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이 연말 준비에 분주해지고 있다. 유통가는 트리와 조명, 대형 포토존을 설치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각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일정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광화문광장과 잠실 롯데타운을 비롯해 부산, 여수, 제주 등 주요 도시들이 다양한 형태의 겨울 축제를 선보이며 방문객 맞이에 나섰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와 포토존을 강화한 대형 마켓이 늘어나면서 가족, 연인, 여행객 모두가 즐길 연말 명소가 더욱 풍성해졌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어디서 어떤 분위기로 즐길지 고민된다면, 카드뉴스를 참
“요즘 남편과 자주 대화하세요? 주로 무슨 얘기 하세요?” 강연장에서 이 질문을 던지면, 사람들은 십중팔구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이내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별 얘기 안 해요”, “할 말이 없어요”, “말 안 한 지 오래됐어요”라고 대답은 늘 비슷하다. 그 대답 속에는 체념과 함께 왠지 모를 쓸쓸함이 배어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배우자와 몇 마디나 대화를 나눌까. 그 대화는 서로를 더 가깝게 할까, 아니면 점점 더 멀리할까. 내가 아내와 함께한 세월도 어느덧 36년이 넘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해당 작가가 추천하는 책들도 함께 즐겨보세요. 너희 세대는 재앙의 가능성을 모두 알고 사는 시대에 사는 거야. 너희 세대의 운명이야. 생존 자체가 번영 이상으로 중요해. 부디 생존해. 생존 기술을 만들고 실현하는 미래 세대가 되기를 바라. (…) 부디 안전하게 22세기까지 살아남기를 진정으로 바라. - ‘딸들에 관하여’, 32p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취임 무렵, 김진애 작가가 낸 책이 ‘딸들에 관하여’다. 공공의 언어로 세상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올해 처음 제작한 노인일자리 소재 단편극 ‘춘자의 전성시대’가 해외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지난 10월 여수에서 열린 제2회 여수국제웹드라마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11월 호주 멜버른 웹페스트 베스트 파일럿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달 초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영화상에서 ‘명예 언급(Honorable Mention)’에 선정되며 예술성과 실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춘자의 전성시대’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주인공 춘자가 청년 고은을 만나며 펼쳐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