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은 만우절이 아니라 ‘유언의 날’입니다”

입력 2014-04-01 16:48

기독교단체 하이패밀리 '유언의 날' 제정을 위한 발기인 대회

기독교단체 하이패밀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유언의 날 제정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매년 4월1일을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유언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언의 날 제정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발기인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 발기인 대표로 참석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발언을 통해 “한국 사회의 갈등이 터키 다음으로 갈등이 심하다고 한다. 얼마 전1인당 국민소득이 2만6000달러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국민의 행복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2등이라고 한다”며 “경쟁이 심하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경쟁은 승리자만 행복하고 모두가 불행한 것이 아닌가. 우리가 다 죽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어 “유언장은 우리가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사회를 좀더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 죽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인데. 이를 부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언의 날 제정 발기인대표로는 손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김용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 전세일 차병원 명예교수 등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하이패밀리는 유언의 날 지정을 통해 장례문화를 개선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나눔문화 확산 운동 등 캠페인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 [Trend&Bravo] 은퇴 상실감 그만,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Top3
    [Trend&Bravo] 은퇴 상실감 그만,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Top3
  • “개인별 맞춤 ‘부티크형 검진’으로 건강 격차 줄이죠”
    “개인별 맞춤 ‘부티크형 검진’으로 건강 격차 줄이죠”
  • “디지털 사무원에서 탐정까지” 다시 배우는 이색 직업
    “디지털 사무원에서 탐정까지” 다시 배우는 이색 직업
  • 치매 노인도 존엄하게 살 수 있을까?…'초고령사회 사람들' 출간
    치매 노인도 존엄하게 살 수 있을까?…'초고령사회 사람들' 출간
  • [AI 브리핑] 기초생활수급자 노인 5년간 47만 명 늘어 外
    [AI 브리핑] 기초생활수급자 노인 5년간 47만 명 늘어 外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