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주요 호텔의 아침을 밝히는 것은 여행에 들뜬 투숙객도, 약속을 위해 찾은 방문객도 아니다. 바로 조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들른 경영인들이다. 이른 새벽, 이름난 호텔 정문에 서 가만히 기다려보면 검은색 고급 승용차들의 행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누구보다 시간을 쪼개 쓰는 이들이 회사가 아닌 호텔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진행 중인 조찬 모임을 업계 관계자들은 200~300개 가량 될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일이 정말 보람 있어요. 강의하면서 젊은이들의 열정과 신세대의 문화코드를 배우기도 하지요.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해 강단에 서는 것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드라마, 영화, 연극무대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 연기자 이순재의 또 다른 직업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다. 대학가는 3월 입학식과 함께 활기찬 새 학기가 시작된다. 최근 들어 대학 캠퍼스에 교수나 강사로 나선 연예인들의 모습이 크게 늘었다. 방송, 연예,
그리스는 아름다운 곳이 많은 나라다. 아테네 거리에서는 여신이 금방 환생한 듯한 아리따운 여성들이 활보한다. 특히 그리스 여행의 백미는 ‘섬’ 여행이다. 200개의 유인도 중에서도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산토리니’다. 그곳뿐 아니라 꼭 가봐야 할 곳은 ‘메테오라 수도원’이다. 그 아름답고 멋진 풍경은 시댁 어른들과 함께 떠난다 해도 모든 스트레스를 다 감싸 안아줄 것이다. 글·사진 이신화(on the camino의 저자, www.sinhwada.com) 화산섬 보트 투어는 유용한 패키지 TV
근래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라는 새로운 시사용어가 회자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조장하는 표현으로 웃어넘기기보다 거북하게 다가오는 것은 ‘네오 계급론’의 냉소적 내음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같은 동양 문화권인 한중일 삼국의 식탁 중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왜 숟가락을 볼 수 없으며, 왜 우리는 숟가락 없는 식탁을 상상할 수 없을까 곰곰 생각해본다. 일본 나라(奈良) 현 도다이지(東大寺)에 자리한 일본 왕실 유물들의 보관 창고 쇼소인(正倉院)에는 “756년 쇼무 왕이 죽자 왕비는 그의 명복을
20일 남짓한 여행. 사소한 계기였다. 스스로 계획한 여행도 아니었고, 남들 다 가는 흔한 장소도 아니었다. 운명의 사람을 만났다거나, 생사를 넘나드는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되는 이 기간의 여행이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 장소가 바로 지구의 남쪽 끝, 인간의 발걸음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남극대륙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생이 바뀐 남자는 바로 극지연구소 장순근(蔣舜槿·70) 박사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어느덧 3월입니다. 통상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이라고 하지만, 도회지에서 조금만 떨어진 산에 가더라도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에선 매서운 한기가 느껴집니다. 산기슭이나 계곡을 바라봐도 파란 이파리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깡말라 거무튀튀한 낙엽만 잔뜩 쌓였을뿐더러, 자꾸 미끄러지는 게 겨우내 꽁꽁 언 바닥이 채 녹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정말 꽃이 핀 게 맞나요?” 아무래도 꽃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돌아가자는 성화에 스스로 찾을 때까지 지켜보자던 생각을 접고 낙엽 사이 곳곳을 가리킵니다. 그러자 “제 눈으로 보지 않았
중·장년 시기에는 토익(TOEIC)처럼 점수를 목적으로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는 드물다. 교양 쌓기나 해외여행 등을 위해 필요한 만큼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여유롭게 공부하는 이들이 대부분. 조금씩 재미있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앱들을 소개한다. 도움말 SNS 소통연구소 이종구 소장
사서오경 중 하나인 의 학기(學記)편은 배우고 익히는 일에 대한 최고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옥은 쪼고 닦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모르게 된다”는 말이 여기에 나옵니다.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성어와도 관련된 가르침입니다. 학기의 여섯 번째 문단이 제 글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학기에 나오는 대학이 오늘날의 대학교와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큰 배움, 제대로 된 공부라는 뜻일 것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대학의 교육은 철에 따라 바른 학업이 있다. 즉 봄 가을에 예악(
