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인 사진작가)
빛이 기울어지는 朝夕에는 더욱 그렇다.
석양빛이 나목을 스치고 지나간다.
빛을 받은 버즘나무와 버드나무는 황금빛을 발하고
빛을 받지 못한 나무들은 어둠 속에 갇힌다.
높은 나무가 더 많은 햇살을 받는 건 세상 이치다.
빛의 차별은 대조와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치열하게 사는 것도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그곳에는 더 많은 햇살이 있기 때문에,
밝아서 더욱 주목받고 더 따뜻하기 때문에…
하지만 황혼이 지고 해가 먼 산을 넘어가면
모든 사물이 어둠에 묻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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