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 건강 앱이 일상으로 들어왔다. 병원에 갈 때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켜고, 건강검진 결과를 앱에서 다시 확인하며, 걸음 수와 수면 시간을 기록한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혈압과 혈당을 기록하며, 기억력 훈련을 돕는 앱도 있다. 여기에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링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몸의 변화를 더 자주, 더 가까이에서 살피기도 한다. 건강상태를 살피는 스마트한 습관, 디지털 건강관리를 시작해보자.

디지털 건강관리의 장점은 기억해야 할 일을 대신 알려준다는 데 있다. 시니어가 가장 체감하기 쉬운 기능은 복약 알림이다. 아침·점심·저녁마다 먹는 약이 다르거나 영양제를 함께 챙기는 경우, 복약 알림 앱을 활용할 수 있다.
‘메디세이프’는 약 복용 시간, 병원 예약, 건강 측정값을 기록하는 복약 관리 앱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투약 친구’로 등록해서 약 먹을 시간 알림도 보낼 수 있다. 복약 기록을 진료 전 의료진과 공유하는 기능도 안내하고 있다.
앱이 약의 적절성을 판단해주지는 않는다. 복약 알림 앱은 정해진 약을 제때 먹도록 돕는 도구다. 약을 바꾸거나, 함께 먹어도 되는지 판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일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 기록도 마찬가지다. 고혈압이나 당뇨 전 단계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치를 수첩에 적는 대신 건강보험25시나 민간 앱(‘웰체크’, ‘닥터혈압’, ‘혈당&당뇨병 트래커’ 등)에 기록하면 변화 흐름을 보기 쉽다. 수치가 한 번 높게 나왔다고 곧바로 불안해하기보다, 같은 시간대에 반복 측정한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진료 때 앱의 기록을 보여주면 의사와 더 구체적으로 상담할 수 있다.
인지 건강을 살피는 앱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 의대생이 할머니를 위해 만들어 보건복지부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인증을 받은 ‘실비아’는 치매 위험도 확인, 기억력 게임, 맞춤형 두뇌 활동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이 앱 역시 치매를 진단하거나 치료한다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퍼즐, 기억력 훈련, 생활 습관 점검처럼 두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도구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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