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기 젊은 나이, 50+’ 캠페인‘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세대의 창업을 통한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뛰기 젊은 나이, 50+’ 캠페인을 펼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함께한 점프업5060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에 성공하고 새 인생을 펼치는 중장년들을 소개합니다.
서울의 대표 특화 거리 중 하나인 이대 웨딩거리는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생기를 잃어갔습니다. 이제 이대드레스협회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웨딩시장 불황과 쇠퇴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길기태 씨는 1990년대 후반, 이대 웨딩거리에서 한복 대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완제품을 대여하는 형식의 한복집은 없었던 터라, 소비자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데 비해 자주 입지 않고, 유행이 자주 바뀐다는 한복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입니다. 체형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선보인 것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도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기존의 주단집과는 달리 갤러리와 웨딩숍을 혼합한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세련된 디자인과 온라인 마케팅 능력을 앞세운 다른 지역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웨딩거리만의 특색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더불어 결혼 인구가 줄면서 주변 웨딩숍은 하나둘 다른 업종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길기태 씨는 이대웨딩거리의 사업자들과 ‘이대드레스협회’를 만들고, 함께 골목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허례허식에 피로를 느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인과 친구 등 가까운 하객만 초대하는 ‘스몰 웨딩(작은 결혼식)’ 문화가 퍼지는 것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스몰 웨딩이 더욱 성행할 거라 예상한 것입니다. 우선 스몰 웨딩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고, 스몰 웨딩 특화지구를 조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복, 드레스 등 저마다 전문 분야를 가진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스몰 웨딩 문화를 전파합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탓에 시기를 놓친 다문화 커플을 위한 무료 결혼식과 ‘나를 위한 시상식’을 실시했습니다. ‘나를 위한 시상식’은 SNS에서 자신을 향한 응원 글을 공모해 참가자를 선정했습니다. 웨딩숍이 이어지는 60m 정도의 거리에 레드 카펫을 깔고, 시상식장을 꾸몄습니다. 주변 가게의 드레스나 한복을 입은 뒤 트로피와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였습니다.
“거리의 쇠퇴가 지역 상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며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순 없었습니다. 제 인생의 절반을 보낸 이대 웨딩거리인데, 이곳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거듭 고민했어요. 여러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든 다시 도전해보려고 해요. 힘든 시기를 이웃들과 함께 이겨내고 싶습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간다면 얼마나 보람 있을까요. 거리가 다시 활기를 띠면 이곳에 둥지를 트는 젊은이들이 생길 테고, 그들이 웨딩 관련 창업을 원한다면 도울 계획이에요.”
창업을 꿈꾸는 5060에게“교육, 현장실습, 컨설팅 모두가 중요합니다. 점프업5060 교육 과정은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연계된 현장실습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파악하고 회사 설립을 준비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되었고요. 컨설팅에서는 실제로 현장에서 고민하는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든 시작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노력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