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속 건강 앱이 일상으로 들어왔다. 병원에 갈 때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켜고, 건강검진 결과를 앱에서 다시 확인하며, 걸음 수와 수면 시간을 기록한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혈압과 혈당을 기록하며, 기억력 훈련을 돕는 앱도 있다. 여기에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몸의 변화를 더 자주, 더 가까이에서 살피기도 한다. 건강상태를 살피는 스마트한 습관, 디지털 건강관리를 시작해보자.

건강 앱이라고 하면 스마트워치나 운동 앱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시니어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디지털 건강 도구는 의외로 ‘병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앱’일 수 있다. 병원 접수, 건강보험 자격 확인, 건강검진 결과 조회, 진료·투약 이력 확인처럼 실제 의료 이용과 바로 연결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앱은 ‘모바일 건강보험증’, ‘건강보험25시’, ‘나의건강기록(PHR)’이다. 모바일 건강보험증은 병·의원에서 본인 확인과 건강보험 자격 확인을 할 때 신분증 대신 활용할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거치고, 병원 접수대에서 QR코드를 스캔한다. 2024년부터 병·의원 진료 접수 시 본인 확인이 의무화되면서, 병원 방문이 잦은 시니어에게 실용성이 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25시는 건강보험 민원서류 발급 조회뿐 아니라 보험료 납부와 과오납금 환급 신청도 가능한 앱이다. 민원서류 발급, 보험료 납부 같은 행정 서비스는 물론 검진 결과, 진료·투약 정보, 가족 건강 정보 공유 등을 제공한다. 고령층을 위한 간편 모드, AI 기반 혈압·혈당·식사 기록 저장 기능도 있다.
한국보건정보원의 나의건강기록은 진료 이력, 투약 정보, 건강검진, 예방접종 내역 등을 한곳에서 조회하는 앱이다. 본인 동의 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병원에서 “현재 드시는 약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병원 여러 곳을 다니거나 가족이 부모님의 진료를 함께 챙겨야 할 때 유용하다.
아플 때 병원 더 빨리 찾는 법
디지털 헬스케어는 병원에 가지 않도록 만드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오히려 병원과 약국을 더 정확히 이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똑닥’, ‘닥터나우’ 같은 앱은 병원 찾기, 예약, 접수, 비대면 진료, 약국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진료 과목, 운영시간, 문의 전화, 의료비 내역 등도 공개하고 있다. 병원을 다녀온 사람의 후기를 참고해서 나에게 필요한 병원 정보를 찾는 데 활용해도 좋다.
다만 앱에서 방문 가능한 시간 등을 확인하더라도 고열, 흉통, 호흡곤란, 의식 저하, 갑작스러운 마비 같은 응급 증상이 있다면 앱 검색보다 119나 응급실 이용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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