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수명 예고 표지"<美연구팀>

기사입력 2014-03-16 10:29 기사수정 2014-03-16 10:29

허리둘레가 길수록 일찍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제임스 서한 박사가 총 60여만명이 조사대상이 된 11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허리둘레가 긴 사람일수록 심장병, 폐질환, 암으로 일찍 사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109cm 이상인 사람은 89cm 이하인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가능성이 50%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허리둘레가 94cm 이상인 경우 68cm 미만일 때보다 조기사망 위험이 80%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40세 이후 기대수명이 남성은 3년, 여성은 5년 짧아지는 것에 해당한다고 서한 박사는 밝혔다.

조기사망 위험은 허리둘레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허리둘레가 5cm 늘어날 때마다 조기사망 위험은 남성이 7%, 여성은 9%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사실은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정상범위에 해당하는 사람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이면 정상, 25~29.9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 35~39.9이면 고도비만, 40 이상이면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BMI로는 체중에서 지방을 뺀 제지방량(lean mass)과 지방량(fat mass)을 구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방이 실려있는 부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법이 될 수 없다고 서한 박사는 주장했다.

따라서 BMI와 허리둘레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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