하니 구조가 일주일 지연된다고도 했다. 하루만 늦어져도 매몰자의 생존 확률이 적어
언젠가 문화센터를 지나다 보니 수강생이 유난히 많아 문을 열어 놓고 강습을 하는 반이 있었다. 슬쩍 들여다보니 ‘바른 자세 걷기 강좌’였다. 바른 자세 걷기 하나로 몇 시간 강의 시간을 배정하고 발걸음 하나하나 내 딛는 방법부터 실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바른 자세 걷기의 방식이 왈츠, 폭스트로트 등 모던댄스에서 요구하는 풋워크 방식과 비슷했다.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하라 발을 내 딛을 때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걷는 것이다. 발이 먼저 가고 체중이 나중에 따라가는 방식이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 내딛을 돌이 고정되어 있는지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자장율사가 당나라 구법(求法) 중에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 및 경책을 금강계단을 쌓은 뒤 봉안하였다. 절이 위치한 영축산(靈鷲山)이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說)하신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는 뜻으로 통도사라고 하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15교구 본사 통도사는 산기슭에 계류를 끼고 펼쳐진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위치한 규모가 매우 큰 절집으로 통도사를 일컫는 표현은 여러 가지다. 첫째가 5대 적멸보궁(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법당) 중 제1적멸보궁이라
노후준비가 시니어들의 화두로 떠 오른 지가 제법 되었다. “내 노후는 어떻게 되겠지 설마 산 입에 거미줄 칠까”하고 큰소리는 치지만 길어지는 수명을 생각하면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고 싶었던 참에 국민연금공단의 ‘노후 준비 자가진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었다. 이 과정에서 개인별로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갖고 7명씩 소그룹을 만들어 심층적인 문제 진단을 했다. 남들 앞에서 자신의 재산이나 친구 관계와 건강문제를 모두 다 공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심층적인 개인별 진단을 위한 희망자를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외모나 의상, 소지품, 그리고 관심사 등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경우를 외국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데에 신경을 쓰고 살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많이 두지 않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 나는 수염을 길렀었다. 현직에 있을 때부터 길러보고 싶었지만, 직장인이라 이목 때문에 꿈을 접어두고 있다가 퇴직하는 날 많은 사람 앞에서 선언하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만족스러웠고 보는 사람들의 반응도 꽤 좋은 편이었다. 자
원 투 차차차 쓰리 포 차차차.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익숙한 박자. 혹시 자신도 모르게 몸을 흔들고 있다면 당신은 잠재적 댄서? 문화에서 이제는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 잡은 댄스스포츠를 김종범(63), 박혜경(67) 동년기자가 배워봤다. 촬영 협조 뷰티풀댄스아카데미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127-8 4층)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은 댄스스포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댄스스포츠는 15~16세기에 사교를 위한 목적으로 처음 시작됐다. 이후 18~19세기에 오락 요소를 더한 볼룸댄스(ballroom dance), 즉 사교댄스로
톨스토이만큼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러시아 작가가 있을까? 그의 작품을 단 한 편도 읽지 않았다 해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리바이벌되고 있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을 통해 젊은이들도 잘 아는 세계의 대문호다. 그가 태어나고 말년에 살았던 곳이 툴라 근처의 마을 야스나야 폴랴나(Yasnaya Polyana)다. 모스크바를 기점으로 남쪽으로 두 시간 남짓한 193km 지점. 툴라에서 10분이면 닿는 곳에 그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귀가 먹먹할 정도로 한적하고 고요한 툴라 톨스토이 고향을 가려면 툴라(Tula)로
“살면서 나를 케어해준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어요.” 소탈하게 웃으면서 말했지만 뼈가 있는 한마디였다. 아마 기자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자신의 업에 대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확신을 가진 자유인이 아닐까 싶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김목경(60)이 바로 그 사람이다. 오롯이 홀로 서서 자신의 일가를 이뤄냈고 여전히 자신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는 남자, 김목경의 이야기는 고독하지만 당당한 인생찬가였다. 그를 통해 신중년 시대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