출가 전, 어둡고 아픈 나날을 보낸 승한 스님에게 용기와 행복을 준 ‘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좋은 말이 지닌 기운과 파동에 대해 언급하며, “좋아!”라고 말하면 좋아진다는 단순한 원리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정말 좋아지게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음의숲)의 저자 승한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책을 펴낸 계기와 공유하려는 메시지 2년 전부터 매일 아침 BBS 불교방송 문자서비스를 통해 전달한 ‘승한스님의 행복을 여는 힐링편지’를 간추려 묶은 책입니다. 이 글들은 제가 누구를 힐링
건강 관련 핫 키워드 중 하나는 탈모다. 탈모 예방·치료 제품 시장규모는 업계에서 4조원대로 추산되고 있고, 탈모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탈모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철지난 뉴스가 된 지 오래다. 돈이 몰리다 보니 병원뿐만 아니라 한의원, 미용실까지 내가 해결하겠다며 업계에 뛰어들었고, 대기업들도 기능성 샴푸를 들고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많은데 해결할 방법은 딱히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
이태문 동경 통신원 gounsege@gmail.com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일본은 이미 200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일본은 지난해 80세 이상 인구가 총 1002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총 3384만명으로 전체 인구 1억 2683만명의 2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는 줄고 노인 복지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늘어난 수명만큼 연장된 삶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성낙 가천대 명예총장 어느 선배 교수가 정년을 마치고 10년을 되돌아보며 이런 충고를 한 적이 있다. “정년 시한은 생각보다 빨리 오고, 정년 이후 세월은 더 빨리 가네. 그런데 정년을 대비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네!” 하지만 필자의 나이 50대 때 들었던 그 선배 교수의 조언은 당시 내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세월이 흘러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배 교수의 조언이 ‘삶의 지혜’로 가득 찬 백자 그릇처럼 다가온다. 필자는 그날그날 일상 업무에 쫓기며 정년이라는 ‘행정 조치’를 피동
어느 날, 남대문 시장 노점에서 메뚜기 설 볶아놓은 것을 한 대접 사왔다. 위생처리 겸 프라이팬에 다시 한 번 더 볶은 후 맛있게 집어먹고 있을 때, 퇴근하여 거실로 들어서던 며느리가 흠칫 놀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어머니… 어떻게 그것을, 잡수세요?” “먹어봐라, 고소하다! 아, 이제야 메뚜기 솟증[素症]을 풀었다!” 노릿노릿 잘 볶아진 메뚜기 두세 마리를 집어건네자 며느리는 뒷걸음질을 치며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웃었다. 물방개와 잠자리 여치를 잡아 구워먹은 옛이야기를 하면 꾸며낸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무논과 수초 많은
해외여행인구 2000만 명 시대를 앞둔 지금, 해외여행은 곧 생활이 되었다. 이제 여행지에서의 에티켓은 선택이 아닌 필수. 그런데 해외의 명소를 찾다 보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여행자들의 행동을 아직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행자들의 꼴불견,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수호 여행 작가 (52개국 200도시 방문. 현직 여행기자&작가) lsh5755@naver.com ◇ 새치기 최근 해외여행 가격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새치기가 해외여행 꼴불견
굽이굽이 꺾인 골목길을 따라 무너져 내린 성곽 끝자락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일행의 시선을 붙든 건 음습한 기운 속에서 마지막 숨을 토해내는 작고 허름한 벽돌집. 그렇게 한 세기 이상을 숨죽여 지내온 과거의 시간은 세월의 모진 풍파를 피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그 흔적이나마 보전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잊혀진 역사를 더듬어 떠나는 여정, 촌철살인의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동반자로 나섰다. 글 임도현 프리랜서 여행 기자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흔히 서울 앞에 ‘역사도시’라는 수식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