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단의 거목' 장리석(98) 화백의 작품세계와 삶의 여정을 돌아보는 전시가 5월 11일까지 펼쳐진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장리석-백수(白壽)의 화필'전을 4일 개막했다.
장리석 기념관과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05년 장 화백이 도립미술관에 기증했던 작품과 작가 소장품, 아카이브(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장 화백의 연대별 대표작품을 차례로 보여준다.
장 화백의 작업의식의 뿌리를 살펴보는 '근원'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어 색과 선이 돋보이는 초기 작업과 해녀 작업, 이북이 고향인 작가의 향수를 그린 '망향', 향토색 짙은 설경 작업까지 작가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를 위해 그려진 작품으로, 제주 해녀와 바다 풍경을 담은 작품 '바다와 소라'도 선을 보인다.
1916년 평양에서 출생한 장 화백은 1942년부터 3회 연속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며 화단에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또한 서구 모더니즘에 밀려가던 한국 구상미술을 지켜온 거장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제주도에 자신이 소장해 온 작품 110점과 화구를 기증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도는 도립미술관 내에 장리석기념관을 건립하고 그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측은 “가장 오래된 작품인 '방(方)노인상'(1946년 작)부터 2000년대 작업한 작품까지 70여년에 걸친 장 화백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고찰해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문의는 제주도립미술관 064-710-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