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배웠다. 그런데 지금 나는 아들에게 가르쳐줄 게 없다. 아들은 모든 걸 인터넷과 유튜브로 배운다. 그것들이 나보다 더 박식하다. 서글프게도 아들은 그런 사실을 안다. 내게 묻지 않는다. 도리어 아들에게 배워야 할 게 많다.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은 하루가 멀게 쏟아져 나오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용어나 개념도 도통 몰라 아들에게 물어야 한다. 따라가기 버겁다. 우리 세대는 오랫동안 가르치는 자리에 익숙했다. 경험을 쌓고, 실패를 견디며, 성취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방향을
내 기준으로 날씨와 기상과 기후는 다르다. 날씨는 변화무쌍한 그때그때의 온도·습도, 맑음과 흐림이고, 기상은 한 주나 한 달의 대기 상태이며, 기후는 적어도 몇 십 년 단위의 잘 변하지 않고 되풀이되는 패턴이다. 여기에 비유해보면 우리가 시시때때로 느끼는 ‘기분’은 날씨와 같고, ‘감정’은 기상이며, 한 사람의 ‘정서적 특징과 성격’은 기후에 해당한다. 내 마음의 날씨, 기상, 기후 나는 대체로 오전에는 침울하고, 오후가 돼야 밝아진다. 밖에서 오는 자극에도 민감해 매사에 일희일비한다. 그뿐 아니라 ‘호랑이 장가가듯’ 마음 한켠은
초고령사회가 되면서 우리는 ‘오래 사는 삶’을 더 자주 말하게 됐다. 그러나 장수의 기준은 여전히 몸의 나이, 병의 유무, 외모의 젊음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정말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주목받는 90대 현역들의 모습은 그 답을 조금 다르게 보여준다. 건강한 장수란 단지 오래 살아남는 일이 아니라, 자기 역할을 계속 갱신하며 사회와 연결되는 일에 가깝다. 아흔 이후에도 계속되는 ‘역할’ 대표적인 인물이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다. 1932년생인 그는 가천대학교 총장이자 가천길재단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공
구름 위로 솟은 세계 최고(最高)의 다리 위에서 전율을 느끼고, 지구의 상처라 불리는 협곡의 폭포수 아래서 자연의 위대함을 마주할 수 있는 곳. 3억 년 전 바다가 융기해 만든 봉우리 숲에서 치유를 얻고, 유배지 동굴에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철학을 깨친 왕양명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곳. 과거와 미래, 거대한 자연과 깊은 인문학이 공존하는 중국 구이저우성으로 드라마틱한 여정을 떠나보자. 구름 위의 기적, 화장협곡 대교 중국 남서부의 깊은 내륙, 구이저우성은 오랫동안 ‘천만 개의 골짜기’라 불렸다. “하늘 맑은 날이 단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