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투자 신뢰 높이는 '호실적'

기사입력 2020-04-29 08:00 기사수정 2020-04-29 08:00

고려아연, 전년 영업익 넘어서는 올해 실적 기대

고려아연이 올 1분기 금속가격 약세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 증권가에서도 올해 고려아연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고려아연 울산온산제련소.(고려아연)
▲고려아연 울산온산제련소.(고려아연)

◇원가율 개선과 현물 TC 상승으로 1분기 이익 시현

먼저 고려아연의 실적을 살펴보면 올 1분기 (잠정)연결실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조7326억 원,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204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다만 지배주주순이익은 8.9% 감소한 1378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었고, 전 분기보다 20.6% 증가한 1969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금속 판매량의 경우 연(+5.7%)과 은(+8.0%)은 증가했고, 아연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판매에 적용된 금속가격(M-1의 월평균)은 아연과 연이 각각 6.4%, 9.3% 하락했다. 양호한 실적은 △아연과 연정광의 현물 제련수수료(TC) 상승 △아연공장의 합리화 공사 완료로 인한 원가율 하락 △3월 금속가격 하락에 따른 수정 원가 반영의 영향 등으로 추정된다.

주요 연결 자회사 SMC와 징크옥스코퍼레이션은 아연정광의 TC 상승과 아연금속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70.7%, 93.2% 급감했다.

고려아연은 올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20.2% 증가한 2455억 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금속가격은 1분기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말 체결된 아연과 연 벤치마크 TC 상승분이 반영되는 데다, 1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벤치마크 TC도 2분기에 소급 적용될 예정이라 양호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전망도 주목할 만하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193억 원으로 기존대비 4.7% 상향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대비 10.0% 올렸으나, 금속가격 하락에 대한 이익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연결 자회사의 실적 전망은 낮췄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금속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연과 연정광의 올해 벤치마크 TC가 올랐고,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와 초저금리 기조에서 귀금속 가격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중국에서 수입 아연정광의 현물시장 TC가 전 월 대비 32.8% 줄어든 톤당 215달러로 하락한 것은 TC 수입 증가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 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만 원, 54만 원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의 지난 28일 주가는 종가기준 38만6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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