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의 빌딩숲 사이로 부는 가을바람이 차가워질 즈음, 서울 남산에 ‘하늘숲길’이 25일 새롭게 열린다. 하늘과 숲이 맞닿는 그 길에서, 중·장년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남산 체력단련장(용산구 후암동)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1.45km 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사가 완만해 관절에 부담이 없고, 휠체어나 유모차도 진입 가능한 무장애 산책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한강과 관악산, 남산타워가 번갈아 눈에 들어온다. 중간중간 ‘소나무쉼터’, ‘건강정원’ 같은 휴식 공간이 있어, 굳이 빠르게 걷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을 조성하면서 기존 산림을 최대한 보존하고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확보했다. 삶터를 나눈 생명들과의 공존을 고민한 결과, 도시 속에서도 숲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도시 한가운데서도 새소리를 들으며 숲속을 걷는 듯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점이 특징이다.
산책로의 끝, 남산도서관으로 향하는 길목엔 여유로운 공간들이 기다린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도서관 정원길을 따라 남산타워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이 구간은 남산타워와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중·장년의 건강 관리, 친구와의 만남, 부부 산책 코스로 모두 손색이 없다.
또한 하늘숲길 입구는 남산 체력단련장 외에도 후암동 주민센터, 예장자락 공원 등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빨리’보다 ‘오래’가 중요해진다. 하늘숲길은 그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길이다. 걷기 좋은 이 계절, 빽빽한 도시 속에서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숲의 향을 들이마실 수 있는 남산 ‘하늘숲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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